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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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아츠원숭이 섬의 비밀시에라 엔터테인먼트킹스 퀘스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의 대표적인 회사들이다.
1. 개요
2. 배경
3. 특징
4. 게임 목록


1. 개요


Point-and-Click Game
어드벤처 게임의 세부 장르. 이름 그대로 마우스 '''포인트'''를 이용해 장소나 인물, 사물을 '''클릭'''해 진행하는 형식의 어드벤처 게임을 말한다. 물론 마우스 조작이 매우 당연해진 현시점에서는 수많은 게임들이 다 마우스 포인트로 클릭하며 진행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어적인 개념으로 납득하면 구분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이 장르의 특성을 이해하려면 이 장르가 형성된 배경을 봐야 한다.

2. 배경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의 탄생은 직접 명령어를 타이핑해서 치던 텍스트 입력형 어드벤처 게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점에는 캐릭터는 직접 키보드로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캐릭터에게 행동을 시키기 위해서는 텍스트로 명령을 직접 입력해야했다. 예를 들어, 테이블 위의 사과를 집으려면 캐릭터를 테이블 근처까지 이동시킨 뒤 Pick up a apple 혹은 Take a apple이라고 적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루카스아츠공포의 저택을 만들면서 마우스 인터페이스를 도입[1], 주로 사용하는 명령어를 미리 화면 아래에 제공하고, 마우스로 명령어와 대상을 클릭해 순식간에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게임 엔진 SCUMM을 완성한다. 그래서 기존의 텍스트 타이핑 방식과 달리, '''명령어와 대상을 마우스 포인트로 클릭 한다'''는 의미에서 포인트 앤 클릭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는 단순히 마우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마우스를 이용해 지정된 행동 명령을 특정한 대상에게 내리는 방식으로 서사를 진행시키고 퍼즐을 푸는 종류의 게임을 말한다. 요컨데 미스트같은 1인칭 퍼즐 게임은 클릭하는 오브젝트에 따라서 자동으로 결과 행동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포인트 앤 클릭으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2]

3. 특징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의 특징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화면에 주인공 캐릭터가 3인칭으로 표시되며, 마우스의 클릭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게 된다.[3]
  • 장소는 대체로 비연속적인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소들을 연결하는 오브젝트(문, 승강기, 교통수단 등)을 클릭함으로써 다른 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 아이템 인벤토리가 존재한다.
  • 캐릭터의 행동은 게임 내에 미리 준비된 명령어에 의해 결정되게 되어 있다. 즉, 대상 오브젝트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만약 올바르지 않은 명령어와 오브젝트를 조합할 경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4][5]
  • 전체를 구성하는 큰 서사가 존재한다. 퍼즐을 풀거나, NPC와의 대화를 온건히 풀거나, 올바른 물건을 올바른 NPC에게 전달하거나 하는 등 다양한 행동을 통해 다음 단계로 서사가 진행된다. 게임에 따라서는 액션 파트가 삽입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표기된 것을 통해 알 수 있지만, 모든 게임이 위의 조건들을 다 맞추지는 않는다. 다만 한두가지를 위배하더라도 나머지는 특성적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장르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장르가 그렇듯 복합적인 형태의 작품들도 있음에 주의.
이 장르의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루카스아츠시에라 엔터테인먼트. 본래 시에라 엔터테인먼트는 AGI라는 텍스트 입력 기반의 어드벤처 게임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루카스아츠SCUMM이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주목받자 SCI라는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엔진을 만들게 된다. 90년대의 어드벤처 게임 업계는 이 두 회사의 각축전이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굉장히 충만한 시절이었다.
여튼 90년대 PC 게임 시장을 대표했던 한 시대를 풍미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용량과 게임 디자인의 한계가 있던 시기에 영화처럼 길고 꽉 짜여진 서사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르였기 때문. 하지만 게임이 담을 수 있는 용량의 한계가 늘어나 장르의 한계와 무관하게 길고 깊은 서사를 담을 수 있게 되자 점점 몰락하게 된 비운의 장르이기도 하다.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 처럼 액션도 하면서, 퍼즐도 풀고, 서사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세계에서 서사에만 완전히 집중 된 장르가 매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그럼에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르인 만큼 코어 팬층이 존재하고 있으며, 장르 특유의 오묘한 매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여전히 어느정도 명목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잘 만들어진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를 한번 접하고 나면 빠지는 것은 확실히 시간 문제.
마우스 인터페이스 중심의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SCUMM 엔진 게임들의 경우 행동 명령어를 단축키에 지정해 키보드+마우스 조작이 가능했다. 여러면에서 마우스를 이용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영향을 많이 준 장르이다.

4. 게임 목록


  • 시에라 엔터테인먼트 게임[7]
    • 킹즈 퀘스트 시리즈 (1984~1998)
    • 스페이스 퀘스트 시리즈 (1986~1995)
    • 폴리스 퀘스트 시리즈 (1987~1995)
    • 래리 시리즈 (1987~)
    • 로라 보우 시리즈 (1989~1992)
    • 에코 퀘스트 시리즈 (1991~1993)
    • 동화(Mixed-Up Fairy Tale) (1991)
    • 엄마 거위의 모험(Mixed-Up Mother Goose) (1992)[6]
    • 가브리엘 나이트 시리즈 (1993~1999)
    • 판타즈마고리아 시리즈 (1995~1996)


[1] 이쪽은 3인칭 게임으로 최초. 진짜로 최초인 게임은 1984년에 나왔던 <Enchanted Scepters>.[2] 어떻게보면 이 케이스는 포인트 앤 클릭과 1인칭 방식의 절충형 내지는 과도기라고도 볼수 있다. 1인칭이긴 하지만 액션 슈터처럼 실시간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클릭하면 1인칭으로 전개되는 장면이 넘어가는 식이기 때문. 1996년에 나온 노말리티는 1인칭 실시간 이동 환경에서 포인트 앤 클릭의 환경을 부분 접목했다.[3] 다만 다이나믹스의 게임들 등 이 조건을 위배하는 경우들이 있긴 하다. 코나미폴리스너츠도 좋은 예.[4] 루카스아츠의 SCUMM은 대부분 좌측 하단에 9개의 명령어 풀이 오픈되어 있으며, 이를 클릭한 후 대상을 클릭하는 식으로 명령을 내린다.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의 SCI의 경우 마우스 우클릭으로 명령어를 교체할 수 있다.[5] 이 역시 위배되는 게임들이 존재하는데, 후기 게임들로 갈수록 게임의 구성이 심플해지면서 이런 요소들이 축소되었다.[6] 본래 1987년에 텍스트 입력 기반인 AGI 엔진으로 발매되었던 게임이다. 1992년에 SCI 엔진으로 리메이크되었다.[7] 이쪽의 경우, 초기작들은 대개 텍스트 입력 방식을 사용하는 AGI 엔진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많은 작품들이 이후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은 SCI 엔진으로 리메이크 되었다.[8] 1인칭 실시간 이동+포인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