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퀵서비스
1. 개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물품[1] 을 배송하는 업무. 또는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2. 특징
- 배송원은 지하철, 버스를 이용한다.
- 오더를 받으면 지하철을 이용하여 고객의 위치까지 걸어간다.
- 우대권이 있어도 버스는 무료로 탈 수 없어서 버스비를 내야 한다.
- 배송원의 임금이 매우 낮다.
- 2016년 주 5일 9시간 근무 기준으로 월급이 25만원~70만원 정도로 대부분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
- 하루에 3~4건에 불과해 평균 하루 수입은 약 2만원이다.
- 다른 퀵서비스에 비해 여유롭다.
- 배송원이 지하철에서 대기하거나 사무실에서 오더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 단지 여유로울 뿐이지 물건을 들고 계속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성인도 이 일을 하기 쉽지 않다.
- 대부분 월급제나 시급제가 아니다.
- 업체마다 다르지만, 한 달마다 수입에서 30%정도 퀵사가 중개수수료로 가져간다.
- 사회적 기업이나 구청에서는 대부분 최저시급으로 계산하여 월급을 준다.
- 배송원은 대부분 노인이나 장애인이다.
- 주로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 이들은 지하철 우대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2]
-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 창업과 취업이 정말 쉽다.
- 무자본 창업도 실제로 가능하다.
3. 논란
3.1. 갑질 논란
대부분 지하철 퀵사는 수수료를 받고 일감을 중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퀵사가 갑의 횡포를 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3]
3.1.1. 사례
- 빵집에 가서 케익을 받아(픽업) 오후 2시까지 고객에게 전달하라는 오더를 받았다. 그 동안 퀵사와 고객은 배송원에게 계속 전화를 걸었다. 결국 늦게 빵집에 도착했고 보내는 고객은 급했는지 택시를 타고 빨리 받는 고객에게 가라고 했다. 보내는 고객은 항의가 들어올까봐 불안한지 계속 불평했다. 결국 그 배송원은 택시를 타고 갔는데 택시비가 8천 원 넘게 나왔다. 배송비가 만원이니 중개수수료를 제외하면 오히려 손해였다.
- 집에 가까운 곳에서 일이 끝나 집에 들어가겠다고 말했지만 퇴근시간이 안돼서 거절당했다. 그런데 집까지 한 정거장을 남기고 다른 먼 곳으로 가는 오더가 걸려버렸다. 그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까 밤 11시가 지나버렸다. 또 인천국제공항역(현 인천공항1터미널역)에서 홍대입구역까지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하면 실제로 약 50분 걸리지만 10분 걸린다고 따지는 퀵사 직원도 있었다.
- 일부 퀵사는 최저임금을 주지 않으면서 4대 보험도 가입시키지 않는다.
- 배송원은 대부분 알아서 점심을 사먹어야 하고 일이 밀려서 점심을 미루는 경우도 많다.
- 일도 시작하기 전에 회비 명목으로 10만원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었다.#
- 다마스퀵이나 오토바이퀵 등이 본업이고 부업으로 지하철 택배를 운영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종종 오토바이퀵이 바쁠 때 대신 픽업만 해서 지하철택배 기사 쪽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는데 고객에게 자신이 오토바이퀵 기사라고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받기도 한다.[4]
3.1.2. 원인
- 빠르게 배송해주길 원하는 고객과 그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퀵사의 입장으로 인해 고객의 주문이 들어오면 출발지에서 가까운 배송원에게 일방적으로 배송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군대문화도 한몫하고 있는 듯하다. 군대의 까라면 까가 퀵사에서는 가라면 가인 셈이다.
- 퀵사 사무실 직원들은 직접 현장에서 배송 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서 배송원이 고생하며 일한다는 것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도 있다.
- 퀵사 직원과는 달리 직업 특성상 배송원은 바쁘면 식사도 거르거나 대충하는 경우가 많다.
- 노인 지하철택배 배송원은 재취업이 쉽지 않으며 서류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대부분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다. 그래서 문제가 생겨도 부당행위를 신고하는데 매우 소극적이다.
- 배송비가 심각한 수준으로 적고 하나씩 직접 물건을 배송하기 때문에 수익이 매우 적다. 게다가 퀵사간 경쟁이 심해서 광고비도 많다.[5]
3.2. 무임승차 남용 논란
무엇보다 '''무임승차''' 제도에 기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노인 무임승차 제도는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대다수 시민들이 지하철을 정당하게 이용하는 데 비해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다른 목적으로 활용한다. 심각한 점은 '''한두 명이 아니라는 것'''. 돈 낼 거 다 내고 다니는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운영사 관계자도 아닌 평범한 승객인데 지하철 비용도 안 내면서 오히려 돈 버는데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결코 좋게 보일 수 없다.
거기에다 이 비용은 서울지역 철도회사인 코레일, 서울교통공사가 그 부담을 지게 된다. 현재 무임승차 제도로 인해 철도 회사는 심각한 적자상태이고 손해가 매우 크지만 적자 폭에 비해 정부 지원금은 크게 부족하다. 기관들의 적자는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메꾸어진다. 결국 무임승차를 남용해서 막대한 세금이 낭비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기껏 투입한 세금이 복지활동에 쓰이는 게 아니라 대부분 퀵사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 제도상의 허점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노인의 무임승차를 이용하므로 택배비가 실제 운송에 들어가는 재화에 비해 저렴하여 후생 손실이 일어난다.
3.2.1. 관련 문서
3.3. 임금 논란
배송비가 매우 싸다. 예를 들어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용산역까지 물품을 배송한다면 다마스퀵은 배송비가 약 28,000원, 오토바이퀵은 약 11,000원, 지하철퀵은 겨우 '''8,000원'''이다. 다만 이렇게 낮은 비용이 사회적으로 정당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배송비 자체가 너무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낮은 배송비가 책정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어서 취업과 창업이 쉬우므로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무임승차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경쟁을 심화시킨다. 이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은 많으니 배송비가 현재 수준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부분 지하철택배원은 하루에 3~4건을 하면서 싼값의 배송비로 인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 퀵사의 과도한 경쟁으로 그들의 임금이 더욱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과도한 중개수수료이다. 적은 임금에도 노인들을 상대로 중개수수료로 '''30%'''를 가져간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에도 소개되거나 실제 방송에도 지하철택배원이 나온 것[6] 처럼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철택배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지하철택배의 부정적인 면은 별로 없고 긍정적인 면을 보도하고 있다.
3.3.1. 관련 문서
3.4. 반론
이러한 논란에 대해 '''반론'''도 있다. 지하철택배는 노인층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준다. 물건의 파손 위험이 적고 빠르고 저렴한 이점 덕분에 일반인도 많이 찾고 있으며 백화점, 꽃집, 빵집, 영세업체, 자영업 등 필요로 하는 곳도 많다. 힘들고 더러운 일이 아니고 어르신이 건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배송원이 대부분 노인층이라 이 일이 힘들고 임금이 적다는 걸 알기에 웬만해선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노인복지나 장애인 취업을 위한 비영리 지하철 퀵서비스 업체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곳도 있고 이 경우에는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청년들도 편의점 알바생이나 독서실 총무 등 아직도 일부에서 최저임금에 미달되는 경우가 많은데[7] , 그런 2~30대에 비해 노동 효율성이 떨어지는 노년층에게 최저임금을 보장해 주는 것은 수익성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가 있다. 특히 지하철 퀵서비스는 65세 이상의 노인을 고용하면 최저임금을 지급하라며 정부에서 지원금을 주는 업종에 포함되지 않아, 다른 퀵서비스에 비해 배송효율이 떨어지는 지하철퀵 업체가 최저임금을 보장해 주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가 아직 미흡한 현 시점에서, 노후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노인들이 그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단이 없어진다면, 내일 먹을 쌀과 김치를 사기 위해 교회에서 나눔하는 500원 동전을 받으러 두세 시간 동안 출근길 지하철에서 눈치를 봐야만 한다. 그마저도 못 받는 경우, 시민들의 기부와 후원으로 어렵게 유지하는 무료배식소에서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헤메야만 한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아파트 경비원 종사자들의 대부분이 노년층인 것도 지하철 퀵서비스가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이다.
4. 여담
- 지하철에서 열 개가 넘는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백화점택배원이다. 배송하면 개당 2000원~2500원 정도 받는다. 백화점택배원에 대한 뉴스기사도 있다. 성인조차 들기 힘들 만큼 무거워 보인다. 이투데이
- 청년에게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크고 무거운 물품을 배송해 달라는 경우나 늦은 시간에 장거리 오더가 접수되면 퀵사는 주로 젊은 배송원들에게 맡긴다. 더욱 황당한 건 저녁 늦게 일을 마치고 퀵사에 전화를 하면 사무실 직원들은 이미 퇴근하고 없다. 무엇보다 지하철 우대권이 없어서 남는게 없다. 물론, 청년이 장애인이면 몰라도...
-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나 생각보다 힘든 편이다. 하루종일 서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고 걸어가야 한다. 체력이 부족한 노인 입장에서 힘들 수밖에 없다. 고객과 퀵사에게 쉴 틈없이 전화를 주고 받아서 전화요금 폭탄을 맞기 쉽고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또한 스마트폰에 익숙한 배송원은 지도 어플을 이용하여 고객에게 찾아가지만, 일부 스마트폰을 잘 다룰 줄 모르는 노인들은 고객에게 찾아가기 무척 힘들다. 물건을 하나씩 배송하기 때문에 일이 밀리는 경우가 많아서 바쁘다. 그래서 노인들이 많이 취업하지만 그만큼 그만두는 직업이기도 하다.
- 지하철택배원에 대한 뉴스기사도 나왔다. 지하철택배원들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한겨레21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하철택배 체험을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지하철 택배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보도 거의 없고 종사자도 대부분 노인이라 이 문서도 2016년에 완성 되었다.
- 초기에는 청년들이 먼저 지하철택배 사업을 했다.
- 대중교통이 발달하고 지하철 무임제도가 있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직업이다.
5. 관련 문서
- 갑의 횡포
- 고령화
- 공유지의 비극
- 교통카드
- 노인
- 레드오션
- 무임승차
- 복지
- 빈곤층
- 빈부격차
- 사각지대
- 수저계급론
- 실업
- 아르바이트
- 열정페이
- 저소득층
- 지하 경제
- 지하철
- 철도 회사
- 최저임금제
- 퀵서비스
- 택배
- 헬조선
[1] 서류, 원단, 꽃바구니, 케이크, 옷, 구두 등[2] 교통카드 문서에서 무임용 교통카드 항목이나 무임승차 문서 참고.[3] 직장에서 은퇴하고 용돈벌이를 위해 이 일을 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다른 종류의 퀵서비스에 비해 을 중의 을로 여겨진다.[4] 고객은 지하철 퀵서비스 배송원이 오토바이 퀵서비스 배송원인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토바이 퀵서비스 요금은 지하철 퀵서비스 요금보다 3000~4000원 더 비싸다.[5] 2016년 기준으로 네이버 검색광고 통계를 보면 지하철택배 키워드는 클릭 당 평균 비용이 무려 1000원을 살짝 넘긴다. 적은 수익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6] 교사로 근무했었고 지하철퀵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강연100도''' [7] 아르바이트 문서에 나와 있듯이,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경우 지방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독서실 총무는 '''공짜로 한 자리 주는 것 아니냐'''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시간 당 '''2,000원'''을 책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