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
1. 폴아웃 시리즈의 화폐 단위 Cap
그 정체는 누카-콜라 의 병뚜껑. 폴아웃: 뉴 베가스에선 이것 외에도 NCR달러나 군단 주화등이 사용되지만 실값은 병뚜껑이 제일 높고 NCR달러나 군단 주화는 특정 지역(NCR영토, 군단의 영토)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용성이 떨어진다. 병뚜껑이 화폐가 된 이유는 핵전쟁 때문에 대부분의 물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귀한 존재가 되었는데, 폴아웃 1에선 그 핵전쟁의 화마에서 비껴간 물탱크를 보유한 상인 집단 허브(Hub)가 존재하였고 허브는 그 깨끗한 물을 판매하면서 병뚜껑을 받고 물을 주면서 병뚜껑이 화폐가 되었다. 즉 물본위제라고 할수있다(The caps are backed by the merchants of the Hub).
게다가 폴아웃 뉴베가스에서 확인된 설정에 따르면 병뚜껑은 만들기가 어렵고 한정된 수량이고 지폐처럼 쉽게 훼손되지 않으며, 병뚜껑 공장들이 다 전쟁으로 멈추고나서 병뚜껑을 제조하기가 생각보다 정교한 작업이다보니 화폐로서 적절하다고 한다. [1]
폴아웃 2 시점에서는 NCR의 건국 이후 공화국에서 금본위제를 기준으로 발행한 달러의 등장으로 인해 병뚜껑은 한동안 그 가치를 상실한다. 아이템 설명조차 worthless라고 할 정도. 브로큰 힐즈의 어느 구울이 마을 어딘가에 숨겨뒀다는 '보물'을 찾고 보니 병뚜껑 무더기라 주인공을 허탈케 하기도.
하지만 폴아웃: 뉴 베가스의 모하비 황무지에선 병뚜껑이 다시 기축통화 위치를 지키고 있는데,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NCR의 중앙금고를 폭파하자 지급준비금이 날아간 NCR 달러의 가치가 폭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앨리스 맥래퍼티와의 대화와 퀘스트 과정에서 병뚜껑 화폐경제에 대하여 물어보면 위조가 어렵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만 언급할뿐 폴아웃1에서 등장한 허브나 물본위제 설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따라서 허브중심 물본위제 설정은 후대인 폴아웃2나 뉴베가스 시점에서는 아마 무효화된 듯하다. 폴아웃 1에서 허브의 물본위제 병뚜껑 경제가 성립가능했던 이유는 허브가 작중에서 유일하게 핵폭격을 맞지 않아 오염되지 않은 대규모의 물탱크를 가지고 있었다는 설정때문인데 폴아웃2나 뉴베가스에서는 깨끗한 물을 꽤 쉽게 구할 수 있으므로[2] 딱히 허브의 물이 필요없을 것이고 허브 역시 핵전쟁에서 살아남은 물탱크 몇개로 그렇게 오랜 세월동안 NCR 국민 전체 혹은 미국 서부주민 전체를 먹여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폴아웃 76의 무대가 되는 애팔래치아(폴아웃 76)에서는 화이트스프링 리조트를 기반으로 하는 병뚜껑(캡)을 화폐로 쓰고 있다. 화이트스프링 리조트는 전쟁에 대비하여 미국의 고위층이 벙커로 활용하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물자가 풍족했으며 종업원와 경비원 상당수 역시 센트리봇과 어썰트론을 포함한 로봇이 대체할 정도로 보안도 뛰어난 시설이었다. 이런 시설에서 누카-콜라사는 누카콜라 퀀텀 출시를 기념하여 숙박객과 방문자들이 모아온 병뚜껑과 리조트의 재화를 바꾸는 이벤트를 개시하였고, 핵전쟁으로 누카콜라사가 멸망하자 이벤트 당시 개조된 로봇들은 이후에도 계속 병뚜껑과 리조트의 재화를 바꿔주고 있다. 또한 화이트스프링 리조트는 애팔래치아 정중앙에 위치하였고 경비시설이 엄중하였기에 핵전쟁 이후 발흥한 각 세력들(응급구호단,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레이더, 자유주 연합)의 중립지대로서 기능하였고 각 세력은 병뚜껑을 들고와서 리조트내 로봇 상인과 거래하는 것을 넘어, 리조트 내에 자기들의 상인 로봇을 배치하여 서로에게 필요한 재화를 다른 세력과 거래하였다. 즉 리조트는 일종의 시장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각 세력들은 화이트스프링 리조트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각자의 상인 로봇과 자동판매기까지 전부 병뚜껑을 받도록 개조하였고 이렇게 화이트스프링 리조트에서 시작된 병뚜껑 경제는 애팔래치아 전역으로 퍼지게 된다.
캘리포니아 지역과 웨스트 버지니아 지역외 다른 시리즈의 무대가 되는 지역에서 병뚜껑이 화폐로 쓰이는 이유는 딱히 설명되지 않는다.[3] 다만 폴아웃 76의 로딩스크린 중에서는 누카콜라의 병뚜껑이 "튼튼하고, 휴대가 쉬우며, 누구나 빨리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어서 전후 미국의 상인들에 의해 가장 흔한 통화로서 기능하였다(Durable, easy to carry, and quickly recognizable, the Nuka-Cola bottle cap is one of the most common currencies used by traders in post-war America)"는 언급은 있으니 참고할만 하다. 실제로 노스 캐롤라이나~버지니아에서 성장하여 나중에 애팔래치아에 유입된 상단 캐러번 세력인 블루 릿지 캐러번 회사(Blue Ridge Caravan Company) 역시 캡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캡을 통화로 쓰는건 미 동부 전역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게임상으로는 수천, 수만캡 단위로 거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휴대하고 다니는 것이 불가능해보일 수 있으나, 어차피 게임내 표현으로 따지자면 개인이 들고 다니기 버거운 거대한 무기나 무거운 아머, 각종 아이템과 탄약도 단순히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필요할때마다 꺼내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게임적 허용으로 봐야할 것이다.
병뚜껑과 몇가지 재료를 조합해 만드는[4] 병뚜껑 지뢰라는 조합무기가 있는데 폴아웃 시리즈에서의 병뚜껑은 말 그대로 '''돈'''이니까, 현실로 따지면 '''돈 폭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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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아웃 4가 발매되기 전, 한 팬이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에 병뚜껑 2240개를 모아서 보냈더니 제작사가 게임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2240캡 정도면 폴아웃 게임 안에서 중급 무기와 갑옷, 넉넉한 총알을 마련할 정도는 된다.
베데스다 폴아웃 시리즈의 한가지 전통으로 캡 아이템의 데이터상 base id는 0000000f로 배정되어있다.[5]
여담으로 한국전쟁 당시를 다룬 '영국인 사진가의 눈으로 본 한국'이라는 책에서는 전쟁통에 원화 가치가 폭락하자 유리병을 화폐 대용으로 쓴 적이 있다고 한다.[6]
2. 유행어 캡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쓰인 유행어. 드물게 2000년대 들어서 사용된 경우도 있다. 어원은 우두머리라는 뜻의 Captain인 것으로 보인다. 캡숑이라고 쓰기도 하고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짱'이라는 표현과 합용되기도 했다. 럭키짱과 대털의 작가로 유명한 김성모의 작품 중 하나인 그레이트 캡짱이 일례.
3. 마개의 다른 표현
4. 모자의 종류
5. 캡틴의 줄임말
6. 틴탑의 멤버
7. 트럭의 운전석 공간
8. 택시(Cab)
[1]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이 때문에 앨리스 맥래퍼티가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쟁 전 선셋 사르사파릴라 공장의 정상 작동하는 병뚜껑 제조기를 사보타주하는 퀘스트를 준다.[2] 폴아웃2의 등장지역은 곡물이나 과일 농사가 광범휘하게 정도고 뉴베가스 등장지역은 모하비 황무지는 방사능에 맞지 않아 깨끗한 미드 호수가 있다[3] 폴아웃 택틱스의 무대인 시카고 지역에선 화폐로 음료수 깡통의 고리(Ring Pulls)를 쓴다.[4] 재료와 모양을 봐선 도시락통에 병뚜껑과 폭죽 화약을 채워넣어 압축한 뒤 수류탄 내지 클레이모어처럼 병뚜껑 파편으로 적을 공격하는 것으로 보인다.[5] 이는 엘더스크롤 시리즈도 마찬가지[6] 사실 이 당시의 한국은 플라스틱이 대중화되기 이전이라 이런저런 액체류를 담을 수 있는 유리병이 인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