작센안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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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and Sachsen-Anhalt, 작센-안할트 주 '''
독일의 16개 연방주 중 하나이며, 구 동독 5개 주 중의 하나로, 프로이센 왕국 작센 주와 안할트 공국이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정작 주 자체가 탄생하고 얼마 뒤인 1952년에 동독에 의해 주가 폐지되었고 1990년 통일하면서 부활했다. 니더작센과 작센 주와는 별개의 주이다.
슈텐달을 중심으로 하는 이 주의 북쪽 지역은 알트마르크(Altmark)라고 하며, 이후 브란덴부르크 변경백령의 뿌리가 된다. 이 곳이 고향인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말을 빌리자면 프로이센의 요람.
2. 역사
작센-안할트주 지역의 구 작센의 역사는 작센의 항목 참조.
신성 로마 제국 시기 내 다른 독일 지역과 마찬가지로 안할트 일대는 안할트-데사우, 안할트-쾨텐, 안할트-베른부르크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져 있었다. 이후 나폴레옹 전쟁을 거치면서 이 지역은 모두 공국으로 승격되었으나 1860년대 중반 쾨텐과 베른부르크 공국의 후계구도가 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이 일대는 안할트-데사우 공국으로 통합을 이루어지게 된다. 이후 보오전쟁과 보불전쟁을 거치면서 이 일대는 프로이센 왕국에게 포섭되어 독일 제국 내의 공국 중 하나로 들어가게 된다. 1차 대전 패배 이후 안할트 공국에서도 공화정이 선포되고, 안할트는 자유주(Freie Staat)로 바이마르 공화국의 행정구역 중 하나로 편입된다. 2차 대전의 패배 이후 이 지역은 미군의 점령 하에 놓여졌으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 미군은 소련군에게 이 지역을 인도한다.
이후 소련군이 프로이센-작센과 안할트 지역을 합치면서 작센-안할트라는 지역이 탄생하게 된다. 프로이센-작센은 원래 작센 선제후령이었다가, 베틴 가문 장자 계열 에른스트 계열이 1547년 슈말칼덴 전쟁에서 가톨릭 세력에 패망하고 찬탈당하면서 가톨릭 동맹에 합류한 베틴 가문 방계 알브레히트 계열이 대부분 영토와 선제후 지역을 차지했다. 1804년 나폴레옹에 의해 작센 왕국으로 승격되었으나, 나폴레옹에 잘못 줄을 선 대가로 1815년 프로이센에 할양된 작센 왕국의 60%가 이 지역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은 1952년 동독 정부에 의해 작센-안할트는 할레와 마그데부르크 지역구로 해체되었다가, 1990년 독일의 재통일 이후에 다시 부활하게 된다.
3. 사회
3.1. 인구
동독 시기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3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거주 중이었으나 통일 이후로 주민들이 서독으로 우루루 이주함에 따라 폭풍과 같이 인구 수가 감소하고 있다. 1990년 이후 5년마다 인구조사를 실행했는데, 매 5년마다 15만 명 정도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 현재 인구수는 230만 명 정도. 거기다가 고령화는 덤. 다른 구 동독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작센-안할트 주 역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제 현실 탓에 주 인구 중 외국인 비율은 약 1% 정도로 잘 거주하지 않으며, 종교개혁 당시 마르틴 루터가 이 일대에서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 정권을 거치면서 종교 세력은 그 힘을 크게 잃었다. 인구의 80% 가량이 무교.
3.2. 정치
자유선거가 보장된 통일 이후로는 기민당의 표밭이다. 90년대 중반 잠깐을 제외하곤 꾸준히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다. 다만 2011년 선거에서는 통일 이후 부작용에 따른 반감 탓인지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좌파당이 사민당까지 제치고 제 2당으로 부상하면서 연방 정권을 긴장시켰다. 2011년 선거 기준으로 기민당이 33%, 좌파당이 23%, 사민당이 21% 득표. 그런데 2016년 선거에선 유럽 난민 사태를 타고 좌파당과 이념적으로 전혀 다른 대안당이 제 2당으로 부상했다. 2016년 선거 기준으로 기민당 30%, 대안당 24%, 좌파당 16%
3.3. 경제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던 탓에 전통적으로 공업보다는 농업에 의존하는 지역이었다. 거기에 공산정권을 거치면서 경제시설이 완전히 낙후되었고 여기에 통일 이후 각종 부작용까지 겹치면서 2000년대 초반에는 실업률이 20%를 넘기면서 독일 전체에서도 최악의 경제상황을 보여 주는 곳이었지만, 연방 정권 차원에서 투자 유치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 지역의 공업화를 추진한 것이 천천히나마 성공해서 현재는 시장경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상황. 아무래도 구 서독에 바로 마주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거니와 하르츠 지방 같은 경우는 아예 니더작센 지역과 정서적 문화적으로 엮여있는 곳이다 보니 문화, 인구 교류가 매우 적극적이었다. 통일 직후와 비교해서 GDP 규모가 2.5배로 성장했고, 실업률도 2010년 초반에 10% 초반으로 낮아졌으며, 공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0년대 초반 10%대에서 현재는 30%대로 증가한 상황. 공업은 화학 공업과 더불어 풍부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하는 식료품 가공 산업이 주축이다. 특히 할레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할로렌 초콜릿(Halloren Schokoladen)은 유럽에서도 유명한 브랜드.
3.4. 관광
작센-안할트주는 크게 보아 마그데부르크와 그 주변을 이루는 평야지대 권역과 남부 하르츠(Harz) 산악지대와 그 주변부, 할레(Halle)와 그 주변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독일과 신성로마제국의 성립과 초기 역사는 모두 이 지역에서 벌어진 것이므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방문할 곳이 매우 많다.
마그데부르크는 작센안할트 주의 주도이자, 신성로마제국의 초대 황제인 오토 대제가 968년 건설한 엘베강을 낀 대도시이다. 그래서인지 대외적으로도 오토의 도시라고 홍보하며, 시청 광장에도 오토 1세의 금상이 있다. 중세시대 도시 권리 법 중 하나인 마그데부르크 장전이 처음으로 제정되어 독일 북동부와 중부 및 동유럽 지역의 도시 건설 및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도시이다. 중세까지 독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였으나 30년 전쟁 때 말 그대로 초전박살이 난 후 그 전성기는 끝났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대규모 공업 도시가 되었으나 2차 세계 대전에 말 그대로 융단폭격을 맞았고, 통일 후 현재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마그데부르크 대성당은 도시를 건설한 오토 대제가 마그데부르크 대주교령을 신설하며 건설을 명하여 지어진 고딕양식의 대규모 건축물로, 오토 대제의 무덤이 위치해 있다. 30년 전쟁 이후에는 개신교의 교회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 역사성 때문에 마그데부르크 대성당(Magdeburger Dom)이라 부른다. 마그데부르크에 방문하는 관광객은 사실상 이 대성당을 보기 위해 온다고 보면 된다. 구시가지는 연합군의 폭격으로 복원이 불가능해 근대 및 현대 건축물로 재건되었으며, 일부 역사적 의미를 갖는 건물들만이 복원되었다. 대성당 근처에 있는 성모마리아수도회 건물은 현재 현대미술관으로 쓰이며 한번쯤은 꼭 들를만 하다. 또한 근처에는 훈더르트바서의 건물도 있다.
남부 하르츠는 북독일 평야 남쪽 끝에 위치해 있는 산악지대로 중세 때부터 광산과 채굴의 중심지였으며, 신성로마제국의 초기 역사와도 관련이 많은 곳이다. 크베들린부르크(Quedlinburg)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여러 궁들 중 하나가 있던 곳으로 한 때 동프랑크왕국의 수도이기도 하였다. 크베들린부르크성은 오토 1세의 아버지이자 독일 초대 왕인 하인리히 1세가 건설한 성으로, 성과 붙어있는 예배당에는 그와 그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었다. 나치가 정권을 잡기까지 쭉 그런 줄 알고 있었다가, 나치가 대대적 프로파간다를 위해 크베들린부르크 성지화를 노리고 그의 무덤 뚜껑을 열었으나, 가짜 시체가 있었다. 지금도 그의 시체가 어디에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성의 박물관에는 신성로마제국의 초기 역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성의 내부도 공개하고 있다. 예배당이 소지하고 있던 매우 오래된 테피스트리도 유명. 크베들린부르크 시내 자체도 2차세계대전의 폭격을 받지 않아 지금도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도시는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이다.
할버슈타트(Halberstadt)는 카를루스 대제가 주교령을 신설한 이후 도시로 성장하여 989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오토 3세 때 독립적 지위로 인정을 받은 곳이다. 할버슈타트 대성당과 대성당에 딸린 성당 보물 박물관이 유명하다. 특히 주교가 사용하던 수십 복의 화려한 제례복 등이 압권. 2차세계 대전 때 폭격으로 80%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통일 후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노면전차를 유지하고 있다. 덕분에 중앙역이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음에도 노면 전차로 접근성이 매우 좋다. 음악 매니아들도 한 번쯤 들어봤을 도시인데, 존 케이지가 작곡한 〈오르간(Organ) 2 /ASLSP〉를 2001년부터 지금까지 연주 중인 오르간이 여기에 위치한 작은 교회에 있기 때문. 이 곡의 길이는 639년이니 2640년에 연주가 끝날 예정이다. 왜 하필 저 곡을 할버슈타트에서 연주하기로 했느냐 하면, 현대적 의미의 오르간이 처음으로 탄생한 곳이 1361년 할버슈타트이기 때문이다.[1]
베르니게로데(Wernigerode)는 한국에도 유명한 관광지로, 잘 유지 관리되고 있는 시가지 및 시청과 베르니게로데 성이 매우 유명하다. 하르츠 지방엔 마녀 설화가 있어 매년 마녀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하르츠 지방에서 마녀 설화가 유명한 건 다름 아닌 브로켄의 요괴 현상이라는 대기 광학 현상 때문이다. 안개가 자주 끼는 하르츠 고산지대에선 태양에 의해 자기 자신의 그림자가 허공의 안개에 비치는데, 이걸 괴물이나 거인으로 착각한 것. 브로켄은 하르츠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하르츠 산악 지대로 출발하는 산악 관광 열차나 관광 상품도 베르니게로데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하르츠 지방의 다른 유명한 도시인 고슬라(Goslar)도 베르니게로데에서 고작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다만 이 곳은 작센-안할트 주가 아니라 니더작센 주. 고슬라도 신성로마제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역사적 도시이다.
할레도 빼먹을 수 없는 유명 도시이나 이미 분리된 문서가 존재하므로 항목 참조.
4. 행정구역
군급시(kreisfreie Stadt)
군(Landkreis)
- 알마트크라이스 잘츠베델
- 란트크라이스 안할트비터펠트
- 란트크라이스 뵈르데
- 부르겐란트크라이스
- 란트크라이스 하르츠
- 란트크라이스 예리호버란트
- 란트크라이스 만즈펠트쥐트하르츠
- 잘레크라이스
- 잘츠란트크라이스
- 란트크라이스 슈텐달
- 란트크라이스 비텐베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