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병

 


'''Σπαρτοί / Spartoi'''
1. 어원
2. 후대의 변용
3. 관련 작품


1. 어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종족. 그리스어로는 '파종된 자들'이라는 뜻의 스파르토이(Σπαρτοί)라 불리며 용의 이빨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문으론 '''용아병(龍牙兵)'''이라고 불린다.
페니키아왕자 카드모스제우스에게 납치당한 누이 에우로페를 찾기 위해 원정하던 중 델포이에 들러서 신탁을 받는데, "네 누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 더 찾지 말고 내가 말하는 데로 가서 나라 세우고 왕이 되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땅에서 나무를 베는데 그 숲은 아레스에게 봉헌된 숲이고 아레스의 아들인 드래곤이 지키고 있어서 싸움이 벌어지고 드래곤을 죽인다. 이때 부하들이 죽어 신탁대로 나라를 세울 수 없게 되자 아테나의 권고대로 용의 이빨을 땅에 뿌리자 땅에서 용아병들이 솟아났다.
용아병들은 전승에 따라선 서로 싸우거나, 카드모스에게 덤비다가 아테나의 조언을 들은 카드모스가 던진 돌맹이에 서로 네가 돌을 던졌냐고 싸우다가 에키온, 우다에오스, 크토노니오스, 휘페레노르, 펠로루스의 다섯 명 만이 살아남았으며, 살아남은 용아병들은 자신을 치료해준 카드모스를 주인으로 섬기며 그를 도와 테베라는 도시를 건립했다.
살아남은 용아병들 중 에키온은 훗날 카드모스의 딸 아가베와 결혼했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펜테우스가 카드모스의 뒤를 이어 테베의 왕이 되었다.
후에 이아손이 황금양털을 얻기 위해 갔을때에도 등장하는데, 메데이아가 준 불화의 마법이 걸린 돌을 그들의 가운데에 던지자 서로 팀을 나눠 싸우다 죽고 만다.[1]

2. 후대의 변용


일단 원전에선 멀쩡한 인간이다. 허나 판타지 작품에선 은근히 언데드 취급 받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아르고 호의 원정을 소재로 만들어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거장 레이 해리하우젠이 참여한 1963년 영화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2]에서 용아병 파트를 해골들이 일어서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 시초라고 전해진다. [3]
아무래도 용의 이빨을 매개체로 일어난 존재라거나 먼 옛날, 나라를 세우던 고대의 전사가 다시 일어난다는 것이 언데드라는 이미지에 더욱 일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품에 따라서는 마법생물로 분류, 해골모양이지만 언데드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서 일행을 낭패 보게하는 경우도 있다.(ex 소드월드)

3. 관련 작품


  • 로도스도 전기에서도 등장하나, 소환하기위한 소체가 그야말로 용의 이빨이다보니,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있는 마법사나 실제로 와이번, 드레이크같은 하급 용들을 죽일정도의 실력자가 아니면 재료수급 자체가 쉭지 않아 소환자가 많지 않다. 다만 소환할 조건을 갖추기만 한다면 어중간한 수준의 전사나 마법사들도 애먹이는 검술 실력을 가진 강력한 소환수의 모습을 보인다. 마치 기계가 움직이듯 뚝뚝 끊어지며 움직이지만 움직임이 상당히 날렵하고, 언데드라 정신계 마법이 통하지도 않고 피로도 느끼지않으며 자신이 파괴당할 때까지 술사의 명령을 절대적으로 따르는지라 마법사를 양성하는 아란의 현작의 학원에서도 경비병으로 썼을 정도.
  • 헌티드 스쿨에서는 주로 오세아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화석을 이용해 소환하며, 콘크리트 라비린토스에 접어들어서는 윤소미도 사용한다. 해골형태가 아닌 건장한 전사로 나와서 왜 언데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고, 몇 화 후에 원전의 스파토이는 해골형이 아닌 인간이며 정령계열이었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참고로 첫 등장시 왜 해골이 안냐는 답변이 있었는데 다음편 후기에 용아병이 해골이면 그리스 신화가 졸지에 와우가 된다는 식으로 언급한다 . 이때 이아손은 성기사 모습을 하고 더러운 스컬지라는 대사를 하는게 압권.# 근데 그리스 신화의 놈이 뜬금없이 로마군스쿠툼을 들고 있다(...)
  • 이영도퓨처워커에서 등장한 용아병들은 드래곤 솔져라고 불리며 같이 태어난 용아병들끼리 싸워서 제일 강한자만이 살아남는의식을 벌인다. 작중에서는 언데드가 아니라 멀쩡하게 생기고 차분한 말투의 전사로 묘사된다.커다란 타워실드와 검을 가진 알몸의 남자 모습인데, 미묘하게 인간같지 않다고 한다. 태어난 직후 데스나이트들과 싸우기 위해 의식을 미룬다. 의식 끝에 최후의 생존자는 에카드나. 특이하게도 일자왕(드래곤 로드)의 이름으로 동물에게 명령을 할 수 있으며, 드래곤 라자처럼 용, 정확하게는 드래곤 로드의 명령에 반응할 수 있는 듯 하다.
  • Fate/stay night에서는 캐스터(5차)가 부리는 사역마로 나온다. 용의 로부터 마력을, 대지로부터 지혜를 받아 만들어진 일회용 잡병.[4] 하지만 고작 뼈로 물량전을 할수 있다는 게 함정. 비록 시간끌기가 고작이었지만 작중에서는 캐스터(5차)가 도구작성 스킬(A랭크)를 사용해 찍어내서 물량으로 밀어붙였다. 단 UBW TV판에서는 종래의 인간 타입 외에 개 타입, 거대 악어 타입 등 다양한 용아병이 등장하며 인간 타입도 칼외에 활을 들고 나오는 등 배리에이션이 다양해졌다. 때문에 캐스터도 용아병을 단순한 물량전이 아닌 전략적으로 운용하며 그렇기에 나름 위협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뭐 그래봤자 서번트 입장에선 단순한 잡병이 귀찮은 잡병으로 업그레이드된 정도지만...
  • 리니지에서는 해골의 상위 몬스터로 등장한다. 당시 마법사는 MP를 회복시킬 수단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를 보완할 수단이었던 마나의 지팡이[5]를 주는 퀘스트가 바로 이 스파토이를 턴언데드로 한방에 잡는 것이었다. 당시 유저들의 스펙에 비해 스파토이는 꽤 강한 몹이었고, 덕분에 운이 좋지 않아 죽지 않으면 스파토이의 칼질에 죽어나가기도 하였다.
  • 창세기전창세기전2에서는 아슈람이란 이름의 용아병이 아군으로 들어온다. 공포를 모른다는 설정이 있으며 능력치도 좋은 편.
  • 컬드셉트에서는 무작위 빈 영지에 스켈레톤을 소환하는 스펠인 스파토이로 구현되어 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네파리안과 전투시 1단계에서 용기병들을 죽이면 뼈가 쌓이는데 네파리안의 체력이 20%가 되면 뼈 무더기들이 해골 전사로 부활하는 연출이 있다.
  • 라스트오리진의 등장 캐릭터 스파토이아의 이름과 설정은 용아병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름인 스파토이아도 용아병의 그리스, 영어 표기인 스파르토이/스파토이의 여성형 명사.

[1] 카드모스가 세운 테베와 메데이아가 있던 콜키스는 연이 거의 없는데 같은 용아병을 쓴다. 황금양털을 지키고 있던 용이 따로 있는것으로 보아 카드모스가 죽인 용과 다른 용의 이빨로도 용아병을 만들 수 있었던 모양.[2] 네이버 영화에는 아르고 황금 대탐험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있다.[3] 이 작품이 끼친 영향력과 그 의의는 레이 해리하우젠에게 공로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톰 행크스가 남긴 발언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는 우리 시대의 쥐라기 공원이었습니다." 골수 영화 매니아인 제임스 롤프 또한 이 작품을 좋아했는지 보드 제임스 후반부 스토리의 모티브로 이 작품을 꼽기도 했다.[4] 전승을 생각하면 용아병은 영령에 준하거나 근접한 존재이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서는 기존의 경향을 따라 스켈레톤 같은 외형의 잡병. 아니면 메데이아가 사역한 것이 원전에 비해 격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5] 몹을 때리면 MP를 흡수하는 장비. 이때의 마법사는 백병전을 하지 않고는 전투가 힘들었다는걸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장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