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MLB 사인 훔치기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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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그 휴지통.'''
1. 개요
2. MLB에서의 사인 훔치기
3. 배경
4. 폭로
4.1. 폭로에 대한 반응
5. 폭로 이후 조사 결과 발표 사이에 있던 일들
6. 사무국의 조사와 그 결과
6.1. 휴스턴 애스트로스
6.2. 보스턴 레드삭스
6.3. 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 및 휴스턴에 대한 새로운 의혹
6.4. 이후
6.5. 사인 훔치기의 효과


1. 개요


2019년 11월 12일 더 애슬레틱의 기자 켄 로젠탈과 에반 드렐리치의 기사로 폭로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부터 시작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구단들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관한 일련의 사건들을 서술하는 항목이다.
영어판 위키백과에서는 이 사건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Houston Astros sign stealing scandal)'라는 항목에서 다루고 있지만, 항목 개설 시점인 2020년 1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게다가 계속하여 추가적인 추측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가 연일 나오고 있기에 사건의 발생 시기를 못박기도 어려운 상태다. 또한 사인 훔치기 스캔들 자체는 201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애플워치 건처럼 늘상 있었기에 이번 상황을 특정할 수 없는 어떠한 표시도 없는 채로 두는 것도 부적절하다. 따라서 최초 폭로 시점인 2019년을 표기한 항목명을 사용하였다.

2. MLB에서의 사인 훔치기


사인 훔치기 자체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정립되던 시기인 19세기부터 있었으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규정에서 명시적으로 금지된 사안이 아니며 당연히 처벌 규정도 없다.
미국 야구계에서 성문화된 규정만큼이나 필드 내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야구계의 불문율 하에서도 이 자체를 아예 선을 넘은 부정행위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타자가 대놓고 포수의 사인을 훔쳐보는 경우는 확실히 문제로 보지만, 포수와 정반대 사이드에 서게되는 2루 주자가 포수의 사인을 보면서 타자에게 전달하는 경우는 불문율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이도 몸에 맞는 공을 피할 수는 없는 일이다.[1]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 감독들도 벅 쇼월터[2], 조 매든[3], 더스티 베이커[4]등이 관련하여 말했듯이 상대팀의 사인 훔치기를 막아내는 것은 당연한 감독의 의무고 상대팀의 시도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또한 역사가 19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일[5]이긴 하지만, 1961년 12월 윈터미팅 당시 내셔널리그는 기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금지했으며, 불문율 하에서도 선수들의 능력이 아닌 외부인, 특히 기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선을 한참 넘는 것으로 치부되었다.
MLB 규칙(rule)에 이런 행위에 관한 금지가 명문화되어 있지는 않으나, 규칙서에만 적혀있지 않다 뿐이지 2001년 샌디 앨더슨 당시 MLB 부회장이 특히 사인 훔치기 목적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상호 통신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지시서(memorandum)을 구단들에 통보하였기에,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엄연한 리그 규정(regulation) 위반이다.
이 규정은 기술의 발전으로 TV 카메라의 촬영거리와 그 품질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여기에 대중화된 스마트폰이 웬만한 디카수준의 촬영거리와 품질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게 되며, 스마트워치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흔해지면서 전자기기로 손쉽게 상대팀을 들키지 않고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특히 중요성이 커졌고, 특히 2014 시즌부터 MLB가 비디오 판독을 시작하면서 모든 구단들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장비를 갖추고 리플레이실을 만들면서 이의 악용의 가능성이 커졌기에 더욱 그러했다.
2014년의 비디오 판독 도입은 전자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크게 증가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나 많은 팀들이 리플레이룸을 덕아웃 가까이로 옮기면서 이러한 의혹은 더 심해졌다. The Athletics에서는 뉴욕 양키즈에서도 2016시즌 리플레이룸에서 상대팀의 사인을 확인했다는 선수의 증언을 보도했다. 또 마크 텍세리아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리플레이룸을 통해 상대팀의 사인을 보는 선수들(크리스 영, 벨트란, 에이로드)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다른 전자장비의 도움없이 전달되었고, 주자가 2루에 갔을 경우만 활용이 가능했기에 전통적인 사인훔치기와 다를 것이 없었으며 규정의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6]
따라서 2014년 이후 꽤 많은 팀 또는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리플레이룸을 통해 사인을 훔치는 일은 꽤 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게다가 휴스턴의 사인훔치기의 시작이 타팀에서 온 베테랑 선수(벨트란으로 의심되는)가 "휴스턴의 리플레이룸을 이용한 사인훔치기가 너무 뒤떨어져있다"라고 말하기 시작하면서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벨트란이 양키즈에서 활용하던 방식을 휴스턴으로 가져오고, 이것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다.[7][8]
2017년 9월 15일, 다른 사안에 대한 징계를 발표하면서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기존 규정을 강조하면서 전자기기를 사용하여 사인을 훔치는 행위를 엄격하게 다룰 것이며, 단장과 감독이 이 책임을 질 것이라는 내용의 지시서를 모든 구단에 보냈다.
2018년 3월, 조 토레 MLB 사무국 부사장은 모든 구단에 보낸 지시서를 통해 선수와 코칭스탭, 구단직원들이 타격 훈련이 시작한 시점 이후에 노트북, 핸드폰, 스마트 워치과 같은 전자장비를 덕아웃 안팎, 불펜 안, 필드 안에서 사용하는 것과, 클럽하우스에서 경기 시작 30분전부터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였다. 또한 클럽 리플레이실의 영상 자료를 포함하여 전자기기를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존의 규정을 들어 다시금 상기하면서, 이는 공식적인 징계 대상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서 사무국은 전자기기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를 금지하는 기존 지시의 강조와 리플레이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관한 규정을 담은 메모를 구단들에 배포했다. # 그리고 이미 2018년 포스트시즌부터 시작된 비디오 리뷰를 위해 설치된 각 구단들의 리플레이실에 규정 위반여부를 감독하는 커미셔너 사무실 소속의 직원을 배치하는 것이 공식적인 정책이 되었다.
정리하자면, MLB에서 사인 훔치기 자체는 금지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2001년 이래로 규정 위반이다. 또한 2017년 9월 15일 이래로 이러한 행위를 할 시에는 단장과 감독에게 책임을 물리기로 경고가 되어있는 상태였으며, 2018년초와 2019년 시즌 전에 다시금 강조되었다.
참고로 KBO 리그의 경우는 리그 규정 제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의 제 1항 "벤치내부,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 행위를 금지한다"을 통해 사인 훔치기 자체를 금지하고 있기에 MLB와는 상황이 다르다. 사인 훔치기를 둘러싸고 일어난 시비는 많았으나 몸에 맞는 공이나 벤치 클리어링등의 자체적인 해결이 아닌 공식적인 처벌로까지 연결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명백한 근거(2018년 4월 LG 트윈스 측이 원정 덕아웃 통로 벽에 상대팀의 사인 패턴을 정리해서 붙여둔 것이 적발됨)가 나왔을 때는 공식적인 징계(구단에 2천만 원 벌금 등)가 내려진 바 있다. 전자기기의 사용 또한 제 26조 2항으로 금지되어 있다.

3. 배경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불법적으로 사인을 훔치고 있다는 의심 자체는 꽤나 지속적으로 있었다.
2017년 월드 시리즈를 대비하기 위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관찰하던 LA 다저스 스카우터들은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에게 애스트로스가 사인을 훔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전달했다. #
2018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휴스턴을 상대로 패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측은 애스트로스가 사인이나 정보를 훔치려고 시도할수 있다고 휴스턴의 다음 상대인 보스턴 레드삭스에 경고해주기도 했다. #
2019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당시에는 양키스측이 애스트로스가 휘파람[9]불빛 점멸을 통해 훔친 사인을 타자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었지만, 사무국은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통보하면서 상황은 그렇게 종료되었다.
2019년 월드시리즈에서 애스트로스와 맞붙은 워싱턴 내셔널스는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제기하거나 혹은 관련 상황에 직접 직면하지는 않았으나, 각 투수가 자신의 5개의 사인 패턴을 가지고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투수는 모자에, 포수는 팔목에 이를 가지고 들어가서 의심쩍을때마다 계속 패턴을 바꿔댔다. # 이는 월드시리즈 매치업이 확정되자마자 수많은 야구계 사람들[10]이 애스트로스의 행각에 대해 내셔널스 측에 언질을 준 것에 따라 대비한 것이었다. 특히 2018시즌 후반에 다저스에서 뛰었던 브라이언 도저에게 여러 다저스 구성원들이 접촉해서 사인 훔치기에 대한 경고를 주었고, 맥스 슈어저는 2014~18시즌 휴스턴에서 뛰었으며 19시즌 전반기에 내셔널스에서 뛴 토니 십에게 주자가 없어도 사인 훔치기를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물었고 그래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
이렇게 타 구단들은 유독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비정상적인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제기했으며, 폭로 이후에 나온 기사들에 따르면 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은 꽤나 퍼져있었던 걸로 보인다. 플레이오프에서 애스트로스를 상대한 적이 있는 팀의 고위 관계자[11]에 따르면, 야구계 전체는 3~4년 동안 애스트로스가 치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10~12개 팀이 사무국 측에 이에 대한 혐의를 제기했다고 추산했으며, 다른 팀의 익명의 중역 또한 이 수치에 동의했다. #
하지만 이럴때마다 애스트로스 구단과 선수들은 이를 자신들의 뛰어난 성적에 대한 질투 정도로 치부하면서 일축했고, 특히 르나우를 중심으로 한 야구 부문의 수뇌부들은 자신들의 선진적인 운영을 뽐냈다고 한다. 그리고 치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는 챘고 이에 대해 혐의를 제기했지만 처벌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팀의 스카우터들은 무력하게 '방첩(counterespionage)'업무에 집중해야 했고, 분석팀은 치팅을 하는 애스트로스를 대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는 생각에 맥이 빠져버리고 미팅이 우울한 분위기로 빠져버리곤 했기에 관리자들은 어떻게든 그들을 독려를 해야했다고 한다.
이와 별개로, 2017년 9월 5일 뉴욕타임즈는 양키스가 8월 맞대결 중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리플레이 영상과 방송 중계 영상을 통해 사인을 훔치고 애플워치를 이용하여 덕아웃 안의 트레이닝 보조코치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사무국에 제기했으며,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레드삭스는 이후 이 사실을 시인했지만, 양키스도 양키스 홈 경기에서 구단 소유 케이블 방송국 YES의 카메라가 레드삭스의 벤치코치만 찍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무국은 전자기기를 이용해 상대의 사인을 훔치려한 레드삭스에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벌금을 부과하였으며, 양키스가 YES 카메라를 통해 사인을 훔치려 했다는 의혹은 증거 부족으로 기각했으나. 이전의 덕아웃 전화사용 규정에 관한 위반을 발견하여 레드삭스에 비해 더 적은 벌금을 부과했다. 2017년 9월 15일에 사무국이 앞으로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 행위를 엄단활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이런 사건들이 있었기에 다시 강조한 것이었다. [12]

4. 폭로


애스트로스 구단 관계자들의 익명 인터뷰들을 포함한 심층적인 후속보도를 낸 기자 중에는 휴스턴 지역지인 휴스턴 크로니클에서 애스트로스 담당기자로 일하다가 구단과의 마찰로 보스턴 헤럴드로 이직한 후 NBC 스포츠 보스턴을 거쳐 2016년에 창립된 인터넷 스포츠 전문 언론 디 애슬레틱에 2019년부터 재직하고 있는 에반 드렐리치가 있었다.
2019년 월드시리즈가 끝난 이후인 2019년 11월 12일, 에반 드렐리치와 디 애슬레틱의 수석 야구기자인 켄 로젠탈은 "애스트로스는 전자장비로 사인을 훔치고 있다(The Astros stole signs electronically in 2017)"는 제목의 기사를 디 애슬래틱에 올렸다. #
이 기사는 애스트로스가 외야 센터필드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쳤으며, 이를 덕아웃으로 연결되는 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전달받고 휴지통을 두드리는 것을 통해 이를 타자에게 전달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담았다. 게다가 이런 행위가 2017년 내내 이뤄졌으며, 심지어 포스트시즌에도 사용했다는 말까지 들어가 있었다.
후속 보도들에서 디 애슬래틱은 이런 방식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cheating)가 리그에 만연해 있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이 있다고 밝혔으나, 일반적인 부정, 정도를 넘은 부정이 있다면 휴스턴은 후자에 속한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이런 폭로 기사는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하는 것에 그치지만, 2017 시즌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투수로서 이런 행위를 직접 목격한 마이크 파이어스의 실명과 발언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이 폭로의 폭발력은 더욱더 컸다.
게다가 기사에서 언급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대니 파쿠아가 애스트로스가 사인을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서 사인 패턴을 바꿨다던 경기의 중계영상에서 휴지통 두들기는 소리가 잡힌 것이 기사가 나온 직후에 발견되면서 충격은 더욱 커졌다. #
2020년 1월 7일,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과 에반 드렐리치는 'MLB 사인 훔치기 논란의 확대 : 정보원들은 레드삭스가 2018년 구장 내의 비디오 분석실을 불법적으로 이용했다고 증언했다.(MLB’s sign-stealing controversy broadens: Sources say the Red Sox used video replay room illegally in 2018)'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관한 혐의를 추가적으로 폭로했다. #
2017년 애플워치 사건 당시 커미셔너에게 절대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하지 않겠다고 확약한 레드삭스였지만, 2018 시즌 당시 레드삭스에서 일한 익명의 정보원 세명은 정규시즌 동안 레드삭스 선수들이 경기 중에 리플레이실에 가서 상대팀의 사인을 알아왔다고 증언했다. 2018년 포스트시즌의 경우는 상대팀이 각별한 주의를 했고 특히 사무국이 비디오실 앞에 감시인력을 배치했기에 효과가 없었지만 정규시즌 동안은 어떤 감시도 없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감시인력에 대해서는 감시요원의 역량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몇몇 구단들은 감시를 회피하는 노하우가 있다는 증언도 기재함으로서 이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4.1. 폭로에 대한 반응


애스트로스 구단은 디 애슬레틱의 기사가 나온 직후 사무국의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으며 추가적인 코멘트는 현 시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
당시 애리조나의 스코츠데일에서 연례 단장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제프 르나우 단장은 "조직이 성공을 거두면 비판자들이 혹여나 잘못되거나 부적절한 것이 없는지 찾아내려고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하면서 "완전히 모든걸 적절하게 하지는 않았으나 나는 일반적으로 가능한 최대한 대부분 우리가 올바른 일을 했으며 규정을 준수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저스틴 벌랜더와 수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이뤄낸 것이며, 옳은 방식으로 일을 했다"고 하면서 폭로된 사실을 인정하거나 전혀 유감을 표시하지 않았다. #
A.J. 힌치 감독이 코멘트를 거부한 가운데, 2017년 월드 시리즈 당시 풍부한 경험과 예리한 눈으로 투구 버릇을 읽어내서 다르빗슈 유를 무너뜨렸다는 말이 나왔던 카를로스 벨트란은 “그런 카메라가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 휴스턴 선수들은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팀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2루 주자가 사인을 훔치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행동이다. 강팀을 비난하는 건 쉽다”고 말하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
르나우와 마찬가지로 단장회의에 참가 중인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사인 훔치기는) 애초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더 터무니없고 분명하게 선을 넘는 행위들이 있었다고 본다.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꽤 뻔뻔한 사람들이 충분히 연루되어 있어야 한다.”라면서 당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저스는 당시 스카우트들이 이를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르빗슈 유가 슬라이더를 읽혀 무너지면서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것에 대해서는 “투구습관을 잡는데 능한 선수들도 다르빗슈의 투구습관을 잡아내지 못했다”라며 사인 훔치기 의혹과 연관성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다저스 팬들은 다르빗슈 유에게 사과의 메세지를 보내고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그런 논란을 떠나서 "나 자신이 잘 던지지 못했다, 내가 못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세를 낮추었다.
2017년 휴스턴에 패해 시즌을 접어야 했던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해당 기사를 링크하며, "잠깐... 뭐라고?..."[원문]라는 트윗을 날렸다.# 해당 트윗에 양키팬들은 2017 MVP도 호세 알투베가 아닌 저지가 받았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5. 폭로 이후 조사 결과 발표 사이에 있던 일들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알렉스 코라카를로스 벨트란이 가장 깊게 관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
또한 다르빗슈는 2017년이 아니라 2019년에 타석에서 투수인 자신을 안 보고 외야 보는 놈들이 있었다고 밝혔고, 언론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대결했을 때를 지목했다. 거기에 다르빗슈가 맞다고 확인해주자, 발끈한 옐리치는 "발전이나 하라"며, "누구도 니 상대하는데 도움은 필요없다"고 디스했다. 여기에 다르빗슈에 약했던 조시 도날드슨이 자신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팁을 달라 참전한 것이 백미.#
익명의 야구 선수에 따르면 휴스턴만이 아니라, 30개 구단 전부 카메라로 사인 훔치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약물 파동에 버금가는 충격이 MLB를 불어닥칠지 모른다. 문제는 이미 약물 파동으로 한 번 크게 인기가 줄어든 것 때문에 MLB 사무국이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 사건을 덮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 당장 인기 증가를 위해 공인구를 조작해 홈런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는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라...[13] ~
이 와중에 사인 훔치기를 해도 월시에서 홈 4연패를 당하는 위업으로 워싱턴 내셔널스가 재평가되고 있다. 참고로 워싱턴은 피칭 코치가 이미 상대가 사인 훔치기를 한다는 것을 주의시켰다고 인터뷰 한 적 있다.
SI 기사에서도 최소 6개 이상의 구단이 외야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사인 훔치기를 시도했다고 한다. 타르 문제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즉, 대부분의 팀이 불법을 저지르기에 노골적으로 걸리지만 않으면 그냥 양해한다는 것.
MLB 단장들이 생각하는 사인 훔치기, 예방책, '선을 넘는' 순간이란 기사를 보면,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데이튼 무어 단장과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다니엘스 단장 그리고 LA 다저스의 야구부문사장 앤드류 프리드먼 등이 간단하게 인터뷰했는데 자신들은 전자기기를 사용한 치팅을 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지난 2017년 조직적으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같은 시기 구단 차원에서 스카웃들을 동원해 사인을 훔치려고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단장보좌인 케빈 골드스테인[14]이 스카웃들에게 "우리는 더그아웃에서 나오는 상대 사인을 알아내려고 한다. 얼마나 볼 수 있는지, 어떻게 기록을 할 수 있는지, 카메라나 쌍안경이 필요한지 등이다. 경기장에 가면, 가서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를 보고해달라"고 이메일을 보낸 것. 물론 스카웃들이 관중석에서 육안이나 망원경을 이용해 사인을 훔치는 것 자체는 선수단에 바로 전달되지 않는 이상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 실제로 구단 프런트가 스카웃에게 상대 사인을 관찰하라고 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되는 것은 2017년 휴스턴이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상대 사인을 훔친 것이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달에 스카웃 8명이 해고되었으며, 그 일주일 후 director of player personnel를 맡고 있던 Quinton McCracken은 "성과 못내는 선수나 코치에게 모질지 못하다"는 이유로 해고되고 그 자리를 케빈 골드스테인이 차지하였다.###
12월 8일, ‘야후스포츠’는 "휴스턴을 고발한 파이어스는 영웅인가 고자질쟁이인가"라는 기사를 실었다.
* 전 휴스턴 선수 “빌어먹을 녀석(매우 치사한 놈)”
* 최근 휴스턴에 몸담은 선수 “파이어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우승상금을 내놓으라”
* 모 에이전트 “너무 좋게 생각할 수 없다. 파이어스에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묻고 싶다. 그를 신뢰할 수 있나. 그는 앞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낼 것”
*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2년 뒤 폭로했다는 점에서 파이어스는 영웅이 될 수 없다. 나라면 폭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를 비난하지는 않을 것이다”
* 전 메이저리그 선수 “목격했을 때 밝혔으면 더 용감했을 것”
* 전 메이저리그 선수 “파이어스가 영웅일지, 밀고자일지는 어느 편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다. 휴스턴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 내셔널리그 구단 고위 관계자 “복잡한 문제다. 밀고자라는 말은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쓴다. 파이어스가 밀고자는 아닌 듯하다”
*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한 선수 “파이어스는 영웅이라 할 수 있다. 큰 용기를 냈다. 존경스럽다. 사람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알린 것은 칭찬받아야 한다”
* 2017년 다저스에 있던 한 선수 “파이어스는 옳은 일을 했다. 하지만 악당도, 영웅도 아니다. 그가 악마처럼 비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지난달 ‘디 애슬레틱’을 통해 폭로한 파이어스는 “(사인 훔치기로) 어떤 일이 일어난지 모른 채 자리를 잃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피어스의 에이전트인 밥 가버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2년 전 일에 대한 공개적인 폭로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려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메시지도 답장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12월 13일, 클레이튼 커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최악(it sucks)"이라며 "우리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휴스턴이 무슨 처벌을 받을지는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그래도 어떤 이유로 그랬든 최악인 것은 맞다"고 이야기했다.#
12월 14일,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사인을 훔치기 위한 카메라를 따로 설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중계 또는 전력분석을 위해 설치가 허용된 카메라만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휴스턴은 사무국의 조사에서 ‘사인 훔치기는 규칙을 위반한 게 맞지만 카메라 설치 등은 모두 리그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Y에 따르면 휴스턴이 사인을 훔친 이유는 ‘다른 팀들도 다 하기 때문’이다. 휴스턴의 한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다른 팀들이 하는 것처럼 우리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사인 훔치기를 위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의 외야 중앙에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의혹받고 있지만, 휴스턴은 다른 팀들도 흔히 쓰는 스카우트 분석용으로 리그 승인을 받은 것만을 사용했다는 것. 문제는 휴스턴이 이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실시간으로 현장에 전달한 점이다. 비디오룸까지 거리가 멀기 때문에 현장에선 덕아웃 가까이 모니터를 요구했다. 덕아웃 옆 모니터를 통해 사인을 파악, 휴지통을 세게 두드려 상대 투수 구종을 알려주는 식으로 썼다. 규정 위반 의혹은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 SNY는 ‘휴스턴 구단은 이 같은 행동이 업계 관행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조사를 보면 규칙을 어겼지만 사인 훔치기를 위해 별도의 카메라를 설치한 건 아니다’며 ‘메이저리그는 사인 훔치기에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불법으로 한다. 지금 문제는 휴스턴의 규칙 위반을 넘어 어느 정도로, 어떻게 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휴스턴은 당시에는 이것이 지금처럼 큰 문제가 될지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2020년 1월 4일, 사인회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은 사인 훔치기와 관련한 모든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조지 스프링어 역시 대변인을 통해 인터뷰를 거절했다. 하지만 카를로스 코레아는 5분간 사인을 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그는 성인이고,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자유의 나라니까요. 하지만 파이어스를 아는 저로서는 좀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한 팀이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한 팀이었어요. 우리는 함께 했고, 하나로 묶여 있었죠. 우리는 월드 시리즈에서 승리를 했어요. 하지만 여긴 자유의 땅 미국이에요. 본인이 원한다면 무슨 이야기든 할 수 있어요. 지난 11월의 뉴스는 꽤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MLB의 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이 마무리 되고 이제 다시 앞으로 갈 수 있도록 MLB측과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MLB측에 협력했고, 우리가 사무국과 이야기를 한 이후 외부에 이야기는 하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 우리는 그냥 야구를 했을 뿐이다. 우리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졌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107경기를 이겼다. 아무것도 없었다. 좋은 선수들이 야구를 했을 뿐이다. 우리는 2017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월드시리즈를 이기는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한 현재 메츠 소속인 J.D. 데이비스는 지난 달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어떤 치팅의 행위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의 조 머스그로브 역시 지난 토요일 사인회에 함께 있었는데, 데이비스의 이야기를 되풀이 했다. 머스그로브는 "저는 포스트시즌과 시즌 후반 내내 불펜에 있었어요. 저는 제 보직을 잃지 않는 것만 걱정하고 있었어요. 덕아웃에 있지도 않았죠. 모두가 어떤 방식으로든 이 일에 대하여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죠. 모두가 사람들에 대하여 뭔가로 비난해요. 이런 이야기들은 리그에 항상 있었어요. 모두가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노력하죠. 저는 이게 어떤 것을 퇴색시킬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저는 그 클럽하우스에 있었고,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매일 노력했는지를 봤습니다. 어떻게 상대 타자를 공략할 것인지, 상대 투수의 티핑이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공부하며 준비하는 과정을 봤습니다.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는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모두다 우리가 치팅을 했다는 이야기만 들어요. 모두가 그 휴지통과 관련된 사건의 이야기만 듣고 있어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우리가 매일 우리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기 위해 노력했던 그 모습들은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인터뷰를 공개한 휴스턴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이미 2018년 11월에 MLB가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 비디오 모니터 요원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내 휴스턴의 덕아웃에서 휴지통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오는지 지켜보도록 하였고 이들은 시즌 내내 구장에서 감시를 했다. 이는 MLB가 가장 최근에 사인 훔치기를 막기위해 했던 노력 중의 하나였다고 전했다.##
1월 7일, 디 애슬레틱의 레드삭스의 사인 훔치기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서 MLB 사무국은 이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6. 사무국의 조사와 그 결과



6.1. 휴스턴 애스트로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사건에 대해 그는“누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실히 밝힐 것이다. 추후 징계절차를 밟겠다. 엄중한 처벌만이 팬들의 실망감을 달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1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홈구장 투어를 마친 뒤 또 입을 열었다.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규정 위반 행위는 무척 심각한 문제"라며 "이는 스포츠의 진실성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다"고 밝힌 그는 "MLB 사무국 차원에서 철두철미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휴스턴 구단을 존중하면서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징계 수위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징계가 무엇일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 조사를 통해 밝혀지는 사실에 달려있다"며 "징계를 하는데 있어 과거에 내렸던 징계 방식을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조사하고 있는 구단은 휴스턴이 유일하며, 2020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사 결과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의 조사부서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를 포괄하는 기간에 대한 조사를 위해 23명의 전현직 애스트로스 선수를 포함한 68명의 증인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수만 개의 이메일, 슬랙 내역, 문자, 영상 자료, 사진들을 분석하였고, 2020년 1월 13일, 커미셔너 성명 형식으로 MLB 사무국의 공식 조사 결과 및 징계가 발표되었다. 원문 이하는 원문을 번역 및 요약 정리한 것이다.
'''1. 애스트로스의 전자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의 시작과 발전'''
- 2017년 시즌에 들어서며 타 팀에서 이적온 베테랑 선수가 휴스턴의 카메라 활용이 뒤쳐져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15]
- 2017년 시즌 초 리플레이실에서 센터필드에 설치된 카메라(이는 선수 개발을 목적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MLB 규칙 상 허용되는 것임으로 그 자체에 문제는 없다.)를 이용하여 영상 분석을 통해 상대팀의 사인 패턴을 분석하려 시도함. 그리고 그 분석을 확인한 선수가 덕아웃으로 달려와서 정보공유하는 방식으로 시작
- 이후 알렉스 코라 당시 벤치 코치가 선수가 직접 오가는 대신 리플레이실과 연결된 전화를 통해서 통신으로 전달받는 방식으로 바꾸었으며, 규정상 반입할 수 없는 숨겨둔 전화기와 스마트 워치를 통해 문자로도 전해 받음.
- 시즌 2개월 후 벨트란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이 절차를 더 쉽게 만들고자 했고, 코라가 영상실의 기술자에게 덕아웃 옆에 센터필드 카메라의 신호를 볼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할 것을 지시함.
- 이 모니터를 통해 사인을 해석한 후 야구 배트나 마사지 건으로 휴지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이를 전달함. 증인들은 박수, 휘파람, 고함등의 다른 방식도 시도했으나 휴지통을 두드리는게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밝힘. 일반적으로 한번 혹은 두번 두드리면 오프 스피드 피치, 속구시에는 두드리지 않음.
- 이는 선수들이 고안한 것으로서 코라를 제외한 다른 스탭들은 연관이 거의 없었지만, 대부분의 선수와 스탭들은 이 방식이 시행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
'''2. 기간'''
- 이런 행위들은 2017년 내내 진행되었으며 9월 15일 커미셔너가 이런 전자기기를 사용한 사인 훔치기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지시서를 모든 구단에 보냈으나[16] 애스트로스는 이 이후에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내내 이 행위를 지속함.
- 2018 시즌, 애스트로스는 리플레이실을 덕아웃 근처로 옮겼고(이 또한 다른 구장들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음), 휴지통 두들기기는 중단했으나 직접 사람이 오가면서 분석을 알리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함.
- 2018 시즌 어느 시점부터 애스트로스는 사인 훔치기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하여 이를 중단함. 포스트 시즌에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증거는 확인하지 못함.
- 2019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함.
'''3. 규정 위반의 책임소재'''
'''3-1. 애스트로스 선수들'''
- 휴지통 두들기기에는 아예 '선수 주도로 시행된(player-driven and player-excuted)'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으며,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 훔치기에도 선수들이 주도적으로 이번 일을 자행했음이 분명히 적시됨.
- 2017년 당시 대부분의 애스트로스의 야수들은 훔친 사인을 전달받거나 사인을 해독하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사인 훔치기 과정에 일조했음. 특히 성명서에는 2017년의 규정 위반을 서술하면서 특히 카를로스 벨트란의 이름을 이를 주도한 그룹의 대표격으로 표시됨.
-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공정한 경쟁을 위배하는 것이기에 선을 넘는 행위이며 MLB 규정을 해치는 것이기에 이런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함.
- 선수들은 만약 A.J. 힌치 감독이 행동을 중단하라고 했다면 바로 사인 훔치기를 중단했을 거라고 증언함.
- 선수들은 힌치 감독이나 다른 애스트로스 직원들로부터 이 사실을 숨기려고 하진 않았지만 다른 팀 선수가 이를 눈치채는 것을 염려했고, 화이트삭스의 투수 대니 파쿠아가 휴지통 소리를 눈치챘을때 패닉에 빠져서 모니터를 바로 사무실에 숨김.
- 포스트 시즌에는 이동형 모니터를 설치함.
- 몇몇 선수들은 이 사인 훔치기가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믿는다고 조사관에게 증언했으며, 되려 타격을 방해해서 방해가 되었다고 증언함. 커미셔너는 이 말을 판단할만한 입장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규정 위반이며 불공정을 만든 요소임으로 엄격한 규율이 필요하다고 적시함.
- '''결론''' : 위반 행위는 있지만 개개의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내리지 않음. 2017년 9월 지시서에서 커미셔너는 구단의 단장과 감독이 이런 종류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으며, 사실상 모든 선수들이 어느 정도 연루되어 있고 상황을 알고 있던 상황에서 개개 선수들에 대한 징계 수준을 책정하는 것은 어렵고 비현실적. 게다가 이 중 많은 선수들이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상황. 그리고 벤치 코치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감독이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이것이 클럽에 의해 용납될뿐만 아니라 권장되는 것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함. 따라서 이 문제는 팀에 의해 저질러진 위법 행위이며, 개인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몇 개인을 제외하고 징계는 팀에게 가해질 것.
'''3-2. 제프 르나우 단장'''
- 제프 르나우 단장은 휴지통 두들기기와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훔치기 양쪽 모두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고 단호하게 증언함. 또한 조사결과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함.
- 르나우가 어떤 인식도 하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리플레이실 직원이 보낸 것을 포함하여 사인훔치기 사실을 알리는 최소 두 통의 이메일이 단장에게 보내졌고 증언도 있었음. 하지만 르나우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
- 단장의 임무는 스탭과 선수들의 행동을 인식하고 클럽의 소유자가 책정한 수준과 MLB 규정에 맞게 그 행동들을 이끄는 것. 하지만 2017년 9월의 레드삭스의 애플워치 건에 대해 알고 있고, 2017년 9월 15일의 커미셔너 지시서와 2018년 3월의 조 토레 부사장의 지시서를 받고서도 르나우는 규정 준수를 위한 적합한 행동을 취하지 않았고 사인 훔치기는 계속 자행됨.
- '''결론''' : 따라서 르나우가 이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는지의 여부와 상관 없이, 커미셔너는 직무에 맞는 행동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감독하지 못한 르나우에게 징계를 내릴 것. [17]
'''3-3. A.J. 힌치 감독'''
- 휴지통 두들기기 방식을 개발하거나 참여하지 않았으며, 힌치는 조사관에게 이런 행동들이 잘못된 것이며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함.
- 힌치는 실제로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모니터를 두차례 부숴버리기도 했음.
- 하지만 힌치 자신도 이런 행동이 선수들과 코라에게 이런 행위 자체를 지지하지 않음을 알리거나 행위 자체를 멈추려고 한것이 아님을 인정함. 2017년 9월 레드삭스 애플워치건 이후에도 마찬가지.
-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 훔치기에 관해서도 이와 동일하며, 리플레이 전화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최소 한차례 우려를 표했지만 특별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음.
- 커미셔너와 조사관에게 사인 훔치기가 지속되도록 둔 것을 지속적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선수와 코칭스탭을 감독해야하는 책무를 진 사람이기에 힌치의 행동부재를 정당화할 명분은 전혀 없음. 만약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면 단장에게 알려야하는 것이 그의 책무.
- '''결론''' : 힌치는 선수단 관리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며, 특히 사인훔치기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고 이 행동이 2017년 포스트시즌까지 지속되는 것을 선택했기에 징계 대상.
'''3-4. 알렉스 코라 당시 벤치 코치'''
- 코라는 휴지통 두들기기와 리플레이실을 통한 사인훔치기 두 방법 모두에 연관되어 있음.
- 코라가 양 방식 모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선수들의 행동이 묵인되었음.
- '''결론''' : 코라의 징계 정도는 사무국 조사부서가 코라가 감독이었던 2018년 레드삭스의 관련 혐의에 관한 조사를 끝낸 후 발표할 것.
'''3-5. 브랜든 타우브만 당시 부단장'''
- 타우브만은 르나우와 마찬가지로 해당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함.
'''3-6. 짐 크레인 구단주 및 구단 회장'''
- 크레인은 규정 위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음. (짐 크레인은 비즈니스쪽에만 집중했고 야구 운영 부문은 완전히 르나우에게 맡겨져 있었음)
- 레드삭스의 규정 위반[18]이 알려지자 르나우 단장에게 애스트로스가 이런 비슷한 일에 연루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었음.
'''3-7. 이외'''
- 몇몇 하급 직위의 직원들이 사인 훔치기에 참여함. 이 직원들에 대한 처분은 애스트로스 구단측에 맡김.
- 관계자들은 모두 MLB 사무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음.
'''4. 징계'''
- 애스트로스 구단의 2020,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및 2라운드 지명권 박탈.
- 애스트로스 구단에 500만 달러 벌금 부여.[19]
- 제프 르나우 단장에게 1년간 야구계 자격 정지.
- A.J. 힌치 감독에게 1년간 야구계 자격 정지.

6.2. 보스턴 레드삭스


한편 2020년 4월 23일(한국 시간)에는 사무국이 보스턴의 2018시즌 사인 훔치기 혐의에 대한 15페이지짜리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이 혐의 또한 사실로 밝혀졌다.# 구단 리플레이 담당 직원 J.T. 왓킨스가 시즌 중 리플레이실 장비를 이용해 상대팀의 사인을 분석해 팀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는 것. 다만 알렉스 코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그리고 선수단 대부분은 이를 알지 못했고, 왓킨스를 비롯한 제한된 수의 선수들만이 이를 알고 있었다고 한다.
맨프레드는 보스턴이 꾸준히 직원들에게 사인 훔치기와 관련된 규정을 전파했고, 이를 준수하는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직원 개인의 일탈 행동'''이라는 것.
왓킨스는 2020시즌 활동 정지와 2021년 리플레이실 근무 금지 처분, 보스턴은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이 박탈되는 것으로 징계는 마무리되었다. 프런트 및 나머지 코치진, 선수단에 대한 징계는 없었는데 조사 과정에서 협조한 선수들은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지만 여론은 영 좋지 않다. 이번 사태가 직원 개인의 일탈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 결국 직원에게만 독박을 씌우는 꼬리 자르기이고,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은 너무 약한 징계라는게 대다수의 반응이다.

6.3. 조사 결과에 대한 반응 및 휴스턴에 대한 새로운 의혹


MLB의 공식 징계가 발표된 날인 1월 13일, 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서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의 해임을 발표하였다.
사임사에서 둘은 자신들의 관리감독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무관하고 알지도 못했다면서 자신들은 치터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1월 14일, 알렉스 코라가 레드삭스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1월 16일, 카를로스 벨트란이 메츠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조사 결과 발표 이후 피해를 입은 팀들의 반응은 노코멘트 이상의 것이 나오고 있지 않은데, 이는 사무국이 구단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탓이라고 한다. # 하지만 보도들에 따르면 결국 우승을 챙긴 것에 비해 5백만 달러와 드랩픽 4개와 관계자 두명 해고는 지나치게 약한 거 아니냐는 불만이 상당하다고.
현직 선수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르빗슈는 다저스가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퍼레이드를 하면 참여하고 싶다면서 Yu Garbage 저지를 누가 만들어 줄 수 있냐는 트윗을 올렸고[20], 애런 저지호세 알투베의 2017 MVP 수상을 축하하는 트윗을 삭제했다.
알렉스 우드는 모든 투구를 알고 있는 타자보다는 차라리 약쟁이를 상대하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누구도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트윗을 올렸다. 코디 벨린저 또한 사인 훔치기는 경기의 진실성을 완전히 망치는 것이라고 하면서 선수들에게도 징계가 가해져야한다는 트윗을 올렸고, 블레이크 스넬은 이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100% 동의한다는 말을 남겼다. 위트 메리필드는 휴스턴 때문에 자신의 올스타와 실버 슬러거가 강탈당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7차전까지 간 2017 ALCS에서 7차전 선발투수였던 전직 양키스 선수 C.C. 사바시아는 처음에는 분노했고 사건에 대해 알면 알수록 마지막 우승 기회가 날아가버린 것이 좌절스러웠다고 말했다.#
심지어 피트 로즈조차도 나는 최소한 내 팀이 승리하는데 걸고 끝냈지 경기 자체를 더럽힌 것은 아니지 않냐면서 이런 행동이 더 더럽다고 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치팅을 저지른 주모자가 아닌 기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실명이 기사에 나오면서 이 사건에 대한 폭로의 폭발력을 키운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가 잘못인 마냥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는 라트로이 호킨스와 이런 상황을 알았더라면 구단 윗선에 알리거나 해서 조용히 처리했어야지 팀을 옮긴 뒤에야 사안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선수들을 욕먹게 만들었다고 비난한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자 MLB 유일 여성 TV 야구분석가인 제시카 멘도자가 대표적인 사례다. 멘도자의 경우 메츠의 어드바이저로 고용된 상태라서 벨트란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소리를 하냐는 힐난을 받고 있다.
그 와중에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파문이 ‘옷주름 논란’으로 확대됐다. 휴스턴은 단지 휴지통만 두드린게 아니라 몸에 전자 수신기(버저)를 감추고 경기를 했고, 2019년에도 그 짓을 했다는 것. 발단은 ‘트위터’였다. QT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17일 ‘호세 알투베알렉스 브레그먼이 오른쪽 어깨에 전자 수신기를 달았고, 이를 통해 사인을 전달받았다’면서 ‘나는 라커룸에서 찍은 증거사진도 있다. 알투베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상의를 찢지 못하게 한 것은 수신기를 들키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었다. 이 계정은 프로필 등을 통해 카를로스 벨트란의 조카로 자신을 소개했다. 2019년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에 들어오던 알투베는 동료들의 세리머니 앞에서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여미며 지키는 동작을 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알투베는 “유니폼이 찢어지는게 싫어서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면이 ‘사인훔치기’의 새로운 증거라는 주장이다.
이 트윗이 퍼지면서 즉각 큰 파문이 일었다. 신시내티 투수 트레버 바우어는 트위터에 “나도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적었고, 샌디에이고 외야수 토미 팸은 알투베의 옷주름 사진을 올리며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는 알투베가 타석에 들어가는 장면에 공항용 금속 탐지 검색대를 합성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화가 난 팬들은 휴스턴 선수들의 의심스러운 주름 사진을 캡처해 퍼 날랐다.
결과적으로 이는 ‘가짜뉴스’에서 비롯된 소동이었다. 벨트란의 아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집안을 다 조사했는데, QT라는 계정은 우리 가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일종의 ‘사칭’이었다. 알투베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통해 “절대로, 결코, 전자기기를 몸에 달고 경기 한 적은 없다”고 밝혔으며, 보라스 역시 "알투베가 유니폼을 벗겨지지 않도록 한 건 그저 부끄러움 때문이었다"라고 했다. 브레그먼도 “몸에 전자기기를 부착했다는 의혹은 정말 멍청한 상상이다. 멍청한 일이다. MLB 커미셔너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휴스턴 구단은 그와 같은 일을 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이번 조사에서 전자기기 사용에 대한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의 맷 영은 트위터에 테드 윌리엄스 유니폼에 잡힌 주름 사진을 트윗아며 “오 마이 갓, 테드 윌리엄스도 버저를 차고 경기를 했네”라고 적으며 이번 사태를 비꼬았다.###
한편 공식 석상에서 호세 알투베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 하나는 그저 우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할지 모두들 알 것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동료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고,[21] 알렉스 브레그먼은 “2020년 우리는 말보다 행동으로 더 크게 말할 것이다”(브레그먼),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한 조시 레딕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일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적절한 때가 되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면서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스프링 트레이닝이 가까워지면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뿐”이라 말했다.###
휴스턴 구단주인 짐 크레인은 “휴스턴 선수들이 편하게 하라는 충고를 들어 그렇게 행동했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 모두 모이면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강력한 사과 성명을 낼 것이다.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뒤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사태를 수습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호세 알투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휴스턴 선수들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수들은 조직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구단이 이 시스템을 설치했고 선수들 앞에 가져다 놓았다. 코치진과 감독이 이 정보를 활용하라고 부추겼다. 휴스턴 선수들의 행동은 ‘속도위반’과도 같다. 제한 속도가 확실하게 적시된 곳이라야 자신이 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알 수 있다. 휴스턴 선수가 사과해야 할 때는 규정의 경계선이 어디인지를 제대로 전달받았을 때뿐이다.”라며 사무국의 지침을 선수단에 확실하게 전달하지 않은 구단 프런트에 책임의 화살을 돌렸다.
이에 대해 ‘베이스볼 아메리카’ 조 시한은 “’휴스턴 선수들이 규정 위반을 몰랐다’고 하는 건 선수들을 어린애 취급하는 일이다.
아울러 다른 모든 이에게 모욕감을 주는 말”이라며 보라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고, 야후 스포츠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듯 이게 보라스다. 언제나 그의 고객을 대변하고 보호하려 애쓴다. 심지어 그 과정이 그를 나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들어도 그 일을 한다. 이 사건도 예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6.4. 이후


힌치의 감독 자리는 더스티 베이커로 대체 되었다. 덕아웃의 분위기를 잡아 줄 명성있는 감독을 원하는 휴스턴 구단 측과 명성과 달리 우승반지 하나없이 은퇴의 기로에 놓여있던 노장 감독이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윈윈이라는 평가. 게다가 베이커 감독은 언론인들과도 유머있는 인터뷰로 소통을 잘하기로 유명하기에 이 상황에 딱 맞는 감독이라는 것. 물론 이 감독에게 단 1년의 계약 만을 준 것은 휴스턴이 노장 감독을 앞세워 어떻게든 이 위기만 지나고 보자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22]
제프 르나우의 자리는 탬파베이의 프론트 직원이었던 제임스 클릭이 고용되었다. 탬파 입장에서는 완전히 눈 뜨고 코 베인 상황.
스캔들 조사 발표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번 사태로 인해 타 팀들의 선수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찍힌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카더라 풍문에서는 아예 타 팀 투수들이 애스트로스 타자들에게 빈볼을 던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23] 한마디로 타구단 선수들은 현재 "이번 시즌 열리면 보자"며 벼르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팬들은 뭔가 벌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여하튼 이번 2020년 시즌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무사한 한 해가 되긴 힘들게 생겼다. 오죽하면 유튜브 검색어에 astros라고 치면 '''astros hit by pitch'''가 최상단에 뜰 정도.(...)또한 휴스턴과도 충돌이 있었던 트레버 바우어는 시범경기에서 '''대놓고 구종예고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시카고 컵스의 간판 타자인 앤서니 리조크리스 브라이언트'누가 뭐 좀 두들겨줬으면 좋겠다.'/'지금 중계부스에서 사인 전달받고 있다.' 등의 표현을 쓰면서 휴스턴을 깠다.
파이어스는 휴스턴 팬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리고 휴스턴의 선수들도 타팀의 팬들에게 본인들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SPN의 제프 파산은 "휴스턴의 잘못된 행동들이 아무리 사실이라도,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다"며 팬들의 자중을 촉구했다. 레딕의 아이들이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 코레아의 아내를 강간하겠다 등의 메세지가 있었다고.
코로나 19 때문에 2020년 7월에 개막한 정규시즌에서 결국 조 켈리는 브레그먼, 구리엘, 그리고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머리쪽으로 빈볼을 던졌다.[24][25]
휴스턴의 다르빗슈 투구폼 분석 인터뷰 이후 부진했던 다르빗슈가 이전 투구폼으로 돌아가면서 2019 후반기부터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다가, 2020 시즌 사이영상 2위에 오르며 완전히 부활하자 이 사건의 최대 피해자 중 한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다르빗슈의 투구폼에선 휴스턴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
한편 예전부터 휴스턴의 한국 별명이던 휴지통은 이 사건 이후 더욱 비아냥의 의미가 되었다. 휴스턴엔 야구팀이 없고 휴지통만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6.5. 사인 훔치기의 효과


휴스턴의 선수들과 구단이 스포츠에서는 있어서 안되는 불법적인 일을 벌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사인훔치기가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하여는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일반적인 상식으로야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구종을 아는 것은 당연히 큰 이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낸 연구로는 이들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명백한 효과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효과의 입증과 이들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학생이 틀린 답을 쓴 다른 학생의 답안지를 베끼다가 걸렸다고 이런 컨닝이 괜찮을리 없다.
LA 타임즈(사인훔치기 사건의 대표적 피해팀인 LA 다져스가 있는)의 컬럼니스트 마이클 힐칙은 Baseball Prospectus라는 야구관련 통계 사이트를 운영하는 로버트 아서라는 사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세이버매트릭의 관점에서 분석했을 때, 애스트로즈 팀은 이득을 얻기 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컬럼에서는 두가지로 이 결과를 해석하고 있다. 먼저는 휴지통을 두들기는 소리가 100% 정확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정확한 신호에 타격지수가 근소하게 상승된 것으로 보이지만, 잘못된 신호에서는 몇 배로 더 떨어졌기에 이들의 합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것. 그리고 휴스턴의 부정행위가 널리 알려지면서, 타 팀들이 이를 역으로 이용하기도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2018년에 들어와 이런 방식이 효과가 없어서 멈췄다는 증언이 매우 신빙성이 높다는 해석을 한다.
물론 이 컬럼은 휴스턴을 변호하기 위해 쓰여진 컬럼이 아니다. 여전히 휴스턴이 알려진 방식으로만 사인을 훔쳤을지 알 수 없기에[26] 이 결과가 완전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직접적인 수치로 나타나지 않는 영향도 있다. 이 컬럼에서는 알튜베가 이런 사인훔치기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는 쪽으로 이야기 하면서도,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사인훔치기로 이득을 보며 강력한 타선을 갖추면 알튜베 역시 그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단순히 사인훔치기를 해서 만들어진 타구 하나하나 만으로 이 효과를 설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1] 2루 주자가 주루를 위해 타석을 보는 것 자체는 수비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투수가 사인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때 눈치껏 시선을 흔들어서 못본 척을 해야지 사인내는 투수나 포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면 그걸 문제삼고 수비가 대응할 수 있는 것.[2] 감독석에 앉아있는 모두는 여러가지 사인 패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인을 간파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사인을 숨기고 위장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이것은 야구의 일부다.[3] 모든 사람은 다른 팀의 사인을 훔치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만약 당신의 사인을 훔치게 가만히 놔뒀다면, 그것은 당신의 잘못입니다. 사인을 훔치는 건 말이죠, 게임의 일부입니다. 명백하게요. 전 항상 사인을 훔치려고 합니다.[4] 만약 네가 작전사인을 읽힐 정도로 멍청하다면, 그건 너의 문제이다. 네 사인이 상대에게 읽히는 거 같다고? 그럼 사인을 바꿔, 간단하지? 반대로, 네가 사인을 훔치다가 잡혔다? 그럼 걔네가 사인을 바꾸면 되지, 끝이야,.[5] 1900년 9월 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필리스가 땅 밑에 부설한 전선과 기계를 통해 사인을 훔친 것이 적발되었다. 경기 중 이상한 느낌을 받은 레즈의 주장인 토미 코코란은 경기 중 한쪽에 발을 딱 붙이고 있는 어색한 자세를 계속 취하고 있는 필리스의 3루 코치를 보았고, 그 밑을 파헤치자 거기에는 외부와 연결된 전기 신호기가 들어있었다. 외야의 클럽하우스에 있는 직원이 쌍안경을 통해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고 이를 전기 신호기로 송신했던 것. 사실 이전부터 원정에서는 24승 35패인데 홈에서는 36승 20패를 거두는 필리스를 두고 다른 팀들이 의심을 했었다고 한다.[6] MLB는 이것이 규정위반이기는 하나 당시 정확한 선을 그어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2017년 9월 보스턴의 애플워치 사건 이후 리플레이룸을 이용하여 사인훔치는 모든 행위는 규정위반이라고 선을 그었다. [7] 당연히 뉴욕과 휴스턴의 사인훔치기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뉴욕의 방식으로는 매번 정확한 사인을 전달하기가 쉽지도 않고, 포수역시 주자가 2루에 나간경우 다른 사인을 이용한다는 등 여러가지 방어가 가능하지만, 휴스턴의 방식은 그냥 실시간으로 무슨 공이 들어오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효과의 면에서도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리플레이룸의 활용이 만연했던 2014~2017년 9월까지와 달리 휴스턴은 MLB의 정확한 규정 제시 이후에도 지속해서 사인훔치기를 한 것. 사실 휴스턴에 주어진 처벌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8] 또 보스턴의 선수들이 강력하게 우리는 아무것도 안했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유도 이러한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많은 선수들이 그저 오고가며 들여다 보던 리플레이룸이었기에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다만, MLB의 정확한 규정제시가 있었고, 또 구체적으로 직원이 사인의 분석을 했던 것이 확인되었으니, 억울할 이유는 없다.[9] 휘파람의 경우는 이후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를 낚기 위해 애스트로스가 수를 쓴것이라고 한다.[10] 워싱턴 포스트의 관련 기사에서 내셔널스 관계자는 월드시리즈 상대가 확정되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애스트로스가 뭔짓을 하는지 알려주려 해서 놀랐다고 회고했을 정도(“It was amazing, once (it was assured) we were playing the Astros, how many people were coming out of the woodwork to let us know what they were doing.”)로 많았다고.[11] MLB 사무국이 팀들이 이 사안에 관련하여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기를 지시하였기에 익명처리 했다고 한다.[12] 하지만, 2020년 6월 뉴욕의 판사가 뉴욕 양키스에게 MLB로부터 이 당시 받은 편지를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당시에는 사인훔치기와는 연관이 없다고 했지만, 사인훔치기와 관련된 소송중 뜬금없이 이 편지가 사인훔치기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주장이 등장해서이다. 양키스 구단측은 이를 항의하여 일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원문] wait...what?[13] 물론 공인구 조작은 아직은 확정나지 않은 문제이다. 상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조.[14] 00년대~ 10년대 초의 헤비 야구팬이라면 BP(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필진으로 익숙할 바로 그 사람이다.[15] 확실하지는 않으나 현재로서는 이 제안을 한 선수는 카를로스 벨트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벨트란은 2015년 양키즈에서 뛰었으며 양키즈 역시 2016년까지는 적극적으로 리플레이실을 활용하여 사인을 훔쳤다는 것을 당시 소속 선수였던 테세이라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다만 MLB에서 이것을 명확하게 처벌할 것을 발표한 것은 2017년 9월 보스턴의 애플워치 사건 이후이기에 이전의 카메라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는 조사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16] 이는 휴스턴을 저격한 것이 아닌 보스턴 레드삭스의 애플워치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인한 것이다.[17] 추가로 조사결과서는 타우브만 사건을 엮어서 르나우가 성공적인 경영자라고 평가하면서도 르나우가 만든 야구부문의 문화가 직원을 대우하는 방식, 다른 구단과의 관계, 언론과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등에서 매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18] 2017년 9월초 뉴욕 타임즈의 보도로 알려진 보스턴 레드삭스의 애플워치를 통한 사인 훔치기 건[19] 규정상 구단에게 부과할 수 있는 최고액의 벌금[20] 다르빗슈의 경우 성적이 상당히 좋지 못했던 휴스턴과의 2017 월드시리즈 당시 다르빗슈의 투구 버릇(소위 쿠세)을 카를로스 벨트란이 파악했다는 등의 진실을 가리는 언플로 인해 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고 투구폼을 수정해가면서 꽤 오랜 시간을 허비한 대표적인 피해자 중 한명이다.[21] (치터가 MVP를 수상했다는) MVP 수상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MVP라고 하는 사람도, 내가 MVP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도 많이 있다. 마치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나쁜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도 많은 것과 비슷하다"며 "내가 다루기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22] 2020 시즌이 뒤늦게 개막되자 마자 휴스턴은 베이커 감독에게 2021년도 팀을 맡길 것을 발표했다. 따라서 애매한 2년 계약이 되었음.[23] 실제 다저스에서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될 뻔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은 '에인절스 갔으면 그놈들 만났을때 빈볼 날리려고 했다.'고 대놓고 말했던 적이 있다.[24] 결국 이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켈리는 5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25] 당초 8경기였으나 항소를 해 5경기로 감경되었다.[26] 하지만 정말 다른 방식의 사인 훔치기가 더 효과적이었다면, 굳이 남들도 다 들을 수 있는 휴지통 두들기 같은 방법을 썼을지 의문이다. 버저같은 방법이 가능했으면, 굳이 모니터를 덕아웃 가까이 옮기지 않아도 되었고 휴지통 두들기는 소리로 이렇게 티를 내지도 않았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