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 야구방망이 구타사건

 


1. 개요
2. 상세
3. 이후
3.1. 아이스하키협회 회장 당선
4. 매체에서
5. 관련 문서


1. 개요


[image]
‘맷값 폭행’ 최철원 전 M&M 대표가 2010년 12월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SK 일가최철원이 50대 운수 노동자를 야구방망이로 구타한 사건. 이른바, '''매값 폭행사건'''라고도 한다.

2. 상세


2010년 11월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의 '믿기지 않는 구타사건 - 방망이 한 방에 100만원' 편을 통해 알려졌다. 최철원 M&M 대표가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홍준을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로 10여 차례 구타한 사실을 방송한 것. 여기서 최철원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1]으로 밝혀졌다.
유홍준이 다니던 회사가 M&M 사에 흡수합병되면서 유홍준만 고용 승계에서 제외된 것을 항의하며 SK 본사 앞에서 1인 차량 시위를 했던 것 때문에 구타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M&M 사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운수 노동자들에게 화물연대 탈퇴와 이후 가입 금지를 고용 승계 조건으로 명시한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고 2580은 보도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울산지부 탱크로리 지부장이었던 유홍준은 이를 거부했다.
폭행은 10월 18일 서울 용산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일어났다. 회사가 유홍준의 탱크로리를 사겠다고 해 계약차 찾아간 길이었다. 1년 이상 벌이를 할 수 없어 생계가 막막한 유홍준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회사를 찾아가자 최철원은 유홍준에게 '''"엎드려라, 한 번에 100만원이다."'''며 야구 방망이로 유홍준을 내려쳤다. 유홍준이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폭행은 계속되었다. 7~8명의 회사 간부들이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유홍준은 말했으며, 이후 10번 친 다음 유홍준이 안 당하려고 몸부림을 치자 최철원은 '''"지금부터 한 번에 300만원이다."'''며 세 번 더 했다고 한다. 유홍준은 야구 방망이로 13번 구타당했으며, 최철원은 그를 일으켜 세워 뺨을 후려쳤고 두루마리 휴지를 그의 입안에 물린 다음 얼굴을 가격했다. 폭행이 끝나자 유홍준에게 서류 2장을 작성토록 했으며, 자세한 내용을 읽을 수 없도록 방해도 했다. 그 후 탱크로리 차량 가격 5000만 원, '매 값' 2000만 원을 줬다. 5000만 원은 통장으로 입금했고 2000만 원은 현장에서 수표로 줬다. 유홍준은 그 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후 임원들은 유홍준이 사과를 요구하며 전화하자 "인마", "정신없는 놈" 등의 욕설을 했으며, 회사의 한 간부는 '''"유씨가 돈을 더 받기 위해 자기가 맞은 부분이 있어요. 파이트 머니(보수)라고 할까요? 쉽게 말해서."'''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는 '''"사실은 2000만 원어치도 안 맞았어요. 제가 볼 때는."'''이라는 발언까지 했다.
여담으로 유홍준은 폭행 사건이 벌어지기 10일 전 회사가 자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장을 받았다. 손해배상 액수는 폭행 후 유홍준이 받은 금액과 같다고 한다.
29일 오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유홍준은 최철원을 고소하기로 했고 다음 아고라에서는 최철원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진행됐다. 10,000명 서명을 목표로 한 해당 서명은 그해 11월 29일 15시 기준 약 16,00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화물연대 측도 격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파업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발표.
11월 30일 오전, 이 일에 대한 항의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SK그룹 제품 불매운동, 네이트온 탈퇴 운동 등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30일 오후, M&M 측이 유홍준을 향해 사실왜곡을 이유로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
그런데 이후 보도에 따르면 최철원은 과거에는 층간 소음을 항의하려는 이웃을 야구방망이를 들고 협박하기도 하고 지각했다는 이유로 임직원을 구타하기도 했고 사냥개를 끌고 와 여직원들에게 위협을 가했다는 과거의 상습적 폭력적 행적들이 보도되었다.
2010년 12월 4일, LA타임스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한국 자본가의 타락한 한 표본'이라고 했다.
결국 2010년 12월 7일에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게다가 '맷값' 2000만 원을 회사 돈으로 썼다는 의혹도 있어 횡령 혐의까지 추가될 수도 있다고. 피해자가 당시 받은 수표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어서 추적도 쉽다고 한다.
2011년 1월 13일 검찰은 최철원에게 징역 3년 및 야구방망이 몰수형(...)을 구형했다.기사
일각에서는 재벌 2세라 솜방망이 처벌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으며 그나마도 피해자와 합의할 경우 2년으로 낮추기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러나 폭행죄의 판례상 형량은 크게 이상하지 않고 합의를 보면 형량을 낮추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대표적인 예. 이에 대해 판사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에 2000만 원이 합의금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추정된다...만 항소심에서 1심을 깨고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시간 120시간이 판결되었다. 결국 옥살이를 하지 않게 된 것. 야구방망이로 사람을 구타해놓고도 옥살이를 하지 않는 것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실형을 주지 않는 이유를 피해자와 합의했고 '''이미 충분한 사회적 지탄을 받았기 때문에'''라고 했기 때문에 네티즌 일부는 '''나도 혹시라도 사고나면 무죄받아야 하니까 사회적 지탄받게 악플 열심히 남겨야지'''란 반응을 보였다.
기사가 나온 후 "이것은 와전된 소문으로 실제로 판사가 한 말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으로서 '''충분한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는 말이란 요지의 기사가 떴으나 서울경제 이수민 기자는 이 기사를 반박하며 최초 판결문에 관한 기사는 오보가 아니라는 트윗을 했다. 현장에 들어간 기자들 4명이 공통적으로 들었고 확인 후에 작성한 기사라고 한 것. 판결문이 달라진 것은 판결문이 이틀 후에 공개되었기 때문이라고. 링크가 잘렸다. 사실 최초에 판사가 한 발언이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 이상 사실관계를 밝히기는 매우 곤란하므로 어느 쪽의 주장이 옳은지보다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뭐라 평하기 애매하다.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이 비록 국민들의 정서상 충분한 처벌은 아닐지 몰라도 법리상 크게 문제가 있는 판결은 아니다. 최철원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처법상의 흉기상해죄로 합의가 없을 시 사실관계가 인정된 이상 벌금형도 없고 유기징역 3년 이상의 중죄이나 합의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돈이야 썩어넘칠 테니 기타 반성문이니 뭐니 갖은 수단을 동원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말하자면 최대한의 (피고 입장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셈. 피해자 유홍준이 경제적 문제로 인해 합의를 거절하지 못할 입장이 되지 않을 것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고...
검찰은 그와중에 폭행 피해자 유홍준이 벌인 시위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해서 거센 논란이 되었다. #

3. 이후


피해자 유홍준을 업무방해라는 명분으로 불구속 기소하여 비판을 받은 박철 부장검사는 사건 처리 직후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갔다가 돌아와 SK케미칼 법무실장 겸 SK가스 윤리법무담당으로 선임되었다.기사 2016년에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윤리경영부문장 겸 SK가스 윤리경영부문장(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SK그룹에서 출세가도를 달렸다.

2019년 3월 14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당시 증거인멸의 우려가 인정되어 구속되었다.####
2019년 4월에 재판을 받는 중이다. 기사, 기사

3.1. 아이스하키협회 회장 당선


최철원은 10년도 더 지난 현재까지도 이 사건으로 인해 앞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21년 2월, 배구계 학교폭력 사건이 터지고 체육계의 만연한 폭력 행위에 대한 지탄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회장으로 당선된 최철원의 인준을 거부하였다. 사유는 '''사회적 물의'''로 매값 폭행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배구계 학교폭력 사건으로 인해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영향이 없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2] 최철원은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었지만, 그동안 대한체육회가 인준을 미적거렸던 모습을 보면 이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4. 매체에서


  • 드라마 싸인에서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독으로 살해하는 회장 정차영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강우석의 영화 전설의 주먹에서 회장이 임원들을 야구방망이로 구타하는 것도 이 사건에서 착안한 듯하다.
  • 영화 베테랑에서 영화 속 주요 사건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폭행 피해자의 시위 방법과 지불한 맷값의 액수, 폭행하는 자리에 간부가 배석한 점, 재벌 2세 조태오가 평소 대형견을 데리고 다니며 사람들을 겁주는 등 매우 유사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전설의 주먹에선 폭행 가해자였던 정웅인이 베테랑에선 피해자로 출연한다. 류승완 감독이 이걸 알고 캐스팅했을 거라 보기도 한다.

5. 관련 문서


  • 재벌 4세 야구방망이 구타사건
  • 황제 보석 사건
  • 양진호: 현직 교수를 아내의 내연남으로 의심해[3] 사무실로 불러서 최철원보다 더 한 폭행을 하고 자신의 가래침까지 먹게 했다. 그러고 나서 준 돈은 겨우 200만원. 양진호의 재산과 폭행 수준을 감안하면 이 액수는 치료비, 합의금에는 턱없이 모자란다.[4] 즉, 치료하라고 준 것도 아닌 그냥 약올리는 것.
  • 유전무죄 무전유죄
  • 김승연: 2007년 보복폭행사건. 권총을 차고 조폭을 동원해 폭행한 한국 역사상 최악의 재벌 총수 폭력범죄다.


[1] 최종건 창업주의 동생 최종관의 아들이다. 최종건은 4형제의 장남이고, 최종관은 4형제 중에서 셋째이며, 최철원은 최종관의 막내 아들이다. 장손이라고 할 수 있는 최윤원과의 나이차도 20살 가까이 되며, 사촌 형인 최태원보다 9살 연하다.[2] 2월 4일에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인준 보류 결정을 하여 대한체육회 회장에 인준 여부를 위임한 바 있다. 이후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폭로 사건이 발발하였으며, 따라서 폭력 전과자를 인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3] 사실 이 것도 핑계고 마약 투약 사실을 입막음하려고 폭행했다는 게 정설이다.[4] 위에도 보았겠지만 최철원은 그나마 합의금보다 높게 잡아서 돈을 줬다. 폭행이 정당화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