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트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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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최고의 타이트 엔드 중 한 명이자 2018시즌까지 활약했던 샌디에이고 차저스의 베테랑 TE 안토니오 게이츠(Antonio Gat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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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왓과 함께 NFL 최강의 백형 중 한명인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타이트 엔드 롭 그론카우스키[2]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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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호크스의 지미 그램(現 시카고 베어스 소속)
1. 개요
Tight End
미식축구의 포지션 중 하나. 약자는 통상 '''TE'''로 지칭된다.
공격진에서의 위치는 엔드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공격라인의 양 끝. 이 중 라인맨과 타이트하게 밀착해서 서는 엔드를 타이트 엔드라고 하고, 라인과 떨어져서 서는 엔드를 스플릿 엔드라고 한다. 와이드 리시버의 역할은 스플릿 엔드와 타이트 엔드가 패스를 받는 것 자체는 동일하나 와이드라는 점에서 타이트 엔드가 와이드 리시버와 분류가 다른 결정적인 이유이다.
2. 역사
타이트 엔드 포지션이 확립되기 시작한 것은 50년대 후반으로, 미식축구가 세분화되면서 태동했다. 40년대까지는 '원-플래툰 시스템' 하에서 공격시 오펜시브 라인맨이 수비시 라인배커 역할을 보고, 공격시 리시버가 수비시 코너백을 보았으나 50년대 들어서는 오펜스와 디펜스의 분업화가 철저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의 시스템 하에서는 계륵같았던 존재들 - 라인맨을 보기엔 작고 리시버를 보기엔 컸던 트위너들 - 이 플랭커(와이드 리시버)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타이트 엔드라는 포지션이 현대적인 역할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60년대 동포지션에서 뛰었던 두 스타 마이크 딧카(Mike Ditka)와 존 맥키(John Mackey)가 활약하면서부터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타이트엔드는 블로킹에 특화된 라인맨에 가까운 역할이었으나 위 둘은 디펜시브 백보다 우월한 신체조건을 통해 타이트엔드도 리시빙으로 게임을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대적인 타이트 엔드 포지션이 정립된 것은 80년대로, 빌 월시의 '웨스트 코스트 오펜스'와 돈 코렐의 '에어 코렐 오펜스'로 대표되는 패싱전술이 태동하면서부터다. 특히 후자의 시스템 하에서 켈렌 윈슬로우(Kellen Winslow)라는 걸출한 선수가 등장하는데, 그는 뛰어난 공격형 타이트엔드는 단순히 리시빙하는 것을 뛰어넘어 상대팀의 수비전술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며 전술적인 활용도가 매우 높은 포지션임을 보여줬다.
이후 90년대의 섀넌 샤프(Shannon Sharpe)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엘리트 리시버 못지않은 공격형 타이트엔드 역할을 완성하였고[5] , 이는 토니 곤잘레스, 안토니오 게이츠, 롭 그론카우스키 등에 의해 계승 혹은 진화하고 있다.
3. 플레이스타일
타이트엔드의 역할은 크게 리시빙, 블로킹, 그리고 러닝으로 나뉜다. 앞선 두 역할의 비중이 후자보다 높으며 특히 와이드 리시버와 다르게 블로킹 능력도 타이트엔드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항목이다.[6] 그러나 선수 개인의 능력과 팀 전술 등에 따라 리시빙 혹은 블로킹 어느 한쪽에 더 특화된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리시빙과 블로킹 역할을 모두 훌륭하게 수행하는 타이트엔드는 엘리트로 분류된다.
타이트 엔드는 특별한 포진이 아니면 대부분 유자격 리시버가 되므로 패스를 받는 것이 가능하지만 라인맨과 붙어있기 때문에 공격 이전에 상대팀의 디펜시브 라인맨과 맞부딪히는 일이 잦다. 현시대에서는 패스러쉬라는 개념이 정립된 이상 쿼터백의 보호가 필수이므로 타이트엔드는 와이드 리시버처럼 공격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술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 그 때문에 러싱공격/패싱공격 시 요구하는 전술적 움직임과 역할이 판이하게 다르고 웬만한 공격라인맨 못지 않게 상대수비수를 블로킹으로 저지할 능력이 필요하다. 아이실드 21을 통해 유틸리티 포지션으로 인식되었지만 현시대 NFL은 워낙 전문화된 리그기 때문에 아예 공격형 타이트엔드와 블로킹형 타이트 엔드를 따로따로 여러명 두고 쓰는 것이 일반적. 특히 2010년 이후 대세가 된 2-TE 포메이션에서는 공격형, 블로킹형이 동시에 나와 최근들어 공격의 다양함을 제공하는 만능 플레이어 겸 변속기로 각광받고 있는 포지션.
이때까지의 설명을 듣게 되면, 왜 타이트 엔드가 떡대가 좋고 몸이 단단해야하는지 알수 있다. 일반적인 와이드 리시버와 다르게 타이트 엔드는 위치 자체가 최전방의 거대한 라인맨들과 부대끼거나 라인맨 뒤에 또 있는 덩치큰 라인배커들과도 부대끼면서 리시빙,블로킹등을 하는 포지션이다. 따라서 수비팀 선수들의 덩치가 좋아질수록, 그 수비팀의 덩치에 맞게 타이트 엔드도 그만큼 덩치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유독 NFL 타이트엔드 중에는 대학시절 다른 스포츠를 같이 하다가 오는 케이스가 많은 것이다. 근래 급격하게 요구치가 올라간 타이트엔드의 필수 덕목이 떡대와 운동능력이기 때문.
공격형 타이트 엔드는 수비적일때는 패스수비의 변수를 차단하는 역할부터 그 우월한 떡대를 앞세워 여러 선수들이 뒤엉키는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내거나 단거리, 중거리 패스전술에서 핵심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고 위의 롭 그론카우스키, 아래 후술할 지미 그램처럼 스피드와 떡대까지 갖추고 중장거리 롱패스까지 받아내는 완전체급 괴물도 가끔 나온다[7] . 또한 패스블록/런블록을 모두 할 줄 아는 타이트엔드는 노허들 플레이시 쿼터백의 즉흥적인 지시에 따라 복잡한 블로킹과 루트를 소화해야 하므로 궁극의 팀플레이어로서 자기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타입의 유틸리티 타이트 엔드는 일명 스위스 아미 나이프타입으로 맥가이버 칼처럼 하나 있으면 쿼터백이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정말 쉬워진다.[8]
위 짤방의 안토니오 게이츠같은 선수는 대표적인 공격형 타이트 엔드로 거의 1번 리시버급으로 패스를 받고 터치 다운을 찍는 스타 플레이어. 현재는 은퇴했지만 덴버 브롱코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뛰면서 뛰었던 섀넌 샤프(Shannon Sharpe)[9] 도 역대급 타이트엔드로서 명성을 떨쳤는데, 한 해는 타이트 엔드 포지션이면서 자기 팀의 와이드 리시버들 보다 더 많은 캐치 야드와 터치다운을 소화해내기도 했다. [10]
아카바 하야토, 타키 나츠히코는 전자에 가까운 타이트엔드며 후자는 진짜 라인맨처럼 블로킹만 주로 하다가 어쩌다 한 번 공을 받는다.
자기보다 거구인 상대 라인맨과 맞닥뜨릴 일이 많고, 그와중에도 패스 캐치를 해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타이트엔드, 특히 공격형 타이트 엔드들은 리시버 중 가장 덩치가 크고 운동능력이 쩔어주는 선수들이 맡게되며 기본 피지컬을 매우 중시하다보니 미국 중, 고교 혹은 대학에서 떡대좋은 흑형이 미식축구팀에서 타이트엔드를 맡으면 그 중 대다수는 농구선수로 투잡을 뛰는게 보통. 농구선수로써 몸싸움과 리바운드 경합같은 영역은 타이트엔드의 요구능력과 일정부분 유사하기 때문이다.
전술했지만 맨 위의 안토니오 게이츠는 아예 농구선수로 팀을 엘리트8까지 올린 주전 파워 포워드였고[11] , 농구선수로 대성한 르브론 제임스같은 경우 2미터가 넘는 키로 고교시절 농구와 풋볼 둘 다 했는데 풋볼 할 때 와이드 리시버나 타이트 엔드로 주로 출전했다. TE 포지션의 역대 최고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토니 곤잘레스(Tony Gonzalez, 前 캔자스시티 칩스-애틀랜타 팰컨스)의 경우도 UC 버클리 재학시절 농구와 풋볼 둘 다 뛰었다. 풋볼에 주력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운동능력은 좋지만 키가 2미터가 안되는 단신 빅맨형 선수들이 운동능력을 살리기 위해 NFL에 도전하는 편.
반대로 풋볼을 해본 적 없는 농구선수가 우월한 떡대와 큰 키 + 긴 팔의 하드웨어와 농구로 다져진 풋워크, 몸싸움, 수비수를 제치고 패스를 받는 능력 등을 앞세워 대학교 졸업 이후 타이트 엔드로 NFL에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생겨나고 있다. 현재 NFL 최고급 TE들 중 위 짤방의 안토니오 게이츠 외에도 시애틀 시호크스의 스타 타이트엔드 지미 그램(Jimmy Graham)과 잭슨빌 재규어스의 타이트 엔드 줄리어스 토마스는 대학때까지 풋볼경력 없이 농구만 했다. 풋볼로 종목을 바꿔서 괴수급 활약을 하는거 보면 정말 타고난 운동선수라는 점과 함께 타이트 엔드라는 포지션이 얼마나 육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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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그램의 경우 터치다운 후 세레모니를 할 때 공을 덩크슛하듯 포스트 너머로 박아버린다. 그런데 저때 너무 세게 박아서 포스트가 기울어지는 바람에 고치느라 시간을 낭비했고, 2014년부터 저 세레모니를 금지당했다. (...) 그램 외에도 과거 토니 곤잘레스도 그랬고 농구 투잡족 출신 타이트엔드들이 꽤나 많이 했던 세레모니가 저 포스트에 덩크하는 세레모니.
아이실드 21의 타키 나츠히코와 아카바 하야토의 포지션이다.[12]
5. 인물
- 토니 곤잘레스(캔자스시티 치프스 - 애틀랜타 팰컨스)
- 안토니오 게이츠(샌디에이고/LA 차저스)
- 제이슨 위튼(댈러스 카우보이스 -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 그렉 올슨(시카고 베어스 - 캐롤라이나 팬서스 - 시애틀 시호크스)
- 롭 그론카우스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 지미 그램(뉴올리언스 세인츠 - 시애틀 시호크스 - 그린베이 패커스 - 시카고 베어스)
- 애런 에르난데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 잭 얼츠(필라델피아 이글스)
-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치프스)
- 조지 키틀(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 테디어스 모스(워싱턴 풋볼팀)
6. 관련 문서
[1] 대학 시절에는 풋볼이 아니라 농구선수였다. 2002년 Elite 8에 올라간 Kent State(오하이오 주 켄트 소재 주립대)의 주전 파워포워드였다. 여기에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원래는 미시간 주립대학교에 입학했었다. 그런데 당시 미시간 주립대 미식축구부 감독이었던 닉 세이반이 미식축구에만 전념할 것을 요구했고 농구를 포기할 생각이 없던 안토니오는 켄트 주립대로 전학을 해버린다. 결국에는 미식축구에만 전념할수밖에 없었다는게 함정이지만. 맡은 포지션에 비해(파워 포워드) 키가 작았다는게(6피트 5인치, 충분히 큰키였지만 포지션으로는 작았다) 이유.[2] 노답 게이머에서 코난 오브라이언과 마션 린치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는 떡대 백형. 영상 보기.[3] 아래 후술할 만능 맥가이버 칼같은, 공수 리시빙 블로킹 모두에서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타이트엔드이다. 누가 NFL 역사상 최고의 타이트엔드인가 논할때 항상 빠지지않고 등장한다.[4] 2018-19시즌 슈퍼볼 53까지 가서 반지를 얻은 후 은퇴했으나 20-21시즌에 복귀했다. [5] H-back - 2명 이상의 TE를 쓰는 경우 한쪽을 슬롯 리시버와 유사한 역할로 사용하는데 이를 H-back이라 지칭 - 이라고도 한다.[6] 물론 와이드 리시버들도 팀 전술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블로킹 역할도 수행한다.[7] 2미터 가까운 떡대들이 와이드 리시버처럼 휘젓고 다니니 스피드에서 불리한 라인배커가 따라다닐수도 없고, 피지컬에서 불리한 코너백들이 제어할 수도 없기에 더블팀으로 붙을 수 밖에 없다. 혹은 반칙을 감수하고 거칠게 막던지... 결국 모두에게 미스매치가 발생한다.[8] 대표적으로 롭 그론카우스키가 있다... 리시빙 블로킹 모두 리그 탑오브탑 수준이다.[9] 현 CBS NFL 프리게임 쇼 해설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역사상 8명 밖에 없는 타이트엔드 중 하나다. 현역시절에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더불어 기자들이 모인 장소에서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NFL의 대표적인 핵이빨 중에 한 명이었고 지금도 TV에서 거침없는 과감한 예상과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선수에 대한 디스(...) 등으로 유명하다.[10] 그리고 자기팀 쿼터백과 와이드 리시버에 대한 독설도 당연히 따라왔다. [11] 문제는 안토니오 게이츠의 키가 6피트 5인치, 195cm였다는 점이다. 충분히 큰키이지만 당시는 NBA에서 파워 포워드에 뛰기에는 부적격한 선수였다. 한예로 '집배원'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칼 말론이 6피트 9인치였다. 파워 포워드는 유사시엔 센터로서의 역할도 맡아야 할 경우가 있어서 NBA에서는 아무리 못해도 2미터가 넘는 장신들이 맡고있다. 다만, NBA에서 파워 포워드로 뛸 수 있는 대학선수는 극히 한정되어있다보니 미국 대학리그도 수준이 약간 낮은 지역에는 실력이 있으면 게이츠처럼 뛸 수 있고, 그중에서도 잘하면 마치 매드니스에 가거나, NFL의 주목을 받게 된다. [12] 사실 이들이 실제 NFL에서 뛰게 된다면 이 포지션을 맡지는 못한다. 체격도 문제거니와...그나마 준족인 아카바 하야토는 러닝백으로 전환할 수는 있다지만 타키 나츠히코같은 경우는 정말 답이 없다. (물론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한 예로 1990년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디펜시브 태클을 맡은 존 랜들이나 현 NFL 최고의 수비수 애런 도널드의 경우, 키가 185cm 정도였는데 이것도 라인맨의 신장치고는 작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