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승타타

 

1. 개요
2. 유래
3. 상세
3.1. 투승
3.2. 타타
4. 반응
5. 선수들에게 있어 투승타타란?
6. 관련 문서


1. 개요


"'''투'''수는 '''''', '''타'''자는 '''타'''점."의 앞글자만 딴 준말로 투수는 승리, 타자는 타점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뜻.
투수의 승리와 타자의 타점은 선수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주변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지표다. 하지만 지금껏 그 중요성이 과대평가되었던 지표들로, 이제는 구시대적 취급을 받는 지표.

2. 유래


해외야구 갤러리에서 유래한 드립으로, 엠엘비파크를 비롯한 다른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팬사이트에서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며 투타 본연의 기량만으로 얻어지는 스탯이 아닌 승과 타점을 쳐다볼 가치도 없는 쓰레기 스탯으로 취급하는 풍조가 나타나자, 그 논리를 인정하지 못하는 反세이버메트릭 계열 유저들의 정신승리 양상을 비꼬는 드립이 해야갤에서 창시되었으니 그것이 바로 '''투승타타'''다. 간혹 '''투승타점'''이라고도 한다.[1]

3. 상세



3.1. 투승


선발 투수패전투수는 비자책점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최소 1실점을 했다는 것이고 5이닝 이하를 소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승리 투수는 5이닝 이상 투구를 마쳤고 등판 중 무실점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승리가 패배보다 많은 투수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더 적은 실점을 했다는 뜻이다. 즉,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여 승리하여 패전을 당하는 것보다 좋다. 이는 당연하고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2020
경기
'''승'''

이닝
실점
자책점
볼넷
삼진
평균 자책점
WHIP
김민우
26
'''5'''
10
132.2
72
64
72
124
4.34
1.46
마이크 라이트
29
'''11'''
9
157.2
87
82
63
125
4.68
1.44
하지만 선발 투수의 '승리'는 같은 내용의 투구를 했더라도 전력이 강한 팀의 투수가 쌓기 유리하다. 1실점 무자책점의 호투를 했어도 팀이 점수를 1점도 내지 못하면 승리를 얻어내지 못한다. 반면에 대량 실점하고 모든 실점이 자책점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팀이 상대 팀보다 더 득점하면 승리를 얻어낼 수도 있다. 위의 표는 KBO 2020 시즌 1위팀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최하위 팀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김민우의 기록이다. 라이트가 김민우 보다 두 배가 넘는 승 수를 쌓고 승률도 높지만, 평균자책점WHIP의 차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투구의 내용보다 팀 전력에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rowcolor=#fff> 2012
경기
'''승'''

이닝
실점
자책점
볼넷
삼진
피안타율
평균 자책점
WHIP
콜 해멀스
31
'''17'''
6
215.1
80
73
52
216
.237
3.05
1.12
클리프 리
30
'''6'''
9
211.0
76
74
28
207
.255
3.16
1.11
심지어 '승리'는 투구의 내용이 비슷하고 같은 팀 내에서도 크게 차이 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위의 표와 같이 2012시즌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두 좌완 에이스인 콜 해멀스클리프 리는 해멀스가 볼넷이 24개 많은 것을 제외하면 거의 차이가 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해멀스는 17승을 달성했고 리는 6승에 그쳤다.
극단적인 예로 시즌 내내 호투를 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10승을 채 하지 못한 2012년 류현진의 경우도 있다.
결론은 선발 투수가 좋은 투구를 하면 승리를 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승리할 확률이 선발 투수를 제외한 나머지 팀의 전력에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선발 투수의 승리 횟수가 다른 팀의 투수와 비교를 위한 적절한 지표라고 볼 수 없다. 심지어 같은 팀의 투수끼리도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어도 승수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같은 팀의 투수와 비교를 위한 적절한 지표라고도 볼 수 없다. 다시 말해 선발 투수의 승리 수가 정말 적절한 지표라면 같은 내용의 투구를 했을 때, 비슷한 승 수를 기록해야 한다.
승리 횟수는 투수의 퍼포먼스를 평가하는 지표의 기능을 점점 잃어가는 추세다.

3.2. 타타


타자가 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했거나 다른 타자들보다 적은 타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높은 확률로 아웃되었거나 진루를 적게 했다는 뜻이다.[2] 즉, 타자가 타격으로 많은 타점을 생산하는 것이 타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좋다. 이는 당연하고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타점 역시 자신이 타석에 설 때 베이스에 나가 있는 주자의 수와 주자들의 주루능력이 천차만별이므로 타자가 개인의 역량으로 좌우하기 힘든 요인이 타점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타점은 타자의 생산력을 논하기 부적절한 지표이다. 그나마 타율의 경우 개인의 역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나 타율 역시 볼넷 및 안타 코스별의 중요도 등을 무시한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로 적절치 못하다.

4. 반응


그런데 이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이들의 논쟁 양상을 보면 결국 답정너 또는 정신승리, 어그로의 양상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업계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었고 해외야구 갤러리에서는 세이버메트릭스 애호가들에 대한 비호감을 가진 유저들과 反세이버메트릭 유저들에 대한 비호감을 가진 유저들이 하모니를 이루며, 이길 줄 아는 투수와 타점을 낼 줄 아는 클러치 히터를 찬양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로 투승타타 드립이 탄생했다. 이게 더 발전되면 투세타결, 즉 투수는 세이브, 타자는 결승타 외에는 가치가 없다는 드립까지 존재한다. 물론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불펜투수에 적용하는 세이버메트릭스인 ‘셧다운(Shutdown·SD)’과 ‘멜트다운(Meltdown·MD)’을 적용하면[3] 세이브, 홀드수 순위에 없던 선수와 실제 경기에선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투수가 순위권에 등장하는 일이 생긴다.관련 기사
비슷한 예로 수비를 측정할 때 UZR[4], DRS를 논하지 말자면서 에러를 논할 것이냐 필딩율을 볼것이냐, 레인지 팩터를 볼 것이냐로 논쟁이 있기도 했고, 득점권 타율과 결승타에 주목하는 이들도 늘어났으며, 심지어 이쪽 부류의 끝판왕으로 '''카스포인트 짱짱맨'''을 외치는 이까지 나타났다.
엠엘비파크 MLB타운에서도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해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편견을 갖고 아집을 부리다 못해 모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하는 유저들이 많아지며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해야갤러들이 많이 활동하는 엠엘비네이션에서 활동하던 親세이버메트릭 성향의 엠팍 유저들이 이 드립을 엠팍으로 가져가 사용하며 업계 전반으로 퍼지게 되었다. 중독성이 쩔고 간결하면서도 세이버메트릭스 계열이 비판하는 스탯을 역설적으로 풍자하는 성격의 사자성어(?)로서 널리 사용된다. 다만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투승타타 드립을 어그로를 끌고 분탕질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여타 논쟁에서 세이버메트릭스 계열의 입장을 대변하던 유저들이 오히려 이 드립을 즐겨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웃고 넘기는 목적으로 써야 할 것이다. 애초에 해야갤러들도 이 드립을 진지한 논쟁이 벌어질 경우에는 들먹이진 않는다.

5. 선수들에게 있어 투승타타란?


다만 투승타타가 의미를 갖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바로 선수 본인들에게서다. 선발투수가 잘 던지는데도 득점지원을 전혀 못받아 승 없이 패만 쌓이게되면 그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며, 이들은 종종 ERA 좀 나빠져도 좋으니까 제발 이겨보고 싶다는 인터뷰까지 한다.[5] 이런 경향이 시즌 내내 계속되면 잘 던지던 투수들도 스트레스 때문에 슬럼프가 올 정도. 심수창의 18연패가 좋은 예.
타자의 경우에도 3, 4번 클린업들은 타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터뷰시에도 그걸 느낄 수 있는데 대부분의 타자들은 세이버매트릭션에서 중요시하는 출루율보다 자신의 타점 생산능력에 대해 자랑한다.[6]

6. 관련 문서


  • KBO 골든글러브
  • 세이버메트릭스
  • 브렛 필[7]
  • 트레이시 샌더스[8]
  • 승리
  • 야구의 기록 계산법
  • 윤석민상
  • 타점
  • 해외야구 갤러리
  • 마구마구[9]
  • 제이콥 디그롬
  • 김영석(기자)

[1] 이 경우엔 타점과 득점이 함께 묶이기도 한다.[2] 폭풍 삼진병살은 본인의 책임이 매우 큰 데다가 팀에게나 본인에게나 전혀 도움이 안 돼서, 투수에게서 한 타석에 10구 이상 소모시키지 않는 한 세이버메트릭스적 입장에서도 답이 없다고 깐다(…).[3] SD는 WPA +0.06이상, MD는 -0.06 이하다. SD/MD의 비율이 높을수록 훌륭한 구원투수다.[4] Ultimate Zone Rating[5] 특히 일본, 한국 야구는 승수가 연봉에 반영되거나 큰 액수의 옵션 계약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전적인 면에서도 승수가 매우 중요하다. 시장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FA나 연봉 계약 시 ERA가 비슷하면 다음 비교 대상은 승수다. 다만 이건 계약 시에 승이 적지만 기량은 비슷한 선수를 싸게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지, 팀 내부 전력 평가에서조차 승 수를 따져서 차이를 두는 선수 가치 평가의 경우는 현대 야구엔 없다고 봐도 된다. 단순히 계약 시에 낮은 승으로 인한 '대중적인 평가'를 끌어들여 금액을 후려치고 계약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투수 입장에서는 결국 승을 올려야만 좋은 계약을 할 수 있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6] 대표적으로 알버트 푸홀스. 에인절스 이적 이후 푸홀스의 성적은 정말 목불인견의 참사에 역대 최악의 먹튀 1위를 계약기간 절반시점에 이미 확정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에 '난 100타점을 쳤다'며 정신승리를 하였다. 사실 푸홀스는 자기 유리할 때로 말바꾸기를 시전하는 인간이라 그렇지만.[7] 클래식 스탯과 달리 세이버 스탯이 크게 떨어졌던 대표적인 타자. 유독 높았던 15시즌의 타점과 득타율 때문에 재계약 지지자들이 클러치능력을 필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16시즌의 필은... [8] 위의 브렛 필과는 정반대로 타율이 2할 4푼대였지만 볼넷이 안타보다 많을 정도로 선구안이 뛰어났으며 홈런 40개를 때릴 만큼 장타력도 좋았던 전형적인 OPS 히터. 하지만 세이버매트릭스가 인정받지 못할 때라 공갈포라는 소리만 들으며 떠나게 되었다.[9] 승수가 많으면 성적에 관계없이 레어카드가 되는 경우가 파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