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화

 

1. 소개
2. 한국산 어린이 영화들
3. 미국산 어린이 영화들
4. 기타 문서가 작성되어 있는 어린이 영화들
5. 특징


1. 소개


말그대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들. 어떻게보면 상당수의 경우 애니메이션 영화(유아용 애니메이션, 아동용 애니메이션 한정[1]), 특촬물 카테고리에 교집합으로 취급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런게 형성되었던 과정은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에 가까운 무엇이라고도 할수 있다. 한국에서는 주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흥행했던 어린이영화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의 경우 1990년대 이전에는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1990년대 들어 컴퓨터가 보급되었지만 인터넷은 아직 전문가나 쓰던 시절 내지 매우 비쌌던 시절로 1980년대 중반부터 PC통신은 있었지만 사용법이 너무 어려웠고, 현실적으로 사진 하나 받는데도 분단위의 속도가 걸릴 정도로 너무 느려서 영상 다운로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때문에 당시는 텔레비전의 전성시대였다. 거기다 각 가정에 텔레비전과 비디오가 보급되어 있었긴 하지만, 케이블 방송은 전국적인 보급률이 떨어졌고,[2] 평일 낮시간대에 지상파 텔레비전에서 낮방송을 해주지 않았던 시절로 이 시간에 3사 채널을 틀어봐야 6~7시간 정도씩 삐소리나 치치직 소리만 나올뿐이었다.
어린이 인구는 2010년대 이후보다 훨씬 더 많았던데다가 학원을 지금보다 덜 다녔고, 또한 사교육 비중이 (지금에 비하면) 적었던 편이였으므로, 자연히 오락을 즐기고 싶은 어린이들은 비디오를 빌리는 걸 선호했다. 게다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전 단계였기도 했고 비디오 게임의 가격대도 당대 기준으로 비쌌고 아무래도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미지도 강했던지라 비디오 게임에 대한 인식도 박했다. 결과적으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여가선용이 독서나 TV 정도밖에 없었다. 일 다니던 어른들의 근무 요건도 현재보다 열악했기 때문에 어른들의 오락 문화 소화율은 별볼일 없었으므로, 막 개화해 가던 미디어 시장의 주역은 단연 어린이였다. 그 중심은 극장 → VTR로 이어지는 대여용 비디오 시장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 매체의 경우는 현지화를 거쳐서 수입되었기는 했었지만, 폭발적인 히트를 쳤던 후뢰시맨으로도 수요를 채울 수 없을 만큼 시장 규모는 컸다.
이에 편승해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수많은 어린이 영화가 제작되었는데 이 영화의 주연배우들은 탤런트라든지 영화배우가 아니라 당대에 이름있는 코미디언이나 무술배우 등 위주로 캐스팅했다. 아무래도 정극을 하는 딱딱하고 난해한 분위기의 배우보다는 웃기고 가벼운 분위기의 코메디언들을 아이들이 접근하기 훨씬 쉬웠기 때문이다. 특히 심형래가 어린이 영화의 주연배우로서 엄청난 활약을 했는데 이 심형래를 필두로 이용식, 김정식, 조춘, 이봉원, 이창훈 등 아예 전원 코미디언이나 무술배우 위주로 주연진이 구성되었다. 어린이용 잡지 표지모델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TV CF를 꿰차며 종횡무진하던 개그맨들의 위엄은 현재의 1류급 배우 뺨치는 수준. 물론 당시 주요 광고 대상도 어린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요즘 세상에 과자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 때에 비교하면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일 정도다.
주요 제작자로는 대원미디어 창업주 정욱이 있고 영화 감독으로써는 남기남이 크게 활동했으며, 지금은 비난받는 입장인 김청기 또한 우뢰매 등으로 한가락 하던 시절. 기존 정극 영화 기법은 모조리 무시하다시피 하면서 아예 철저하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재미에만 포커스를 둔 것이 어린이 영화이며 그래서 코메디언을 필두로 아역배우나 아역을 하는 게 가능한 성인 여배우들을 조합해서 어린이 영화를 촬영했다. 예외가 있다면 태어나서 단 한번도 코메디언을 해본 적이 없는 100% 정극 배우 출신의 독고영재가 악역으로 출연한 키드캅 정도가 있다.
그러나 90년대 말 이후로 인터넷과 케이블TV가 대중화되면서 어린이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어린이 영화라는 장르가 거의 사장된 상태이긴 하지만[3] 주의할 점은 그 시대의 어린이 영화들은 대부분 퀄리티가 낮고 매우 쌈마이틱하다. 심지어 어린이 드라마보다 더 괴악한 것도 있다. 하지만 그게 컬트적인 매력이며, 당시 시대상도 알 수 있기는 하다.
7~80년대에 한창 액션 영화를 찍던 사람들이 스태프나 감독, 보조출연자[4], 대역 등으로 넘어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액션의 질은 좋은 편인 작품들도 많기는 하다. 요즘은 이런 걸 수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심지어 비디오를 떠서 영상파일로 만들어 불법 공유를 하기도 한다. 몇몇 작품은 DVD로 복각판이 나오기도 하며,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지에서 비디오 원판으로 구하려면 돈 좀 써야한다. 어떤 사람들은 불법복제 대신 한국영상자료원에 보내기도 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필름이나 비디오 테이프 기증을 받는 편이다.
애니메이션 전문가이자 프로듀서인 송락현은 2013년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던 <정욱과 대원>을 통해 어린이 영화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평가했는데, 이 장르가 한국 영화 제작기술 발전에 영향을 끼친 숨은 면도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특히 대원미디어 창업주 정욱에게 발탁된 남기남 감독은 에로영화 제작 경력이 있음에도 어린이 영화치곤 수작을 만들어냈으며,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실험적인 시도들도 나름 있었다. 특히 이쪽에서 더 부각된 건 특수효과인데, 특수효과의 장인 정도안(데몰리션 대표)과 특수분장 감독 신재호가 어린이 영화로 경험을 쌓은 이들이다.(참고)
이런 류의 영화를 주로 찍어내던 회사로는 범영화제작소,[5] 대원동화, 대영팬더 등이 있다.

2. 한국산 어린이 영화들


우뢰매와 컨셉은 비슷하지만 심형래 대신 이용식을 써서 촬영했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당시 어린이들의 우상(?)인 심형래가 분한 영구 시리즈. 그 유명한 대원미디어가 제작사 및 배급사지만, 대원에서 제작, 배급 안하고 다른데서 심형래가 출연해 영구 타이틀을 붙인 것도 있긴 하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image]
  • 밥풀떼기 형사 시리즈 (1989)
김정식 주연의 영화로, 쌍라이트나 전봇대 형사등 괴상한 시리즈와 양산되었다. 하드보일드나 탐정물 같지만, 절대 아니다.
슈퍼 홍길동이 인기를 끌자, 파생된 아류작들. 김청기 감독의 영화인데, 슈퍼 홍길라임은 세르조 레오네의 연출을 베끼다시피 했다. 후술할 홍길동 대 터미네이터는 아무도 외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마지막 편은 이거저거 짜집기한 거라서 보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3편은 동남아 로케인데다가, 특수효과를 엄청 집어넣었고 결정적으로 극장개봉작이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 영웅 후레쉬 (1990)
당시 대영팬더초신성 플래시맨을 수입하고 인기를 끌자 거기에 편승하기 위해서 제작된 짝퉁이다. 주연배우가 강남길인데 지금으로서는 흑역사일듯...(일부 클립)원작에 없는 색깔의 변신슈트도 나오는데, 이 색깔의 변신슈트들은 정황상 소방차(아이돌)를 CM모델로 기용한 빙그레 허리케인바의 CM에도 유용한것으로 추정된다.
  • 서울에 착륙한 UFO 쥬린 7호 (1990)
1부는 '외계소녀와 지구소년의 첫사랑', 2부는 '신나는 은하계비행'
  • 포졸형래와 벌레 삼총사 (1990)
유머 1번지의 인기 코너였던 '변방의 북소리'와 '벌레들의 합창'을 짜집기해서 만든 영화. 무슨 가면라이더를 조선시대에 옮겨놓은듯한 괴작. 왜구에게 납치당한 화포 기술자를 구하기 위해 포졸 형래와 벌레 삼총사 모기, 개미, 배짱이(김의환, 박승대, 서원섭)이 활약하는 내용. 스토리가 매우 두서없고 유머 1번지에서 써먹었던 개그를 재탕한 예상대로의 퀄리티.
  • 도시에 온 검객 산지니 시리즈 (1991)
무슨 속세와 떨어져 도닦는 집안인데, 깡패들이 아내를 납치하는데 조상이 와서 아이템을 준다. 그런데 깡패들을 그 구슬에 가두라는 둥, 이야기가 무슨 산으로 날아갔다.
당작이 인기를 끌자, 비디오 게임 치고는 유래없이 실사화 창작물이 한국에서도 난립했다. 홍콩의 2차 창작물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파이터 가두쟁패전을 시작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Q, 맹구짱구 스트리트 화이어 등의 기반 창작물이 난립했다. 물론 태반의 경우 캡콤과의 저작권 협의를 거치지 않은 물건.
왕의 남자, 황산벌, 라디오 스타 등의 영화에서 감독을 맡은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이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생각보다 존재가 마이너하고, 촬영 여건이 굉장히 열악한 판에 원작과 상당히 동떨어진 물건이 된 작품. 중학생 관람가로 된 작품이라 어린이 영화로 분류하기에는 다소 어폐가 있지만, 제작 동기나 보급방식이 어린이 영화에 가까우므로 일단 이쪽에 기재.
  • 갈갈이 패밀리 시리즈
1편은 남기남/정창욱 감독 공동제작, 2편은 이한열 감독, 3편은 남기남 감독 단독제작, 4편은 김현수 감독 제작이다.
일반에게 많이 알려져있진 않지만... 캐스팅 중에 내가 고자라니로 유명한 그 분이 있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 서유기 리턴즈 (2010)
개그콘서트달인으로 인해 전성기를 구가하는 두 코미디언김병만류담에 여기에 한민관까지 추가해서 만든 어린이용 서유기이다. 김병만의 인적자원이 인적자원인 만큼 온갖 묘기 수준의 몸놀림을 보여준다. 당연히 김병만이 손오공, 류담이 저팔계, 한민관이 사오정인데 특이하게 민아령이 삼장법사를 맡았다. 감독이 신동엽이라고 나오는데 우리가 아는 그 코미디언 신동엽이 아니라 동명이인이다.

3. 미국산 어린이 영화들


위 국산 어린이 영화들보다 퀄리티가 월등하다.


4. 기타 문서가 작성되어 있는 어린이 영화들


  • 고지라 대 메가로: 본래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한 괴수물 영화 자체가 딱히 어린이 영화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시리즈의 흐름으로 인해 감독이 자주 교체되면서 작품의 분위기가 매번 달라진다.

5. 특징


  • 주연은 코미디언, 아역배우, 아역이 가능한 여성 배우 중에서 하나이다.
  • 주로 폐건물이 배경인 경우가 많다.
  • 동시녹음 대신 후시녹음이 주류. 그래서 배우와 성우가 동일인물인 경우도 있지만 비동일인물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우뢰매 시리즈의 에스퍼맨인데 배우는 심형래지만 성우는 김환진이다.
  • 격투장면이나 화공효과만 좋다.
  • 황당하고 어이없는 전개가 많다. 주로 어린이에게 그 시대의 교훈 같은 게 많다.
  • 저작권 개념이 없다. 사실 90년대 초반까지는 사회전반적으로 저작권 개념이 희박했을때라서 당연할수밖에 없지만.
  • 과학적인 뭔가를 강조하는 경우 늘 플라스크나 비커 등등 화학실험용 소품들이 나오고, 한번 정도는 반드시 폭발한다. 하지만 얼굴에 검댕만 묻는 수준에 그친다.

[1] 다만 <금빛 모자이크> 등 일부 청소년 애니들은 현행 심의규정상 어린이 애니로 분류됨.[2] 그나마 보급이 원활하게 된게 90년대 말엽이다.[3] 2000년대 들어 관객 특수를 겨냥한 어린이 영화들이 아예 나오지 않은 건 아니지만 대부분 퀄리티나 흥행면에서 영 좋지 않은 성과를 기록했다.. 어린이 영화라는 인식 때문에 일반 영화보다 대충 만들어도 된다는 식의 무성의함이 은근히 보이기도 하고.. [4] 코미디보단 액션 분위기를 강조했다면 무술배우들이 대부분의 배역을 꿰차기도 한다.[5] BUM영화제작소라고도함. 반달가면, 산지니 시리즈가 대표작이며 나중에 피구왕 통키 실사화(...)로도 유명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