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1. 소개
주말에만 만나는 부부를 가리키는 말.
2. 발생 원인
요새는 웬만하면 다들 맞벌이를 하고, 일이란 게 꼭 자신이 사는 도시에만 있는 건 아니다.[1] 직장생활의 경우엔 외지로 발령이 나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에 집을 두고 외지에서 생활하고 주말에만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긴다.
공무원들의 경우 주말부부가 적은 편이다. 왜냐 하면, 공무원들은 보통 다른 기관 간 공무원보다는 같은 기관 내의 공무원들끼리 결혼하여 부부가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2] 경찰관들과 소방관들 역시 주말부부가 잘 없는 편이다. 그러나 같은 공무원이라고 해도 군인들의 경우 영관급 이상 장교들은 거의 다 주말부부다. 군 부대가 외지에 있는 탓에 자식과 배우자는 교육 문제[3]로 대도시에 보내고 홀로 생활한다. 더구나 장교들은 자대배치를 받을 때 한 곳에 오래 있는 시스템이 아니고 5년 단위로 자대를 옮겨다니는 방식[4]이라 더욱 그렇다. 교도관들 역시 거의 다 주말부부다. 전술한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은 경찰서와 소방서가 핌피시설이라 주거지와도 매우 가까워서 일반 공무원들처럼 주말부부가 잘 없는 편이지만, 반대로 군인들과 교도관들은 군부대와 교도소/구치소가 님비시설이라 주거지와 매우 멀어서 강제적으로 주말부부가 되는 편. 군무원의 경우에는 많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주말부부가 있는 편이다. 군부대라는 특성상 근무지가 외지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하지만 부부군무원이 꽤나 있기도 하고, 군무원이라는 특성상 한 부대에 오래 근무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직급이 있는 군무원들은 주말 부부가 거의 없다.
심화된 예로, 남편과 아내는 물론 '''자녀까지'''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도 있다. 남편은 세종시 아내는 서울 아들은 수도권 각자의 직장이 서로 떨어져있는데다 일 중독 수준의 업무 소화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자녀의 교육 문제까지 겹쳐서 나타난 현상.
3. 장점
같이 오래도록 몸을 부대끼면서 생활하다보면 아무리 사랑하는 부부 사이라도 서로 갈등이나 싸움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주말부부는 강제로 주중에 떨어져 생활하다보니 서로 갈등이 생길 요소가 줄어든다. 따라서 오히려 주말부부가 사이가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 냉각기가 항상 있기 때문에 주말에 싸워도 주중에 마음이 풀려서 다시 만나면 괜찮을 때도 있다. 맨날 얼굴 보며 싸우는 게 싫다면 한 번쯤 주말부부를 하며 서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괜찮을 듯. 연애할 때처럼 설렌다는 사람들도 있다.
각자의 자유로운 사생활을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보장된다. 아울러 주중 각자 몫의 집안일을 각자 하다보니 집안일로 다툼이 생길 일이 줄어든다.
4. 단점
장거리 연애에서 생길 만한 문제는 다 겪는다. 배우자를 주말에만 보다 보니 주중에 감정적으로 소외되기 쉽고 상대방을 의심하는 일도 자주 생긴다. 실제로 어느 한쪽이 외도를 하여 부부관계가 파국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주말에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한쪽은 초주검 상태가 되어 있다보니 만나도 그냥 쉬거나 무심하게 지낼 때가 많다. 소파에 앉아서 잠이나 자고 있으면 '내가 이러려고 저 사람이랑 결혼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 다만 1년 지나가면 그렇게 열정적인 관계는 힘들어진다. 만약 1년 지났는데도 안 그런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났다고 생각하길. 마치 남남처럼 서로 어색해할 수도 있다.
[1] 물론 자기 집 근처에서 근무하는 지방공무원의 경우 예외다. 하지만 자기 집에서 한참 벗어나 타지에서 근무하는 국가공무원의 경우는 일반 직장들과 동일하다.[2] 당장 공공기관에 가 보면 남자 공무원&여자 공무원 부부 커플들이 상당히 많다. 공무원 커플들이 신혼부부인 상태라면 공공기관 측에서는 이들 부부에게 같은 부서에 배치시켜 주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공무원은 끼리끼리 문화가 가장 심각하다는 면을 안고 있다.[3] 특히 이들의 자녀들은 외지에 있는 것 말고도 자주 전출가는 특성상 전학도 잦은 편이다.[4] 1~2년 단위로 옮기는 케이스가 많다. 대한민국 국군/장성급 장교의 경우 30년 넘는 군생활동안 이사횟수가 최소 20회는 그냥 넘는다. 이순진 합동참모의장의 경우 군생활 42년간 이사를 무려 45회를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