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오
1. 개요
영화 베테랑의 등장인물이자 '''최종 보스'''.
재벌 3세. 신진그룹 조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신진물산 기획조정실장.
2. 상세
그룹 계열사 중 제법 규모가 있는 신진물산에 근무하고 있는데 직위는 기획조정실장이지만 사실상 대표나 마찬가지다. 신진물산은 그룹 내에서 물려받은 계열사로 최고위급 간부회의에 참여하며[2] 실제로 최 상무도 직위 상으로는 본인이 상사지만 대놓고 조수 노릇을 하고 있다. 사실 최 상무 역시 회장의 인척으로 고위간부란 걸 생각하면[3] 그에게 굳이 운전을 시키는 건 이종사촌 형이자 어쨌든 직급 상 상사인 그에게 누가 위란 걸 각인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이복형제로는 누나 조지수와 형 조태진이 있으며, 그룹 계열사의 이권을 두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평소의 개망나니스런 행실 문제로 인해 부친에게서도 별로 신뢰도 받지 못 하는 듯 하다. 또 둘째 부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꽤나 차별과 천대를 받은 모양. 실제로 임원 회의 중에 맞은 편에 앉은 이복형제들이 경멸어린 시선으로 조태오를 바라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버지에게도 차별받는 건 아닌 모양인지 조 회장은 조태오의 행실이 못마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처음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대놓고 삐딱선을 타는 조태오를 대신해서 최 상무를 야구배트로 두들겨 패거나, 사건의 수습이 불가능해지자 최 상무에게 대신 거짓 자수를 시켜서 조태오를 해외로 빼내려고 하는 등 은근히 챙기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단, 이는 아들 사랑 이전에 회장 자신의 평판에 대한 염려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제 아무리 조태오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결국은 자신의 친족인 데다가 회사의 고위 간부인 이상, 조태오의 악행이 밝혀지면 회사는 물론 회장 자신이 연루된 사건의 평판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다른 이를 고기방패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결국 최 상무는 조태오와의 저울질에서 밀려난 것일 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통신 계열사도 넘겨받느냐 마느냐 얘기가 나오는 걸 봐서는 마냥 천대받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4]
3. 작중 행적
4. 어록
'''"죄송합니다. 재벌이 이렇게밖에 못놉니다. 용서해주십쇼"'''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 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된다고 그랬어요'''"[6]
'''"나한테 이러고도 뒷감당 할 수 있겠어요?"'''
5. 평가
- 범 SK그룹 계열사인 운송업체 M&M의 사주 최철원 대표의 재벌 2세 야구방망이 구타사건, 한화그룹의 2007년 보복폭행 사건, 몽드드물티슈 유정환 전 대표의 마약 광란 질주 등 재벌가의 여러 안좋은 사건을 적절히 차용해 만들어진 인물이다.
- 류승완 감독에 의하면 조태오는 소시오패스나 미치광이라기보단, 살아온 환경과 가정교육에 의해 자신이 잘못된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유아인도 조태오를 자기 성 안에 갇혀서 자신이 한 짓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멍청한 애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한다. 배 기사와 전 소장을 싸우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아빠가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절규하는 배 기사의 아들이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잡고 웃는 모습이 대표적.
그래서인지 다른 의미로 순수하게 보이는 면도 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타자고 하는 장면은 대외적으로 선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순수하게 그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7]
- 다혜와의 관계도 의외로 마지막 상황 이전까지는 조태오가 오히려 피해자인 쪽이다. 조태오는 이미 정관수술을 한 상태였는데, 다혜가 가짜 임신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 것. "난 너랑 잘 지내고 싶은데 넌 왜 날 이용만 하니"라는 대사도 이미 다혜가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화가 난 것이다.
- 조태오의 유명한 대사 "어이가 없네"의 어이는 사실 어처구니에 해당한다. 조태오라는 사람이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맷돌 손잡이가 어처구니인지 어이인지를 신경 쓰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근데 이 영화의 영향으로 어이가 어처구니와 같은 말인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버렸다.(...)
- 유아인은 드라마 밀회 후반부 촬영과 베테랑 촬영을 같이 했는데, 본작 결말에서 조태오가 잡혀가는 촬영을 할 때 구경하던 사람들이 드라마의 이선재가 잡혀가는 줄로 착각했고(...) 스탭들은 조태오가 간통죄라며 농담했다고.
- 영화 내에서는 둘도 없는 악당 캐릭터로 묘사되나, 이후 버닝썬 게이트 당시 영화가 현실을 못 따라간다며 단톡방이나 경찰 인맥도 없이 혼자 격투기한 아싸 캐릭(...)으로 평가당했다. 물론 드립으로 하는 소리고 조태오는 본인은 마약에 취한 상태로 폭주운전으로 번화가 하나를 죄 쓸어버리는 기물파손에 마약을 잔뜩 흡입한 채로 경찰을 폭행하다 현장 긴급체포였으니 곧바로 소변과 머리카락 채취로 현행범 마약사범에, 조태오의 클럽 친구들 역시 현장에서 긴급체포가 되었기에 버닝썬보다 훨씬 더 독하게 나왔다. 마약흡입 현행범은 재벌 금수저가 아니라, 재벌회장 본인도 절대 못 빠져나간다.[8]
6. 기타
자신의 사무실에 배트맨의 텀블러 피규어를 구비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 출신으로, 그 때문인지 영화 속에서 자기가 빡칠 때 영어로 된 욕을 시전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마약도 빤다. 취미는 격투기 수련. 철저히 MMA 스타일로 싸우며, 쓰러진 서도철이 격투 후에 '''"아퍼. 이 새끼 싸움 존나 잘해."'''라고 말하며 격투 실력만큼은 인정해준다.[9] 특히 개싸움에는 확실히 매우 강하며, 개싸움의 달인인 서도철과 제대로 겨뤄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막판에는 서도철을 사실상 제압했으나, 서도철 쪽이 페널티가 더 많긴 했다.[10] 단, 조태오는 영화 초반부 경호원과의 대전 장면을 보면 단 한 대도 못 때리고 말리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조태오가 경호원과의 대전에서 말린건 맞지만 격투 센스보단 개싸움에 꽤나 재능이 있는 편이다. 경호원한테 기습공격 한 뒤론 오히려 경호원이 속수무책으로 털려버렸다. 근데 이건 경호원이 조태오가 하는대로 막나갈 수가 없어서 털린 거지, 진짜로 개싸움을 했으면 파워/스피드/기술 모두 하수인 상대가 이길 가능성은 극히 적다. 실제로 저것도 개싸움에서 경호원을 이긴게 아니라, 경호원이 완승하고 방심하는 사이 조태오가 죽빵을 날린 다음 무자비하게 구타한 것. 그것도 역습당할 뻔했으나 간신히 제압한 것이다. 심지어 이 경호원은 스파링할때나 개싸움할때나 조태오의 심기를 거스를까봐 눈치를 본 탓에 제대로 공격도 못했다. 솔직히 싸움 실력은 비교가 안 된다.
이후 경찰에 연행되어 미결수 수의를 입고 법원에 들어가는 장면이 뉴스에 나온다. 아마 쉽게 나오기는 글렀다. 당장 이 작자가 마약에 취해 도주할 때 경찰들을 들이받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 많은 지역으로 차량폭주를 했고 거기에 피해입은 상인만 수십명에 달한다. 거기에 서도철 패는 걸 주변 CCTV와 행인들이 다 휴대폰으로 찍은건 물론이고 그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퍼날랐으니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물론 위치가 위치인만큼 애초부터 겁 없이 무법천지에서 날뛰는 것처럼 굴기는 했으나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너무 죄가 많이 쌓여서 형기를 줄일 수 있을지언정 정말 빨리 나오기는 어렵게 되었다. 게다가 안 그래도 형과 누나한테 밀려서 계열사 승계를 적게 받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또 사고 치면 10원도 안 준다고 해둔 판에 일이 그렇게까지 커졌으니 나온다고 해도 그냥 굶지 않는 정도로만 살게 될 수도 있다.
[1] 출처[2] 참여인원을 보면 사장단 급 회의로 보이는데 실장급이 참여할 수 있는 수준이 절대 아니다.[3] 조태오가 없을 때는 자기 차에 비서랑 운전기사를 부리며 임직원들에게 막 호통칠 수 있는 실세다.[4] 작중 조태오의 대접을 보면 핵심상속인 중 하나로는 대접받고 있다. 신진물산의 사실상 대표인데다가 이후 여러 회사를 물려받으려고 형누나들과 기싸움 중인데, 통신사는 꽤나 알짜회사에 속한다. 현실에서도 삼성기업을 사실상 물려받은 건 이건희의 장남 이재용이지만, 이건희는 이부진 역시 총애하며 호텔신라란 회사를 물려준 것처럼, 진짜 천대받는 사람이면 회사를 여러개 받지도 못한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3형제 중 막내이니 지분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실 조태오가 아버지의 눈에 벗어난 건 둘째 부인의 자식이란 것보단 전적으로 본인 행적 탓이다. 실제로 출생 때문에 차별을 받는 것은 전혀 없으며 (이복 형제들이 싫어하는 건 어머니도 다른 사람들과 사이가 나쁜데다 행색도 안 좋은 동생이 자기랑 이권 다툼하고 있으니 당연하다) 오히려 그를 구타하는 아버지가 "이게 마지막이야. 잘못되면 회사에서 십원 한장 못 가져갈 줄 알아!"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뒤집어말하면 그 이전에 꼴통이란 소문이 돌 정도로 막 나갔고, 끝내 저렇게까지 대형사고를 치는데도 기회를 계속 받은 것.[5] 어이가 없네는 베테랑이 개봉했던 그 해 최고의 유행어였다.[6] 사실은 조정래 작가의 소설 '정글만리'에서 인용된 중국 속담이다.[7] 아이러니하게도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자고 하는 건 사실 당연한 거다. 사업체는 재벌 일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재벌 일가는 대주주일 뿐이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사유화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현실의 재벌들이 그러하듯, 조태오 일가들이 엘리베이터에 탈때, 직원들이 알아서 다른 사람들이 못 타게 하고 살았을게 뻔하므로, 조태오 일가의 사고 방식으로는 "이건 당연히 우리 물건"이기 때문에, 같이 타자고 하는 것만으로 순수한 호의, 혹은 손님에게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조태오 일가는 이전부터 다른 재벌가 사람들이나 해외 주요 거래처 간부 등의 높은 사람들처럼 본인들이 사업상 대우하는 손님들만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게 했을 것이다. 외부인들이 볼 때는 고작 엘리베이터지만, 조태오 일가 뿐만 아니라 회사 사람들이 볼 때는 그 자체가 큰 예우가 된다. [8] 실제로도 박정희 아들 박지만이 그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에 필로폰과 대마초를 윤락녀들과 투약하다 바로 구속기소된 적이 있었다.[9] 서도철 역을 맡은 황정민은 가장 마음에 드는 대사로 이걸 꼽았다. 사실은 대사가 아니라 애드립이지만...[10] 조태오와 붙기 이전에도 연이은 격투에다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구르는 등 어느 정도 체력소모와 부상이 있었으니. 게다가 싸움 중간에 잠시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다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그대로 밀어붙이지 않고 일부러 반격을 허용했다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버리기까지 한다. 실제로 시민들의 카메라와 CCTV에 서도철이 조태오의 목을 일방적으로 조르는 것처럼 찍히는 장면이 나오고, 서도철이 그것을 의식해 주춤하는 연출이 분명히 나온다. 이전에 서도철이 범죄자들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 때문에 상당히 곤혹을 치루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다만 서도철은 조태오의 싸움 실력이 그렇게 뛰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거기다가 악운이 겹쳐서 예상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어 버린 것.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일개 민간인이 개인적으로 격투기를 얼마나 단련하든 간에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형사와 제대로 된 1대 1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맞붙어서 이기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