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탑

 


1. 개요
2. 한국의 전탑 목록


1. 개요


벽돌을 쌓아 만들어진 . 주로 인도중국에서 유행했다.
원래 인도중국에서 유래하였는데 비교적 벽돌을 만들 황토가 풍부하고 인력을 쉽게 동원할 수 있었던 인도와 중국에서 유래한 만큼 인도와 중국에는 전탑이 매우 많다.
한반도에는 신라 의상대사가 전파시킨 양식이다. 따라서 통일신라시대 이후에 약간 발전하나, 전탑 자체가 벽돌을 쌓아 만들어서 내구도가 낮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벽돌은 흙을 불에 구워 만드므로 불에 안 탄다는 점은 목탑보다 낫지만, 벽돌쌓기의 특성상 어느 일부만 약해져도 급속도로 무너질 수 있는 정도이니 내구도 면에서는 오히려 목탑보다 못한 면이 있다. 실제로 남아 있는 전탑들은 마을 주민들이 무너지면 다시 쌓는 식으로 지켜져왔다고 하며, 그 과정에서 본래 형태에서의 변형이 이루어졌을 개연성 또한 충분히 존재한다고. 당장 아래 5개 전탑 중 가장 큰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중앙선 철길의 진동으로 피사의 사탑마냥 기울어 있는 상태다.
또한 한국은 인도의 불교문화를 받아들임으로서 공덕, 즉 노력을 쌓아 만드는 걸 중시한 경향과 벽돌의 재료인 흙 대신에 좋은 돌을 쉽게 구할수 있는 한국의 자연환경상 전탑은 상대적으로 보기 힘들다. 그래서 전탑은 도입 초기 신라에서만 약간 만들어졌고 가장 최근 것이 여주 신륵사 다층 전탑으로,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 그 이후로는 현대까지 거의 만들어지지 않았다.
전탑 대신 한국에서는 분황사 석탑 같이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인 돌을 벽돌 모양으로 깎아서 전탑을 흉내낸 모전석탑이란 것도 발달했다. 모전석탑은 돌을 일정하게 깎아 가공하여 전탑처럼 쌓아 만든 것으로, 일단 모양은 전탑과 유사하지만 전탑과는 다르다. 모전석탑(模塼石塔)이라는 단어 자체가 전탑을 모방한(模塼) 석탑(石塔)이라는 뜻이다. 각종 역사 시험에서 모전석탑을 전탑과 비교하거나 끼워넣는 함정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모전석탑은 국내에서도 진짜 전탑보다 더 자주 지어진 양식.
한편 대부분의 국내 현존 전탑과 무너진 전탑 유적까지 포함해서 대부분의 전탑이 경북 북부 지역에 있기 때문에[1] 전탑이 그 지역 한정으로 유행했던 것이 아니었겠냐는 추측도 있다. 혹은 안동지역은 우수한 화강석이 많지 않아 전탑을 대신 많이 세웠다는 가설도 있으며, 안동의 3개 전탑이 모두 낙동강을 남쪽으로 바라보는 강 연안에 만들어진 점을 보아 강가에서 흔한 양질의 점토와 모래를 구워 벽돌로 만들기 좋은 조건 덕분에 특이하게 전탑을 쌓았을 것이란 가설도 있다. 혹은 안동지방은 강의 남쪽이 풍수지리적으로 허하기 때문에 전탑을 세워 보강하려 했다는 설도 있고, 불교의 특정 종파가 경북 북부 지역에서 자리잡아 전탑이 유독 유행했다는 설도 있다. 한편 돌로 만든 석탑이지만 전탑 형식을 흉내낸 모전석탑도 전국에서 주로 경북 북부 의성군, 영양군 등지에 많이 모여있어서 벽돌이란 재료 자체보단 형식이 경북 북부에서 유행했다는 설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오래된 전탑의 경우 사라호 태풍으로 무너져버린 안동 금계동 폐전탑 등처럼 자연재해로 인해 무너져버리는 예도 있어 한국에서 현재 남은 전탑은 총 5개라고 한다. 또한 현재까지 남아 있는 관련 기록에 의거해도 21개소만이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전탑 자체가 굉장히 희귀한 양식이었던 듯. 때문에 권역 내에 전탑 혹은 전탑지가 12개나 있는 안동시는 전탑의 고장이라는 별명이 존재한다. 특히 안동은 관련 기록에서 전탑을 대대적으로 보수하였다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는 전탑을 지역의 풍수적 관점에서 관리했기 때문이라 한다.

2. 한국의 전탑 목록


  • 현존(총 5기)
    •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통일신라, 국보 제16호)[2] 참고로 탑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모습은 이렇다.
    • 안동 운흥동 오층전탑(통일신라, 보물 제56호)[3]
    •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통일신라, 보물 제57호)[4]
    •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통일신라, 보물 제189호)[5]
    • 여주 신륵사 다층전탑(고려 추정, 보물 제226호)
  • 붕괴 후 잔존(총 2기)
    • 안동 금계리 다층전탑[6]
    • 청도 불령사 전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2호)[7]
  • 완전소실(총 14기?)
    • 안동 임하사지 전탑
    • 안동 장기동 옥산사지 전탑 - 월천 전탑?
    • 안동 서후면 개목사 전탑
    • 영주 무신탑(이름 때문에 일찌감치 중세에 헐림)
    • 청도 운문사 작압전(수리 전에는 전탑의 모습이 남아있었음) - 지금은 사방을 감쌌던 돌로 만든 사천왕상만 남음.
    • 경주 덕동 전탑
    • 경주 인왕동사지 전탑
    • 경주 삼랑사지 전탑
    • 경주 모량리사지 전탑
    • 경주 석장사지 전탑(경주 전탑 중 유일하게 문헌기록 존재)
    • 울산 농소 중산리사지 전탑
    • 창녕 전탑
    • 안양 안양사지 전탑
    • 함경북도 갑산 백탑동유전탑(?)
관련 자료 #
[1] 정작 신라 불교문화의 중심이었던 수도 경주는 경북 북부와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도 전탑유적이 별로 없다.[2] 한국에서 가장 거대한 전탑. 안동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탑 옆으로 철도(중앙선)가 지나가고 있다! 그 때문에 문화재청과 코레일, 안동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일제시대 보수작업을 하면서 시멘트로 엉망진창으로 보수해 놓아서 보존 상태가 좋지 못하다. 또한, 이 탑이 위치한 곳은 법흥동인데 국보지정을 할 때 옆 동인 신세동의 이름을 붙여버렸다! 이젠 안동시민들조차 잘못 알고 있는 형편.[3] 안동역 역사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철도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 신세동 7층 전탑보다 보존 상태가 좋다. 나름 국가지정 문화재인데 경비원 한 명 없다.[4] 남안동 IC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래는 사과밭 한가운데에 있어 관람에 불편했는데 부지를 문화재청과 안동시가 사들여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뭔 생각을 했는지 탑 자체를 컨테이너 판으로 둘러싸 놓았다! 그 때문에 관람이 불가능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다른 전탑에 비해서도 균형이 잡히고 자태가 빼어나며, 주변에 절터로 추측되는 유물 또한 발굴되지 않아 말 그대로 텅 빈 평야에 탑만 지어 놓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5] 두 번째로 큰 16m의 전탑으로, 신라에서 국가제사의 대상이었던 팔공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탑의 상륜부 등 보존상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6] 본래 5~7층 높이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4층 높이로만 남아있다가 1959년에 태풍 사라가 지나간 후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현재는 단층으로 되어있는데 마을주민들이 흩어진 벽돌들을 모아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 전탑은 다행히 완전히 무너지기 전에 찍어놓은 사진은 남아있다.[7] 오래전에 무너져있던 것을 1968년에 6층으로 복원했으며 원형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