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그먼트

 

'''Frag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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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표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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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판 표지
1. 개요
2. 주요 등장인물
4. 기타


1. 개요


이 소설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목인 Fragment의 뜻은 '조각'이다.
미국소설가 워렌 페이가 쓴 SF 소설. 이 소설 하나로 저자는 '''마이클 크라이튼의 후계자'''라는 칭호까지 얻을 정도로 찬사를 받았다.
고대 초대륙 파노티아(캄브리아기 대폭발 시점의 대륙이다. 판게아 이전의 초대륙)의 마지막 남은 잔해인 헨더스 섬을 무대로 탐사단들이 겪는 이야기이다.

소설 내의 설정에 따르면 헨더스 섬은 '''5억 년 동안 지구의 다른 곳과는 동떨어지는 바람에 다른 대륙과는 전혀 다른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고 한다(…). 대충 저그 내지는 타이라니드 비슷한 녀석들만 우글거린다.[2] 또한 이 섬의 생물들은 '''외래종의 공격에 매우 강하며 외래유입시 그 지역의 생태계를 파괴할 위험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설정의 무시무시함은, '''생물학적 바퀴'''(wheel)를 진화적으로 구현해냈다는 데 있다. 물론 공진화를 통해 바퀴를 구현한 SF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단일 생물이 이동수단으로 구르기를 선택한 상황을 그려내는 솜씨가 예술.
테크노 스릴러로서는 미묘한 점이 있는데, 마이클 크라이튼이 그리는 공포의 대상이 현존하거나 존재했던(혹은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함을 그리는 반면 이 섬의 생물들은 그냥 대놓고 '''초 킹왕짱'''이다(...). 킹콩이나 쥬라기 공원에서 독자가 고릴라나 공룡에 대해 상상하며 스릴을 느끼는 것과는 대비되게, 헨더스 섬의 생물들은 흡사 크툴루 신화처럼 그냥 닥치고 강하다. 외부 세계에서 온 것은 뭐든 진다고 보면 된다.[3] 말하자면 스티븐 킹의 '미스트' 괴수 쪽에 가까운, 괴기/공포소설로서 재미를 추구한 물건으로 보면 된다.
결말은 섬의 생물체 입장에선 암울하다. 살짝 비행류 이야기의 결말과 비슷하다. 헨더스 섬의 생물 자원이 감당하기엔 불가능하다고[4] 판단한 천조국높으신 분들B-2를 파견해서 전술핵무기를 투하해서 섬을 날려버린다.[5] 그나마 유사인류인 '헨더'는 살아남았다.[6]
판데모니움이라는 후속작이 미국 기준으로 2013년 2월 출간되었다. 근데 프래그먼트로 출판사가 재미를 못 봤는지 뭔지 한국에선 아직까지도 번역 발매되지 않고 있다.[7]
작가 홈페이지

2. 주요 등장인물


  • 넬 덕워스
식물학자. 가상의 리얼리티 쇼 <시 라이프>에 참가한 당찬 성격의 여성 연구원이다. 답답한 크루즈 생활에 싫증을 내던 중 헨더스 섬을 탐사하게 되자 뛸 듯이 좋아하지만 상륙해보니 웬걸, 그 섬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생지옥이었다. 섬의 생물 중 '원반 개미'와 맨 처음 접촉했다. 자신의 성을 이상하다고 여겨 굉장히 싫어하며 결혼에 관해서는 내 성을 바꾸기 위하여 하는 것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 작중 등장하는 레귤러. 외양 묘사를 보면 한 외모 하는 것 같다. 결말부분을 보면 제프리와 연인이 될 듯한 분위기다.[8]
  • 앤드루 비즐리
해양 생물학자. 앤디라고 불린다. 어릴 적에 해산물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이모의 손에서 자라 해양생물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시 라이프>에 참가한 것도 이모가 대신 신청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주 낙천적이다가도 금세 풀이 죽어버리는 극단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광대같이 밝은 색상의 옷을 주로 입는다. 로버로 섬을 탐험하던 중 어떤 괴물에게 끌려가 실종된다.[9]
  • 제로 먼로
카메라맨. 리얼리티 쇼 <시 라이프>의 카메라팀 팀장이다. 키가 186cm나 되는 위너이며 영화배우를 닮은 얼굴이라고 작중 언급된다. 자신의 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찍는다. 쫓기면서 찍고, 앉아서도 찍고, 두려워하면서도 찍고...심지어 헨드로[10]들에게 쫓기는 와중에도 카메라를 켜 놈들을 찍으며 달리는 순발력이 있으며 섬의 괴물들에게 쫓기고도 살아남는다.[11] 또한 놈들의 약점[12]을 밝혀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오오 제로 오오. 넬과 엮이기를 원했던 독자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다.
  • 코파파드[13](코피)
등장견종. 불테리어 종의 개이다. <시 라이프>에 참가하던 도중 상륙한 헨더스 섬에서 실종된다. 그래서 죽은 줄 알았는데 헨더들이 구해줘서 데리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재등장. 헨더들과 상당히 친해져서 잘 따른다. 헨더들을 만난 후엔 헨더스 말벌을 단번에 물어 즉사시킬 정도의 엄청난 전투력을 보여준다.
  • 제프리 빈스뱅거
생물학자. 흑인이다.[14] 상당히 높은 명성과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불 뿜는 수다>라는 발표회에서 발표를 할 때마다 괴상한 제목을 내걸고 사람들과 논쟁하기를 즐겨 하는 괴짜. 그 누가 논쟁을 걸어와도 타고난 말빨로 모두 데꿀멍시킨다. 갯가재를 키우는 친구가 하나 있으며 <시 라이프>의 마지막 회를 조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후반에 미국이 핵으로 섬을 깨끗이 증발시키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과학자 2명 중 한 명이다. 처음엔 이런 환경이라도 증발시키는 건 너무하다고 반대했지만[15] 야외에서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난리를 치면서 동시에 자기들끼리 배틀로얄하는 생물들을 보고 생각을 바꾸었다. 하지만 헨더를 발견한 이후 이들을 구출하는데 큰 공을 세운다.
  • 대처 레드먼드
인류학자(?)...라지만 사실 종말론자+극단적 환경주의자다. 인간들이 자연에 미치는 악영향 및 그 악영향을 예로 들면서 우리 인간은 사라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인간의 영향>이라는 책을 출간해 급부상한 과학자. 하지만 그 논리가 굉장히 병맛이라서 같은 동료 과학자들한테서는 무시당한다. 거만한 성격이며 일이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굉장히 짜증내고 초조해 한다. 작중 보이는 찌질한 행동 때문에 안티가 가장 많다. 작중의 외양 묘사를 보면 공돌신을 닮은 듯하다(...). 그리고 소설 후반부에 제프리와 넬, 제로가 헨더들을 구출할려고 하자 미 해군에다가 그들이 섬의 생물을 밀반출하려고 한다고 신고하는 천하의 개쌍놈이 된다.[16] 대처 역시 제프리와 마찬가지로 섬을 증발시키는 것을 반대하지만 그 이유가 인간을 싸그리 제거할 수 있는 생물을 없애는 것을 안타까워서 반대한거다.[17] 작품 후반에 제로가 대처에게 비꼬는 투로 "이 섬의 토착생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셔야겠네요."라고 말했는데...실수로 헨더들이 조명용으로 가둬줬던 송곳벌레가 들어 있던 병을 열어 버려서 그대로 됐다. 이후 밀수한 헨드로, 송곳벌레와 같이 바다에 빠졌으니 행방불명 처리.
작품 후반에 헨더스 섬 안에 들어간 과학자들과 함께 화상통신으로 회의를 할 때 등장한다.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상당한 결단력을 지닌 인물들이다. <시 라이프>의 영상이 티비로 방송되고 5시간도 안 돼서 한국동해로 향하고 있던 미 해군을 동원해 섬을 완전히 포위하고 섬 내부로 탐사팀을 투입한다. 비록 1차 탐사팀에서 대통령수석보좌관[18]과 과학자 팀 대다수가 사망하지만[19] 다시 2차팀을 투입하고 중간에 무력시위를 하던 러시아군 & 중국군을 힘으로 몰아내면서[20] 시간을 버는 동안 이 섬 생물들의 위험성을 확인하자 과학적 연구를 위해 안락사한 표본을 제외한 생물의 반출을 절대금지하며[21]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위험하더라도[22] 도의적 이유로 섬을 핵무기로 증발시킨다. 마지막으로 비록 안전하다지만 헨더스 섬의 토착 생물[23]인 헨더들을 결국 죽이지 않고 살려주도록 결정을 한 인물들이기도 하다. 등장이 적어서 그렇지 이들이 없었으면 <시 라이프> 사태 이후에 전 세계는 인류멸종을 목도했을 수도 있다.

3. 헨더스 섬


작품의 배경.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4. 기타


  • 헤일로가 나온다. 하지만 처음에는 할로라고 나온 뒤에 나중에 다시 언급될 때 헤일로라고 나온다. 아마 번역자의 실수 인듯.

[1] 이런 구도는 주로 3류 괴수영화 포스터에 많이 쓰였다. 그리고 눈치챈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발 구조를 가진 생물은 본 작품에 나오지도 않았다.[2] 설정에 따르면 모든 동물들이 절지동물이며 심지어 '''"식물"'''들도 고도로 진화한 절지동물이다! 특히 대형 육식동물들은 갯가재가 진화한 것.[3] 닥치고 무적 컨셉이라는 점이 글의 밀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으나 세세한 설정이 어느 정도는 상쇄한다.[4] 작중 헨더스 섬의 정체가 밝혀진 것만으로도 러시아랑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저기 생물 나한테 줘!"식의 시위가 발생했다. 만약 한 종이라도 잘못 퍼졌다간 미국 입장에선...[5] 정확히는 핸더스 섬의 지반이 점점 무너지고 있었고, 섬의 생물체들은 염분에 약했는데 핵이 터지면서 안 그래도 약한 지반이 터져버린거다. 그리고 섬은 침몰.[6] 어떤 종이든 외부로 유출되면 '''10~30년 내로 외부종은 벼룩 & 박쥐까지 멸종될 것'''으로 예상되었다.[7] 대구 영풍문고에 비치된 프래그먼트의 경우 안 팔린 나머지 결국 반품했다.[8] 부록에 실린 헨더스 섬 생물도감을 보면 이미 결혼한 듯하다.[9] 앤디를 끌고 간 괴물은 헨더이다. 헨더와 코피와 함께 잘 살고 있었다.[10] 헨더스 섬 토착 생물들의 총칭.[11] 정말 굉장한 게 30분 동안 직경 3.2km의 섬을 전력질주했다. 그것도 지그재그로. 진정한 먼치킨...[12] 바닷물과 같이 염분이 있는 물을 무서워한다. 이들은 진화과정에서 염분을 걸러내는 삼투압 기능이 미처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13] 해양생물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는 걸 보면 요각류를 뜻하는 코페포드(Copepod)가 맞는 표기일 듯하다.[14] 정확히는 서인도 제도 출신 아버지와 독일계 어머니의 혼혈.[15] 이런 환경이라도 존재할 가치가 있고 우호적인 생물체가 있다고 생각했다.[16] 안락사시킨 생물 표본을 제외하고는 헨드로들은 절대 살아 있는 채로 섬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는 안된다는 미국 정부의 명령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엿먹일려고 했다.[17] 이를 위해 자기도 마취된 헨드로들을 병에 담아 밀수했다. 섬을 빠져나오면 풀어서 인류를 멸망시키는데 쓰려는 계획이었지만.[18] 그가 보는 모니터마다 고장이 나는 장면이 나온다.[19] 주요인물 같던 사람들 중에서 넬을 제외하곤 거진 다 끔살.[20] 쫓겨난 후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미국을 비난했지만 워낙 미국이 세게 나왔던터라 비난만 하고 어찌하지 못했다. 회의 도중 국방장관이 "이들을 몰아내기는 했지만 이 압력을 버티면서 숨기는 건 솔직히 버거운 일입니다."라고 언급을 한다. 게다가 전 세계 언론이 미국에 헨더스 섬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압력까지 넣고 있었다.[21] 어기는 함선이 있으면 경고사격 후 바로 격침시키도록 명령을 내렸다.[22] 핵무기를 사용해서 지구상에 처음 발견된 생물의 보고를 날려버리는거니 정치적으로 엄청난 모험이다. 하지만 이 생물 중 하나라도 유출되거나 생물병기로 쓰였다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23] 과학자들은 헨더들과 시간을 꽤 많이 보내서 안전한 것을 아는 상태지만, 대통령과 행정부는 결말 부분에 텔레비전에 생방송된 헨더들이 말하는 장면만 보고 내린 결단이다. 게다가 자신들이 먼저 정했던 살아있는 토착생물 반출 절대금지가 있었음에도 결국 살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