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1. 여자가 손위 누이를 일컫는 말
존칭은 '''형님'''으로, 이 존칭은 주로 여자가 손위 시누이를 부를 때 쓰는 호칭 혹은 손위 동서를 부르는 호칭이다. 한자로는 姉(자), 반대는 여동생인 妹(매).
20세기 들어와서야 나타난 말이다. #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웃누이'가 어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사극에서 언니라 부르는 건 고증 오류다.[2][3] 남녀 공용어로, 성별이 같은 손윗형제에게 사용한 적도 있는데(의심스럽다면 '졸업식 노래' 가사를 찾아보라)[4] , 그 기간은 매우 짧다. 애초에 20세기 초에서나 나온 말인데다 현대에서는 급속도로 여자 간의 용어로 한정되었다. 최소 80대 이상의 남성 중에 사용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있지만, 지금 50~60대 이상의 남성 중에 '언니'라고 호칭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 동남 방언의 경우 현재 50대 중반의 동남 방언 화자가 어린 시절 '''언가''', '''언니'''따위로 손윗 남자형제를 호칭하는 경우가 있었다.
1.1. 여동생과의 관계
자매인 언니와는 사춘기에서 이십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꼬이고 꼬인 관계라고 말 할 수 있다. 물론 사이가 좋은 경우 단짝친구처럼 잘 지내기도 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같으면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서로 다른 연예인을 좋아하는 데다가 그 연예인이 라이벌 관계이면 으르렁댄다고 한다. 2D 문화의 경우도 마찬가지.
언니와 여동생의 관계는 형과 남동생 관계랑 거의 다를 게 없다. 둘 중 어느 한쪽이 자존감이 낮은 성격이라 해도 자매들끼리 만나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있는 자존심 없는 자존심 다 세워가며 빽빽대고 때리고 차고 밟고 물고 할퀴고 다 한다.[5]
모든 형제자매 사이가 다 그렇듯 서로 사춘기일 때는 사이가 극도로 나빠진다. 언니는 언니대로 스트레스 받아 동생이 조금만 뭐해도 화를 내고, 여동생은 여동생대로 언니가 명령하고 간섭하는 게 싫어 싸우는 일이 잦다. 또한 이견 대립으로 정말 피터지게 싸우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정치적 사건이라든가. 그 이외에도 만약 언니가 좋아하는 것을 동생이 비난한다거나 하면...
하지만 보통 사춘기가 끝나고 성인이 되가면서 싸우는 빈도가 점차 줄어든다. 보통 10대 후반이 되면 신경전이 조금씩 사그러들고 성인이 되면 친한 친구 못지 않은 관계가 된다. 물론 언니와 동생 사이가 데면데면한 경우도 존재한다. 보통 나이 차이가 7살 이상으로 많이 나면 언니와 여동생이 싸우는 일은 거의 없고 오히려 언니가 동생을 부모님을 대표해 챙겨주는 역할을 맡아 성인인 언니가 미성년인 동생에게 용돈을 챙겨주거나 이것저것 뒤에서 도와주기도 한다.
언니와 동생이 자주 싸우게 되는 계기는 주로 "쟤가 내 화장품/옷을 맘대로 썼다/입고 나갔다", "내가 먹을 건데 쟤가 훔쳐먹었다" 정도. 이런 사소한 것으로 싸우나 싶겠지만 어릴 때는 정말 이런 사소한 것으로 싸운다. 주로 부모님에게서 받는 것, 예를 들어 용돈 같은 걸로 싸울 때도 있고, 같은 화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 달라 싸우는 경우가 많다. 한바탕 크게 싸우면 사이가 원수지간급으로 틀어지기도 하지만 동성이기에 남매와 달리 화해하기도 한다. 성인이 되면 서로 멀어지는 남매와 형제와 달리 성인이 되면 웬만한 친구로의 관계는 당연히 유지한다.
가끔씩 언니를 '''누나''', '''형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이는 여동생이 오빠한테 형이라고 부르는 것과 상황이 비슷하다. 아마 언니가 여동생을 남동생 취급하면 그렇게 부르기도...? 사촌동생 중 일부 어린 (미취학 혹은 초등학생) 사촌동생이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실제 충청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로 본인보다 나이 많은 여성을 형님(성님)으로 부른다. 그리고 굳이 이런 게 아니더라도 '첫째가 딸 - 둘째가 딸 - 셋째가 아들' 이 순서대로 있을 경우, 셋째로 나온 아들이 누나 두 명의 말을 들으며 자라 "언니"라는 표현을 쓰게 되기도 한다. 이 경우, 백이면 백 부모가 항상 옆에서 교정해 준다.[6]
2. 같은 성별의 손위 형제를 이르는 말
20세기 들어서 같은 성별의 손위 형제까지도 지칭했었다.# 특히 1960년대~1970년대에는 남자끼리 언니라고 부르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졸업식 노래에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의 '언니'가 바로 이 뜻이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남자형제간에는 쓰이지 않게 되어 현재와 같이 여자형제 간에 국한되는 호칭이 되었다.
이 때문인지 드라마 추노나 홍명희의 임꺽정, 황석영의 장길산에서도 사용되는 걸 볼 수 있는데, '언니'라는 표현자체가 일제강점기 이후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는 틀린 고증이다.
과거의 용례를 따라서, 간혹 해양소년단에서 교관을 성별에 상관없이 '언니'라고 부르도록 하는 경우가 있었다. 1980년대 후반의 국민학교 2학년 교과서에도 '1학년들이 들어왔으니 2학년 학생들은 언니가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대로 옛날에는 여자가 친언니나 친척 언니도 '형님'이라 흔히 불렀다. 이 '형'이라는 단어도 원래는 남자형제끼리에 국한 되는 표현이 아니고 '''결혼한''' 동성의 손위 형제를 이르는 말이다. 교과서에도 실려 있는 '형님 형님 사촌 형님'으로 시작하는 시집살이 노래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여자끼리도 형으로 부르던 흔적이 현재까지 남은 예로 동서 간의 호칭으로, 형의 아내에게 동생의 아내가 형님이라고 부른다. 남자 동서 간에만 형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게 아니다.
일본어에서 '형(兄)'을 뜻하는 단어 あに(아니)도 '언니'와 같은 어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이 있다. 언니의 어원에 관한 몇 가지 설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유창돈(1954): 앗(始初) + 니(접사)
- 남광우(1957): 엇(始, 初, 小) + 니
- 최창렬(1986): 엇(親) + 니(여성접사)
- 한진건(1990): 얼(交合) + 은(어미) + 이(者)
3. 한국에서 격의 없이 친한 관계일 때 연하의 여자가 연상의 여자를 부르는 호칭
혈연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친한 사이일 때는 연하의 여성이 연상의 여성을 부를 때도 언니라고 하는데, 오빠보다는 담백한 호칭인지 남자선배는 오빠라고는 죽어도 안 하고 선배, 형으로 부르면서 여자선배는 어지간히 어색한 사이가 아닌 이상 언니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여초 사이트에서는 다른 회원을 부를 때 언냐라는 말을 썼지만, 현재의 언냐는 남초 사이트에서 '언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라는 밈으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다. 현재는 언냐보다는 요즘은 '여시', '게녀' 같은 호칭이 더 많이 쓰인다.
여자 고객이 가게에서 일하는 여자 직원에게 부르는 호칭인 경우가 많다. 직원의 나이가 고객의 나이보다 많든 적든간에. 고객과 직원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이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로는 서비스직이나 간호사 등이 있다. 단, 최근 간호사의 직업적·사회적 대우와 관련하여 언니라는 호칭보다는 선생님, 쌤이라는 전문직을 대하는 존칭을 사용하자.
대학교에서 여학우들이 재수생 또는 만학도 여자를, 왕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중매체에서 언니는 강한 인물로 묘사되기도 한다.
2010년대 이후 K-POP 걸그룹들이 국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어 발음 그대로 'unnie'라고 쓰는 사례가 유튜브 등지에서 많이 보이는 중이다.
남성연예인이 장발이거나 여성스럽다는 인식이 있을 경우, 장난스런 애칭으로 '언니' 라고 불리기도 한다. '국민언니' 타이틀을 가진 로커 김경호나, '넉언니'라 불리는 래퍼 넉살이 대표적.
4. 빅 마마 정규 3집의 수록곡
빅 마마의 정규 3집 'For the People'의 수록곡.
제일 첫 번째 트랙으로, 타이틀 곡은 아니지만(타이틀 곡은 'Never Mind') 3집 음반의 프롤로그 격인 곡이다. 다른 가수에게 좀처럼 곡을 제공하는 일이 없는 이적(가수)이 처음으로 다른 가수에게 준 곡으로 화제가 되었으며, 동시에 남자 작사가(이적)임에도 불구하고 자매 간의 감정과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섬세한 가사로 잘 써냈다는 평을 받았다. 곡의 내용적으로도 평범한 발라드 분위기로 시작해 중간에 속주 구간이 몰아치다 다시 돌아오는 등 뮤지컬 같은 구성과 빅마마 하면 빠질 수 없는 풍부한 화성과 가창력을 자랑하는 명곡.
윤도현의 러브레터 라이브.
[A] A B 원래 언니의 높임 표현으로, 동성의 손윗형제에게 사용했다.[B] A B 동성인 손아랫형제에게 사용했다.[1] 원래 동성의 손윗형제에게 사용했다. 남녀 공용 표현.[2] 20세기 이전에는 남녀 불문하고 누이라고 했다. 누이라는 말이 누나를 뜻할 수도, 여동생을 뜻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 한국어에서는 가족에 대한 호칭이 매우 단순했다.[3] 다만 전근대 언어를 너무 완벽하게 고증하면 시청자들이 알아듣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고증오류를 너무 남발하면 안 되지만...[4]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5] 실제로 자매지간인 양희은과 양희경이 어릴 적에 이렇게 싸웠다고 한다. 둘 다 자존심이 강하고 한성깔하는 성격인데다 힘도 좋아서 두 자매의 싸움이 흡사 UFC를 방불케했다고 한다.[6]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성별에 따른 차이와 같이 특정한 관계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지는 문법은 어릴 때부터 인위적인 교정을 받으며 습득한다. 단지 자신이 문법 교정을 받았다는 기억을 하지 못할 뿐이다. 아이가 무작정 말을 스펀지처럼 습득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