즙
1. 汁
고기, 채소 등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물체에서 짜낸 액체나 농축액을 이르는 말. 과일 즙은 특히 주스라고 한다.
순우리말로 알고 있는 사람도 꽤 되지만 엄연한 한자어다.
즙으로 시작하는 말로 참기름을 뜻하는 즙진유(汁眞油)가 있다. 끝말잇기나 쿵쿵따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어에서는 한국어의 '주스'와 용례가 정확히 같다. 사과주스는 사과즙(苹果汁), 오렌지주스는 오렌지즙(橙汁).
일본어에서는 국물을 가리키는 단어로도 쓰이는데,[1] 이 때문에 일본 서적 번역에서 간혹 이것을 그대로 '즙'으로 오역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간혹 'レモンの汁'(레몬 즙)처럼 한국의 '즙'과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1.1. 나무위키에 문서가 있는 즙의 예
2. 1번 항목에서 유래한 드립
야갤 등에서 눈물 대신 쓰는 단어. 눈물을 흘리는 것을 "즙을 짠다" 라고 표현 한다. 눈물을 유도하는 사람을 '착즙기'라고 하는 등 바리에이션도 다양하다.
예능 등 TV프로그램에서 한창 감성 코드가 유행하던 시절에 뜬금없는(혹은 제작진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타이밍에 감동적인 분위기를 억지 연출하거나 출연자들이 눈물을 흘리면 "또 즙짜네", "즙타임" 이라고 지겨워 하는것에서 유래하였다. 아예 고정적인 별명으로 자리 잡기도 한다.
의미는 당연히 1번 항목에서 따온 것으로 감성팔이와도 연관이 있다. 역사와 전통의 드립이라고 한다. 또한 먼저 울어서 감성팔이로 여론을 뒤바꾼다는 의미에서 선즙필승이라는 것도 있다.
당연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할때는 좋지 못한 표현 중 하나이다. 당장 스포츠 선수들이 노력 끝에 이룬 값진 성공이나, 아쉬운 실패 끝에 흘린 눈물을 고작 즙이란 말로 모독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큰 결례기 때문이다. 상기한 억지감동같은 경우 이외에는 되도록 사용을 자제하자.
3. 辻
한국의 성씨 중 하나로 일본계 귀화 성씨. 원래 독음은 위 항목에서 보는대로 츠지(つじ).[2]
즙씨의 시조는 '즙간부'다. 일제강점기 때 철도 공무원으로 한국에 파견 온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1954년에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귀화했다. 참고로 2003년 12월 7일 TV 장학회에서 이 사람을 소개한 적이 있다.
지금은 '십'이라고 읽지만 즙간부가 귀화할 당시 辻의 한국 한자음이 없었기 때문에 형태가 비슷한 汁 자의 독음을 따서 '즙'으로 성씨를 만들었다고 한다. 즙간부는 원래 성도 바꾸려고 했다가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두었다고 한다.[3] 한편으로는 辻을 "십"으로 읽은 십씨도 있다. 인터뷰 동영상
한국에서도 희귀한 성씨인데 2003년 기준으로 단 5명 밖에 없다고 한다.
4. 葺
기울 즙.
'(지붕을) 잇다'라는 뜻도 있어서, 부동산 등기사항증명서나 건축물대장에서 이 표현을 종종 볼 수 있다.
표현이 생소하다 보니, 오늘날은 그냥 '지붕'이라고 표현한다. (예) 와즙→기와지붕, 스라브즙→슬래브지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