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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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



1편

1편
토가시 요시히로코미디 공포 액션 만화 유유백서를 원작으로 하는 한국 어린이 영화. 1992년에 상영되었으며, 무허가로 만든 북두의 권과는 달리 SD건담시리즈와 동일하게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하였다.
감독은 북두의 권(실사한국판)이 대표 필모그래피라고 할 수 있는 왕룡. 각본 송충규, 원래 주인공은 맹구 이창훈이 하기로 했었으나 당시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서 바뀌었다. 하지만 당시 트렌드를 따라 개그맨이 맡았는데, 꼬마신랑 역할로 유명했던 김정식이 맡았다.

2. 상세


총 3편이 제작되었으며, 원작의 영계탐정 에피소드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각 1편은 영계 보물 편, 2편은 영광파동권 후계자 편, 3편은 사성수 편을 토대로 하여 전개된다.
내용 전개 자체는 원작을 '''대충''' 따라가고는 있지만, 세부적인 연출이 대폭 바뀌어서 당시 어린이 영화들이나 가족영화들이 그랬듯 대놓고 쌈마이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한시도 쉴새없이 어린이 취향의 코미디가 쏟아지는 것이 특징.
일단은 원작처럼 싸움을 잘하는 만세중학교의 말썽꾸러기 '''중학생'''[1]인 주인공 달달구(유스케)[2]가 등교길에서 공을 줍기 위해 차도에 뛰어든 어린이[3]를 달리는 차[4]로부터 구하다가 사망하여 저승에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촬영장을 넓게 잡기가 힘들어서였는지 저승의 묘사가 굉장히 간략한데, 그냥 일본 오니 복장을 한 엑스트라 몇명이 서있고 현수막에 '''"잘 오셨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저승입니다(Welcome to the World Beyond)/죽은 사람 환영"'''이라고 쓰여있다( 시나리오를 쓴 작가가 유머 1번지 작가라서...). 저승사자들이 그의 정보를 찾을때 컴퓨터로 찾아주는 등 원작과는 달리 당시로써는 꽤 초현대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가 80년대 후반부터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했고 90년대 중반에 컴퓨터 입문서를 낼 정도로 8비트 컴퓨터부터 사용한 경험이 있다. ) 염라대왕 2세(코엔마)역할을 한 아역배우도 꽤 자연스럽게 연기[5]했다.
1탄에서 유희(케이코)를 맡은 배우는 개그우먼 서현선이다. 개그 프로에서 주로 김정식과 엮이곤 하던 희극인이다. 원작에서 유스케가 케이코의 가슴을 만지면서 자신이 봉창이(쿠와바라)에 빙의하여 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 여기서는 봉창이의 몸으로 방구를 뀌자 유희가 "아니 이 방구의 냄새는 바로 달구의 것이야!"라고 하는 걸로 바뀌었다. 아동 영화라는 점 때문에 바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계 탐정이 되고, 암흑경 사건으로 히에이 일당과 대결하는 부분은 대략 비슷한 줄거리이다. 히에이는 손오공 같은 흉악한 원숭이 요괴로 나오며[6] '''달구의 방귀에 당해 혼란해할때 달구가 쏜 영계반지에 의해 폭사당해 죽는다.'''[7] 이름은 '''묵사발'''로 바뀌었다(...). 히에이를 맡은 배우는 박세범으로 스트리트 화이터 실사판인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맹구짱구 스트리트 화이어에서 장기에프를 맡았다. 80년대 생이라면 아~ 하고 아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조연인 저승사자 모란(보탄)의 여배우는 바로 신인시절의 김예령이다. 원작에서도 모란이 유스케를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대놓고 마음에 품고있는 장면이 나오고 모란이 달구(유스케)가 환생하자[8] 아쉬워하는데 염라대왕 주니어가 모란을 위로해준다. 그런데 1편이 크게 히트를 치고 2편,3편도 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모란이 급부상하게 되어서 2편부터는 주연으로 등장하는데 이때는 대놓고 달달구에게 백허그 하는등 대놓고 유혹한다.[9] 1편에서 히로인인 유희보다 모란이 워낙 출중한 미모여서 2편부터 유희 역할은 바뀌지만 모란은 김예령으로 3편까지 모두 출연한다. 김예령은 이 인기로 모란으로 분장하고 1편을 마치고 2편을 촬영하는 도중 콘칩의 CF를 촬영하기도 하였다.[10] 어찌보면 대 여배우의 흑역사일 수도 있으나 데뷔작 다음에 촬영한 작품으로 본인의 인지도를 급상승시킨 작품으로 생각되어 애착이 있는지 필모그래피에도 소개되어 있다.
그 외에도 쿠라마가 예쁘장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남자인데 그런 예쁜 미소년을 캐스팅하기 어려웠는지 쿠라마 역으로 '''여자 배우를 캐스팅하는 위엄을 보여줬다.'''[11] 그나마도 시대의 분위기상 이름은 한국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다름아닌 구미호(...). 원작에서는 쿠라마는 마경을 사용하고 죽음에 처하지만 주인공 유스케가 자신의 생명을 나눠줌으로써 죽지 않고 유스케의 조력자가 되는데, 여기서는 생사가 불분명하다.[12]

3. 기타


배경에 영구 시리즈의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이 장면은 실제로 대원사옥(당시 용산)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원작팬들에게는 충공깽의 작품이지만, 어린이 영화로서는 괜찮은 작품이었다는 듯. 당시 현역인 개그맨들도 등장하고, 내용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유치하고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도 꽤 재미있는 수준이기에 아동영화 중에서는 추억의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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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 걸릴 때는 거리의 무법자와 동시상영으로 걸렸다. 애초에 내용으로 보나 뭘로 보나 비디오 영화이지만, '''극장개봉화제작''' 이야기를 넣고 싶어서 억지로라도 극장에 거는 것이 흔했던 시기의 흔적이다. 거리의 무법자가 1시간도 안되는 중편 애니메이션 수준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13]. 영화의 퀄리티가 퀄리티인 만큼 영화 한 편에 책정된 가격에 해당되는 돈을 주고 볼 사람이 드물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제작진이 같은 처지의 다른 영화 제작진과 협의해서 같은 극장에 두 편을 동시상영시키고 한편값만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퀄리티 고려하지 않고 1편 가격으로 2편을 감상한다는 상술에 기인해서 동시상영을 한 것인데 이 작품도 이에 해당된다.
아쉽게도(?) 북두의 권 실사판과는 달리 일본에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모양. 심지어 이건 위에 언급했듯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한 물건인데도 말이다.
[1] 저승사자 모란(보탄)이 컴퓨터에 정보를 쳤을 때 프로필상으로 열네살로 표기된다. [2] 한국 성씨중에 달(達)씨가 존재한다.원래 이름은 맹구 이창훈의 출연 예정 때문에 맹달구였음 18만 2천원짜리 맹구라는 영화 참고 [3]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부르고 있었다. 달구는 어린애가 어른 놀이 하지 말라며 시비를 건다.[4] 원작에서는 앞을 안 보고 달리던 승용차였지만, 여기서는 처음 달려온 승용차가 멈춰서 무사하는 듯 싶었다가 바로 다음에 튀어나온 '''똥차'''에 치여 사망한다. 달구는 '많고 많은 차 중에 왜 하필 똥차냐고 따진데다, 심지어 신문에서도 '달 달구 아이 구하고 똥차에 치어 죽다'라는 기사가 실렸다.[5] 목소리 녹음은 성우 박은숙이 더빙했다.[6] 원작에서도 이 부분의 히에이는 그냥 악당 요괴이긴 하다.[7] 폭사당해 죽었지만 원념이 남아 완전히 소멸하기 전 달구의 환생을 방해하기도 했다.[8] 유희(케이코)와 입맞춤으로 환생에 성공하는 장면에서 아쉬워 눈시울을 붉힌다.[9] 달구(유스케)가 꺼림칙하게 여기자 몰래 사귀면 되자는 등 유혹하고 달구도 영웅엔 여자가 많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키스 직전까지 가나 갑자기 끼어든 봉창이 때문에 무산된다. 사실 1편에서도 달구가 저승에 왔을때 모란(보탄)을 뒤에서 껴안고 더듬기도 하고 모란의 치마가 짧다고 들어볼때 화를 내기는 해도 말리지는 않는다.[10] 극중 저승하자 역할이나 실제로 1~3편 모두 극중에서는 선녀같은 외모와 분위기로 등장하였다. 실제 CF에서는 모란(보탄) 분장을 하고 선녀로 등장한다.[11] 여자가 미소년 역을 하는 것은 일본 영화에서도 흔히 있는 것이고, 실제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 점은 그리 비난받을 일은 아니긴 하다.[12] 구미호가 소원을 빌고 쓰러지는데 의사가 나타나 수술에 성공했다고 나오고 모란에게 구미호가 좋은 소원을 빌었다고 하자 모란이 자책하는데 확실히 구미호가 죽었는지에 대한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다르게 말하면 죽었을 수도 있지만 살았을 수도 있다는 것.[13] 영화는 시간에 따라서 초단편(5분이하), 단편(5-20분/5-40분), 중편(20-60분/40-80분), 장편(중편 이상 전부다)으로 분류한다. '/'가 사용된 것은 기준이 좀 오락가락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