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짱구 스트리트 화이어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저작권도 제대로 상의 안하고 대영팬더에서 멋대로, 어린이 영화로 만든 특촬물.
1. 개요
90년대 초 대영팬더는 '초신성 플래시맨' 등 자사가 유통한 해외특촬물과 애니메이션의 비디오에 자신들이 만든 영상의 예고편을 넣어주곤 했는데, 당연히 이 맹구짱구의 예고편도 들어가서 본작은 안봤어도 다른 특촬물들 빌려보다가 선전 영상를 기억하는 사람도 좀 있을것이다.
감독은 왕룡... 주연은 이창훈인데, 맹구기믹으로 나온다. 그리고 맹구 뒤에 붙는 뜬금없는 짱구는 그 유명한 신짱이라든지 짱구박사같은건 아니고 맹구의 조카라는 설정의 캐릭터다. 그런데 목소리를 들어보면 김정애의 소년 연기시 목소리 같다.
내용은 인류가 서로 전쟁해서 대충 망한 미래다. (전투기가 건물을 폭격하는 장면은 일본에서 만든 전대물 초수전대 라이브맨 1화, 과학전대 다이나맨 2화에서 잘라와서 짜집기 한 것.) 세계가 킹베가의 군단들(그런데 두목인 베가까지 합쳐도 7명 밖에 안 된다.)에게 점령당하자, KBS 2TV의 봉숭아 학당에서 출연하던 류맹구(진짜 저렇다, 9시 뉴스도 언급된다)는 레지스탕스를 결성해 싸우는데,[1] 영화가 장난이 아니다.[2] 이외에도 MBC쪽에 주로 출연한 개그맨 조정현이 맹구와 만나기도 한다.
킹 베가의 군단들은 놀랍게도 총기를 쓰는데 대전차포도 주무기로 쓴다. 끝에 류맹구가 베가와의 싸움에서 고전 끝에 파동권과 승룡권으로 그를 처치하는데 베가가 죽자 베가의 부하들은 그 동안의 태도를 바꿔 류맹구 만세!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류맹구를 자신들의 새로운 두목으로 추대한다(...)
북미 외수판을 기반으로 한 다른 스트리트 파이터 실사판권물과 달리 샤돌루 총수의 이름은 킹 베가지만 어쨌든 베가로 나오는 등 일본 내수판을 기반으로 하였으나 캐릭터 해석이 가두쟁패전따위는 가볍게 쌈사먹을 정도로 미치광이 수준의 왜곡을 자랑한다.[3] 게다가 구성도 꽤나 엉망이라 제목과 달리 주인공인 맹구의 비중도 어정쩡했다. [4]
이렇듯 원작파괴와 괴악한 설정이 난무하지만, 의외로 액션씬만큼은 상당히 준수하다. 연속 백덤블링을 발CG나 편집신공 없이 완벽하게 하고 합을 주고받는 장면 등 액션 부분만큼은 꽤 볼만하다.
오프닝에 나오는 캐릭터 포트레이트와 프로파일 설명은 슈퍼패미컴판 스트리트 파이터 2 및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어트랙트 데모[5] 에서 사이사이에 나오는 프로필 소개를 의식한 연출이다.
이 괴작도 리뷰어인 잠뿌리가 리뷰했다. #
유튜브에 가서 검색하면 1,2편 전편을 다 볼수 있다.
2. 출연진
- 류맹구: 이창훈
작중 포지션은 류. 그런데 가일을 따로 등장시키기 귀찮아서인지 상의는 류처럼 흰 옷인데 하의는 가일처럼 군복바지이다. 사이드킥으로 류짱구 말고도 여자아이 한명을 데리고 다닌다.
- 류짱구: 장민석
좀 후줄근한 인민복같은 옷에 해녀 물안경(?)을 걸치고 썬글라스를 쓴 좀 괴악한 악세사리 패션을 소유한 꼬마.
- 조딸랑: 조정현
코메디언 조정현이다. KBS에서 주로 활약한 이창훈과 대비를 주려는지 MBC에서 주로 활동하던 사람을 캐스팅했다. 그의 인기로 어떻게 해보려고 캐스팅한듯 하다.
- 킹베가: 김민수
- 춘양: 타이거 문
작중 포지션은 춘리. 외모는... 춘양의 연인이였던 류맹구도 대놓고 그녀에게 못생겼다고 말했다.
- 춘화: 최명진
춘양의 여동생. 언니인 춘양을 졸졸 따라다니거나 장기프에게 희롱 당하는 장면 이외 별 비중이 없으며 액션씬도 없다. 극중 류짱구와 연애플래그를 암시하지만 흐지부지 하게 영화가 끝난다.
- 화이트 켄: 정관영
작중 포지션은 켄 마스터즈. 원작처럼 미국인이라면서 다른 어린이영화 특촬에서 쓴 도복을 우려먹었는지 도복 가슴팍에 태극마크가 그려져있다.
- 발로드: 오세영
작중 포지션은 발로그...라지만 이름만 빌린 수준의 외견을 자랑한다. 가면과 클로는 어디로 팔아먹고 원작 가일(...)에 가까운 헤어스타일과 사이어인 전투복을 시꺼멓게 팔레트 스왑한듯한 전투복을 착용했다.
- 에드몬드 혼다: 김진우
작중 포지션은 에드몬드 혼다...지만 배우가 특별히 살찐게 아니라 스모 선수가 아닌 라이트웨이트 씨름선수에 가까운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 배우는 가두쟁패전에서도 혼다로 나왔다.
- 장기프: 박세범
작중 포지션은 장기에프. 이 배우 역시 가두쟁패전에서도 장기에프로 나왔다.
- 더블맨: 이응준
본작의 오리지널 캐릭터. 샤돌루측의 인물로 일본도를 들면서 싸우는데 발도술 비스무리한 준비동작을 보여주기도 한다. 국적은 프랑스인데 일본도를 사용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 데블맨: 김수겸
하얀 제복을 입은 살찐 중년 남성으로 샤돌루 서열은 킹베가 다음인 2인자이며 일선에서 군단을 지휘한다. 무술능력은 없는 듯 하며 권총을 사용한다. 충격적인건 아역배우다.
[1] 여담이지만 당시 봉숭아 학당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 관련 개그가 드물게 나왔었다. 등장인물이 스파2 분장을 한다든가, 맹구가 말싸움하다가 그럼 우리 스트리트 파이터 한판으로 붙자면서 쏘아붙이는 장면 등.[2] 참고로 왕룡은 북두의 권 실사판도 만든 적이 있다. 북두의 권은 원작 극장판을 충실히 실사화해서 원작처럼 전쟁으로 망한 세계인데 스트리트 파이터는 아니라는 것이 차이다.[3] 예를 들면 춘리를 바탕으로 한 것이 분명한 춘양은 의도적인 건지 못생긴 여성으로 나오는데다 국제경찰 그런 것도 아니며 비중은 사실상 낮고, 켄 마스터즈를 바탕으로 한 화이트 켄은 현실에 찌든 노인 격투가, 발로그는 베가에 맞서는 정의로운 인물, 장기에프(작중 이름은 장기프)는 돈과 색을 무척 밝히며 베가의 부하 영입 제안에 거절해 베가에게 살해 당하는 인물, 에드몬드 혼다는 베가의 앞잡이로 나온다.[4] 같은 감독의 맹구와 북두신검에서도 정작 제목과 달리 맹구의 비중은 페이크 주인공수준이라고 한다.[5] 단 AC는 일본기판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