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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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물 첨가 라거 중 하나. 정식 명칭은 'Corona Extra'이지만 다들 그냥 '코로나'라고 부른다. 원산지는 멕시코이며, 이름은 "왕관"을 뜻하는 스페인어 코로나에서 비롯하였다.
데킬라와 타코에 이어 멕시코에 살지 않는 사람이 멕시코라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음식 중 하나. 주요 수출품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모델로(Modelo)라는 회사에서 제조하는데, 이 회사는 현재 다국적 회사인 AB 인베브에 인수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AB 인베브의 자회사인 OB맥주에서 수입, 판매한다. 한편, AB 인베브가 모델로 사를 완전 인수하면서 미국 내 반독점법 문제로 모델로 사가 미국 내 사업 자체를 포기하게 되었고, 이후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이라는 회사에 미국 내 사업 권한을 매각했다. 따라서 코로나를 비롯한 모델로 사 맥주의 미국 수출용 제품은 컨스텔레이션 사가 보유한 멕시코 소재 공장에서 생산된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 맥주는 바로 코로나이기도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맥주로 배우 빈 디젤이 폴 워커와 시원하게 한 병 까는 장면으로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코로나는 1925년부터 주조를 개시했고 지금까지 그 방법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일반적인 맥주가 흔히 녹색이나 갈색 병에 담기는 것과는 달리 투명한 유리병에 맥주를 담아 판다.
저용량 (7온스 또는 207ml) 제품에 '코로니타'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스페인에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포도주 회사가 '코로나'라는 상표를 선점하는 바람에 기본 용량의 제품에도 '코로니타'라는 이름을 붙여 팔았으나, 이후 문제가 해결됐는지 지금은 '코로나'라는 이름 그대로 팔리고있다.
마셔보면 "시원한 맥주!" 라고 할 정도로 청량감이 괜찮으며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모습, 마케팅 방법 등에 의해 왠지 시원한 느낌이 난다.
상대적으로 홉의 맛이 약하고 비릿한 맛에 호불호가 제대로 갈린다는 평이 있으며, 부가물 첨가 맥주가 다 그렇지만 코로나는 '''특히나''' 맛보단 청량감+깔끔한 목넘김으로 마시는 맥주에 가깝다. 맛으로 따지면 정통 라거 맥주의 맛이라곤 느낄 수가 없고, 거의 보리 들어간 알콜 특유의 맛 정도밖에 안 나기 때문.[1]
라임 혹은 레몬을 곁들여 마시는 마케팅으로 유명하다.[2] 멕시코에서는 코로나 뿐만 아니라 알콜·논알콜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음료, 음식에는 라임과 소금이 들어간다. 물론 음료에 라임대신 오렌지도 사용하기도 한다. 맥주에 소금과 라임이 들어가는 것을 첼라다(CHELADA)라고 부르며 토마토 해산물즙과 라임 소금이 들어가면 미첼라다(MICHELADA)라고 부른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코로나만 라임과 함께 마시는게 아닌 모든 맥주에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첼라다로 마실시 라임을 넣는다.
서구권에서는 외관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더운 여름에 특히 인기있는 맥주로, 해변이나 바에서 병 채로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곁들여야 하기 때문인지 다른 맥주는 탭으로도 잘만 마시면서 이 맥주만은 꼭 병으로 마신다. 카운터 직원이 뚜껑을 따고 레몬/라임 조각을 입구에 끼워주면[3] 그걸 손으로 끝까지 밀어넣고 맛이 우러나도록 살짝 섞어 먹는 것이 일반적. 파티 등을 위해 따로 맥주를 준비하는 경우에도 이 맥주를 대접하기로 했다면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직접 준비해서 똑같이 마신다. 이렇게 분명 독특한 인지도와 음주법을 가지고 있는 맥주이긴 하지만 특별히 고급이라거나 비싼 맥주라는 인식은 없고, 가격 면에서도 그냥 (해당 국가 기준으로) 평범한 수입 맥주 수준이다.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넣어서 마시고 나면 이물질이 들어간 빈 병만 남게 되고, 손으로 구겨넣은 관계로 조각이 잘 빠져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재활용에 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모든 재활용 병들이 거치게 되는 세척-분쇄-용융 공정에서 자연스럽게 제거된다고 한다. 그래도 정 걱정이 되면 잔에 따라서 마시도록 하자.
2014년 WRC 멕시코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의 현대 i20 WRC 차량이 스테이지 공략 도중 엔진 냉각에 이상을 일으켰는데 근처 갤러리가 들고 있던 코로나 맥주를 빌려 '''냉각수 대신 부어서''' 완주를 했던 적이 있다.[4]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다. 자동차 사고로 타계한 폴 워커의 유작이 되어버린 분노의 질주: 더 세븐 개봉 당시 그를 기리기 위해 코로나를 들고 영화관을 찾은 팬들이 꽤 있었다.
한편 토요타 코롤라는 이름만 비슷할 뿐 아무런 관계도 없다.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라 어원은 같다. 2019~20년 세상에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하필이면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서, 이 회사와 연관 있는 거 아니냐는 엉뚱한 질문과 소문이 생각보다 많이 돌았다.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딱히 없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조사 공식 트위터 계정이 "모두들 우리한테 바이러스에 대해 씨* 그만 좀 물어봐"(Everyone stop fu**ing asking us about the virus)라고 글을 남겼다는 캡쳐가 돌아다니는데, 이는 가짜 트윗으로 합성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알콜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가 코로나 죽인다"를 소재로 많은 밈들이 생산되었다.
자가 격리 및 물리적 거리 두기를 주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패러디 로고 중에 코로나 맥주를 비튼 "Need new name Extra"가 있다.
2020년 3월 모델로 사의 멕시코 현지 공장이 코로나를 비롯한 모든 제품을 일시 생산 중단했는데, 일각의 오해처럼 코로나라는 이름 때문에 소비가 줄었기 때문은 딱히 아니고,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한 현지 정부의 생활 비필수 사업장 폐쇄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미국 판매용 제품의 개발/제조/유통을 맡은 컨스텔레이션 사의 빌 뉴랜즈 CEO는 코난 오브라이언이 진행하는 토크쇼인 코난(Conan)이 준비한 영상에 직접 출연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헷갈리지 말 것을 호소했다.
한편 컨스텔레이션 사는 미국 내에 새로운 발포주(하드 셀처/hard seltzer)를 출시하면서 '(코로나의 새 제품이) 곧 상륙한다'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다가 SNS에서 비판 세례가 잇따랐다. 중앙일보 기사
한편 '미국인 대다수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증후군때문에 당분간 코로나 맥주를 안 마실 생각'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 설문 조사 문항 등 이곳 저곳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한다.
OB맥주의 카프리가 코로나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러니하게도 OB 맥주가 AB 인베브의 전신 중 한 군데에 인수된 이후 OB 맥주의 새 모회사가 전세계적으로 인수합병을 거듭한 끝에 서서히 AB 인베브의 모습을 갖춰가는 중에, 멕시코의 모델로사가 AB 인베브에 완전히 인수되어 본가(?)인 코로나와 접점이 생겨, 원조와 그 원조를 벤치마킹한 걸로 추정되는 제품을 함께 파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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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부가물 첨가 라거 중 하나. 정식 명칭은 'Corona Extra'이지만 다들 그냥 '코로나'라고 부른다. 원산지는 멕시코이며, 이름은 "왕관"을 뜻하는 스페인어 코로나에서 비롯하였다.
데킬라와 타코에 이어 멕시코에 살지 않는 사람이 멕시코라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음식 중 하나. 주요 수출품이기도 하다.
멕시코의 모델로(Modelo)라는 회사에서 제조하는데, 이 회사는 현재 다국적 회사인 AB 인베브에 인수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AB 인베브의 자회사인 OB맥주에서 수입, 판매한다. 한편, AB 인베브가 모델로 사를 완전 인수하면서 미국 내 반독점법 문제로 모델로 사가 미국 내 사업 자체를 포기하게 되었고, 이후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이라는 회사에 미국 내 사업 권한을 매각했다. 따라서 코로나를 비롯한 모델로 사 맥주의 미국 수출용 제품은 컨스텔레이션 사가 보유한 멕시코 소재 공장에서 생산된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 맥주는 바로 코로나이기도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맥주로 배우 빈 디젤이 폴 워커와 시원하게 한 병 까는 장면으로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코로나는 1925년부터 주조를 개시했고 지금까지 그 방법을 유지해 왔다고 한다. 일반적인 맥주가 흔히 녹색이나 갈색 병에 담기는 것과는 달리 투명한 유리병에 맥주를 담아 판다.
저용량 (7온스 또는 207ml) 제품에 '코로니타'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스페인에서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포도주 회사가 '코로나'라는 상표를 선점하는 바람에 기본 용량의 제품에도 '코로니타'라는 이름을 붙여 팔았으나, 이후 문제가 해결됐는지 지금은 '코로나'라는 이름 그대로 팔리고있다.
2. 음용
마셔보면 "시원한 맥주!" 라고 할 정도로 청량감이 괜찮으며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모습, 마케팅 방법 등에 의해 왠지 시원한 느낌이 난다.
상대적으로 홉의 맛이 약하고 비릿한 맛에 호불호가 제대로 갈린다는 평이 있으며, 부가물 첨가 맥주가 다 그렇지만 코로나는 '''특히나''' 맛보단 청량감+깔끔한 목넘김으로 마시는 맥주에 가깝다. 맛으로 따지면 정통 라거 맥주의 맛이라곤 느낄 수가 없고, 거의 보리 들어간 알콜 특유의 맛 정도밖에 안 나기 때문.[1]
라임 혹은 레몬을 곁들여 마시는 마케팅으로 유명하다.[2] 멕시코에서는 코로나 뿐만 아니라 알콜·논알콜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음료, 음식에는 라임과 소금이 들어간다. 물론 음료에 라임대신 오렌지도 사용하기도 한다. 맥주에 소금과 라임이 들어가는 것을 첼라다(CHELADA)라고 부르며 토마토 해산물즙과 라임 소금이 들어가면 미첼라다(MICHELADA)라고 부른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코로나만 라임과 함께 마시는게 아닌 모든 맥주에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첼라다로 마실시 라임을 넣는다.
서구권에서는 외관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더운 여름에 특히 인기있는 맥주로, 해변이나 바에서 병 채로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곁들여야 하기 때문인지 다른 맥주는 탭으로도 잘만 마시면서 이 맥주만은 꼭 병으로 마신다. 카운터 직원이 뚜껑을 따고 레몬/라임 조각을 입구에 끼워주면[3] 그걸 손으로 끝까지 밀어넣고 맛이 우러나도록 살짝 섞어 먹는 것이 일반적. 파티 등을 위해 따로 맥주를 준비하는 경우에도 이 맥주를 대접하기로 했다면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직접 준비해서 똑같이 마신다. 이렇게 분명 독특한 인지도와 음주법을 가지고 있는 맥주이긴 하지만 특별히 고급이라거나 비싼 맥주라는 인식은 없고, 가격 면에서도 그냥 (해당 국가 기준으로) 평범한 수입 맥주 수준이다.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넣어서 마시고 나면 이물질이 들어간 빈 병만 남게 되고, 손으로 구겨넣은 관계로 조각이 잘 빠져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재활용에 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모든 재활용 병들이 거치게 되는 세척-분쇄-용융 공정에서 자연스럽게 제거된다고 한다. 그래도 정 걱정이 되면 잔에 따라서 마시도록 하자.
3. 자동차와의 관계
2014년 WRC 멕시코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의 현대 i20 WRC 차량이 스테이지 공략 도중 엔진 냉각에 이상을 일으켰는데 근처 갤러리가 들고 있던 코로나 맥주를 빌려 '''냉각수 대신 부어서''' 완주를 했던 적이 있다.[4]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즐겨 마시는 맥주다. 자동차 사고로 타계한 폴 워커의 유작이 되어버린 분노의 질주: 더 세븐 개봉 당시 그를 기리기 위해 코로나를 들고 영화관을 찾은 팬들이 꽤 있었다.
한편 토요타 코롤라는 이름만 비슷할 뿐 아무런 관계도 없다.
4. 코로나바이러스와의 관계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라 어원은 같다. 2019~20년 세상에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 하필이면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서, 이 회사와 연관 있는 거 아니냐는 엉뚱한 질문과 소문이 생각보다 많이 돌았다.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은 딱히 없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조사 공식 트위터 계정이 "모두들 우리한테 바이러스에 대해 씨* 그만 좀 물어봐"(Everyone stop fu**ing asking us about the virus)라고 글을 남겼다는 캡쳐가 돌아다니는데, 이는 가짜 트윗으로 합성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알콜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가 코로나 죽인다"를 소재로 많은 밈들이 생산되었다.
자가 격리 및 물리적 거리 두기를 주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패러디 로고 중에 코로나 맥주를 비튼 "Need new name Extra"가 있다.
2020년 3월 모델로 사의 멕시코 현지 공장이 코로나를 비롯한 모든 제품을 일시 생산 중단했는데, 일각의 오해처럼 코로나라는 이름 때문에 소비가 줄었기 때문은 딱히 아니고,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한 현지 정부의 생활 비필수 사업장 폐쇄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미국 판매용 제품의 개발/제조/유통을 맡은 컨스텔레이션 사의 빌 뉴랜즈 CEO는 코난 오브라이언이 진행하는 토크쇼인 코난(Conan)이 준비한 영상에 직접 출연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헷갈리지 말 것을 호소했다.
한편 컨스텔레이션 사는 미국 내에 새로운 발포주(하드 셀처/hard seltzer)를 출시하면서 '(코로나의 새 제품이) 곧 상륙한다'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다가 SNS에서 비판 세례가 잇따랐다. 중앙일보 기사
4.1. 언론 보도 및 낚시 기사
- 참고: Snopes (영어)
한편 '미국인 대다수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증후군때문에 당분간 코로나 맥주를 안 마실 생각'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는데, 설문 조사 문항 등 이곳 저곳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한다.
5. 기타
OB맥주의 카프리가 코로나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러니하게도 OB 맥주가 AB 인베브의 전신 중 한 군데에 인수된 이후 OB 맥주의 새 모회사가 전세계적으로 인수합병을 거듭한 끝에 서서히 AB 인베브의 모습을 갖춰가는 중에, 멕시코의 모델로사가 AB 인베브에 완전히 인수되어 본가(?)인 코로나와 접점이 생겨, 원조와 그 원조를 벤치마킹한 걸로 추정되는 제품을 함께 파는 처지가 됐다.
[1] 가격도 보통 맥주보다 2배 정도 비싼 편이다. 동일한 양(350ml)의 소매가를 기준으로, 코로나는 3300원인 반면, 이 맥주를 벤치마킹한 카프리는 1500원 정도밖에 안 한다.[2] 비슷한 케이스로는 오렌지를 곁들여 먹는 블루 문이 있다.[3] 본 문단 상단 사진의 바로 그 형태.[4] 물론 코로나 맥주로만 되는 것은 아니고, 급할 때 맥주로 냉각수를 대신하는 것은 제법 널리 알려진 응급 처치법이다. 응급처치법이니 가급적 안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