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주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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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특징
2.1. 주의사항
2.2. 비치된 곳
3. 종류
3.1. 기본형 등
3.2. 라면 포트


1. 개요


電氣 酒煎子 / Electric Kettle
전기을 끓이는 주전자로 전기 포트(pot)라고도 한다.

2. 특징


주로 아래에 코드가 연결된 판이 있고 그 위에 꽂아두고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식이다. 작동할 때에는 그렇게 코드로 전기를 사용하고 물을 따를 때에는 주전자만 분리할 수 있다. 실내용 가전제품의 특성상 무선 제품은 거의 없고 대부분 유선이다.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보다 물이 더 빨리 끓는 편이지만 그만큼 전기를 많이 쓴다. 대부분 전기 포트가 물 1L를 끓이는데 18~20원의 전기비를 쓴다. 만약 매일 2L의 물을 끓여서 마신다고 하면 한달에 1200원이 나오는데, 생수 사먹는것보다 훨씬 싸다.
용량은 대개 1~2리터 정도고, 1.7~1.8L 제품이 제일 많이 나온다.
물이 없을 때는 저절로 꺼지는 안전 장치가 대체로 마련되어있다. 물의 끓는점이 100도 전후라는 것을 이용해, 100도 즈음에서 저절로 꺼지게 설정되어 있다.
조리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대체로 면적을 적게 차지하기 위해 위로 높게 되어있다. 이는 주전자도 마찬가지이지만, 불이 닿는 면적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탓인지 주전자보다도 더 길쭉한 모델들이 많이 나와있다.
세척을 고려해서 입구가 10cm 이상 너비인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포트에 물때가 끼는 것이 걱정이라면 요즘 1만원 내외의 포트도 많으니 성능 상관 없이 저렴한 것을 새로 구입해가며 써도 된다.

2.1. 주의사항


씻을 때 뒤집어 놓으면 안 된다. 뒤집어 놓으면 전원 연결부에 물이 들어가 나중에 사용할 때 누전될 수 있다. 심하면 두꺼비집이 내려가기도 한다. 제품 설명서에서도 '뒤집지 마세요'가 꼭 써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동 중에 전열부에 물이 닿으면 역시 누전된다. 특히 물이 끓어 넘치면서 스며들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최대표시선을 넘기지 않도록 물을 넣고, 그 이상을 넣었다면 주의해야 한다.
몸통 재질이 플라스틱이면 화상의 우려가 비교적 적으나, 스테인레스 재질이면 넣은 물 온도와 비슷하므로 화상을 입기 쉽다. 화상입지 않도록 조심하고, 되도록 플라스틱 외형 제품을 사는게 좋다.

2.2. 비치된 곳


회사에는 '탕비실'(湯沸室)이라는 이름의 휴게실이 있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 목적은 물을 끓여서 차를 내오는 곳이다. 본격 조리 공간이 아닌 곳에서 가스레인지 같은 시설을 갖추기는 번거롭기 때문에 대부분은 전기 주전자가 놓여있어 차를 끓일 수 있게 되어있다. 경우에 따라 전기 주전자는 없고 그냥 뜨거운 물 정수기가 비치된 곳도 있다.
호텔과 같은 숙박 시설에서도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전기 주전자가 비치된 곳이 많다. 대체로 아무리 값싼 모텔이어도 전기 주전자 정도는 있기 마련이다. 다만 사용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청소가 번거로운 부분도 있지만 이전 투숙객이 그 전기포트로 무슨 짓을 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 끓이라는 포트로 음식을 조리했다는 건 예사고, 양말 따윌 삶은 사례도 있다.
기숙사 중 화기를 다룰 수 없는 규정이 있다면, 원칙적으로 쓸 수 없다.[1] 안전 장치가 있긴 하지만 열을 내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그치만 워낙 휴대가 간편한 물건이라 엄격히 통제하는 곳이 아니라면 알음알음 쓰는 경우가 많다.


3. 종류



3.1. 기본형 등


물을 한 번 끓이면 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둥이를 길게 만든 드립 커피용 전기 포트도 있다.
최근에는 이를 조금 개량하여 원하는 물의 온도로 장시간 따뜻하게 유지하는 보온 포트가 있다. 조절 스위치가 있어서 원하는 물의 온도나 유지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대부분 차를 우릴 수 있는 기능을 같이 달아서 티 포트로 팔 때가 많다.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헷갈릴 때는 스위치가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기 바란다.
커피메이커를 커피 포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티 포트처럼 생긴 것도 커피 포트라고 부르는 예가 있다.

3.2. 라면 포트


전기로 라면이나 을 조리할 수 있는 도구. 전기 주전자와 원리는 비슷하지만 냄비처럼 넙적하고 뚜껑을 완전히 열 수 있게 되어있어 전기 주전자와는 달리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다. 라면 포트에는 기본적으로 온도 유지 기능이 있다.
할 수 있는 조리는 보통 끓임 요리지만 요즈음엔 아예 살 때부터 이나 삶을 수 있는 도구를 같이 동봉해서 '멀티 쿠커', '멀티 포트'라는 이름으로 팔기도 한다.[2] 더 나아가 바닥을 더 뜨겁게 만들어 구이 요리도 할 수 있는 멀티 쿠커도 있지만, 그런 물건은 보통 라면 포트라고는 부르지 않는 것 같다.
라면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용량은 주로 라면 2개를 간신히 끓일 1리터 정도이다. 더 커도 괜찮겠지만, 라면 포트는 양은냄비처럼 그 상태로 바로 먹는 그릇의 용도도 겸하고 있기에 그렇게까지 깊숙하게 되어있지 않다. 2개를 끓일 수 있다곤 해도 2개를 끓이면 넘칠 위험이 크다.
기술적으로 언제 나왔어도 이상할 게 없는 제품이지만 2010년대 후반에 일반화되었고 2019년 시점에도 '라면 포트'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이 종종 있다. 2006년에도 라면 포트에 대해 언급하는 기사가 있기는 하다.#
열점이 다소 쏠려있는지 바닥의 특정 부분이 먼저 끓는 것을 볼 수 있다. 짜파게티카레와 같이 걸쭉한 것을 끓일 땐 그 부분이 눌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해외 여행을 갈 때 현지식이 입에 안 맞아 햇반이나 라면을 먹고 싶을 때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숙소에 비치된 주전자를 쓸 수도 있지만 위생 문제가 심한 경우가 많아서(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 여기에 양말이나 속옷을 삶는 경우가 있다) 아예 이걸 갖고가는 사람도 많다.
라면 포트가 아닌, 전기 주전자나 티 포트로도 라면을 끓일 수는 있다. 그러나 전기 주전자는 구멍이 작아서 비교적 잘게 부숴 넣어야 하며, 투입구가 좁아 안을 씻기 힘들고, 티 포트는 따라내는 부분에 있는 거름망에 라면 기름이 묻어버려 세척이 곤란하다. 게다가 끓일 때는 엄청 큰 소리가 난다. 그러므로 하지 않는게 좋으며, 공용 물건일 때에는 절대로 하면 안된다.


[1] 대개 그런 곳에서 쓸 수 있는 조리 도구는 오로지 전자레인지뿐이다.[2] 온도가 낮아 튀김은 무리이다. 반대로 튀김기는 튀김 온도로 물도 끓일 수 있기 때문에 샤브샤브 같은 끓임 조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