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한

 


"나는 그 유적들 사이에 내 가정을 꾸릴 거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집이 될 것 같지 않아?"

- 티나한, 케이건 드라카에게.

'''"요술쟁이가 돌아왔다! 잔치 아직 안 끝났어!!"'''

- 티나한, 비형의 구출대 재합류를 기뻐하며

1. 소개
2. 작중 행적
3. 후일담
4. 기타


1. 소개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오디오북 성우는 최낙윤. 이름의 어원은 틱낫한 스님으로 추정.
하늘치에 오르겠다는 숙원을 지닌 레콘. 이를 위해 하인샤 대사원으로부터 발굴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발굴 계획이 꼬이면서 반년이나 빚을 갚지 못하고 초조해하던 중, 어떤 일을 해 주면 빚을 모두 탕감하고 추가 지원까지 해 주겠다는 하인샤 대사원의 제안에 따라 륜 페이 구출대에 대적자로서 참가한다.
하늘치 유적 발굴대 대장을 맡고 있으나, 의욕과 힘만 앞서는 관계로 실질적인 업무는 부대장인 군령자 롭스가 맡고 있다. 하늘치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강한 바람이 부는 키준 산맥에서 기다리다가 연을 타고 하늘치 위로 날아오른다는 계획인데 1차 시기에서 거의 성공할 뻔했지만, 실수로 밧줄을 잘못 자르는 바람에 떨어져 실패하고 롭스에게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는다.[1] 이런 점에서 보다시피 꽤 과격하지만 덜렁대고 은근히 순진한 면모도 있는 성격이다. 최강의 전투력을 지녔으며 호쾌한 레콘의 모습과 어우러진 갭 모에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팬들에게서 눈마새의 아이돌 취급을 받는 캐릭터.
무기로는 7미터짜리 철창[2]을 쓰고 있으며, 눈마새 시점에서 다른 레콘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아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무려 7m나 되는 장병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볼 때 덩치도 꽤 큰 편인 듯 하다.[3] 하인샤 대사원에게 대적자로 선택받았고 하늘치 발굴대 동료들의 "티나한 대장의 무식한 힘이라면 모를까."라는 대사가 있을 만큼 레콘 사이에서도 우수한 용력을 지녔다고 믿어진다.[4] 피마새 시점에서는 '''역사상 최강의 레콘'''이라고 불리고 있다.[5]

2. 작중 행적


보통 신부 탐색이나 숙원 추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여타 레콘들과는 달리, 티나한은 두 가지 모두를 노리고 있었다. 정확히는 신부 탐색 계획의 일부에 숙원이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할 듯. 일단 하늘치 위에 올라간 뒤엔 '''신부를 얻어 하늘치 위에서 유적 관광객들을 상대로 여관업을 하며 알콩달콩 살려는 것(...)'''이 그의 계획.[6][7]

"잘 모르겠소. 당신을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낭만적인 사람으로 분류해야 할지, 아니면 가장 미친 사람으로 분류해야 할지. 어쩌면 둘 다 해당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나를 어느 쪽으로 분류하든 상관없어. 한 가지만 약속해 줘. 이건 절대로 비밀이야. 이 기막힌 계획을 다른 놈이 채가는 꼴은 절대로 못 봐."

케이건은 온 세상에 대고 알려도 그런 정신나간 계획을 탐낼 자는 없을 거라고 말하려다가 곧 그 생각을 철회했다. 세상은 넓은 것이다. 어쨌든 신을 죽이려 드는 작자들도 있으니.

"비밀은 지키겠소. 하늘치 등 위를 오르고 다시 신부 탐색도 하려면 시간이 많이 부족하시겠소?"

티나한은 씩 웃었다.

"평생 할 만한 사업이지."

그리고 케이건은 잠시 어이없는 기분을 느꼈다. 바로 그 순간, 일출이 시작되며 동쪽으로부터 뿜어져온 광선이 티나한을 찬란한 광휘로 물들였다. 황당하리만큼 극적인 순간이었다… '''그 순간에 완전히 경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케이건은 억지로 티나한에게서 시선을 돌린 다음 말했다.

"알겠소. 꼭 나늬 같은 아내들과 함께 하늘치 등 위에 당신의 가정을 꾸미길 기원하겠소. 당신의 그 경탄스러울 정도로 도전적인 소망을 듣고 나니 지나치게 칙칙한 일들에 둘러싸여 지낸 지난 며칠 동안의 어두운 기분이 싹 가셨다는 것을 고백해야겠군. 그만 내려갑시다."

그리고 그 계획은 살신 계획과 아내 문제로 머리가 복잡했던 케이건 드라카을 상대로 굉장한 반응을 끌어내는 위업을 달성하였다.
성격은 전형적인 도깨비인 비형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레콘다운 성격. 다혈질이며 좋은 쪽으로도 단순하고, 나쁜 쪽으로도 단순하다. 레콘의 종특인 극도의 개인주의이지만 순진한 구석이 있다. 륜 페이의 표현을 따르자면 "대다수의 레콘처럼 무시무시하고 언제나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보이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고. 이 때문인지 동물을 격하해서 부르는 습관도 있다. 왕독수리를 '덩치 큰 병아리'라고 부르거나[8] 대호 마루나래를 '과다 발육한 고양이 새끼'라고 부른다.
레콘치고는 특이하게도 지적인 말들을 좋아한다.[9] 케이건 드라카의 말들을[10] 일부러 열심히 외워서 써먹을 정도. 노력은 가상하나 서글프게도 멋있게 보이긴커녕 그저 웃기고 귀엽다.
레콘답게 수틀리면 폭력을 휘두르길 주저하지 않지만,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깊게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는 단순함을 지닌 레콘의 종특에서 나오는 성향일 뿐이다. 자신에게 물을 뿌린 사람을 혼내 주려다가도 정작 그의 몸에 불이 붙어 죽을 위기에 처하자 깃털이 타들어가는 것도 상관 않고 구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라 후속작인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오는 지멘이나 군인 출신의 여러 레콘들과 같은 무겁고 엄중한 분위기가 적은 것도 특징이다.
은근히 마음이 여린 구석이 있다. 여행 중에 티나한이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 거 같냐는 얘기가 나오자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실수들[11]을 떠올리며 지레 겁을 먹었으나, 티나한이 없었다면 유해의 폭포에게 죽었을 거라는 륜과 비형의 따뜻한 말에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다.[12] 그만큼 정도 깊어지게 되어, 구출대 일원들을 위해서 불'''물''' 안 가리고 뛰어드는 의리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가를 학살하는 케이건의 심정을 이해하려고도 했고 잠시 동안 구출대가 해체되었을 때 아쉬운 마음에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꾸물대다가 즈믄누리에서 돌아온 비형을 보고는 환호하며 돌아왔다.
레콘의 숙원 문화, 특히 하늘치 등반이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숙원을 지닌 입장에서 마찬가지로 불가능에 가까운 위업에 도전(?)하는 인간 제왕병자들에게 나름대로 남자의 로망을 공유하는 이들로서의 동질감을 지니고 있었다. 륜을 대사원으로 데려오는 도중에 만난 '무적왕' 토디 시노크 일행을 보며, 속으론 궁상맞은 나그네 패거리라 생각하면서도 그들의 허황된 망상 얘기에 적당히 맞장구도 쳐주고, 자신을 영웅왕으로 착각하는 등의 촌극에도 유머감각을 발휘해 만담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무적왕의 참모(이자 사실상 실세)인 정신나간 선지자가 티나한을 미성의 왕비님을 탑에 가둔 마귀라고 욕하며 길길이 날뛰면서 일이 꼬였다. 인내에 한계가 온 티나한이 더럽게 미친 것들이라며 철의 대화를 신청했는데 그 미친 인간이 '''물병의 마개를 뽑은 것.''' 때문에 당시 허물벗기로 고통스러워하던 륜도 내팽겨치고 도망가고 말았다. 이 봉변 이후로 제왕병자라면 아주 학을 떼며 맞닥뜨릴 때마다 모조리 죽지 않을 정도로 두들겨 패버린다. 그러고는 "잔치는 끝났다. 이제 너희 집으로 돌아가!"라고 멋지게 외쳐주지만 아무리 봐도 그저 개그. 지그림 자보로에게도 이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자보로 성 자체가 지그림의 집이라서(...) 한참 동안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구출대 내에서 본의 아니게 개그를 책임지고 있을 뿐, 작중에서는 레콘다운 '''대적자로서의 활약'''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레콘이라는 종족의 전투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레콘은 혼자서도 군대"'''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캐릭터. 사모 페이와 첫 대결에서 왕독수리를 타고 날아다니는 사모 페이와 싸울 수가 없자 주변에 있는 거목을 '''뽑아서 던지는''' 위엄을 보여준다. 케이건 생각으로는 수 톤짜리 바위를 집어던졌어도 이토록 놀랍지는 않았을 것이라고...[13] 또한 피라미드에서 두억시니들에게 포위되었을 때 륜 페이가 소드락을 먹고 10분 넘게 악전고투해서 확보한 퇴로보다 티나한이 한 번 돌진해서 창으로 세 번 찍어 확보한 퇴로가 두 배는 길었으며(...)[14] 창 한 자루로만 가지고 륜과 비형, 그리고 비형의 딱정벌레 나늬를 데리고 사방에서 달려드는 흉악한 두억시니들과 유해의 폭포로부터 무사히 도망쳤다.
2차 대확장 전쟁에서 다른 세 화신을 수탐하는 여정에 오른다.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의 화신을 찾은 것까진 좋았는데, 화신이 '''아기'''였다. 그런 연유로 늘 무시무시하고 위엄있는 전사로 보이고자 싶어하던 티나한은 '''아기를 업고 다니게 되었다(...).''' 이후 보모와 유모에 대한 농담에 대해 시달리다 나중엔 보모 소리만 들어도 거의 발작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은 티나한 놀리기를 좋아했다고... 륜 페이가 용인의 직감으로 티나한을 꿰뚫어보자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걸어다니는 제단'''으로 여겨지고 싶다는 욕구가 자라고 있었다(...).[15]
어디에도 없는 신의 화신이 된 케이건 드라카가 나가 살육신으로 각성하자, 두 화신과 함께[16] 그를 막기 위해 분투한다. 그러던 중 심장탑에서 떨어지던 스바치와 '''피투성이'''인 수호자 보트린과 부딪쳐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정신이 나가버린[17] 비형 스라블이 주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려 하고 시우쇠가 비형을 죽여서 참사를 막으려 하자, 곧바로 날고 있는 딱정벌레 위로 뛰어올라 타고 있는 비형을 낚아챈다. 그러고는 시우쇠('''신''')에게 '''"누가 그러게 내버려둔대! 가만히 있어. 움직이면 철의 대화다!"'''라는 막말을 한 뒤, 비형의 몸에 묻은 피를 '''자기 손으로 물을 떠서 씻긴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화신들은 모두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작중 표현에 따르면 모두 벙쪄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찰박거리는 물소리만 들렸다고. 때맞춰 심장탑을 올라온 즈라더는 이 광경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고 굳어있다가 '내 아내는 당신의 아내요.'라는, 레콘이 다른 레콘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찬사를 바친다. 이후 티나한은 '내 철은 당신에게 말을 걸지 않을 것이오.'라고 하면서 철의 침묵을 맹세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전쟁이 끝나고는 발굴단원들과 하늘누리 후보 하늘치를 탐사한다. 이쯤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영웅이다. 그 뒤 하텐그라쥬에 있는, 대선풍의 보호를 받는 대호왕의 심장탑에 들어가고자 온몸에 쇠사슬과 추를 묶고 도전했지만 쇠사슬들이 끊어지고 죽을 뻔 했다는 에피소드가 언급된다.[18] 케이건 드라카가 행방불명된 뒤로도 여전히 복잡한 심경을 지니고 있는 모양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우수에 찬 눈빛을 글썽이는 모양이다. 그리미 마케로우가 말하길 "우수에 젖은 눈으로 이야기하던 티나한의 모습은 비늘이 빠질 정도로 충격적이었어."

3. 후일담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실종 상태. 천일전쟁이 끝난 후 밤 중 하늘치 위에서 동료들과 연회가 깊어갈 무렵, 다들 술에 취해 잠들거나 비몽사몽하는 와중에 창을 내려놓은 후 환상계단을 딛고 하늘로 걸어 올라갔다고 한다. 그 이후로 실종. 낙사했는지 어쨌는지는 불분명. 시신도 발견 되지 않았다. 살인 기사처럼 자신의 육을 버리고 영을 아무도 모르는 어떤 하늘치에 속박시켰는지, 정말 우주로 날아갔는지, 아니면 시신이 물에 빠져서 못 찾기라도 한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작가 특유의 각 작품에 하나씩 끼워넣는 해결되지 않는 떡밥이다. 창을 들고 올라간 게 아니어서, 현재 그의 창은 최후의 대장간에 남겨져 있다. 납병을 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알 수 없기에 납병 처리도 못하고 그냥 모셔져 있다. 잔치 중 티나한이 자기 창에 대해서 뭔가 감성적인 내용을 중얼거리는 걸 들은 사람들은 있었지만, 다들 술에 취해서 그게 납병례였는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피마새 시대에서는 '승천한 티나한' 또는 '하늘로 올라간 자'라고 영웅 대접을 받고 있으며, 역사상 최강의 무력을 지닌 레콘으로 여겨진다. 격으로는 영웅왕과 대등하게 대우받는다. 재미있는 사실은 티나한은 2차 대확장 전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았고 제왕병자 처리과정[19] 외에는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힘을 쓴 적이 없었다. 나무를 뽑아내는 괴력이나 진심으로 창을 쓸 때의 목격자는 수탐자들과 륜 페이, 사모 페이 뿐. 아마 시간이 흘러 영웅으로 추앙받으면서 와전되었거나, 혹은 천일전쟁에서 활약한 듯하다. 피를 마시는 새의 지멘이 다른 레콘들과 싸울 때 차원이 다른 용력을 보여준 것과는 반대의 경우.
또한 구출대 3인방 중 피마새 시점에서 가장 큰 인지도를 가진 사람은 티나한으로 보인다. 비형은 '티나한의 친구'라고 소개되고 있고, 케이건은 그 정체나 내막의 특성상[20] 관련자들이 모두 함구하기로 했기에 완전히 묻혔다.
아라짓 제국의 공중 수도인 하늘누리의 두 대로 중 하나에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 ''''티나한로''''.[21] 그 외에도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온다'는 관용어구가 빈번하게 사용되며 절대로 일어날 리가 없는 일을 강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작중 행적을 보면 의외로 바른생활 사나이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최후의 대장간에서 과부 보쌈이 무슨 말인지 몰랐으며,최후의 대장장이가 결혼도 안하고 임신한 것에 대해 궁금해하자 케이건이 "꼭 결혼해야 아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오"라고 하자 굉장한 충격을 받고 질책을 하려고 했다.[22] 위엄왕을 자칭하는 지그림 자보로가 전쟁을 준비한다는 케이건의 추정을 듣자 티나한이 지그림을 미친놈이라고 한탄하는 것을 보면 호전적인 성격과 반대로 전쟁 같은 짓거리를 몹시 안 좋게 보는 듯.
또한 알고보면 눈마새와 피마새를 통틀어 숙원을 성취하는 장면이 묘사된 단 둘 뿐인 레콘 중 하나다. 그 숙원이 둘 다 '''하늘치와''' 관련됐다는 점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4. 기타


여담으로 이영도 작가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을 못 챙기면 다음 작품을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즉 적어도 노인이 된 뒤에나 신작을 낼 생각이라는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해탈한 이영도 작가의 팬들은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올 때 쯤에야 신작이 나올거다"'''라는 한탄을 하기도 한다. 다행히도 신작 오버 더 초이스가 나오면서 승천한 티나한이 돌아오기 전에 신작이 나오게 되어버렸다. 장편 시리즈가 아니라서 아쉬울 뿐.

[1] 게다가 티나한이 우겨서 연 하나를 더 띄우는 바람에 밧줄이 모자라서 어차피 못 올라갔다고. 농담이 아니라 이 때 줄이 약 100m정도 모자랐다는데, 후반부에는 연 하나에 달린 줄이 '''1km나 된다는게 밝혀진다'''. 오히려 티나한이 올라가면 연 세 개만 띄워도 된다지만, 롭스 반응으로 보면 영 못미더운 대장이었던 모양(...)[2] 날부터 손잡이까지 전부 별철로 된 심플한 디자인으로, 그 길이 때문에 자주 기둥으로 비유된다.[3] 레콘의 키를 3미터라 잡으면, 7미터 길이의 창은 사람으로 치면 3미터 조금 못미치는 길이의 창이니 비율 면에서 그리 이상한 건 아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창과 달리 전부 별철로 만들어진 건 물론이고 손잡이나 창날의 형태를 생각한다면...[4] 정작 티나한은 눈마새에서 레콘과 서로 힘을 겨룬 적이 없다. 피마새에서 비견되는 즈라더조차 초대면에서 철의 침묵을 맹세했으니...[5] 그러니까 아라짓의 시조인 영웅왕보다 더 힘이 세다고 평가받는 말이다.[6] 물자를 지상에서 보급받고 물은 빗물을 이용한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어떻게 보면 하늘누리의 복선....? 이라기보다도 해당 계획이 실현이 가능하겠냐는 케이건의 질문에 하늘치 위에 올라갔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레콘다운 대답을 남겼다.[7] 설정구멍인지, 혹은 작가의 실수인지 물의 ㅁ만 들어도 발작을 일으키는 레콘임에도 '하늘치 위에 떨어지는 '''빗물'''만으로도 식수는 충분해'라고 분명히 물을 언급한다. 물론 레콘들이 아예 물을 안마시는건 아니라서 마치 폭발물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컵을 두손으로 감싸쥐고 부리 안에 털어넣는 장면이 나온다. 티나한이 대담한 편이라 네 마리 형제새 이야기에서 '물을 마시는 새'에 별 반응이 없기는 했어도 티나한은 이 장면 이외에는 비형을 씻겨주기 전까지 직접적으로 물을 언급하거나 물에 손을 대는 장면이 없다.[8] 웃기는 게 설정상 레콘의 모티브가 된 동물은 '''닭'''이다.[9] 레콘들은 기본적으로 숙원에 관련된 것 외의 지식엔 관심이 없다. 때문에 수많은 레콘들은 지식을 수단으로 생각할 뿐 향학열에 빠지는 경우는 드문 편.[10] "잔치는 끝났소.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오.", "이제 백일몽에서 깰 때가 되었소. 황혼의 빛이 따스해 보이더라도 현명한 자라면 그 속에 배어있는 냉기를 느낄 수 있을 거요. 차가운 밤을 대비하시오." 등.[11] 비가 와서 바위를 때려부숴 동굴을 만들어 시간을 지체했던 일, 선지자가 물을 뿌리려 하자 너무 놀란 나머지 륜을 놔두고 도망갔던 일, 사모 페이가 강에 집어던진 악어 때문에 튄 물에 놀라 도망친 일 등.[12] 륜이 티나한의 뜨거워진 눈을 보고 지금 우는 거냐고 묻자 "내 눈빛이 너무 영롱하여 네가 착각한 거다!!"라며 결사적으로 부인한다. 이에 대해 룬은 '''설마 눈 주위의 체온을 보는 자기가 착각했겠냐'''고 말을 꺼내지 않는 게 신상에 좋겠다는 판단에 입을 다물었다.(...)[13] "거목"이라 불릴 정도면 나무도 몇 톤은 기본이니 그렇게 더 가벼운 것도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점은 나무의 비중. 얼핏 생각하면 바위가 나무보다 비중이 약 3배 정도 높으므로 바위를 드는 것이 어려울 것 같은 착각을 할 수 있지만 비중이 낮은 나무 쪽이 훨씬 두껍고 길어서 들기 힘들다. 거기에다가 같은 무게라도 나무는 뿌리로 땅에 고정되어 있어서 훨씬 뽑기 힘들다. 군대에서 나무 하나 뽑으려면 몇 명이 달려들어서 몇 시간 동안 붙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14] 륜이 힘들어한 것은 뒤에서 계속 두억시니가 보충(?)되고 있었기 때문으로, 륜이 무능한 게 아니라 티나한이 괴물인 거다.[15] 그나마 제단은 보모와 달리 존경받는 것이란 생각에 무의식적인 욕구가 거기까지 미친 것.[16] 발자국 없는 여신은 아직 깨어나지 못하였다.[17] 레콘이 물을 두려워하는 것과 동급으로 도깨비는 피를 끔찍하게 무서워한다. 다만 반응은 정 반대인데, 레콘은 물에 닿으면 기겁하고 불에 지져서라도 말리려 드는 정도지만 도깨비는 피를 뒤집어쓰면 '''정신을 잃고 모든 걸 태우려 한다'''. 아킨스로우 협곡이나 페시론 섬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도깨비들은 착한 심성으로 불을 살상용으로 쓰지 않을 뿐이지 그들의 화력은 신의 것과 동일하다.[18] 개인주의이긴 해도 잔정이 많은 티나한의 성격상 아직 안에 있을지 모르는 케이건을 구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19] 바라기를 훔쳐 하인샤 대사원을 탈출하는 코네도 빌파 일행을 박살낸 사건도 포함.[20] 어디에도 없는 신의 신체라는 정체와 나가를 끝없이 사냥하면서 잡아먹고 지내다 못해 아예 나가들을 없애버리려고 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인간이나 나가 입장에서는 절대 좋은 소문이 나올 리 없을 뿐더러 작중 시점이 2차 대확장 전쟁이 끝난 지 반 세기도 되지 않았던 시점이라 자칫하면 3차 대확장 전쟁으로 이어져서 인간과 나가 두 종족 중 한 쪽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은 물론이고 아예 네 선민종족들이 완전해질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될 것이니 함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21] 다른 하나는 갈바마리로 이다.[22] 사실 티나한이 특이한게 아니고 레콘은 투쟁으로 원하는 반려를 얻기 때문에 혼전임신이나 외도 등 남녀관계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