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갑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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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
Sturgeon
이명 :
''' Acipenseridae''' Bonaparte, 1831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아강
연질어아강(Acipenseriformes)

철갑상어목(Acipenseriformes)

철갑상어과(Acipenserid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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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철갑상어로 주로 불리는 종, 중국 철갑상어라고도 하며 현재는 남한 지역에선 멸종되었다가 현재 복원 진행 중인 상태다.(Chinese sturgeon, ''Acipenser sinensis'')
1. 개요
2. 종류
3. 기타


1. 개요


어류의 일종. 이름과 생김새로 보면 상어와 같은 연골어류로 오인되는 경우가 잦지만, 사실은 경골어류이다.[1] 실러캔스, 앵무조개 등과 더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분류되는 생물로, 1억7천만년 전의 조상과 거의 비슷한 외양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동물이다. 이름은 철갑상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상어도 아니고 철갑으로 덮혀 있지도 않다.[2][3]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종은 대부분 작은 개체이다 보니 '애걔, 이게 왜 상어야?' 하는 의문을 자아내지만, 성체, 특히 러시아에 서식하는 벨루가, 칼루가같은 경우, ''''어딜 감히 이분을 상어 따위(!!!)랑 비교하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거대하다.[4] 이들의 경우는 상어는커녕 범고래, 흰돌고래같은 소형 고래랑 비교해야 할 정도. 한국에 자생하는 중국철갑상어는 이 정도까진 아니어도 '''최대 3m까지 자란다.''' 충분히 민물의 상어라 불릴 만한 사이즈.
동아시아, 북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일부 지역, 유럽, 북미에서 살며 바다와 민물을 자유롭게 오가는 종도 있다. 바이칼 호에서 사는 바이칼 철갑상어가 특히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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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는 한강에서도 살았었다. 1977년을 기점으로 남한에서 토종 철갑상어는 멸종되었고 이후엔 이따금씩 러시아나 유럽, 일본에서 들여온 양식 철갑상어들이 탈출하여 하천에서 포획되었지만 이 철갑상어들은 기존의 토종 철갑상어와 종 자체가 다르다. 현재 토종 철갑상어는 북한과 중국에서만 자연분포하고 있다.
2009년 경기도민물고기연구소가 북한에서 토종 철갑상어 치어를 들여와 양식하며, 종 복원산업을 벌이고 있다. 3월 바다에 양식 사라진 토종 철갑상어 복원 성공 / YTN 2014년에 완전 양식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철갑상어, 용상어, 칼상어의 구분은 외모만으로는 식별이 어려운데 구분법은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의 살이 각 50개/32개 이상이면 철갑상어, 49개/30개 이하면서 성상판이 있으면 용상어, 반대로 없으면 칼상어라고 한다. 또한 용상어는 동해로 흐르는 하천과 인근 바다에서 살며, 칼상어는 반대로 서해로 흐르는 하천에서만 서식하는데 용상어는 예로부터 북부에서 주로 서식했고, 칼상어는 1936년에 인천에서 발견되었다고는 하나 현재 남한에서는 절멸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양쯔강 상류와 북한의 압록강대동강 등 서해로 흐르는 일부의 강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철갑상어는 강하고 사납게 생겼지만, 성질은 매우 온순해서 사람을 물지 않는다. 적은 양의 먹이를 먹고, 덕분에 신진대사가 느려 성장이 더디다. 자연에서는 생후 1년이 지나야 겨우 금붕어 사이즈만큼 성장하고, 약 15~20년이 지나야 번식이 가능해진다. 중간에 잡아 먹히지 않을경우 평균수명은 60~70년 정도지만 워낙 노화가 천천히 되는 종이라 100살까지 사는 개체도 심심치 않게 보고된다. 또한 워낙에 오래 사는 종이니만큼 몸집도 상당히 커져서, 50세를 넘은 개체는 잘 자라면 2m에 50kg이 넘어가는 경우가 잦다. 과거의 기록들에 의하면 가장 큰 종인 벨루가의 경우 '''7m'''에 육박하는 초대형 개체도 있었다고 한다. 3m 정도로 추정되는 개체의 모습[5] 자연에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성숙이 매우 느린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수명이 길고 다 자라면 최대 크기의 민물 어종으로 군림하며 알을 많이 낳을 수 있어 지금까지 자연에서도 완전히 멸종되지 않은걸로 보인다. 물론 캐비아를 얻기위한 남획으로 한때 위기까지 가기는 했지만.
식성은 육식성이나 이빨이 전혀 없으며, 다른 육식어종과 달리 공격적으로 다른 어종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4개의 수염으로 물밑을 이리저리 헤잡고 다니면서 죽은 물고기나 조개, 실지렁이, 수서곤충, 작은 물고기 등을 먹고 산다. 주걱철갑상어의 경우 수중의 플랑크톤을 걸러먹고 살며, 칼상어의 경우 잡식성이라 수초를 먹기도 한다.
하지만 그 느릿느릿한 행동 때문에 다른 민물고기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원체 골격과 가죽 그리고 비늘이 튼튼하다. '현산어보를 찾아서'라는 책에 보면 저자가 젊을 때 철갑상어 박제를 직접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쇠붙이 같은 비늘을 보고 호기심에 두들겨 보자 '''진짜로 쇳소리가 났다고 한다.''' 2미터 이상으로 이미 크게 자라나면 자연에서의 천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성장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작을때는 많은 포식동물들의 손쉬운 먹잇감이다. 물론 바다에서 사는 종류면 크기가 커도 대형 상어한테 공격을 받는다고 한다. 애당초 깊은 강이나 호수의 밑바닥을 훑고 다니는 녀석이라 연어와는 다르게 곰과 마주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디스커버리 채널강의 괴물들에서도 잡힌 적이 있는데, 물살이 머리에 부딪힐 때 바위나 쇠에 부딪힌 것마냥 둔탁한 소리가 난다. 세게 부딪혔을때는 돌덩이나 마찬가지라 달리는 보트위에 뛰어오른 철갑상어 때문에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친 사고사례도 있다. 더불어 강인한 생명력을 지녀 철갑상어 양식장에서는 알이 밴 암컷을 산 채로 배를 갈라 알을 떼낸 뒤 실로 배를 꿰매어 다시 방류하면 1년 뒤 상처가 아무는 것도 모자라서 알까지 다시 밴다고 한다. 실제로 양어장에서도 그런식으로 캐비아를 생산한다.

2.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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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같은 철갑상어과의 칼상어(Dabry`s or Yangze sturgeon, ''Acipenser dabryanus''). 칼상어는 서해를 중심으로 1935년까지 잡혔었으나 그 이후에는 잡히지 않는 걸로 보아 국내 분포 개체들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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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거대한 철갑상어는 위에서도 언급된 흑해 및 볼가 강 연안에 서식하는 '''벨루가'''(Beluga 혹은 Beluga Sturgeon, ''huso huso'')이다. 최대 기록은 '''7.2m에 1.5톤'''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공식 기록이다. 개복치와 함께 현존하는 경골어류 중 가장 거대한 종이다. 백상아리와 동급의 체격을 갖고 있으며 바다에서도 이보다 확실히 더 큰 어류는 연골어류인 고래상어돌묵상어정도 밖에 없다. 벨루가 철갑상어는 캐비어를 노린 극심한 어획으로 인해 지금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되어 있고 특히 대형 성체는 절멸 수준이다. '''캐비어 중 최상급으로 여겨지는 캐비어가 바로 이 어종에서 얻어지며''', 하필 대형 개체일 수록 고품질의 캐비어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의도적인 포획이 전면 금지되어 있고, 종 보전을 위해 벨루가 캐비어의 유통량에도 제한이 가해져 있다. 회유성 어종이며, 다른 철갑상어와 마찬가지로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 참고로, "벨루가"라는 단어는 흰돌고래를 부르는 이명과도 겹치는데, 러시아어로 흰색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이 철갑상어의 경우에는 배와 옆면이 흰색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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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의 민물 철갑상어 종은 러시아 동부 및 만주 일대의 아무르 강 유역에 서식하는 '''칼루가'''(Kaluga, ''Huso dauricus'')로 '''강 벨루가(river beluga)'''라는 별명이 있다. 최대 기록으로 길이 5m에 1톤 짜리 개체가 잡힌 적이 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말도 안되는 크기를 자랑한다. 민물에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중에서는 거의 이견의 여지 없이 최대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으나, 다른 철갑상어와 마찬가지로 바다를 안 가는게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순수한 민물고기라고 볼 수는 없다.[6] 캐비어에 대한 수요 때문에 친척인 벨루가 철갑상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남획이 진행되어 지금은 IUCN 3.1 리스트 멸종위기 등급 CR(critically engangered)로 극도로 희귀해졌다. 특히 러시아 쪽에서는 경찰들이 배타고 지키기 때문에 한 마리라도 잡으면 콩밥행이라고 한다.[7] 아무르 강은 중국 쪽으로도 흐르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어획되며, 시판되는 중국산 캐비어는 대부분 칼루가 캐비어이다. 알래스카 및 캐나다 서부, 미 북서부에 서식하는 흰철갑상어(White sturgeon, ''Acipenser transmontanus'')도 포획 최대 기록이 816kg에 이를 만큼 만만치 않은 크기를 자랑한다. 이쪽은 아직 많은 개체수가 남아있는 모양.

3. 기타


철갑상어 양식장의 모습 최근에는 국내에서 캐비아 채취용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는 어종이기도 하다.[8] 물론 알만 먹는건 아니고 살은 회로 먹으며 특히 등골이 별미라고 한다. 철갑상어 전문점에서 회를 시키면 운이 좋은 날에는 캐비아를 몇 알 맛볼 수 있다.
종에 따라 다르지만 알을 밸 정도로 성숙하려면 철갑상어를 양어장에서 최소한 7년을 넘게 키워야 되므로 귀한 캐비아의 가격은 매우 비싸며 배를 채우려는 용도로 먹기에는 어림도 없다. 그나마 회나, 찜, 매운탕은 어느 정도로 자란 작은 철갑상어를 써도 돼서 가격은 조금 낮은 편이고[9] 배를 채울만큼 먹기가 어렵지 않다. 살 부분은 흰살 생선처럼 맛이 좋은데 활어회로 먹을경우 담백하고 살이 탄력이 좋다. 그리고 배쪽의 살은 힘줄처럼 상당히 튼튼하면서 조금 기름진편. 연골은 오돌뼈처럼 씹히는 식감이 좋으며 뼈는 기본적으로 전부 버려야 되는 일반 대형 생선들과는 다르게 버릴 부분이 별로없는 식재료다. 사실 철갑상어를 제대로 먹고 싶다면 알이나 회 뿐이 아니라, 찜이나 매운탕, 지리로 먹어 보는것도 추천한다. 철갑상어 등골은 무미지만 상당히 씹는 식감이 힘줄처럼 오독오독한 특이한 별미.
관상어로도 양식된다. 그러나 새끼가 작고 성장 속도가 느려 작은 어항에 기르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 서술하듯 성체는 장난 아닌 크기이므로 결국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텔렛 철갑상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지만 역시 대형수조가 필요하고 냉수종이라 여름철 수온관리에 주의해야 한다.[10] 2자어항정도면 1마리정도 키울수 잇다...
영국 왕실 등 유럽 귀족사회에서 철갑상어 요리는 고급인데다(몽테크리스토 백작에도 등장-백작이 특수제작한 마차로 산채로 파리로 가져온 철갑상어 요리를 내놓는다) 진미로 취급받아 상류층이 즐겼다. 또한 철갑상어의 알로 만든 캐비아가 진미 취급을 받으면서 남획이 심해지고, 더불어 서식지들이 파괴되면서 그 개체수는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때문에 현재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여러나라에서 양식이 가능하여 대량으로 사육되고 있어 종 자체가 멸종할 일은 더 이상 없다고 봐도 된다.[11]
물갤에서 철갑상어를 키우다가 철갑상어가 죽자 그것을 먹은 사람이 나왔다... 현재 남은 두마리는 잘 살고 있다고...
이상하게도 재래시장에 가면 빨간색 고무 대야에 담겨져 있는 양식 철갑상어를 쉽게 볼 수 있다. 누가 사는지 궁금할 따름. 실물이 보고 싶다면 근처 재래시장을 돌아다녀보자. 서울 및 대도시의 영양원에서도 종종 볼수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양의 양식이 이뤄지고 있어 어렵지 않게 볼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네스호에서 포착되는 네스호의 괴물이 철갑상어가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mJKrF-AIQc 중국의 만주족들 사이에서도 특별한 물고기로 여겨졌는지 철갑상어를 주제로 한 노래가 있다.

[1] 연골어류마냥 뼈가 연골인 것은 조기어강 연질어아강(Acipenseriformes)의 특징이다.[2] 비슷한 경우로 흡혈오징어가 있다.[3] 사실 가죽이 금속재질은 아니지만 여타 어류와 비교하면 단단한건 사실이다.[4] 물론 고래상어돌묵상어는 앞서 말한 러시아 철갑상어보다 훨씬 크지만 이들은 일반적인 상어란 이미지는 덜한 편이고, 세번째로 거대한 종인 백상아리의 경우 앞서 말한 벨루가보다 작다.[5] 물론 종에 따라서 크기도 차이가 많이난다. 가장 흔한 스탈렛의 경우 다 자라도 크기가 보통 1.5미터에 20킬로가 넘지 않지만, 가장 큰 종인 벨루가의 경우 다 자라면 7미터에 1.5톤이 나가는 녀석도 있다.[6] 이는 황소상어와 마찬가지이다.[7] 리버 몬스터 시즌 4에서 다뤄졌는데 제레미 웨이드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수상하게 큰 낚싯대를 드리웠다가 바로 경비정이 다가와서 검문을 받았다.[8] 철갑상어 알은 색이 검기 때문에 블랙캐비아라고 부르고 연어알은 색이 붉으므로 레드캐비아라고 부른다. 둘다 서양에서도 매우 고급 식재료로 통한다.[9] 하지만 양식을 해도 성장속도가 워낙 느린만큼 가격은 낮지않다. 2019년 현재 1kg에 8만원정도 한다. 8만원을 주고 사도 배도 채우지 못하는 캐비아보다는 저렴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생선에 비교하면 비싼편. 신선한 생물 철갑상어보다 압도적으로 비싼 생선은 복어나 다금바리(자바리) 도매시장 기준 활어 킬로그램당 8~9만원 (죽은 것은 3~6만 원)정도가 전부다. 그 위에 돗돔이 있지만 연간 한두 마리 잡혀 워낙 귀해서 논외[10] 큼지막한 녀석 몇마리를 제대로 키우려면 주택 마당에다가 투명 아크릴로 양어장을 만들고, 구조물을 설치하고 냉각기를 틀어 차가운 수온을 계속 유지시켜 줘야한다. 일종에 준 양어장 수준의 설비를 갖춰야 한다.[11] 1억 수천만년전 중생대부터 계속 변화된 외형 없이 형태를 유지하면서 번식을 해온 살아있는 화석이지만 캐비아를 얻기위한 남획으로 인해 자연에서는 수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인구는 계속 늘어나면서 캐비아의 수요는 늘고, 결국 생각해낸것이 바로 철갑상어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