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1. 개요
2. 변칙 2인칭으로 활용


1. 개요


"실례합니다"와 같이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 때 사용한다. 고령층보다 젊은 층에서 훨씬 광범위하게 쓰인다. # 지시대명사 '저기'를 차용한다.
영어로 Hey를 '저기'에 대응하는 영단어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영어에서의 Hey의 용례에서는 더 캐주얼하다고 인식된다. 하단에서도 서술되지만, '저기요'는 상대방의 직급이나 나이가 확실하지 않을 때 비교적 격식있는 표현의 대체방식으로 사용되지만, 영어의 Hey는 낯선 상대방에게 쓰면 아주 무례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1] Hey는 '이보세요'의 어감정도로 볼 수 있다. Excuse me가 적절하다.
일본어의 あの와 같은 용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저기'가 해당사항이고 저기요는 위의 영어 Hey처럼 대응단어가 없어서 대체단어로 쓰인다.

2. 변칙 2인칭으로 활용


한국에서는 잘 모르고 친한 사이가 아닌 상대방에게 , 당신, 자기, 그대, 자네와 같은 2인칭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직급을 알고 있다면 '직급+님'으로 부를 수 있어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입장에선 누구나 맘편히 쓸 수 있는 표현이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아서 문제이다. 동무도 제안되긴하나 북한을 연상시키는 단어가 된지 오래라서 한국에선 북한사람 흉내를 낼때 빼고는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거니와 친구 혹은 동료의 의미에 가깝기 때문에 낯선이에게 쓰기는 역시나 부적합하다.
그래서 어르신 같은 연령대 표현이나 아저씨, 아줌마, 이모 같은 가족 호칭을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아저씨', '아줌마' 는 타자를 나이가 많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격식있는 표현이 아니라 당사자가 기분 나쁠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모'의 경우도 화자보다 나이가 많은 가게의 여종업원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로 쓸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서 이 문단에서 나온 예시들은 타인에게 남발해서 썼다간 무례하단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청년, 학생, 언니, 아가씨, 처녀, 처자 같은 호칭도 쓰곤 하는데, '청년', '학생'은 철저하게 중장년층 또는 젊은 교사나 청년층이 연하의 10~20대를 존중해서 부를때 쓰는 호칭이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선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언니'의 경우 중장년층 여성들로 대표되는 집단이 서비스직 여성들에게 쓰는 표현인데다, 2천년대 들어 아예 이 표현을 불쾌하다고 간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가씨'는 20세기 전까지만해도 나이불문하고 젊은 여성을 지칭하는 의미가 강했으나, 최근들어 청년층은 쓰지않아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10대후반 20대의 여성을 공손히 지칭하는 의미로 변화했다.[2] '처자'는 나이 있는 사람이 젊은여성의 행실을 장난스럽게 꾸짖을 때나 쓰는 용어로 많이 축소화 되었고[3][4] , '처녀'는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지칭할때 빼고는 구어적인 영역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용어가 되었다.
공무원들은 간편하게 모든 민원인들을 선생님이라 칭하고 있지만, 공무원이 아니다면 대체로 상대가 1) 가르치는 일을 하거나 2) 연장자이거나 3)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 혹은 4) 의료계 종사자 같이 뭔가 전문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경우에 한해 선생님이라 부르기에 범용성이 높은 표현이라 보기는 힘들다. 그러하기에 젊은 사람일 수록 다들 '저기요'를 2인칭처럼 사용하게 된다. 가령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물어봐야 할 상황이 생긴 '갑(25)'을 가정한다. 갑은 지나가던 '을(27)'에게 길을 물어보는데 나이를 쉽게 물어 볼 수 없기 때문에 호칭을 쉽게 정할 수도 없고 명함을 받아서 직급을 알 수도 없는 일이니 그냥 '저기...' 또는 '저기요'를 쓰게 된다. 자매품으로 '여기요'를 쓰는 경우도 있다.(주로 식당에서 주문할 때 쓰인다.)

갑: 저기요.

을: 네.

또는 이미 알고 있는 사이라고 해도 친하지 않은 상대방에게 사용할 수 있는 적당한 2인칭의 경칭이 없어서 부르기 어려울 때도 쓰게 된다. 허나 이런 호칭의 사용 자체가 무례한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이 때문에 이런 상황을 일상적으로 접할수 밖에 없는 (상대방이 나보다 격이 높은지 낮은지 알 수가 없는데 말을 걸어야 하는) 인터넷 환경에서는 이라는 단어가 이 역할을 하게 되었다.
[1] 저기요 또한 무례까지는 아니지만 '실례합니다',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보다 훨씬 비격체의 성질이 강해 예의를 갖춘 단어라는 이미지는 약하다.[2] 이전 항목의 글에서는 화류계 여성을 지칭하기에 올바르지 않다고 하지만 특수집단에서 쓰이는 방식이라 보편적이지는 않다.[3] 예: 다 큰 처자가 못 하는 말이 없어~[4] 해당항목에서 장년층이 인터넷에서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인식된다고 하지만 특정집단에서만 사용되는 용례로, 아가씨와 마찬가지로 특정집단으로 인해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의미가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