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1. 개요
체육(Physical Education, Physical Training)이란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한자어에 의한 동음이의어. 하나는 몸(體)을 기른다(育), 즉 몸을 튼튼하게 단련하는 일. 신체 활동을 통해 체력, 건강을 유지/증진시킬 수 있다. 이쪽은 운동 항목으로. 어원으로서는 체조와도 연관이 깊다.
또 하나는 몸을 기르는 교육. 이 글은 교육으로서의 체육을 다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외로 (군사적 목적과 별개로) 엘리트들에게 중요시되던 교육이다.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학생들이 배워야 할 3대 교과목 중 (체육, 수학, 음악[1] ) 하나였고, 그 예시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레슬링을 수련하였다. 레슬링의 인기는 중세 유럽을 거쳐, 르네상스와 근대 유럽까지도 이어지며, 또한 중세 그리스에서는 전차경주가 오늘날의 프로스포츠 역할을 하였다. 근대 유럽에서 체육 교육 역시 공교육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담론이 거세지게 되고, 그에 따라 체육을 공교육 과목에 포함시킨 뒤 그 추세가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의 경우, 고구려의 교육기관 경당(扃堂)이나 신라의 청소년 수련단체 화랑은 유교경전과 활쏘기를 주요 과목으로 가르치고 명산대천을 답사하는 등 다각도로 체력단련을 중요시했다. 조선에서는 활쏘기가 군사적 목적과는 별개로 사대부에서 기생까지 폭넓은 계층에서 사랑 받았고, 일본에서도 역시 활쏘기와 검술이 심신수련이라는 명목으로 사랑 받았다. 이렇게 체육이 두루두루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체육이 정신의 수양에도 (과학적 신빙성과는 별개로) 도움이 된다는 개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종이 신학문을 가르치는 학교를 세우면서 '교육의 본질은 덕육, 체육, 지육에 있다'는 말을 남겼다. 지금은 지덕체의 순서이지만 당시에는 덕체지 순이었다. 저 3가지의 분야 중 '체육'만이 현재까지 그 이름 그대로 내려오고 있다. 지육은 국영수랑 사회, 과학으로, 덕육은 도덕으로 변형되어 내려오고 있다.
2. 체육의 역사
체육의 역사는 주로 원시시대의 생존, 고대시대의 전쟁, 중세시대의 소수문화, 근대의 대중문화 순으로 나와 있지만, 스포츠 같은 경우 특정인이 만들었기 때문에 역사가 근대부터 시작된다.
전술했듯 체육은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교육이다. 그래서 후술하겠지만, 근대 제국주의 시절에 식민지배를 하는 강대국들은 식민 지배를 받는 약소국들을 점령하며 약탈·학살 등을 저지르며, 그것마저 모자라 일부러 체육 교과목을 빼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왜냐하면 체육을 시켰다간 독립운동 등을 통해서 골치가 매우 아파지기 때문이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등이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가 한번 제대로 곤혹을 치룬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는 예외였다. 자세한 것은 후술.
3. 외국의 일선 학교에서의 체육
외국에서는 동아시아와는 다르게 체육을 '''매우 중요한 과목으로 여긴다.''' 동아시아처럼 학술 중심 교육을 지향하진 않기 때문. 서양 사회 풍조 자체가 학문만 배우는 사람을 너드 취급하기도 하다.
그래서 외국은 한국과 다르게 언제나 학생들의 열심히 활동하고 체육할 권리를 철저히 존중해주고 학생들이 공부에만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며 즐겁고 재미있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국은 1주일에 2~3일 1시간밖에 체육이 없는데[2] , 외국은 1주일에 5일 1시간을 기본적으로 체육을 하도록 되어있다. 미국에서는 축구, 배구, 골프 등 거의 모든 스포츠에 남자, 여자부가 다 있다. 예외가 있다면 미식축구, 야구, 소프트볼 정도. 앞의 두 개는 남학생들만, 소프트볼은 여학생들만 받는다.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은 스포츠 활동을 할 때 주로 축구, 야구, 골프 등을 한다.
전술했듯이 제국주의 시절의 영국과 프랑스는 아시아 국가들을 식민지배를 하면서 체육 교과목을 빼버렸다. 독립운동의 위험성도 물론 있었지만, 그보다는 아시아 국가들의 국민들이 체육을 통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는 의도였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예외적으로 조선인에게 체육 과목을 편성해주기도 했다. 물론 체육보다는 교련에 가까운 군사훈련을 시켜, 나중에 조선인들을 전쟁터에 강제로 징발하여 카미카제(자살특공대), 강제노동, 위안부 등으로 써먹으려고 했긴 했지만.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에서는 체육을 체조[3] 라고 불렀다. 아마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말 중 ‘소학교 체조 시간’이나 ‘중학교 체조 시간’의 체조가 그 체육이다.
4. 한국의 일선 학교에서의 체육
하루 종일 학교에 박혀있는 한국 학생들의 상황을 감안하여 편성된 수업.
단순히 공 하나 던져주고서 놀라고 하거나, 시험기간에는 자습시간으로 사용하는 학교도 상당수 존재한다.
수행평가들이 모두 끝난 학기말에는 걍 자유시간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때 남학생은 축구, 여학생들은 피구가 국룰이다. 이때 여학생이 축구에 참여하는 경우는 극히 적은게 대부분이라 체육중학교나 체육 고등학교가 아닌 이상 여학생이 축구를 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보면된다. 반대로 남학생이 피구에 참여하는 경우는 꽤 많은데[4] 오히려 힘이 좋아 두려움의 대상이 되며 아웃을 더 잘 시킨다. 주로 인싸들이 피구 또한 잘하는 경우가 많다.
교련 선생과 겹치는 체육교사가 많았던 탓에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체육 시간에 제식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라는 운동은 안 시키고 그냥 계속 오와 열만 가르친다. 2020년 현재도 사립 남자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제식을 가르치며 폭행을 즐겨하는 교사들이 많다.
수행평가가 중요한 과목이기도 하다. 중간고사 때는 거의 안 보고 기말고사 때 보는데 지필의 비중이 낮거나 학교에 따라서는 아예 없기 때문이다. (이는 음악, 미술 등의 교과목도 비슷하다.) 그나마 있는 학교들도 객관식은 없이 100% 서술형 답안을 요구하는 곳도 있는데 어차피 예체능 과목은 1~9등급을 매기는 과목이 아니라 별로 부담은 없다.
결국 학생들의 체육적 능력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행평가에서 많이 갈리게 된다. 그래봤자 우수냐 보통이냐 정도고 어지간한 몸치도 내신은 챙기겠다고 미흡은 면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종목을 수행평가 대상으로 삼느냐에 따라 많이 갈라지기도 한다.
여담으로 체육 교과서에는 운동역학 공식들이 곳곳에 적혀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남학생만 체육을 듣지만[5] 한국은 남녀 공통으로 체육 수업을 듣는다.
여학생이 아무래도 남학생보다 체육활동이 부족해서인지, '학교체육 진흥법'은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에 관한 규정들을 두고 있다. 하지만 여중/여고의 체육시간은 일반적으로 그냥 노는 시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6]
남녀공학에서 체육 과목 수행평가에 점수를 매길 때, 남녀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줄넘기 중 2단뛰기 N회 이상에 A점수를 준다면, 여학생은 커트라인이 상대적으로 낮다.
과거 1950~60년대에는 중고교 체육 수업이 4~5시간이었다. 당시 이랬던 이유는 기초체력 향상을 위한 것도 있었지만 고교, 대학 입시에 체력장이 있어 체력장 연습을 위해서였다.
5. 기타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한민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 논란을 계기로, 한 익명의 한국 전직 테니스 선수가 한국 체육협회의, 특히 한국 테니스계 운영을 맡은 지방협회들에 부당한 관행을 내부고발을 하였다[7] . 그는 대부분의 지방협회의 선수들이 서울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낌새를 보이면 운동에 지장이 갈 정도의 길고 긴 자격정지를 먹이겠다고 협박하여 마지못해 원래 지역에 남거나 항의하다가 자격정지를 받는 일들을 수도 없이 겪었다고 증언하였다. 당시에는 이슈가 묻혔지만, 한국체육협회가 직권남용의 관행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안하무인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 드러난 고발이었다. 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hit&wr_id=1078388
- 이후 한국 엘리트 체육계의 병폐는 재벌 2세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최철원의 제24대 아이스하키협회장 출마를 제지하지 않고 당선을 방관하는 사태를 일으켜 바뀐 것이 없을 지경이다.
6. 관련 문서
[1] 여기서의 음악은 현대의 의미로 치면 문학이나 역사, 신화 등등을 전부 다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이다. 고대에는 이런 것들을 전부 시나 노래로 가르쳤음을 생각하자.[2] 1960~70년대까지는 1주일에 체육 과목이 4~5시간 있었다.[3] 한자로는 體操, 일본어 발음은 たいそう(타이소-).[4] 축구에 질렸거나 못하거나 그냥 좋아하지 않거나 축구 하는 애들과 사이가 안 좋은 경우 등이 있다.( )[5] 사우디에는 남녀공학 학교가 단 한 곳도 없고 여학교에서는 체육 수업을 개설하지 않는다.[6] 여학생들 중에서도 체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은 기를 쓰고 쉴 수 있는 곳을 찾거나 아니면 의욕없이 체육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 물론 여학생들 중에서도 그럭저럭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특기생이어서 잘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개인별로 차이가 있다. 물론 의욕은 별로 없어도 시키면 또 잘 하는 여학생들도 있다. [7] 단, 당시 내부고발자는 집단괴롭힘이 루머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을 감안하고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