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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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생산모델인 158 피닉스
1. 개요
체코의 승용차 및 상용차 생산 기업으로, 스코다와 함께 체코의 양대 자동차 회사다. 공랭식 엔진의 본좌라고도 불리는데, 마지막으로 생산된 승용차인 700은 물론이고, 2020년 현재까지도 생산중인 트럭중 일부 엔진옵션이 아직도 공랭식이 존재한다. 현재까지 트럭이나 선박에 올릴정도의 중소형 공랭식 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는 타트라 이외에 독일의 도이츠(Deutz) 이 단 둘만이 현재까지도 공랭방식의 디젤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2. 역사
체코의 모라비아 주 코프리브니체에서 1850년에 창업했다. 창업 당시에는 마차 제작사였고, 철도차량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중 1897년부터 벤츠의 차량을 벤치마킹하여 첫 승용차 모델인 '프레지던트'를 만들면서 자동차 사업을 개시하였다.
2.1. 승용차 분야
20세기 초반, 백본 프레임 기반의 고급차의 명가로 이름을 날렸다. 1934년에는 세계최초로 공기역학 개념을 차체 외관 디자인에 적용한 승용차인 T77을 출시하였을 정도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였다.
아돌프 히틀러가 체코 쪽으로 정치유세를 다니면서 당시 타트라의 차량들을 타보고서는 매우 만족했을 정도. 이에 히틀러가 식사자리에서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에게 '아우토반에서 달려야 할 차들은 이런 차들이다'고 칭찬하였고, 포르쉐는 RR 구동계와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을 탑재한 타트라 T97을 그대로 베껴 독일의 신형 '국민차'가 될 폭스바겐 비틀을 만들었다. 이에 타트라가 폭스바겐에 소송을 걸었지만, 독일이 체코를 침공하면서 그대로 무시당하고 말았으며 T97의 생산도 중단되었다.
전후에는 공산주의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의 방침에 따라 공기업이 되어 타트라 600[1] 라는 승용차를 개발했는데, 스코다의 공장에서 만들어 동구권에서 1951년까지 생산 보급되었다. 1952년에는 600의 후속으로 603이 나왔는데, 강력한 V8 엔진과 유선형 디자인, 4개의 헤드라이트가 가운데 모여있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1975년까지 생산되었다. 후속인 613은 이탈리아의 카로체리아 비날레에서 디자인한 모던하고 각진 스타일의 차체에 3.5L V8엔진을 탑재하고 1996년까지 5번이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생산하였다. 이렇게 대형 세단 단일 차종을 한가지 모델로 개선없이 쭉 생산하다 보니 대중들이 질리면서 타트라 승용차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졌고, 결국 1996년에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인 타트라 700의 참담한 실패를 마지막으로 승용차는 더이상 만들지 않고 있다.
타트라 승용차는 모두 RR 구동계를 채용했으며, 마지막 모델까지도 RR 구동계를 고집했다. 1930~40년대로서는 상당한 고성능 엔진에 RR 구동계를 사용했던 탓에, 마치 초창기 포르쉐 911이 오버스티어로 악명높았던 것처럼 타트라의 고급차를 타던 나치 독일군 장교들이 오버스티어의 제물이 되어 많은 사고를 내 상부에서 타트라를 타는 것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모든 승용차가 공랭식 엔진을 적용하고 있으며, 특히 600~700시리즈는 포르쉐도 양산하지 못한[2] V8 공랭식 가솔린 엔진을 얹은 자동차로 유명하다.
2.2. 상용차 분야
타트라는 승용차보다는 상용차에서 알아주는 명가인데, 1898년 벤츠 2.7L 엔진을 올린 첫 트럭 모델을 양산한다. 그 후로 한동안 일정한 모델과 정형된 설계 없이 마구잡이로 만들다가 1914년부터 T14/40hp, TL-2 와 같이 모델명이 붙으면서 제대로 된 트럭이 양산되기 시작한다. 모델11에서부터 백본 프레임과 스윙액슬을 채용한 독창적인 설계가 나오기 시작했다.
1942년에는 가장 성공적인 6X6륜 군용트럭인 T111이 나온다. 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독일이 애용했음은 물론 뛰어난 성능으로 전후 소련군도 많이 사용했다. T111에 들어가던 타트라의 V12 디젤 엔진은 Sdkfz234 푸마 장갑차에도 들어갔다. 그 외에 타트라의 V8, V12 공랭식 디젤 엔진들이 독일군 장갑차량에 다수 사용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체코가 소련 치하의 공산국가가 되면서 T111의 후속모델인 T138, T148 등이 소련군에 많이 납품되었다. 냉전시절 가장 유명한 모델이 T813으로, 백본 튜브 섀시라는 독창적이고도 높은 내구성과 뛰어난 험지 접지력을 발휘하는 설계가 적용되어 많은 친소련 국가들의 군용트럭 및 장비 운반 플랫폼으로 채용되었다.
3. 기타 사업
상용 완성차 제작 말고도 엔진 단품만 납품하는 경우도 많다.
탱크와 철도차량을 만들던 ČKD[3] 를 국유화한 뒤 타트라와 합병하여 만든 ČKD Tatra가 있었다. 현재까지도 평양에서 굴러다니는 궤도전차 상당수가 이 회사 제품이다. 한때 트롤리 버스를 차체는 타트라에서 만들고 전력구동계는 ČKD에서 만들어 동구권에 많이 보급했다. 냉전종식 이후 타트라에서 분리되어 ČKD로 사명을 되돌렸다가 2001년에 지멘스에 인수되었다.
4. 타트라의 차량
4.1. 단종차량(승용)
4.2. 단종차량(상용)
- T11
- T111
- T138
- T148
- T813 - RM vz. 70과 ShKH vz.77 Dana의 차체이기도 하다. 북한이 여기다 BM-21을 올려서 쓰고있기도 하다
4.3. 생산차량
- T815 - 6X6혹은 8X8로 생산되는 군용 트럭. 아직 인도에서 TATRA/BEML 8x8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하며 피나카 다연장로켓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 T810 - T815의 후속으로 2008년에 개발되어 현재 체코 육군이 사용중인 군용 수송트럭이다. 다만 타트라 고유의 백본 튜브 섀시를 쓰지 않고 엔진은 르노제다.
- T158 피닉스 - 문서 참조.
- T163 Jamal - 6X6 덤프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