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족

 


1. 개요
2. 배경
3. 설명


1. 개요


中華民族. Chinese People.
이전엔 중국인으로 리다이렉트되었지만 중국 국적을 지닌 사람을 가리키는 단순 표현인 중국인과는 약간 의도가 달라 별도로 기술한다.
  • '미국민족' 또는 '소비에트민족'이라는 말과 비슷한 뜻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배경


중화민족을 최초로 주장한 학자는 량치차오이다. 량치차오는 변법파 캉유웨이의 영향으로 대일통을 주장하였으나, 실제로는 쑨원신해혁명과 멸만흥한에 가담하였다. 이후 쑨원은 코스모폴리탄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면서, 한족 중심의 중화사상을 완전히 버렸고, 이른바 오족공화(五族共和)[1]로 대변되는 다민족주의를 주장했지만, 이런 사상을 널리 펴보기도 전에 으로 죽고 말았다. 그래서 이후의 쑨원의 후계자 중국 국민당은 대한족주의를 외치면서 말만 중화민족이지, 한족만을 위한 민족주의와 다름이 없었다. 이는 오늘날의 중화 패권주의로 이어져서 큰 문제를 낳았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에 중국을 차지한 중국 공산당 입장에선 다민족 구성이 문제가 되었다. 위구르티베트, 만주 등에 한족을 이주시켜 중국 본토와 소수민족 지역들을 통합하는데 몰두하였고 동북공정 등의 역사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인들의 일체감을 강화하려고 하였다. 그런 과정에서 중화민족이란 개념이 전격 등장하였다.

3. 설명


요약하자면 그동안 중국 대륙에서 살았던 한족, 만주족, 티베트, 위구르 등 그외 수많은 중국의 소수민족 등이 겪었던 역사는 모두 내전이었고 이제 하나로 통일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엔 중국인이란 공민(公民)적인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민족 간의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자 이제 중국인은 아예 하나의 민족이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것은 하나의 중국을 추진하면서 나온 얘기이며 발전판이 동북공정이다. (유럽으로 따지면 라틴족 게르만족 슬라브족이 다 하나라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그러나 저 사관은 중국 관변의 일부 사학이라 중국 내에서도 논란이 분분하여 일반인들에게는 아직까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현실적으로 중국인의 다수는 한족이고 소수민족을 이민족으로써 다른 존재로 보았던 역사도 유구한데 이제 와서 다른 민족을 한족과 엮어 하나의 민족이라 하기가 쉬울 리가 없다. 좋은 예가 현재진행형인 악비진회에 대한 논란이다. 중화민족이란 관점을 통해서 진회는 중화민족의 평화와 통합을 위한 영웅으로, 악비는 분열과 분쟁을 조장한 인물로 재평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악비를 한족의 절대적인 영웅으로 인식했던 기존 중국인들의 인식과는 아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들을 참고. 게다가 오히려 한족의 다수성을 앞세워서 말이 중화민족이지 실제로는 사실상 다른 민족들을 한족으로 강제 동화시키려는, 심지어는 한족으로부터 한족 고유의 정체성까지 혼합시켜 없애버리려는 의도가 숨은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실제로 위구르나 티베트 지역에선 이러한 동화 정책이 매우 강하게 실시되고 있어서 더더욱 의심을 받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화민족이라는 표현 자체가 한족 민족주의자와 중국 소수민족들에게 모두 거부감을 준다고 볼 수 있다.
가끔 대만 관련 내용을 '하나의 중국'으로 합치고자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노래 제목, 가사 등에서 원래 '중화민국'이 들어갔던 부분을 중화민족으로 바꿔 쓰는 식. 예를 들면 중화민국송(頌)이란 곡이 이렇게 중화민족송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대만의 경우 대륙 시절부터 이어져 온 한족 민족주의 자체는 존재하고 있지만, 이 쪽은 기존의 대만 원주민, 본성인과의 관계 문제도 있고 타이완 독립운동도 겹쳐서 복잡하다.

[1] 뒷날 일본의 괴뢰국으로 세워진 만주국이 '오족협화'를 운운한 건 쑨원이 말한 오족공화에서 이름만 베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