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장

 

1. 개요
2. 특징
3. 여담
4. 해외


1. 개요


대한민국 --고등학교까지의 연례행사. 국방부 퀘스트 수행 중에도 경험할 수 있다.[1] 요샌 PAPS로 대체한다.
학생들의 체력 상태를 체크하는 정부지정 공식행사로, 종목은 다음과 같다. 윗몸일으키기, 50m 달리기[2],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1500m) 등의 친숙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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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교련이 있던 시기 체력장에는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멀리던지기, 턱걸이도 존재했다. 이것이 입시에 반영되던 시절 중고교 체육 시간은 1주일에 4~5시간이었다.

2. 특징



전교생이 다 해야 되는데, 고등학교 기준으로 아침 9시부터 5시까지(즉, 학교 정규시간 종료)가 타임 리미트다. 학교가 너무 크면 저 시간 안에 다 할 수가 없으므로 체력장 기간 한두 주 전후로 체육시간에 찔끔찔끔 하기도 한다. 윗몸일으키기 같은 경우에는 시간 제한도 있다. 주로 1분. 가끔 학교에서 체육 실기시험으로 반영할때도 있어 체육시간에 한 종목씩 하는 학교도 있다.
현재는 내신을 비롯한 성적에 손톱만큼도 반영이 안 되는지라 윗몸 일으키기 한 개만 하고 누워 있어도 되지만, 일부 학생들은 쓸데없이 경쟁심을 불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수능 이전 학력고사 시절에는 대입과 고입시험에 체력장 점수도 반영되었다.[3] 점수는 20점 만점으로 340점 만점의 대입학력고사와 200점 만점의 일반고 입학시험에서 수치상으로는 무시못할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체력장에 응시만 해도 16점, 아예 응시를 하지 않아도 15점의 점수가 기본적으로 주어지므로 실질적인 비중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1점으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만은 없었다. 그래서 가끔 '''체력장 결과를 체육 성적에 반영하는 학교도 있다.''' 고3 체육 수업을 자습으로 때우는 학교들은 3학년 2학기 내신에 들어갈 수행평가 항목이 딱히 없어서 이 기록을 점수로 활용하기도 한다. 운동 못 해서 내신이 깎여나갔다면 그저 안습.
기피 종목은 아마도 장거리 달리기가 아닐까 싶다. 보통 사이즈의 운동장을 대여섯 바퀴는 돌아야 하니, 평소에 운동 안 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의미로 지옥. 그래서인지 이제 달리기에서 걷기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런데 장거리 달리기의 경우, 처음에는 뛰지 않고 걷는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 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뛴다고 갑자기 자기들도 뛴다.
체육부의 경우에는 이 체력장 결과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가끔 있으므로 신경을 써야 하는 편인데, 보통 학교에서 알아서 다 좋게좋게 1급으로 기입해 주므로 오히려 '''더 편하게 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과거에나 지금이나 평소에 운동 안 하다가 여기서 목숨걸고 하는 바람에 진짜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존재한다.
이 체력장은 국가 통계자료가 되어 학생들 체력의 변화를 살피는 수단이 되는데, 분명 영양상태는 더욱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갈수록 체력은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국가 입장에서 청소년들의 건강상태는 미래의 국력과 직결되므로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만, 문제는 흔히 빠지기 쉬운 수치화 계량화의 함정이다. 물론 체력장 기준표가 체대 수준으로 높은 것도 아니고, 평균적인 신체 조건을 가진 청소년이 조금만 노력하면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체력은 엄연히 선천적인 요소도 존재하는 것이고, 사람에 따라 노력으로 커버하기 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일방적인 비난은 삼가야 한다. 특히 기준표를 잘 뜯어보면 알 수 있지만,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 요령과 전략이다. 굳이 전종목 최고점을 달성할 필요도 없이 한두가지 특화 종목만 최고점을 뽑아내고 나머지는 평균만 가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요즘 유행하는 각종 PT 트레이닝 기준으로 본다면 '건강 불균형' 상태로도 문제없이 통과가 된다는 맹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체력도 어느정도 유전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체력장 중지를 요구하는 이야기와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다.[4] 공부는 잘하는데, 운동 때문에 내신 깎이는 건 너무 억울하다.

3. 여담


현재에는 '''PAPS(Physical Activity Promotion System)''' 학생건강체력평가제도로 바뀌어가고 있다.[5] 이러한 제도가 나온 이유는 체력장이 단순한 연례행사에 불과하다는 점과, 사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점에서 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가의 입장에서 '''국민들의 건강은 국력과 관련이 깊으므로''' 좀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기존의 체력장과 다른 점은 '''과학적인 장비가 많이 생겼다는 점과''', '''사후관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학생건강체력평가제도를 참고하기 바란다.
군대에서도 의무적으로 봐야 하며, 부대에 따라 좋지 못한 점수를 받으면 외출이나 외박이 짤리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6]는 통과했으나 만 25세 이하가 3km 달리기에서 15분 37초를 넘겨서[7] 들어와 휴가 1박이 잘리는 안습한 경우. 그래서 간부들은 소위부터 대장까지 혹은 하사부터 원사까지 3km 달리기에서 체력안배 그딴 거 없이 어떻게 해서든 15분[8][9] 안에 들어오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게 된다. 체력검정 1주일 전에는 평소 안(못) 뛰던 소령~대장들과 상사~원사들과 상병~병장들도 자진해서 당직사령의 허가를 받고 개인정비 시간 때 단체 구보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4. 해외


소련에서는 1931년 스탈린 집권기부터 '노동과 국방을 위한 준비(Ready for labor and defense, 약칭 RLD )'라는 이름으로 실시되어 오다가 소비에트 정권 붕괴와 함께 사라졌다. 그러다 2014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가 같은 이름으로 부활시켰다.

[1] 물론 의 경우는 강제로 끌려왔기 때문에 자신이 매우 뚱뚱하거나 매우 말랐다고 해도 '''누구나 때 되면 전원 병장 진급이 가능하고 병장 전역까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체력장 때 쉬엄쉬엄 해도 된다.''' 병이라고 해도 장교, 부사관처럼 진급누락이 있긴 하지만 그래봤자 1달 차이밖에 안 되고 이걸로 인해 간부처럼 선후임 관계가 뒤집혀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원해서 들어온 장교, 부사관의 경우는 빠른 진급 및 장기복무를 하기 위해선 '''반드시 다른 동기들보다도 더 우월한 체력을 만들어놔야 되기 때문에 간부들의 경우 체력장이 정말 공무원 시험급 수준으로 매우 빡세다.''' 그러나 단기복무 장교나 장기가 보장된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출신 부사관들의 경우는 좀 덜한 편.[2] 한 때는 100m였으나 언젠가부터 50m로 단축되었다. 그리된 이유에는 '100m 직선 주로를 확보할 수 없는 학교가 날이 갈수록 늘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신빙성 있어 보인다.'라고 적혀있으나 사실이 아니다. 1990년대 부산에서 100m 달리기 중 한 학생의 요절로 인해 안전을 이유로 위해 50m 달리기를 교육청에서 권고하였고 대다수의 학교가 그 방침을 따른 것.[3] 중학교 입시가 있었을 때에는 여기에서도 반영되었다.[4] 운동 잘 하는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등생인데 운동을 못 해서 내신 깎이는 학생이 아주 많다. 하지만 수시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는 와중에 체력장을 내신에 반영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막말로 체대생 아니면 쓸모도 없거늘.[5] 초등학교 2009년 적용, 중학교 2010년 적용, 고등학교 2011년 적용이다.[6] 여군이라면 팔굽혀펴기에서 매우 고역이다.[7] km당 페이스가 5분12초를 넘긴 셈인데, 30~40대 남자라도 러닝크루 등에서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하면 10km를 50분 안에 들어오는 경우가 흔하다. 본래 인간의 몸은 달리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이며, 잘못된 자세로 뛰거나 자신에게 맞는 훈련이 없다면 관절 상하는 건 기본이고, 피로골절을 달고 살아야 하는 등 오히려 독이 되지만, 적절한 훈련이 이루어지면 마라톤 선수처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뛸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진다. 군대에선 보통 매일 아침 구보를 통해 억지로라도 체력이 좋아지는데, 입대 전 아무리 달리기를 못했어도 아침 구보를 거의 매일 뛰게 되면 상병 될 때쯤 전후로 1~2급 정도는 그냥 나오는 경우가 많다. 체력이 가장 왕성할 때인 20대 때, 그것도 군대에서 어느 정도 짬을 먹고도 1KM 페이스가 분당 5분이 넘어갔다는 건 달리기를 평소에 게을리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다만 원래부터 관절이 좋지 않거나 남들보다 유독 피로골절이 심한 경우엔 전역 때까지 3KM 15분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할 수 있다.[8] 나이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9] 보통 남군 간부들은 거의 10분대 안에는 도착하는게 일상적. 일선 부대의 남자 간부 3km 달리기 기록은 평균 10~15분 선. 10분 안쪽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여군 간부들의 경우 15~20분도 걸리는 경우가 태반. 사관학교 출신 여군이라고 해도 정말 빨라야 13분대 밖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