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1. 개요
Time Out. 구기종목에서, 강제로 인플레이를 중단할 수 있는 수단. 줄여서 타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기 운영등을 이유로 심판이 직접 선언하는 타임 아웃과 각 팀이 게임의 정비나 페이스 조정을 위해 벤치 혹은 선수가 선언하는 팀 타임 아웃 두가지 종류가 있다. 후자의 경우를 주로 '''작전타임'''으로 많이 부른다. 전자의 경우는 사고로 인한 경기 속개가 불가능할 때 혹은 정해진 상황에서 선언되며 제한이 없지만 후자는 스포츠 규칙에 따라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할 수 없다.
스포츠별로 주어지는 팀 타임아웃은 다음과 같다.
2. 종목 별 타임아웃
2.1. 야구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임의로 부를 수 있으며 제한은 없다. (단, 심판 재량에 따라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수비팀에서도 코칭 스태프가 직접 경기장의 마운드 안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타임 아웃을 부를 수 있는데, 이것은 마운드에 있는 선수당 1회로 제한된다. 1회를 넘기게 되면 무조건 투수를 교체해야한다.(단, 같은 타석에서 두 번 올라갈 수는 없으며, 올라갔을 시 감독은 퇴장, 그 투수는 상대 타자를 아웃을 시키든 출루를 시키든 간에 무조건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한다.)
2.2. 농구
FIBA 기준 최대 5회이다. 전반 2회, 후반 3회(4쿼터 종료 직전 2분 동안에는 최대 2회), 연장 각 1회. FIBA룰에서는 팀 코치만 부를 수 있고, NBA와 NCAA에서는 공을 가진 선수도 심판에게 수신호로 타임아웃을 부를 수 있다.
KBL에서는 감독만이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90초 타임아웃만 있고 20초 타임아웃은 없어졌다. 타임아웃 수는 전반 2회, 후반 3개.#
NBA는 경기시간이 48분으로 길기 때문에 각 팀당 정규시간 기준 6개의 100초 풀(FULL)타임아웃(연장전에서는 60초)과 전반과 후반 각각 1개의 20초 타임아웃이 주어진다. 각 팀은 쿼터당 최대 3개까지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풀타임아웃은 교체 선수 제한이 없지만, 20초 타임아웃은 1명만 교체 가능하다. 4쿼터에는 남은 타임아웃과 상관없이 각팀당 3번씩만 타임아웃을 부를 수 있고, 연장전에 접어들면 쿼터당 각팀당 2개의 60초 타임아웃과 1개의 20초 타임아웃이 추가적으로 주어진다.
그리고 광고 때문에 1쿼터와 3쿼터는 양팀 합쳐서 2개의 타임아웃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1] 2쿼터와 4쿼터는 양팀 합쳐서 3개의 타임아웃을 강제로 사용하게 한다.
4쿼터와 연장 쿼터에는 게임종료 2분전까지 한팀이 2개 이상의 풀타임아웃이 남았을 경우에는 1개의 풀타임아웃은 20초 타임아웃으로 강제 전환된다.
NCAA에서는 방송 경기와 비방송 경기가 각각 타임아웃 회수가 다르다. 비방송 경기시 각팀당 4개의 75초 풀타임아웃과 2개의 30초 타임아웃을 준다. 방송시에는 전반과 후반 각각 1개의 60초 풀타임아웃과 2개의 30초 타임아웃을 추가로 준다. 즉, 각팀당 10개의 타임 아웃을 준다.
타임아웃 횟수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시 해당 팀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진다.
2.3. 배구
세트당 2회, 또한 1~4세트의 경우 한 팀에서 8, 16점이 먼저 득점할 경우 테크니컬 타임 아웃으로 자동적으로 주어진다. 5세트는 목표점수가 15점인 만큼 8점에서 코트를 교대한다.
2.4. 기타 종목
- 축구 : 축구는 원칙적으로 타임아웃이 없다. 하지만 체감온도 32도 이상일 경우 FIFA 코디네이터, 매치 커미셔너, 심판이 쿨링 브레이크를 가질지 결정할 수 있다.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전후반에 각각 1번씩의 3분간의 쿨링 브레이크를 줄 수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시행되었다.[2]
- 미식축구 : 전, 후반당 3회, 2, 4쿼터 종료 2분전엔 2미닛 워닝으로 자동 타임아웃이 주어진다.[3] 단, 챌린지를 요청하여 번복되지 않고 원심이 유지되는 경우 1개를 소진하게 된다.
- 아이스하키 : 일반적으로 어느 리그에나 팀이 요청해서 갖는 타임 아웃은 연장을 포함하여 단 1회만 요청이 가능하다.[4] 물론 의무적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타임아웃을 요청하면 시간은 30초가 주어진다. NHL같은 규모가 큰 리그는 경기시간 5분씩 지나면서 경기가 중단 될 때 마다 타임 브레이크를 갖는다.
- e스포츠 : 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같은 팀플레이 종목에 존재하는데 이 역시 종목과 대회마다 모두 제각각이라 허용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리고 전·후반이 나뉘어지는 게임의 경우 하프타임에 두거나 등등 대회의 성격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단, 메이저/프리미어 급 대규모 대회에서는 각 팀에서 경기 중 원하는 시기에 세트 당 1회에 한하여 신청할 수 있는 별개의 작전타임을 부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받아들여질 경우 심판이나 심판권한 대행 중인 옵저버가 포즈를 거는 것으로 적용된다.
3. 기타
농구, 배구, 미식축구 같은 팀 스포츠의 경우 1번의 득점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유용하기 때문에 개수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것을 실패해 중요한 경기를 망친 유명한 사례로 미국에서는 크리스 웨버가 유명하다. 웨버가 미시건 대학에 재학중이던 당시 그의 팀은 웨버의 동기 다섯 명이 Fab 5[5] 란 별명으로 붙히며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그런데 결승전 당시 간발의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웨버가 공을 잡았는데 기습적으로 수비가 그를 둘러쌌다. 그러자 그는 당황했는지 다급히 타임아웃을 불렀는데, 문제는 이때 미시건 대학이 타임아웃이 없어서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경기를 져버렸다는 것. 규정상 타임아웃이 없는데 타임아웃을 부르면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며, 이로 인해 상대팀에 공격권+자유투 1구가 주어진다 이 사건으로 인해 웨버는 Mr. Timeout을 포함해 온갖 조롱을 당해야했고, 20년이 지나 NBA에서도 은퇴하고 방송인이 된 시점까지 놀림을 당했다. 물론 방송에서 놀린건 악의 없는 장난이었지만.
농구, 배구에서는 코트와 가까운 곳인 벤치에서 작전지시를 하기 때문에 경기 중계방송중 감독이 요청한 작전타임 때 타임을 건 쪽의 벤치에다 마이크를 들이대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의 성깔과 성향에 따라 별의별 천태만상이 일어난다. 특히 '''농구 감독들의 작전 타임은 그 자체가 경기 시청의 소소한 포인트 중 하나.''' 이걸로 유명한 감독으로는 아예 어록까지 만들어진 강을준, 김동광, 김태환, 안준호, [6] 등이 있다.
타임아웃은 경기의 흐름을 조정하는 것도 있지만, 상업화된 현대 스포츠에서는 중간광고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농구나 배구 같은 실내 스포츠는 타임아웃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경우가 많다. NBA의 경우는 이 때문에 1쿼터 6분때 쯤 어느 팀이건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타임아웃을 사용하게 한다. KBL도 비슷해서 전창진 당시 부산 kt 감독이 이걸 하지 않아서 리그에서 벌금을 먹은 적이 있다. 배구 V-리그도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가끔 타임 아웃이 없어서 중요한 순간 작전 지시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할리우드 액션에 능한 선수는 일부러 부상당한 척 드러누워서 시간을 끌고 그 동안 코치가 작전을 지시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타임 아웃이 아예 없는 축구에서 자주 발생하며 이것의 발전형이 침대축구. 이 때문에 일부러 부상당한 척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 인저리 타임 아웃을 유도하는 선수나 감독은 비매너로 찍히게 된다. 물론 걸리면 엄청 욕먹고 벌금을 물거나 피해를 본다. 2013년 브루클린 네츠의 신임 감독 제이슨 키드가 이 짓을 하다가[7] 딱 걸려서 벌금 5만 달러 물고 놀림거리가 되었다. 반면, 두산 베어스의 배터리 코치 강성우는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위의 규정을 어겨서 선발 투수 유희관을 강제 강판시키는 실수를 저질렀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알겠지만 타임아웃은 '''시간 초과를 말하는 게 아니며''', 시간 초과는 '타임 오버(Time Over)' 또는 '타임 업(Time('s) Up)'이라고 칭한다.[8][9] 이는 우발적으로 의도치 않게 넘겨진 시간을 뜻하는 것이며, 반대로 진행 상 룰에 의해 정식으로 주어지는 경우는 추가시간(Stoppage time)이라고 한다.
[1] 강제로 사용하게 할 경우에는 6분 남았을때 기록원이 타임아웃을 부른다. 홈팀부터 먼저 부과한다.[2] #[3] 투 미닛 워닝의 유래는 경기장 안에 전광판 시계가 도입되지 않았던 시기에 경기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도입했던 것이 현재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4] NHL의 경우는 아이싱 직후의 타임아웃은 허용되지 않는다.[5] 환상적이란 의미의 fabulous를 이용한 말장난. 한국에선 주로 빅3, 빅4 이런식으로 칭하지만 미국에서는 Fab이란 표현을 더 많이 쓴다.[6] 감독이 아니라 감독들에게 씹히는 선수다.[7] 정확히 말하면 당시 키드는 코트 위에서 음료수를 들고 걷다가 같은 팀 선수와 부딫혀 음료수가 코트 위이 쏟아지면서 경기가 지연되었다. 그런데 카메라로 다시 돌려보니 키드가 자기 팀 선수에게 "나를 쳐(Hit me)"라고 한 것. 입모양이 너무 명확하게 카메라에 잡힌지라 변명의 여지도 없었다. 리플레이를 하기 전에는 해설자들도 감쪽같이 속아서 사고라고 생각했다.[8] 더 짧게 타임((It's) Time)이라고만 하기도 한다. 야구나 테니스에서 게임(야구는 경기, 테니스는 세트 내 한 게임) 종료할때 Game이라고 말하는 경우와 같은 의미.[9] 다만 웹 개발 쪽에서는 Connection timeout처럼 이 뜻으로 타임아웃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