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브리검
1. 소개
키움 히어로즈가 2017시즌에 부진한 션 오설리반을 방출하고 2017년 5월 4일에 45만달러에 영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이자, 2019~20년 에릭 요키시와 더불어 외인 원투 펀치로서 팀의 에이스 역할의 톡톡히 해줬다.
2. 선수 경력
2.1. 메이저 리그
2006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의해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하였다. 나이가 찬 마이너리거들이 대개 그렇듯 이팀 저팀 옮겨다니며 10년 가까이 활약하다가,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 리그 데뷔전을 치루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추격조로 구원등판했는데, 3이닝동안 1안타 4삼진을 기록하며 스타 탄생을 알리나 싶었지만 이후 경기에서 폭망하며 8.64의 ERA를 기록하고 방출된 뒤로는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없다.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전 영상. 감격해하는 사람은 제이크의 어머니.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45승 58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이중 AAA#s-1.3에서는 231.2이닝 통산 ERA 4.43, WHIP 1.420, 9이닝당 삼진 6.5개, 볼넷 3.1개, 피홈런 0.8개를 기록하였다.
후술할 일본 생활 이후 다시 마이너 팀에 합류하기는 했으나, 2017년 시즌에는 등판 기록이 없다.
2.2. 일본 시절
등번호는 17번을 달았다.
2016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1군과 2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군 성적 11경기 0승 3패 1홀드 ERA 5.24를 기록하였다.[1] 34.1이닝동안 39피안타, 사사구21개, 탈삼진은 27개로 결정구가 통하지 않아 이리저리 피해다니다 기록했을 법한 성적이다. 누가 봐도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긴 하지만, 마이클 보우덴이나 재크 페트릭 등이 일본에서 기록한 성적과 아주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고, 심지어 앤디 밴 헤켄조차 ERA 6점대를 찍으며 고전했던 것이 일본리그임을 감안하면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일본 시절의 자세한 성적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일본 시절에 받은 돈은 1년 약 45만 4천달러.(5000만엔) 재크 페트릭과 똑같은 액수였다.
2.3. 키움 히어로즈 시절
2.3.1. 2017 시즌: 10승 달성
2.3.2. 2018 시즌: 2선발에서 1선발로
2.3.3. 2019 시즌: 전반기는 부상 후반기는 언터쳐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와서 퍼펙트를 달성할 뻔 했을 정도로 엘지를 꽁꽁 묶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처음 맞는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두 번 등판하였으나 두 번 모두 부진하고 말았다.
2.3.4. 2020 시즌: 아쉬운 마지막 시즌
부상으로 결국 키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되었다
2.4. 웨이취안 드래곤스 시절
12월 26일, 구단의 공식 발표를 통해 대만 프로야구의 웨이취안 드래곤스와 계약했음이 알려졌다. 2020 시즌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되었다.
3. 플레이 스타일
평균 144km, 최고 152km의 포심 외에도 투심[2] ,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그 중 슬라이더는 종으로 빠르게 떨어지며 미국에서도 꽤나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투심과 체인지업, 스플리터가 좌타자에게 전혀 먹혀들지 못하며[3]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패한 투수로 남게 되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간결하고 깔끔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으며, 190cm으로 KBO 기준으로는 장신이면서도[4] 릴리즈 포인트가 높지 않다는 특징이 있는데, 많은 피홈런과 좌타자에 약한 점 또한 스캇 맥그레거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률이 마이너리그에서 3.45, 일본에서도 4.19를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커맨드가 뛰어나다고 보기는 힘든 투수. 다만 평균 140대 중후반의 속구는 KBO 기준으로 선발투수로서 굉장히 뛰어난 구속이고,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해도 괜찮은[5][6] 구속이다. 주력 변화구의 움직임도 역시 KBO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KBO리그 데뷔전을 마치고 나서는 슬라이드 스텝[7] 이 느려서 도루를 쉽게 허용할 수 있다는 점이 추가로 지적되었다. 이는 KBO리그에 처음 오는 외국인 투수들이 대부분 겪는 문제점이기도 하다.[8] 그래서 여기에 대한 대처가 숙제로 남았었는데, 2019년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서 도루허용률 4위를 찍으며 완벽하게 해결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그래도 다른 세부 스탯은 우수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9] 이 부분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다.
4. 여담
- 키움 히어로즈 갤러리에서는 집행검, 불의검, 우리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 한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먼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물어보셔야죠"라고 했다고 한다. 정작 인터뷰에서는 어떤 한국 음식을 가장 좋아하는지 직접적으로 거론 안 했지만 전날에 불고기를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했다.
- 일본에서 방출되고 나서 독립리그를 뛰었는데, 이 때 월 3천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히어로즈의 연락을 받았는데, 연봉 30에 옵션 10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30만 달러가 맞냐고 재차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선 아내와 함께 얼싸안고 울었다고... 아마도 기나긴 무명생활을 청산한 듯한 느낌이였단다.
- KBO 진출 전년도였던 일본에서의 경험 탓인지 태어난지 얼마 안된 막내 때문인지 가족들은 한국에 함께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SNS계정을 보면 가족애가 끔찍한 선수로 보인다. 2017년 5월 30일 한국무대 첫 승을 올리고 가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도 가족 얘기[10] 를 제일 먼저 할 정도. 다행히 가족들의 입국이 결정되었고 7월 3일자로 한국에 오게 되었다. 7월 4일 부모님과 가족들이 고척 스카이돔에 경기를 보러 오기도 했다.
-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다. 단상 인터뷰에서도 예수를 언급하기도 했고, '예수는 나의 히어로 Brigham #8'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팔찌를 만들기도 했다. 이 팔찌는 팬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니 브리검을 만나면 팔찌를 달라고 해보자. 브리검 본인이 봉지째로 들고다니며 나누어 준다고. 본격 패션용 팔찌는 아니고, 홍보물 제작시 흔히 쓰이는 고무밴드식 팔찌로 항상 차고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이 팔찌를 언급할 때 사용한 한국어 문구로 미루어[11] 본인이나 측근 중에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 있는 것 같다.
- 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과는 2013년 텍사스에서 같이 뛴 적이 있어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 불필요한 입털기를 하지 않으며 독실한 신앙심과 가족애에다 팬서비스까지 갖춘 모범적인 선수여서 팬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잘 생긴 외모와 굵은 목소리는 덤. 여러모로 전임자와 크게 비교가 되는 선수. 다만 마운드 위에서는 안 좋은 플레이가 나올때마다 욕설을 하거나 쉽게 흥분하는 모습이 많이 잡혀서 두 얼굴의 사나이 소리를 듣는다.
- 나성범을 상대로 통산 26타수 5안타 1홈런 2사사구 0.192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의외로 양의지를 상대로 통산 20타수 3안타 0.150으로 강하다.
- 경기 시작 전 마운드에 가족의 이니셜을 새긴 후 경기에 임하는 루틴이 있는데, 이 중 셋째 그레이스는 출산 예정이었으나 2018년 3월 안타깝게도 유산으로 잃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가 그 일을 알고 경기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제안하였으나, 브리검이 거절하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2018시즌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히어로즈를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2019년 9월 득녀했다고 한다.
- 미7공군 사령관 겸 주한미군 부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중장의 조카라고 한다. 2019년 5월 20일, 오산공군기지에 린드블럼, 켈리, 샌즈, 요키시와 함께 초청받아 미 공군 자녀들에게 야구 레슨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90년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포수로 준수한 활약를 펼쳤전 론 카코바이스가 삼촌.#
- 2020년 9월 29일 경기 해설에 따르면 KBO 소속 외인들이 모이는 단톡방이 있다고 하는데 브리검이 KBO 연차가 많아서 그런지 회장 노릇을 한다고 한다.
5. 연도별 성적
[1] 선발로는 4경기 24이닝 0승 3패 ERA 6.38을 기록(QS 2회), 불펜으로는 7경기 10.1이닝 1홀드 ERA 2.61을 기록. 그러나 불펜도 거의 롱 릴리프 위주로 나온거고, 1홀드를 거둔 경기는 0.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것이라 필승조로 쓰기에는 안정감이 떨어졌다.[2] 정확히는 싱커다.[3] 좌타자 상대 피OPS 1.285[4]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는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5]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147이다. 메이저리거 중에서 파이어볼러로 꼽히는 선수들은 레전드급 빼곤 모 아님 도의 성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펜이다. 파이어볼러가 아니여도 살아남을 수는 있긴 하다. 하지만 그만큼 커맨드가 좋아야 하며, 200이닝이 넘는 선수가 AL, NL 합쳐서 1년에 20명 가까이 나오는 이유는 경기 수가 많기도 하고, 이닝을 길게 던지기 위해 완급 조절을 하는 것도 있는지라, 선발 평속이 생각보다는 높지 않은 것이다. 디셉션이 메이저리그 중에도 뛰어난 랜디 존슨이야 뭐..[6] 비록 망했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선발이 148을 던질 수 있다는 건 상당한 파이어볼러다.[7] 퀵 모션은 일본식 용어.[8] 리그 최장수 외국인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도 이 부분이 문제가 돼서 스프링캠프에서 투구폼을 변경하였다. 이 외에도 릭 밴덴헐크, 에릭 해커 등도 2군에서 투구폼 수정 과정을 거쳤다.[9] 시즌 피OPS 7위, FIP 6위, WHIP 9위 등[10] 미국에서 실시간으로 브리검의 경기를 시청한다고 한다.[11] '리스트밴드'라는 말은 한국인도 번역기도 잘 쓰지 않는 음역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