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바인 조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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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프 라이프2의 콤바인 측 NPC이자 적 캐릭터, 슈울라쏘이(Shu'ulathoi)라고도 불린다.
작중 콤바인의 기술로 개조된 '반 콤바인'들과는 달리 이쪽은 '''실제 콤바인에 더 가까운 존재이며''', 처음엔 괴뢰정부 수장인 월리스 브린에게 '조언'하는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브린이 죽고 요새 폭발 직전 수십체가 가까스로 탈출한 에피소드 2 부턴 직접 각지를 돌아다니며 잔존 병력들을 규합해 공세를 펼치게 된다.
애벌레 같은 모습이 무색하게 염동력으로 주변 사물들을 끌어당기고 튕겨내거나 이걸로 비행까지 가능하다. 거기다 입 부분에서 아주 긴 혀를 상대의 머리에 꽂아 흡입과 동시에 즉사시킬 수 있다. 이러한 컨셉은 폴 버호벤의 영화판 스타쉽 트루퍼스에 등장하는 Brain Bug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이로인해 콤바인 조언자들 역시 이렇게 희생양의 기억을 읽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팬들의 추측일 뿐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
2. 작중 행적
하프 라이프2에서는 모니터로만 등장한다. 첫 등장은 아이작 클라이너의 텔레포트 기기 오류로 고든이 블랙메사 동부가 아닌 월리스 브린의 집무실로 갑툭튀하자 놀란 브린이 이것에게 알리는 장면과 막판에 콤바인 세계로 도주하려던 브린의 통신화면에서 다시 등장한다.
이후 에피소드 1에서 실물을 직접 마주한다. 시민들이 충분히 탈출하도록 암흑에너지 코어의 폭발을 지연시키려 시타델로 재진입한 고든과 알릭스는 사방이 붉은 조명으로 가득 찬 방을 지나는데, 사실 이곳은 콤바인 조언자를 위한 비행선 격납고였고, 때마침 고든 일행의 기척을 감지한 조언자 하나가[1] 비행선 발사대를 통해 서둘러 빠저나간다. 이후 시점에서도 상당수가 잔류하고 있었는지 시타델이 붕괴하기 직전에 이러한 비행선들이 시타델로부터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다.
에피소드 2에서는 자력으로 무력을 행사한다. 처음은 고든 일행이 화이트 포레스트로 가려다 박살난 콤바인 비행선을 보고 근처 폐가 안으로 침입, 기기의 작동을 해제하자 덮개가 열리면서 콤바인 조언자가 안에서 갑툭튀한다. 곧바로 고든 일행을 포함한 일대의 사물들을 염동력으로 공중에 매단 뒤 바로 앞에 죽어있던 반시민군의 머리를 입에서 나온 촉수로 꿰뚫어 내용물을 먹어치우고는 곧바로 고든 프리맨을 자신에게 끌어당긴 뒤에 촉수를 내밀려는 그 순간, 부화기가 폭발해 상처를 입자 잔해들을 끌어모아 자신의 주변에 휘감아서 뚫린 천장으로 도주한다.
이후에 포탈 중화 위성 덮개를 닫기 직전에 강하하는 콤바인 병력들 사이에서 잠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 포탈 중화 위성 로켓에 의해 포탈이 중화되고 헬리콥터로 향하려던 고든 일행 앞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도 고든 프리맨, 알릭스 밴스를 또 다시 공중에 매달아버렸으나 일라이 밴스는 아오안이었는지 포박은 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가 쇠파이프로 한 대 맞자 등에 달린 기계팔로 붙잡아 찍어버린다. 그후에 뒤 따라온 다른 조언자가 일라이 밴스를 넘겨받아 머리를 빨아 먹는 동안 알릭스 밴스도 이와 똑같이 처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와중에 견이 알릭스를 노리던 조언자에게 뛰어내려 후드려 패자, 얼떨결에 반격은 커녕 황급히 바닥을 기어다니다 도망치고, 일라이를 빨던 다른 한 마리도 일라이를 내팽겨치고 황급히 도주한다.
하프라이프: 알릭스에서는 일라이를 구출하기 위해 분기기를 안전측선 방향으로 꺾어 탈선시키는데, 화차 안에서 몇 마리가 죽은 채 나온다.[2] 또한 엔딩에서도 알릭스 밴스가 G맨에 의해 타임 패러독스를 의도치 않게 만들어낼 때에도 등장하는데, 이 때 알릭스의 중력 장갑에 충전된 보르티곤트의 생체전기 빔에 그대로 죽어버려서 일라이는 에피소드 2대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대신 G맨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준 대가로 반강제로 고용해 버린다.
또한 어떤 여성이 조언자에게 볼트를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재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간 여성이 콤바인 조언자에게 비아냥거리며 상관을 불러오라는 말을 하고 뒤이어 나타난 조언자와 진지한 얘기도 하는데 콤바인들 사이에서도 계급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에피소드 2에서 탈출한 조언자 중 하나가 생명유지 장치에 있다 잠을 깨운 고든 일행을 띄워 죽이려 하다 장치가 폭발하자 체액을 쏟으며 황급히 도망친 점, 마지막에서 견의 주먹질에 꽁지빠지게 도주하던 점, 급기야 알릭스에선 유충을 포함해 알릭스에게 한방에 죽어나가는 점 등을 미루어 보면 콤바인 고위층이라는 위상에 걸맞잖게 예상 외로 육신 자체는 허약한 듯 싶다. 애당초 염력으로 모든 걸 해결하다 보니 생긴 취약점인 듯.
3. 여담
- 조언자들이 나름 높은 지위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몇몇 사람들은 이들이 콤바인의 실세라고 추측하지만, 콤바인 항목에 기제된 것처럼 콤바인은 다양한 종족들이 모인 집단이기에 절반만 맞는다. 하프라이프의 작가 역시 이것에 대해 "조언자가 콤바인 그 자체라고 하는 건 원로원이 로마 제국 그 자체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라고 비유하기도 했다.[3]
- 게임상에서는 직접 전투할 일이 없지만 사실 독자적인 AI를 가지고 있다. 주석 처리된 코드 한 줄만 변경해 활성화 시키면 게임 상에서 실제로 싸워 볼 수 있다. 다만 미완성 더미 데이터라 일부 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불안정하다.
- 작중 내내 누군가와 얘기할 때 침묵으로 일관하며 상대는 열번을 토하는데, 정황상 텔레파시로 대상과 말을 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