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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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축구선수로, 현 소속팀은 인천 유나이티드이다. 2선 전 지역부터 최전방까지 공격적인 위치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 그리고 프로로 돌아오기까지 여러모로 파란만장한 시간을 거쳐왔던 선수이기도 하다.
2. 클럽 경력
2.1. 유소년 시절과 스페인 진출
지언학은 국내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유망주였다. 부경고 시절에는 부경고의 3연패를 이끄는 핵심 자원으로 박지민, 이창민과 함께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부경고에서 활약을 이어간 지언학은 졸업 이후 경희대에 입학했다.
경희대 1학년에 재학중이던 2013년 10월, 지언학은 유럽 무대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스페인 3부리그 소속인 크리스토 아틀레티코에 입단했고, 학교 생활을 병행하면서 현지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적응에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차츰 적응이 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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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AD 알코르콘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알바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알코르콘에서 지언학은 자신을 영입한 감독이 떠나고 새 감독이 오는 등 악재가 겹치며 내내 2군에서 머물렀고, 1군으로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2014년 9월 국왕컵에서 1군 무대를 밟기도 했지만 그 이후로는 1군으로 오지 못했으며, 이 때 잠시 프로로 계약이 전환되는 바람에 5년 룰이 적용되는 대상이 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청소년 대표팀에서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스페인에서 성공하기는 힘들었다. 본래 알코르콘은 지언학이 청소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자 잠시 1군 계약을 제안하려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자 바로 태도를 바꿨다.
2.2. 내셔널리그
힘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지언학은 국내 무대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지만, 5년룰에 걸려 프로로 올 수는 없었다. 결국 내셔널리그 경주 한수원으로 이적하였는데[1] , 본래 대구 FC로의 이적이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있었고 시즌 말미까지 잠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입단했었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국왕컵 출전 경력으로 인해 5년 룰이 발동되었고, 이에 따라 대구로의 이적도 무산되었다.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경주와의 계약이 종료되어 무적 신분이었으며, 경주에서의 활약도 8경기 0골 0도움이라는 굉장히 아쉬운 수치여서 그 이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었다.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지언학은 윤성효 감독의 부름을 받고 김해시청 축구단으로 이적했으며 김해에서는 말 그대로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어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당시 지언학은 김해의 무패행진 신기록 달성의 중심이었고, 7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2018 시즌에는 5골-5도움을 기록해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까지 달성했다. 그리고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5년 룰 또한 해제되었다.
2.3. 인천 유나이티드
2.3.1.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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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8일에 정훈성과 함께 인천 이적 오피셜이 나오면서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영입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내면서 팬들에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다가 FA컵 32강 청주 FC와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 포지션이 아닌지라 경합 면에서 고전했지만 기민한 움직임과 엄청난 활동량, 압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날 경기 자체는 졸전이었고 K3리그 팀에게 0 : 1로 패배하기까지 했으나 지언학에 대한 평가는 꽤 괜찮은 편. 정훈성이 이미 리그에서도 데뷔전을 치른 만큼 지언학에게도 기회가 더 올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욘 안데르센에 이어 임중용 체제에서도 지언학은 R리그 주전 멤버 정도의 입지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언학은 R리그에서조차 끝까지 자신의 힘을 쏟아부으며 뛰는 몇 안 되는 선수로 평가되었고, 유상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입지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막 부상에서 돌아온 스테판 무고샤가 다시 타박상을 입자 14R 제주 원정에 동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김보섭의 선발 출장이 예상되었으나 유상철은 '''아직 리그에서 벤치에도 앉지 못했던 지언학을 과감히 선발로 내세웠다.''' 이 날 경기에는 지언학 외에도 이우혁, 정훈성 등 비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는데, 전 경기에서 보여준 졸전의 영향이었다. 팬들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지언학은 기민한 움직임과 강력한 활동량, 김보섭에 비해 부드러운 기술 구사 능력을 모두 보여주면서 전반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그간 문창진의 능력에 보조를 맞춰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게 평가되었는데, 지언학은 문창진과의 호흡도 좋은 편이었다. 그리고 후반전에 문창진이 시도한 슈팅이 수비를 맞고 뒷공간으로 빠지자, '''뒷공간으로 그대로 들어간 뒤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지언학은 그 이후로도 지치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은 지언학과 이우혁의 득점을 앞세워 2 : 1 승리를 거두었다. 해당 경기에서 지언학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고, 김보섭이 유상철에게는 그다지 중용되지 않는 상황이라 현재는 무고사 다음 순위의 스트라이커로 볼 가능성이 제일 높은 선수.
바로 다음 경기에서 무고사가 복귀하였고, 지언학은 평소 문창진이 맡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선발로 나왔다.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움직임과 돌파를 선보이는 등 2선에 걸맞는 선수임을 증명했지만, 정동윤의 퇴장으로 인해 수비 카드가 필요하자 양준아와 교체되면서 후반에 물러났다. 그래도 2선에서의 경쟁력까지 증명하면서 유상철 체제에서는 자주 얼굴을 보일 전망이다.
15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는 무고사를 벤치로 밀어내고 선발로 나왔다. 이 경기에서도 본인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경기 내 인천의 몇몇 의미 있는 찬스는 대부분 지언학을 통해 만들어졌다. 활동 범위도 엄청났고, 투지도 대단했으며, 무고사 투입 이후에는 윙으로 이동해서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제일 돋보이는 선수.
무고사, 문창진이 본격적으로 선발에 돌아온 이후로는 주로 조커로 나오고 있는데, 예전보다 임팩트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사실 이렇게 된 데는 팀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중원이 무너진 영향도 크기는 하다. 지언학 본인의 역할도 다소 애매한 경향이 있는데,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오고는 있지만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적극적으로 침투를 시도한다고 보기에도, 플레이메이커처럼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준다고 하기에도 다소 애매한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투지와 활동량은 여전하고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팀 멤버 중 한 명을 묶어두는 능력은 출중하지만, 팀의 일원으로 가치가 있기는 해도 본인이 주인공이 되기는 어려운 편. 3선이 워낙 부진하는지라 차라리 활동량이 많은 지언학을 3선으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3선 문제는 결국 라시드 마하지, 장윤호 영입으로 해결을 했고, 지언학은 여전히 2선의 전천후 조커로 역할이 굳어져가고 있다.
8월에는 부상을 당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9월 1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무고사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란레 케힌데에 비해 무고사와의 합이 더 좋다는 평을 들었고, 실제로 크로스를 통해 무고사의 만회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를 견제하는 역할까지 잘 수행해주었다는 평.
초반에는 프로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평이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출전기회도 늘어남에 따라 서서히 프로 템포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인천의 에이스 무고사와도 호흡이 서서히 맞아가는 중. 현재 인천에서 지언학은 2선 중앙에 위치하지만 사실상 윙어,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경기 중간에 실시간으로 움직이면서 온갖 롤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도로 다재다능하면서도 체력이 좋은 선수가 지언학을 제외하면 인천에 없기 때문에 서브 자원 없이 거의 혹사를 당하고 있다. 인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도혁을 올리거나 문창진을 써보는 등 다양한 실험을 했지만, 그 누구도 지언학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만큼 지언학은 인천의 대체 불가 자원이며, 유상철 감독도 인터뷰에서 '''"아, 그리고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지언학 선수"'''라고 언급하면서 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플릿 라운드 시점까지 후반기 내내 주전으로 출전했고, 지언학을 빼면 전술 자체가 꼬일 정도로 중요한 선수가 되었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고, 지칠 법도 한데 끊임없이 움직이는 미친 활동량과 투지를 선보였다. 공을 잡은 상황에서는 다소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지언학만의 가치도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 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리그 20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스탯은 확실히 부족하지만 경기장 내에서는 주목받지는 못해도 견실하게 제 몫을 다해줬다.
2.3.2. 2020년
시즌 종료 후 잠시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는 루머도 있었지만 팀의 전지훈련에 동행하면서 잔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투톱 전술을 쓸 때는 최전방, 공격형 미드필더를 쓰는 전술에서는 공미, 윙어가 필요할 때는 윙어까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므로 주전은 아니더라도 스쿼드 플레이어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체력으로는 인천 내 최고 순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다가 5라운드에 서브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후반에 최범경과 교체되면서 시즌 첫 출전을 기록. 투입 후 뛰어난 연계와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뛰어난 폼을 보여줬다. 덕분에 지언학 주전론이 생겨났으나 6라운드 전북전에는 교체 투입 이후 부진하면서 아쉬운 평을 들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제 몫을 해줬지만, 팀 상황이 영 좋지 않아서 고생하는 중. 경미한 부상으로 잠깐 다시 빠졌다가 무고사가 부상당하자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스트라이커로 출전하기도 했다.
1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서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했는데, 위치는 최전방이었지만 송시우와 스위칭을 하면서 플레이했다. 마무리나 크로스는 아쉬웠지만 전반부터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엘리아스 아길라르와의 연계도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후반 초반에 인천에서 2명이 퇴장당해 경기 분위기가 무너지고 말았는데... 오히려 지언학의 활약은 이때부터 더욱 좋아졌다. 전방을 휘저어주기도 하고 버텨주거나 열심히 수비에 가담하면서 어떻게든 활로를 만들고자 노력했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김도혁이 반대로 넘겨준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팀은 리그 8연패를 겨우 탈출했다. 득점 장면을 잘 보면 상주에게 공을 탈취한 선수도, 압박을 빠져나오는 패스를 한 선수도, 득점을 한 선수도 모두 지언학이었다. 그야말로 마지막 극적인 득점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한 선수.
12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김준범이 반대로 전환시켜준 패스를 잡은 이후,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완벽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자신감도 올랐고, 경기력 자체도 매우 좋아졌다. 여름을 기점으로 인천을 이끌어나가는 선수로 올라서는 중.
19라운드 강원전에서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크로스로 무고사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최종 라운드 서울전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의 잔류에 공헌했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3-5-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준수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2020시즌 k리그1 1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였다.
3. 국가대표 경력
스페인에서 활동할 당시 신태용 감독의 눈에 들어 리우 올림픽을 대비하는 U-23 대표팀에 몇 차례 소집되었고 득점도 기록했었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
4. 플레이 스타일
쉽게 말하자면 '''정말 사력을 다해서 뛰고 또 뛰는 선수.''' 지치지 않고 후반 막판까지 전방에서 계속 뛰어다니고, 침투하고, 상대 수비를 끌어낸다. 거기에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공격 센스도 있는 공격 자원. 왼쪽에서 뛸 때는 오른발잡이이기 때문에 인사이드 포워드 스타일로 중앙으로 침투하거나 몰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즐기며, 오른쪽에서 뛸 때는 크로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전방 압박을 정말 성실하게 수행해주며, 체력도 엄청나서 후반까지 강력한 압박의 세기를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측면으로 살짝 빠져서 침투하는 플레이가 장기이며 그 곳에서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능력은 있는 선수지만 본인이 주인공으로 자리잡기에는 파괴력이 떨어지고,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연으로의 기여도가 더 인상적인 편이다. 2019년 인천 선수들 중에서 압도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선수로, 혼자서 전반에만 '''6~7km'''를 뛸 정도. 주력도 상당히 빨라 신체적으로는 보이는 사이즈에 비해 강인하다.
피지컬 조건은 나쁘지는 않지만 특출나지는 않고, 때문에 최전방에 서면 경합을 하기 버거워한다. 그래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할 경우 부지런히 뛰면서 압박하고 침투하는 플레이로 약점을 메우려고 하는 편. 경합 자체를 피하면서도 압박을 분산하기 위해 내려와서 플레이를 수행하는데, 이런 일면이 문창진과 잘 맞아서 문창진의 플레이에도 간접적인 도움을 주는 선수이다. 확실히 최전방에 서기에는 결정력, 힘이 아쉽기는 하지만 슈팅 파워는 센 데 비해 영점조준이 안 되고 힘도 특출나게 강하지 않은 김보섭과 비교할 때 기술도 갖추었고,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인다. 두 선수 모두 굉장한 활동량과 투지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지언학이 좀 더 상황 판단을 더 잘 한다는 평.
2019 시즌 인천에서는 시즌 중반 이후로 중용되었고, 시즌 말미에 와서는 '''대체 불가능 자원'''이 되었다. 지언학은 기본적으로 좋은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위치 선정 능력을 앞세워 중앙, 측면으로 전방위 침투를 자주 시도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로 본인이 내려와 킬패스를 시도하고 다른 공격수들의 침투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스위칭으로 본인이 윙어 위치로 이동해서 크로스를 올리기도 한다. 시작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사실상 경기장 내에서는 공미 + 윙어 +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셈. 게다가 추가로 전방 압박도 엄청난 강도로 유지하는 편인데, 이는 높은 전술 이해도와 체력, 공격 센스와 수비 감각을 동시에 요구하는 롤이다. 인천 내에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는 문창진, 최범경이 있지만, 이 선수들은 90분 내내 일관된 체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거기에 문창진은 센스는 좋으나 수비적인 면과 피지컬이 많이 아쉽고, 최범경은 압박을 이겨낼만한 경험이 부족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범용성도 더 길러야 하는 상황이다. 김보섭도 이런 역할의 후보군으로 거론되었으나, 김보섭은 기복이 심하고 플레이가 투박한 감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사실상 후보 자원 없이 혹사를 당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가끔 보면, 옛 인천에서 뛰던 진성욱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선수다. 진성욱 역시 여러 곳을 누비면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포워드였는데, 지언학도 종종 그런 플레이를 보여준다. 대신 세부적으로 보면 차이가 나타나는데, 진성욱은 피지컬이 굉장히 좋아 파괴력이 강하고 전방에서 제공권 경합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으나 지언학은 이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대신 진성욱은 기술적으로 투박하고 기복이 심하나 지언학은 비교적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기술, 센스가 준수한 편이다. 사실 지언학의 기술은 진성욱, 김보섭과 비교할 경우 우위에 있긴 하지만,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크랙의 면모는 자주 나오지 않았다. 비슷한 과의 선수 중에서는 제일 기술이 좋은 편이지만 터치의 질에 기복이 있고, 드리블도 괜찮긴 하지만 압박을 벗겨낼 정도는 아닌 편.
지언학의 아쉬운 점은 혼자서 해결하는 능력에 있다. 침투, 움직임이 좋아서 측면으로 빠진 뒤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크로스의 질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한편 본인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종종 미스를 냈다. 역습 시 빠르게 밀고 올라가거나 빈 공간을 찾는 능력은 좋지만, 지공 상황에서 수비를 벗겨내는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2] 본인이 중심이 되는 상황보다는 중심이 되는 다른 선수가 있을 때, 그 선수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는 역할을 맡을 때 능력이 극대화된다.
5. 여담
- 부경고 동기인 이창민과 친한 사이로, 지언학이 힘들던 시절에도 꾸준히 연락을 지속했다. 2017년 FA컵에서 상대로 만났을 때 유니폼을 서로 교환하기도 했다.
- 대구 입단은 무산되었지만 실제로 등번호까지 받았을 정도로 거의 확정적이기는 했다. 싸인볼에 No.18 지언학의 싸인이 들어있었을 정도였고, 때문에 내셔널리그로 돌아간 후에도 끊임없이 대구와 연결되던 편이었다.
[1] 김민재도 이 때 경주로 이적했는데, 지언학이 대구와 얘기를 나눴듯이 김민재는 전북 현대 모터스와 이야기가 진행된 상태였다.[2] 다만 힘이 좋고 개인기가 화려하진 않지만 능수능란한 방향전환, 접기 능력은 있어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수비를 달고 다니면서 공간을 만들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