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란 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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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Kieran Duffy'''''' 오해하지 말았으면 해, 난 너희들도 싫지만, 오드리스콜은 더 싫어.'''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등장인물. 포로로 반 더 린드 갱단에 붙잡혀 들어왔지만 갱단의 일원이 된 인물이다.
과거 아일랜드 이민자인 부모와 함께 마구간에서 일하다가 부모님을 콜레라로 여의고 마구간에서 쫓겨난 후 군대에 들어갔다가 일이 잘 풀리지 않자 무법자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건 못해도 말 관리와 낚시 만큼은 잘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들이 모두 오드리스콜 갱단의 손에 죽임을 당했고, 갱단에 들어올지, 아니면 너도 똑같이 죽임을 당할지 강요를 받는 입장에서 혼자 남겨져 선택권이 없었던 그는 어쩔 수 없이 오드리스콜 갱단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자신과 갱단의 거처가 반 더 린드 갱단에게 습격받은 이후 말을 타고 도망치다 아서 모건에게 올가미로 붙잡혀 인질이 된다. 올가미로 납치된 상태에서도 더피는 자신은 들어온 지 몇 주 안 된 햇병아리이며 저 놈들과는 다르다고 필사적으로 변명을 해 보지만, 갱단에 붙잡혀 와서 하필이면 스튜 냄비 바로 앞 나무에 묶인 채 금식을 포함한 고문을 받으며 오드리스콜의 정보를 부는 역할을 한다.[1]
2. 상세
그래도 끝끝내 어느 정도 이상의 정보는 불지 않으려 했지만 빌 윌리엄슨과 더치 반 더 린드에 의해 불에 달군 볼트 커터로 거세될 위기에 처하자 완전히 굴복하고 콜름의 은신처 위치를 분다. 습격 도중 아서가 갑자기 튀어나온 적에게 기습을 당하는데, 키이란이 그를 습격한 적을 사살해서 목숨을 구해준다.
하지만 빡친 아서한테 일부러 함정으로 인도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데 키이란은 '애초에 속일 생각이었다면 왜 널 구해줬겠냐'며 자신을 변호하고 그 성격 안 좋은 빌까지 '얘 말이 맞네'라며 옆에서 옹호해준다. 아서는 일이 끝나자 그에게 가버리라고 하는데 어차피 떠나봤자 저놈들한테 죽을게 뻔하니 갱단에 받아달라고 한다.[2]
이후 반 더 린드 갱단에 거둬져서 말들을 관리하게 된다. 처음엔 오드리스콜 놈이라 욕먹었지만,점차 관계가 양호해져 갱단원들도 키이란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나중에는 아서도 낚시하러 갈 때 '지금 낚시 핑계로 오드리스콜네로 도망갈 거냐?'라던가, '우리 낚시하러 가는 게 아니라 네 무덤자리 찾으러 가는 걸지도 모르지'라며 장난조로 험악한 척 놀리는 등, 관계가 많이 개선되는 편. 캠프 안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키이란은 아서에게 죽이지않아서 고맙다고 하고 아서는 머뭇거리다가 키이란에게 살려줘서 고맙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이벤트도 존재. 다만 낚시할 때 빌과 세이디는 여전히 자신에게 험악하게 대한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어딘가 좀 칠칠맞고 푼수떼기 같은 기질이 있긴 하지만, 캠프에서 하는 행동들을 보면, 어린아이나 여성들에게도 대단히 친절하게 대하고, 다른 동료들하고도 트러블 없이 친하게 잘 지낸다. 전체적인 인상도 그렇고 성품이 순박하고 유약한데다, 악인도 아니라서 꽤나 호감상의 인물.
다른 갱단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있거나, 낮잠을 자거나, 농땡이를 피우는 데 비해, 키이란은 혼자서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소처럼 일한다. 찰스와 맞먹을 정도의 일벌레.
2.1. 최후
그런데 챕터 4에서 아서와 존이 잭을 구출하고 캠프 내에서 단체 환영 파티[3] 를 벌인 다음날부터 갑자기 자신의 말과 함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고[5] 이후로 메리베스가 키이란을 찾는 대화 이벤트가 몇 차례 진행된다. 수잔도 키이란이 보이지 않는 데 이제 와서 우릴 배신할 리는 없겠지만 어디서 객사한 건 아닌 지 걱정된다고 한다.
그 후 챕터 4의 '기사, 묵시록' 미션에서 갑자기 키이란과 그의 말이 나타나는데....'''몸뚱이는 목이 잘린 채 말 위에 앉혀져 있고,[6] 잘린 머리는 양 눈이 파여 손 위에 얹힌 채로 캠프를 향해 다가온다.''' 클릭 시 주의 그 이후 뒤따라온 오드리스콜 갱단과 총격전이 이어진다.[7] 잭이 캠프로 돌아와 갱단원들과 단체로 파티를 즐긴 다음 날 새벽에 말을 타고 뭔가 일하러 나갔다가 오드리스콜 일당에게 납치당해 고문을 받고 살해당했으나, 끝까지 갱단 캠프의 위치를 불지 않고 죽어 최후의 수단으로 귀소본능이 반 더 린드 갱단 쪽으로 고정된 그의 말을 이용해 뒤를 밟아 습격한 것으로 보인다. 빌이 키이란에게 죽기 전에 불알(balls)을 잃게 될 거라고 볼트커터 거세 드립을 쳤었는데, '''눈알(Eyeball)''' 뽑힌 시체가 돼서 돌아왔으니 꽤나 씁쓸한 결말.
사후 동료들에게 대화를 걸면 찰스에게서 '''"이제 좀 친해진 것 같았는데 죽어서 유감이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고, 틸리는 '''"키이란은 항상 보면... 인생을 덤으로 살아가는 것 같았어요."''' 라고 자기 나름대로 애도했다. 메리베스는 '''"오, 세상에... 그 망할 돼지 새끼들이 키이란을 그런 식으로 잔인하게 죽였어요... 정말 착한 사람이었는데..."'''' 라며 복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세이디와 더불어 키이란을 적대했던 빌조차도 '''"키이란이 그렇게 죽어서 안타까워. 니 목숨도 구해줬잖아, 아서."''' 라며 씁쓸해했다. 더치 역시 콜름의 교수형 집행 미션에서 콜름 때문에 잃은 사람들 중 하나로 '''"불쌍한 키이란(Poor boy Kieran)"''' 이라 언급하며 추모한다. 아서도 자신의 일지에 '''"그는 내 목숨을 구해줬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라는 사실을 쓰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2편에서 가장 충격적이면서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로 키이란의 사망씬을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러모로 반 더 린드 갱단원들 중에서 가장 가엾은 최후를 맞았기 때문이다. 원하지 않게 오드리스콜 갱단에 들어가서 반 더 린드 갱단의 포로가 되었고, 오드리스콜에 복수하기 위해 반 더 린드 갱단 멤버들에게 온갖 구박을 버텨내면서도 열심히 일하여 마침내 그들에게 인정받았는데 얼마 되지 않아 오드리스콜 갱단에 붙잡혀 처참하게 죽게 되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오드리스콜 습격 사건 이후 생 드니 늪지대 캠프 북서쪽 들판에 그의 묘비가 세워지는데, 존 마스턴 역시 진심으로 그를 동료라고 생각했던 모양인지 에필로그 완료 후 존으로 동료들의 무덤을 방문하는 도전 과제 목록에 그의 무덤도 포함된다.
3. 기타
갓 포로로 잡혔을 때부터 갖은 수모를 겪었다. '''"멀쩡한 우리 식량을 축낼 수는 없으니 소금 절인 고기나 먹이자고."''' 라는 말을 반 더 린드 갱단원들끼리 하고 있었다.[8]
심지어 포로 신세에서 벗어난 이후로도 다른 반 더 린드 갱단에게 온갖 구박이란 구박은 다 당했다. 하비에르는 키이란의 얼굴에 피던 담배를 던지며 "한번 오드리스콜은 영원한 오드리스콜이지. 더치는 어떻게 속였을지 몰라도 나는 절대 안 속아." 라고 갈구고 빌은 또다시 볼트커터를 들고 키이란을 덥쳐 '''"피어슨이 고기가 필요하다 했는데 니 불알을 잘라가야겠다."''' 라는 섬뜩한 장난을 치고 심지어는 잭마저도 그에게 돌을 던지며 오드리스콜이라며 욕한다.[9] 같은 아일랜드계 미국인인 션은 한 술 더 떠서 자기 고향집의 꼴 보기 싫은 이웃 이름도 오드리스콜이라고 시비를 걸며 박치기를 하고, 콜름(Colm)이 아니라 아일랜드식인 콜롬(Colom)이라 발음하라며 갈군다. 혼자서는 캠프를 나가지도 못 한다고 하고, 잠도 텐트에서 못 자고 나무에 기대서 잘 때도 있다.
길들이고 있는 말의 이름은 브런웬. 속도3 가속3이며 핸들링은 표준이고 코트색은 플랙슨 론. 품종은 테네시 워커이며 다른 갱단원의 말과 같이 텀블위드 마구간에서 판매한다.
[1] 덕분에 스튜를 먹으며 놀려먹을 수 있는데 세이디 애들러는 아예 그 앞에다 스튜를 부어버리며 '''"너 같은 놈들은 이런 취급을 당해도 싸!"''' 라며 적의감을 드러낸다. 세이디는 오드리스콜 때문에 남편을 잃었기 때문이다.[2] 이때 신뢰를 받고 의심을 풀기 위해서인지 오두막 굴뚝 속에 돈이 있을거라며 돈을 숨겨놓은 곳도 알려준다. 뒤져보면 정말로 600달러 정도의 적잖은 돈이 나온다.[3] 파티 도중 캠프를 돌아다니다 보면 키이란이 진심으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또 술에 취한 채 아서에게 다가와 자길 갱단에 받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한다.[4] 취침 없이 키이란을 보면 그대로 일과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는 유일하게 일과를 잠옷차림으로 행한다.[5] 늦은 새벽에 파티가 끝나고 갱 단원들 모두 잠을 자러 갈 때 키이란도 아지트 내부 바닥에서 누워 자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정확히는 파티가 끝나고 아서로 취침하기 전까지이다.[4] 그리고 이게 게임 내에서 살아서 볼 수 있는 키이란의 마지막 모습이다.[6] 본편 미션의 제목들은 반어적이거나 아이러니한 의미로 지어진 게 많은데, 키이란의 처참한 상태를 빗댄 제목. 거기다 챕터 4의 배경인 생 드니는 성 디오니시오의 프랑스식 이름인데, 성 디오니시오는 '''참수'''당한 성인이다. 키이란의 최후는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셈. 키이란이 아일랜드계인 점에서 역시나 아일랜드 쪽 전설인 듀라한을 연상시키기도 한다.[7] 총격전 도중 존은 '''"망할 키이란, 그 오드리스콜 놈을 받아주는 게 아니었는데!"''' 라고 성을 내자 아서는 '''"지랄 마, 마스턴! 놈이 어떻게 됐는지 못 봤냐?!"''' 라고 일갈했다.[8] 하드택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당시 18-19세기의 염장 고기는 오늘날 소금과 후추로 저온숙성시킨 맛있고 신선한 고기가 아니라 수 년간 실온 보관을 염두에 두고 엄청 짜게 만든 보존식품이다. 당연히 소금덩어리 수준으로 짜니 맛대가리도 없고, 날것으로 먹거나 고기만 조리해 먹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래서 당시에는 염도를 희석하기 위해 건빵이나 채소 등 기타 부재료들과 함께 물에 넣어서 죽처럼 끓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9] 이에 잭네 엄마는 '''"돌은 어른들이 던질 거니깐 내버려 둬."'''라고 잭을 말렸다. 이 직후 아서로 잭에게 인사하기를 하면 "잘 던지는데, 잭?"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