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모튼
1. 개요
미국 국적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 우완 투수.
상위라운드에 지명받았음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잊혀지는 선수가 되나 싶었지만 커리어 후반에 각성에 성공해 보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소속팀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을 이끌고, 탬파베이 이적 후 부진한 블레이크 스넬 대신 1선발로 팀을 이끌며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리그 상위권 성적을 찍고 있는 선수다.
2. 선수 경력
2.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기 ~ 피츠버그 파이리츠
2002년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하여 2008년 6월에 콜업. 16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하여 4승8패 6.15의 성적을 내고, 2009년 시즌 중반 암흑기 팀의 중심타선을 책임지던 중견수 네이트 맥클라우스와의 1:3 트레이드로 피츠버그에 가게 된다.[1] 그러나 2010년 선발 17경기에서 2승12패 ERA 7.57 ERA+ '''53'''의 폭망급 성적을 찍으며 망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이대로 실패한 선수로 남는가 싶었다.
헌데 2011년 들어 로이 할러데이의 투구폼을 충실히 따라하더니 29경기에서 10승 10패 ERA 3.83 ERA+ 100을 찍으며 성적이 급상승했다.[2] 그러나 2012년은 2승에 그쳤고, 2013년 7승, 2014년 6승을 거두는데 그쳤고, 2015년에도 23경기에서 129이닝을 던지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했다.
2.2.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5년 시즌 종료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하지만 시즌 초에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으며 몇경기 나오지도 못하고 그 해를 통째로 날렸고, 2017 시즌을 앞두고 FA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었다.
2.3. 휴스턴 애스트로스
작년과는 다르게 무난한 피칭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저스틴 벌랜더가 오기 전, 그리고 댈러스 카이클이 부진하던 시기에 유이하게 로테이션을 지탱했던 모습. 결국 시즌 성적은 14승 7패 146.2이닝 163K, ERA 3.62를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의 성적을 냈다. 30줄을 넘어서 그냥저냥한 커리어를 쌓아가던 선발 투수가 리그를 제패한 휴스턴의 깜짝 영웅이 되었다.[3] 구속의 상승과 함께, 같은 팀의 젊은 우완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나 콜린 맥휴 등과 함께 커브볼의 회전수가 많다는 데이터를 휴스턴 구단 측에서 주목하면서 커브를 다듬고 사용 빈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2017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3차전에서 3 1/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7차전에서 5이닝 54구 5K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월드 시리즈 4차전에서는 승패없이 호투했지만 팀이 패배하여 빛이 바랬으나 7차전에서는 멀티 이닝 세이브로 팀의 우승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날 최대 99마일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이브가 성립되는 상황이었지만,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관계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2018 시즌엔 말그대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느낌.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원체 할러데이급이던 피지컬 덕분인지 작년에 비해 더 오른 구속과 안정된 제구력으로 타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정도면 휴스턴의 코치진의 변화구 투수들을 교정하는 능력은 사실상 검증이 끝났다고 봐도 될 정도.
2.4. 탬파베이 레이스
2.4.1. 2019년
시즌 종료 후 FA가 되었고 12월 1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옵션으로는 2021년 최고 15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있으며 특이하게도 DL 등재기간에 따라 옵션 금액이 깎이는 구조이다.[4] 아직 오피셜은 뜨지 않았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는 중. 그리고 무난하게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며 12월 21일 공식적으로 탬파베이 이적이 발표되었다. 수많은 팀들을 거르고 탬파베이를 선택한 이유는 집에서 가까워서라고 한다. 집에서 가까운 팀에서 말년을 보내고 은퇴 준비를 하면서, 아예 계약 조항에 정규 시즌 중에는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요구했을 정도.
이적하자마자 직전 해에 비해 부진한 블레이크 스넬을 대신해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6월 20일에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부터는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과 함께 사이 영 상 주요 경쟁자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셋 다 애스트로스 구단 덕에 커리어가 반등한 투수들이다.
그러나 8월 27일 하필 직전 시즌까지 동료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타자들에게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사이 영 상 경쟁에서 사실상 밀려났다. 상대는 마찬가지로 예전 동료였고 사이 영 경쟁을 하는 저스틴 벌랜더였다. 사이 영 후보 2명의 대결이라 명승부가 예상되었지만 모튼이 일방적으로 무너지며 다소 싱겁게 끝났다.
최종 성적은 '''33경기 194.2이닝 240삼진 16승 6패 ERA 3.05 ERA+ 146 fWAR 6.1'''로 사이 영 상 3위 기록, 비록 나이가 나이인 만큼 후반기에 뒷심이 조금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투자금액 30M 값은 진작에 하고도 남은 수준의 매우 훌륭한 성적이다. 또한 본인 커리어 최고의 성적이기도 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디비전 시리즈로 이끌었다. 비록 주무기인 커브가 말을 듣지 않아 초반에 흔들렸지만 싱커를 이용해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무실점 호투,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시즌 종료후 아메리칸리그 사이 영 상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고, All-MLB 팀 세컨드 팀에도 선정되었다.
2.4.2. 2020년
2020시즌에는 지난해에 부진했던 블레이크 스넬을 밀어내고 본인이 1선발에 차지하였다. 그리고 '''커리어 최초로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상대는 토론토 이적후 첫등판을 하는 류현진. 하지만 무사 만루에서 3점, 캐번 비지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6실점으로 부진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하지만 이후 두 경기는 원래 보이던 안정감을 되찾는가 싶더니만 양키스전에서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되었다. 이유는 오른쪽 어깨 염증. 한 달이 소모된다고 한다.
9월 복귀 이후에도 그 전의 안정감을 나름대로 되찾았다. 특히 그 전 경기에서 매번 홈런을 맞던 것에 비해 보스턴전을 제외하면 홈런을 맞지 않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다만 시즌 마지막 필라델피아전에서 좀 많이 얻어맞은 것이 흠. [5]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는 부진했다.
시즌 후, 탬파베이가 옵션을 포기하면서 FA로 풀렸다.
2.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기
2020년 11월 2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팀에서는 마이크 소로카 - 맥스 프리드 - 이안 앤더슨에 이어 4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보인다.
3. 피칭 스타일
할러데이의 투구폼을 따라한 만큼, 기본적으로는 땅볼 투수라는 점도 비슷하다. 평균 91~93마일의 포심 패스트볼, 땅볼을 유도하는 데 능한 싱커, 그리고 커브볼이 모튼이 주로 쓰는 세 무기. 그 외에 스플리터나 체인지업을 배합하기도 한다. 물론 할러데이에 비한다면 정교함이나 구위에선 떨어지는 편.
2017 시즌부터는 평균 구속이 대폭 상승하면서 삼진형 파워피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심 평균구속이 96마일, 싱커가 95마일에 달하며, 커브를 주력 변화구로 사용하고 그외 체인지업, 커터, 스플리터 등 모든 구종의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2019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것 처럼 커브가 잘 말을 듣지 않으면 이전처럼 싱커를 활용해 땅볼을 유도하는 노련함도 보여준다.
그러나 내구성이 심히 좋지 않다는 점이 문제. 피츠버그에서 트레이드 포함 7년 동안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적은 2년 뿐이고[6] 갖가지 부상으로 드러누워 몇 경기 씩 결장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이후에도 2017년 146.2이닝, 2018년 167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4. 연도별 성적
5. 기타
- 엄청난 비관주의자라고 한다. 본인의 말에 따르면 메이저에 오기까지 성공가도를 걷다가 데뷔 후 큰 실패를 겪고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해서 시니컬해졌다고. 그렇다 보니 덕아웃에서 그의 모습이 잡힐 때 거의 대부분 웃는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당시 팀 단위의 사인 훔치기를 인지하고도 손을 쓰지 않은것에 대해 양심고백을 하며 사과했다. 휴스턴 출신으로는 댈러스 카이클에 이은 두 번째로 선수의 사과 발언이다.
- 벼랑 끝 경기 한정 끝판왕이다. 포스트시즌 승자독식경기 19.2이닝 4승 0패 0.46, 엘리미네이션 게임 24.2이닝 5승 0패 0.73, 시리즈 7차전 14.2이닝 3승 0패 0.61로 패한 적이 없다.
6. 관련 문서
[1] 외야수, 특히 중견수가 필요했던 애틀란타가 피츠버그의 네이트 맥클라우스를 얻는 대신 고키스 에르난데즈, 찰리 모튼, 제프 로크를 피츠버그로 보냈다. 그리고 맥클라우스는 가고 나서 폭망 후 다시 트레이드되었고, 반면 피츠버그는 찰리 모튼과 제프 로크 두 명이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으니 트레이드 결과는 피츠버그의 압승. [2] 타 선수의 투구폼과 타격폼을 따라하는 사례가 많은데, 기사에서도 나왔듯 브랜든 맥카시 또한 할러데이의 투구폼을 따라했고, 국내에서는 서건창의 타격폼을 정수빈이 따라하기도 했다. [3] 모튼 본인 피셜에 따르면 휴스턴과 2년 계약을 맺었을 때 2년 700만 달러라고 착각했음에도 내게 계약을 제시하는 팀이 있다고 기뻐했는데 알고보니 2년 1400만 달러였다고 한다. 인센티브까지 계약에서 받아내면 더 받을 수 있었지만 모튼 본인이 욕심을 안 냈다. 모튼도 이 계약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돈을 받았고 우승반지까지 챙겼으며, 월드시리즈 7차전을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영광을 안았고, 구단도 모튼을 통해 시즌 동안 구멍난 선발진을 메웠고 모튼이 포스트시즌 맹활약하면서 14M 투자한 것은 충분히 뽑았기 때문에 이 계약은 윈윈이라 봐도 좋을 것이다.[4] 계약기간 중 DL 등재기간이 200일 이상일 시 최저 100만 달러까지 금액이 하락한다. [5] 해당 시리즈는 필라델피아의 PS탈락을 확정짓는 시리즈이기도 했다.[6] 그것도 넓게 봐줘서 2년이고, 선발로 30경기이상 소화한 적은 없다. 2011년 29경기가 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