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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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57mm 탄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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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개런드의 8발 장전 블록식 탄 클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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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주로 쓰이는 5.56x45mm NATO 의 10발 클립'''
1. 개요
2. 역사
3. 급탄기구인가?
4. 원시적인 탄창인가?
5. 유사한 물건들


1. 개요


총알을 여러 개 묶어둔 클립. 탄창에 탄을 빠르고 편하게 공급하기 위한 물건이다. 고정식 탄창이나 현대식 박스 탄창에 탄을 밀어넣고 클립은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고, M1 개런드11년식 경기관총처럼 클립과 탄이 함께 장전되는 물건도 존재한다. 재질은 대개 강철로 만든다.
탄 클립의 등장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트리퍼 클립보다 엔블록식 클립이 먼저다. 엔블록식 클립은 1880년대부터 개념 안이 나와 만리허 M1885과, 게베어 1888등에 사용되었고, 현대적인 스트리퍼 클립은 마우저 1889가 최초이다.
클립 장전이 등장하기 전에는 단순한 단발총과 관형탄창을 채용한 연발총이 주를 이뤘다. 최초의 탄창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개틀링건의 자유낙하식 탄 공급 장치에서 발전하여 기술자들은 스프링으로 탄을 미는 것으로 탄약을 쉽게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곧이어 등장한 것이 바로 관형 탄창이다. 이 관형 탄창은 미국 남북전쟁에서 개틀링 건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전쟁이 끝난 후 서부개척시대에서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관형 탄창을 주로 사용한 초기 레버액션 소총이 구조상 강력한 탄환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와 사방으로 막혀있어 약실 장전이 불가능해 튜브의 총알을 다 쓰면 단발총보다 연사력과 장전 시간에서 밀리는 문제까지 겹치면서 단발총과 연발은 공존하게 된다. [2]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탄 클립(엔블록식)은 관형 탄창의 모든 단점을 해결했으며, 덮친 격으로 1898년 등장한 스피처탄두가 등장하며, 뒤 탄약이 앞 탄약의 뇌관을 찔러 사고를 낼 위험성 때문에 급속도로 박스형으로 전환되면서 탄 클립을 사용할 수 있는 내장식 탄창은 곧 세계표준이 되었고, 많은 나라에서 내장식 탄창을 가진 연발총을 제작하는데 열을 올리게 된다.
여담으로 당시 탄 클립을 사용하는 대다수 총기의 탄창 크기가 5발인 이유도 탄 클립 덕분인데, 당시 주로 사용하는 총이 연사력이 초당 2발도 안 되는 볼트액션인 데다, 탄 클립 한 개로 재장전을 끝마칠 수 있어 더 많아질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극소수 예외를 제외한 현대 총기도 탄창의 용량을 키우면 키웠지[3] 한 개를 초과해서 장착하지 않는다

2. 역사


초기 박스 탄창은 지금과 같은 수직형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크라그-에르겐센 소총같이 총열을 감싸는 U자형 탄창도 있었고, 리볼버식 송탄장치로 작동하는 드럼 탄창의 조상 격인 물건도 있었다. 이러한 19세기 후반 소총들의 문제는 탄약을 장전하기 위해서는 한 발씩 약실이 아닌 내부 탄창에 직접 공급해야 하여, 오히려 장전속도가 기존 단발총보다 길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단발총을 쓰는 것 만 못했기 때문에, 몇몇 총기에는 탄창차단 장치가 제작되기도 했다. [4] 이후 우리가 생각하는 위에서 장전하는 내부 탄창이 등장해서야 단발식과 장전속도가 비슷해지게 된다. 그래도 한발씩 장전하는 건 그대로여서 장전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탄약 묶음을 내부 탄창에 빠르게 밀어 넣을 필요가 있었다. 때문에 엔블록식클립 즉 클립과 탄약이 일체화된 형태의 클립이 등장하게 된다.
오스트리아의 총기 기술자 페르디난드 만리허는 만리허 M1885을 등장하며 최초로 이 개념을 실증했다. 만리허 소총은 볼트를 열고 특유의 엔블록식 클립을 밀어 넣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에 장전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랐다. 오스트리아 병사들은 한 번의 장전 방식으로도 다른 나라 병사들이 한발 장전할 때 다섯 발을 장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방식은 각국의 주목을 받았고, 독일에서도 게베어 1888이 이 방식을 모방하여 엔블록식 클립을 사용하게 하였다. 문제는 이 엔블록식 클립이 쓸데없이 컸고, 탄약을 다 사용한 후에 재장전을 위해서 기존 클립을 사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사실상 마지막 엔블록식 소총인 M1 개런드는 심플하게 들어온 위치로 다시 뱉어버리게 하였지만, 당시에는 그런 설계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엔블록식 클립을 방출하는 방출구를 탄창 하부에 뚫어놓았다. 1차대전까지 이어진 가혹한 전장 환경은 이 구멍에 다수의 이물질을 유입시켰고, 많은 엔블록식 클립 소총들이 오염에 취약해지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 구멍을 막을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하게 만들었으며, 프랑스의 베르티에 M1907은 아예 클립 배출 시 외에는 구멍을 덮을 수 있는 별도의 장치를 달았다.
게베어 1888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한 마우저는 이를 개선할 방법을 궁리했다. 해결방법은 간단했다. 클립을 안 넣으면 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마우저는 스트리퍼 클립을 제작하여 그의 게베어 시리즈에 적용하였다. 그 중 스페니시 마우저는 여러모로 불안한 클립 장전 구조로 되어 있었지만, 마우저는 이를 개선하여 그의 역작인 게베어 1898에 적용한다. [5]
스트리퍼 클립은 5발을 한꺼번에 장전하면서도, 클립 배출구조가 딱히 필요 없어 내부 오염이나, 추가적인 클립 방출 구조를 생각할 필요가 없었기에 매우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어, 여러모로 경제적인 데다 튼튼하기까지 했다. 실제 20세기 초에 등장하기 시작한 분리형 탄창은 당시에는 매우 비싼 편이라, 각종 총기에 도입하여 소모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기 때문에 스트리퍼 클립은 더더욱 경제적이었다. 따라서 많은 국가는 이 분리형 탄창을 고정(!!)하고 스트리퍼 클립으로 탄을 장전하는 형태의 특이한 물건들을 많이 만들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하여 대부분의 소총이 고정식 탄창을 채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군인들은 탄창을 여러 개 갖고 다니는 것이 아닌 탄 클립을 여러 개 갖고 다니면서 바로 총에 장전해가며 사용했다. 탄이 바로 노출된 만큼 오염에 취약했기 때문에, 보통 탄약을 휴대하는 탄입대는 튼튼하고 방수성이 좋은 가죽으로 만들었다.
2차대전기까지의 소총이 대개 내부탄창과 클립 장전을 이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탄약 소지량 증대. 클립에 끼운 탄은 탄을 삽탄한 탄창보다 가볍고 부피도 작다. 따라서 탄을 끼운 탄 클립을 여러 개 소지하면 탄창을 여러 개 가지고 다닐 때보다 더 많은 탄을 소지할 수 있다.
2. 빠른 재장전. 탄창의 용량이 적은 경우에는 탄창을 교환하는 것보다는 클립을 이용해 탄창에 탄을 삽탄하는 것이 오히려 장전시간이 더 짧게 걸린다.
3. 가격 문제. 2차대전기만 하더라도, 탄창은 한 병사에게 여러 개씩 지급하기에는 다소 가격이 부담스러운 물건이었다. 따라서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탄창보다는 탄 클립을 이용한 재장전을 선호했고, 리-엔필드K31 같은 분리식 탄창을 쓰는 소총의 경우에도 보통은 총 하나당 하나의 탄창만 지급하고 재장전은 클립을 이용했다.
그러나 개인화기가 자동화기로 바뀌면서 대용량 탄창의 사용이 일반화되자 클립 장전은 탄창 교환에 비해 더 불편해졌고 탄창의 제조단가 역시 병사 한 명에게 여러 개 지급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내려가면서 실전에서의 재장전은 클립 장전에서 탄창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바뀌게 된다.
현대에도 탄 클립은 여전히 사용되는데, 20/30발짜리 대용량 탄창에 여러 발의 총탄을 한꺼번에 밀어 넣을 수 있도록 탄알이 클립에 끼워진 채로 보급된다. 국군 제식인 STANAG 탄창 기준으로 탄창 뒷부분에 탄창용 어댑터를 끼운 뒤 클립을 어댑터에 맞물리게 끼운 다음 위에서 탄알을 밀면 그대로 10발이 쭉 들어가 장전된다. 현대 총기류가 사용하는 탄창의 대부분은 20/30/60/100 등 10의 정수배의 용량을 채용하고 있어서 대부분의 현대식 탄 클립은 하나에 10발의 총탄이 끼워지게 되어 있다. 이런 탄 클립은 군대에서 사격훈련 준비 시에 많이 사용한다. 딱 10발이 들어가기 때문에 부대에 따라 탄피 회수할 때 보조도구로 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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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창이 어느 정도 보편화한 후에도 개인 탄 보급 시/개인 운반 시 클립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병사 개인에게 보급되는 탄약을 모두 탄창에 넣는 것에 비해 무게가 덜 나가며, 공간적으로도 효율적이었으며, 탄창보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장 사용할 탄은 탄창에 넣고, 여분 탄약은 클립에 끼운 상태로 전용 파우치에 넣고 다니곤 했다. 지금이야 군대가 기계화되면서 이전만큼 탄 보급이 어렵지 않게 되면서 병사 한 명이 이전만큼 많은 양의 탄을 들고 다닐 필요성이 줄었으며, 그냥 전부 탄창에 넣고 다니는 게 일반적이다. 대한민국 국군도 30발들이 탄창이 들어가는 탄입대를 쓰지 탄 클립을 넣는 파우치는 개인에게 보급되지 않는다.
매체에서 등장한 사례 중에 대표적인 것 중 하나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콜 오브 듀티 등지에서는, 마치 우라돌격을 강행하면서 모신나강의 클립 하나만 쥐여주고 내보내 먼저 나간 사람 중 죽은 사람의 총을 들고 싸우라는 듯이 묘사하기도 했는데, 이는 영화와 게임에서의 비약이고 실제로는 이 정도로 막장이지는 않았다며 참전자들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3. 급탄기구인가?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이 물건이 '''급탄기구'''로써('''Feed System''') 총기에서 사용되는 도구라고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그렇지 않다.''' 클립 장전은 어디까지나 내부 탄창에 탄을 공급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현대화기에 사용하는 분리식 탄창도 실제로 클립 장전을 하므로 클립을 사용하는 물건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이다. 화기에서의 '''급탄'''이란 '''약실에 탄을 공급하는 행위'''를 의미하지 탄창에 탄을 장전하는 행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따라서 급탄 기구를 얘기할 때는 클립 장전이 아니라 내부탄창식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다만, 내부탄창식임에도 불구하고 클립을 사용하지 않는 총기들이 종종 있고 실질적으로 보병들은 클립을 휴대하며 내부 탄창을 장전해야 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같이 언급한다.
특이한 예외 사항으로, 일본의 11년식 경기관총은 일본군 상부의 압박으로 인해 기관총 내부의 탄통에 소총용 탄 클립을 차곡차곡 쌓아 집어넣으면 스프링 압력으로 탄약이 눌려서 급탄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는 일본군의 자원 절약에 대한 집착 때문에 과도기적으로 등장한 설계이고, 요즘 들어서 굳이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총기는 따로 없다. 이마저도 급탄 방식을 따지면 중력으로 인한 낙하+쌓인 탄약을 눌러주는 탄통 상부의 스프링을 이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상한 내부탄창식 기관총(...)이다.

4. 원시적인 탄창인가?


고정식 탄창을 채용한 구형 총기류에 탄 클립을 사용하다 보니, 이 탄 클립 자체도 일종의 탄창이 아닌가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일단 탄창의 기본 요소인 '''탄을 발사 준비 상태로 저장해두어 약실로 공급해주는''' 기능이 탄 클립에는 없다. 이는 개런드 같은 엔블록식 클립도 마찬가지로, 개런드의 탄창에 붙어 있는 스프링과 판이 없으면 탄환 공급 자체가 불가능하다. 11년식 경기관총의 경우에도 매우 특이한 방식의 탄 공급 장치가 붙어 있는 것이지, 클립이 함께 탄약공급과정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즉, 클립은 탄을 고정하는 도구에 불과하며 탄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못한다. 주로 전쟁 게임에서 내부 탄창 달린 총기에 탄 클립째로 탄약을 장전하는 걸 묘사하다 보니, 탄 클립을 그냥 탄창으로 취급할 때가 많기 때문에 2차대전물 등을 본 사람들이 헷갈릴 때가 있다. 영어 사용자 중에도 그냥 “맥”이라 할 걸 “클립”이라 대충 섞어서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몇몇 신경질적인 총기 매니아에게 탄창과 탄 클립을 헷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야말로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거진을 클립이라 부르는 건 민주당 리버럴 겁쟁이들밖에 없다!"며 온갖 쌍욕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대충 디자인 전공자한테 굴림체+양재와당체가 떡칠 된 아래아한글 문서나 파워포인트를 보여주는 거라 생각하면 된다.

5. 유사한 물건들



5.1. 문 클립


리볼버 총기에서도 클립은 사용된다. 격발 캡을 사용해서 총탄을 발사해야 했던 초창기에는 탄이 채워진 실린더를 통째로 들고 다녔으나, 현대식 뇌관격발탄피가 일반화되면서 총탄만 따로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당연히 재빠르게 재장전하고 휴대하기 쉽도록 스피드 로더문 클립의 수요가 생겨나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5.2. 보탄판


보탄판은 탄띠와 탄 클립의 중간 즈음에 있는 물건으로, 탄을 잡아 고정한다는 점에서 클립의 일종으로 볼 수도 있다. 실질적으로는 탄띠에 훨씬 가까운 역할을 하는데, 이 물건이 발명된데에는 약간의 뒷 이야기가 있다. 항목 참조.

[1] 좌상탄이건 우상탄이건 장전에 문제는 없지만, 오른손잡이 기준으론 우상탄으로 클립에 탄을 끼우는 것이 권장되는데 그 이유는 약실에 엄지로 클립을 집어넣을 때 클립의 작은 철조각보단 기다란 탄피를 눌러 장전하는 편이 더 편하기 때문.[2]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위에서 장전하는 일반적인 내부 탄창부터는 단발식과 장전속도가 별 차이가 없다[3] 탄 클립의 경우 탄창이 아닌 탄 클립의 용량[4]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탄창차단 장치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스트리퍼 클립 방식이 나온 이후다. 별 쓸모 없어 보이지만 총류탄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장점이였다.[5] 최초는 마우저 1889였다.[6] 이 장면은 1996년 방영한 드라마 신고합니다의 한 장면이다. 사격 측정을 마치고 탄피 회수 검사를 하던 소대풍 일병(최수훈)이 탄피 하나가 사라진 것을 보고 놀라는 장면. 사라진 탄피는 조용환 상병(정승규)이 몰래 빼돌려서 자살을 기도하기 위해 쓰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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