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 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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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축구 전용 경기장이자, FC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이다. 이름은 카탈루냐어로 '''새로운 경기장(new ground)'''이라는 뜻이며, 발음은 [kamˈnɔw]여서 한글 표기도 캄 노우로 확정되었다. 그 이전에는 "누 캄프", "캄프 누" 등으로 불렸기 때문에, 오래된 자료를 찾을 때는 이쪽으로 검색해도 된다. FC 바르셀로나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좌석 수는 총 '''99,354석'''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전용 경기장이다'''.[4] 유구한 역사와 그 엄청난 규모에 따라 UEFA 카테고리 4 경기장이다.
경기장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보니까 원정 팀에게 주는 부담감이 어마어마하여, 그 이유에서인지 2020년 까지 해서 '''바르사는 7년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홈 무패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UEFA 2012-13 챔피언스리그 4강전 바이에른 뮌헨에게 0-3으로 패배한 이후 2013-14 시즌부터 2020-21 시즌까지 38전 34승 4무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38경기 연속 홈 무패는 '''UEFA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심지어 저 38경기에서 '''원정팀은 단 한 번도 멀티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었다.''' 원정팀 입장에선 호랑이굴이나 마찬가지이다. 2020-21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6R 유벤투스 FC전에서 0-3으로 패하며 바르셀로나의 홈 무패 기록은 막을 내렸다.
스페인 내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지만 경기장이 위치한 카탈루냐 지역이나 구단 자체가 독립 성향이 강해서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장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다. 대신 카탈루냐의 비공식 국가대표인 카탈루냐 축구 국가대표팀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2. 역사
FC 바르셀로나의 초기 역사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마지막 세 번째 단계가 캄 노우의 설립과 이전이다.
FC 바르셀로나는 1899년 구단이 창립된 이후 1922년에 개장한 캄 데 레스코르츠(Camp de Les Corts)를 홈 경기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팬을 위한 지속적인 리모델링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기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고, 1948년 새 경기장에 대한 이사회의 진지한 논의에 따라 1950년에 부지를 구입하게 되는데 마침 이때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 라슬로 쿠발라가 출현한다. 몇 년 뒤 구단의 회장직에 당선된 프란체스코 미로 산스가 1950년에 구입해 뒀던 부지에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1954년에 첫 삽을 뜨게 되는데 예상보다 막대한 비용이 구단의 발목을 잡았고, 당시 돈으로 2억 페소의 빚과 6천만 페소의 단기채권이 수년간 클럽을 재정난에 휩싸이게 했다.
원래 '''150,000명'''을 수용하는 구장을 만드려 했으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취소되고 우여곡절 끝에 1957년 성공적으로 개장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대주교의 엄숙한 추모 행사가 진행되었고 아직 완공된 건 아니지만 9만 명의 팬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투광조명 설치, 전자 스코어 보드 부착, VIP 및 프레스룸 공사 등 다양한 공사가 계속되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당시의 모습. 개장 당시 93,000명을 수용하던 캄 노우는 당시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가 '''120,00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거대한 구장이 되었고 2년 뒤에는 구단 박물관이 자리잡게 된다.
1994년엔 피치를 2.5 미터 낮추어 좁았던 좌석 공간을 넓히고, UEFA 규제에 따라 입석을 좌석으로 전환하였으며, 피치 주변에서 해자를 제거하는 등의 작업을 더 진행하였다. 상기한 규제에 따라 입석이 없어지며 수용 인원이 99,354명으로 줄어들었고 현재 우리가 아는 캄 노우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3. 리모델링
2015년 노후화된 구장 외관과 내관의 리모델링 및 증축 계획에 착수한다. 2016년 3월 9일 일본의 건축 회사인 닛켄셋케이(日建設計)가 무려 45개의 회사들을 제치고 시공 회사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부터 한화 약 8000억 원을 들여 2023년에 완공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리모델링 공사 중에도 계속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시즌 중에 외부 공사를 진행하고 경기가 없는 시기에 내부 공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발표에 따르면 알리안츠 아레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물 외벽의 조명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축구장이 된다. 기존 캄 노우의 모습을 살리며 감각적으로 조형한 디자인이 크게 호평 받았으며 지붕 설치로 더 이상 캄 노우를 찾는 팬들이 비를 맞으며 경기를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태양열로 에너지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가뭄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의 환경을 고려한 빗물을 저장하는 수자원 시스템과 더욱 똑똑해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 여러모로 환경과 편의성까지 고려했다.
2020년 여름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으로, 2024년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바르셀로나의 좋지 않은 재정상황으로 재건축은 미뤄질 것으로 보이며, 아직 공사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4. 기타
-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카드 섹션 응원을 할 때가 있는데 구장 규모가 크다보니 아주 멋진 장면이 연출되곤 한다.
- 카드섹션과 더불어 선수들이 입장할 때 팬들이 부르는 칸트 델 바르사(Cant Del Barça, 바르셀로나 찬가)의 위용이 실로 엄청나다.# 특히 엘 클라시코 같은 빅 매치가 있을 땐 평소보다 더욱 웅장한데, 바르셀로나의 홈 팬들 수만 명이 동시에 소리지르면 얼마나 시끄러운지(...) 경험해 볼 수 있다.
- 원정 팀 서포터들은 얄짤없이 3층으로 몰아버린다. 2005/0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카드 섹션을 안 하고 있는 3층의 사람들이 상대팀인 AC 밀란의 서포터.[5] 축구 언론인 서형욱이 이천수가 프리메라 리가 CD 누만시아에서 활동 할 당시 바르셀로나에 들러서 캄 노우에서 열린 누만시아 전을 직관 했는데 역시 여기서도 3층 꼭대기에서 봐야했고 누만시아가 대패당하는 걸 봐야했는데 엄청난 열기와 환호 소리에 누만시아 서포터들의 응원이 완전히 묻혔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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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위의 3층의 경우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마지막 부분에 캄 노우의 위압적이고 정열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참고로 '아내가 결혼했다'는 세계 최초로 실제 경기 중인 캄 노우에서 촬영을 진행해서 화제가 되었다.
- 코나미가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피파 13 에 등장하지 못했다. 다만 일렉트로닉 아츠가 계약을 재빨리 따내면서 권리를 되가져감과 동시에 위닝 일레븐에 사용금지 철퇴를 날렸다. 그러나 코나미가 또 다시 라이센스 계약을 따냄으로써 피파 17 이후부터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무려 2023년까지 독점이기 때문에 이러다 피파에 캄프누가 돌아왔을때는 메시가 없는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중...
- 캄 노우 건설을 추진하던 당시 부지가 그린벨트로 묶여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해 준 사람은 놀랍게도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은 덕분에 FC 바르셀로나 75주년 기념패까지 받았다. 하지만 팀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는지 결국 2019년에 프랑코한테 수여했던 명예를 박탈했다.
- 마이클 잭슨외에도 브루스 스프링스틴,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스팅, U2와 같은 가수들이 캄 노우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 경기장 내부에 미사를 볼 수 있는 작은 예배당이 있다.[7]
- 경기가 없는 날 또는 경기가 있는 날이라도 몇 시간 전이라면 경기장 투어가 가능하다. 2019년 3월 기준으로 성인 1인에 26유로를 내면 입장할 수 있다.[9] 투어는 별도의 가이드 없이 입장하여 박물관, 관중석, 감독석, 해설자석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사실 컨텐츠는 많지 않은데 경기장이 넓다보니 2시간 정도는 일정으로 잡아야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 경기장 투어 도중에 캄 노우의 잔디를 잘라서 기념품을 파는 매대가 있는데, 이 제품들은 경기장 밖 메가 스토어에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사야한다면 꼭 여기서 사야한다.
- 경기장 투어가 끝나면 3층짜리 메가 스토어로 연결이 되는데, 여기서 파는 제품 중 일부는 바르셀로나 시내의 오피셜 스토어에서도 취급하고 가격도 더 싸기 때문에 급하지 않다면 시내 오피셜 스토어에서 사는게 이득이다.
5. 둘러보기
[1] 클럽 그 이상[2] 우리는 팀이다![3] 영어식으로 읽은 '캄프 누'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엄연히 잘못된 발음[4] 종류를 막문한다면 북한의 다목적 경기장인 릉라도 5월 1일 경기장이 약 114,000명 규모로 가장 크다.[5] 이 경기에서 일명 푸욜 장풍 사건이 터졌다.[6] 사실 이 분은 온갖 장소에서 다 공연해봤는데 캄 노우는 규모 면에서 그 중 거대한 축에 든다.[7] 정확히는 대기실에서 경기장으로 나오기 전 선수 출입구 오른편에 위치해있다. 경기장 투어를 하면 예배당을 볼 수 있다.[8] 하나는 정작 다른 팀이 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명승부의 주인공이 된 반면, 나머지 하나는 이 구장의 주인인 바르셀로나가 4골차의 열세를 딛고 주인공이 되었다.[9] 온라인 예매를 할 경우 할인 혜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