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도 콜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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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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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의 등장인물. 콜레오네 패밀리의 보스인 비토 콜레오네의 차남이다. 배우는 존 카제일.[1][2] 국내 방영시 성우는 박기량(MBC 초기판)/김익태(KBS/SBS)
본명은 '''프레데리코 콜레오네'''(Frederico Corleone)지만, 다들 '''프레도'''(Fredo)란 애칭으로 부른다. 이 작품을 통틀어 가장 비극적인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2. 작중행적
2.1. 1부
비토 콜레오네 암살 미수 사건 당시 아버지와 함께 외출중이었다. 본래 비토의 경호원인 폴리가 개인사정으로 잠시 휴가를 낸터라[3] 대신 보좌를 위해 동행한 것인데, 아버지가 암살자들의 총질에 벌집이 되는 꼴을 눈앞에서 봤지만 당황해서 총을 떨어뜨리고 범인은 놓치고 쓰러진 아버지에게 응급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그저 앉아서 엉엉 울기만 한다. 이 장면은 병원에 홀로 남겨진 비토를 지키기 위해 조금도 흔들림없이 냉철하게 판단하고 실행한 마이클의 모습과 매우 비교되며 프레도가 어떤 인물인지 잘 보여준다.
이후 어수선한 패밀리 사정이 나아지기 전까진 라스베가스에서 콜레오네 패밀리의 지원을 받아 호텔을 운영 중인 모 그린의 일을 돕는 형식으로 잠시 본가에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제대로 된 대접도 못받고 사실상 모 그린의 따까리 노릇이나 하고 있었으며, 나중에 모 그린이 프레도를 모욕 & 면박을 주며 함부로 대하는 걸 보고 마이클이 분노하기도 했다.
참고로 영화판에선 모 그린이 왜 이렇게 프레도를 푸대접하는지 설명이 부실해서 이해하기 어려운데, 소설판에선 그가 호텔 여종업원과 노닥거리다 성폭행 사건을 터뜨리는 망나니 짓거리를 밥먹듯 하고 다녀서 신뢰를 잃은 게 이유라고 나온다. 성적으로 얼마나 문란했는지 루시 만치니와 관계한 의사 줄스가 그의 성생활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대목에 의하면, 매독 치료만 세번을 받고 임신도 많이 시켰다고 한다. 줄스의 직설적인 비유에 따르면 '프레도는 얼마나 강심장인지 안장도 없이 말을 탄다.'고(...). 또 그점을 보수적인 아버지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하턴 간에 호텔 오너인 모 그린 입장에선 프레도를 담가버렸으면 하는 심정이였지만, 콜레오네 패밀리 보스인 마이클의 형이라는 출신 배경이 있어 함부로 건드리진 못하고 푸대접으로나마 보복을 한 것. 재미있는 건 모 그린이 동생 마이클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기싸움을 벌일 때, 이전에 받은 푸대접을 생각 안하고 모 그린의 편을 들어주는 눈치없는 짓을 했다. 결국 이 발언이 동생 마이클을 열받게 만들었고 나중에 한소리 들어야했다.
2.2. 2부
유약하고 찌질하기만 한 1편에 비하면, 나이먹고 클럽 관리인을 맡으면서 좀 철이 든듯하다. 중반부에 국회의원이나 각종 유력인사들과 서스럼없이 친근하게 지내면서 동생 마이클의 인맥형성을 돕기도 하는 등 의외로 유능한 모습도 보여준다. 물론 그렇다는거지 모두가 다 모인 자리에서 아내가 키크고 잘생긴 코니의 내연남과 사이좋게 지내자 질투해 꼴사납게 싸우는 찌질함은 여전하다.
마이클 콜레오네를 제거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던 유대계 마피아 하이먼 로스 패거리에게[4] 이용당하고 결과적으로 동생이 히트맨들에게 암살을 당할 뻔한 사건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준다. 정황상 프레도가 주도적으로 도움을 준 건 아니며, 하이먼 패거리와 어울리는 과정에서 콜레오네 패밀리에 관한 내부정보(예를들어 마이클네 집 경비배치 현황)를 술술 불어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 비토와 친분이 있는 하이먼 로스가 설마 배신자일거란 생각은 못하고 경솔하게 입을 놀린 셈.
하이먼 로스가 자신의 암살 배후일거라 짐작한 마이클은 곧바로 프레도에게 혹시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는데, '''일면식도 없다'''고 답한다. 그런데 나중에 다 같이 섹스 시어터를 갔을 때 기어리 의원이 프레도에게 "자네 이런 곳은 어떻게 알았나?"라고 묻자, 프레도가 '''"쟈니가 잘 알더라, 하이먼 로스는 이런 데는 잘 모르는데 쟈니는 아주 빠삭하더라."'''라는 충격적인 언급을 하고 만다. 이말인 즉슨, '''프레도가 하이먼과 아는 사이 = 내부의 배신자'''라고 자백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프레도의 대답을 바로 옆에서 들은 마이클은 모든 상황을 단번해 이해하고 표정이 '''충격과 절망으로 굳어버리고''' 결국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떨구고 만다.
결국 대단히 큰 충격을 느낀 마이클에 의해 결국 절연을 선언당하고 만다. 이러한 배신 행위에 자신을 속인 형을 용서하기 어려웠던 마이클은 목숨을 거두어 죄를 물으려고 했지만, 형제 간의 갈등을 극도로 싫어하는 어머니를 봐서라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건드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가 어머니가 죽자마자 장례식날에 기어코 제거명령을 내린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자기가 언제 죽임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되자, 프레도는 마이클의 아들인 앤서니와 낚시로 큰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며 친해지려고 시도하면서 앤서니에게 계속 붙어있으려고 한다. 혼자만 있으면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어린 앤서니가 옆에 있으면 자신을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것. 바다낚시를 갈때도 앤서니에게 물고기를 잡게 해주겠다며 데리고 가려고 하지만 마이클은 코니에게 지시하여 앤서니를 따로 떼어놓게 하고 감시원을 시켜 프레도를 처형한다. 이때 프레도는 낚시를 하던 중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기라도 하듯 성모송을 읊는데, 사실 죽음을 직감해서가 아니라 성모송을 읊으며 낚시하니까 더 큰 고기가 잡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앤소니가 배에서 내리기 전에 프레도가 "큰 물고기를 잡아다 주마." 라고 말하는 부분과 연결지어 생가해보면 이쪽이 진실이다. 또한 책에서는 이 점이 더욱 명확하게 언급된다. 죽인 이후에 여러 가족들과 함께했던 회상장면이 나오면서 마이클의 쓸쓸함을 더한다.
그리고 혈육의 배신을 용서할 수 있었음에도 피도 눈물도 없이 처형명령을 내린 마이클의 냉혹함은 그를 평생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 대부3의 작중 헬리콥터 습격을 당하고 안전가옥으로 옮겨진 후 저혈당 증상으로 발작하면서 프레도의 이름을 외치고 람베르토 추기경에게 고해성사하는 장면에선 울먹이며 자신이 친형제를 죽였음을 고백한다.
의외로 세 형제 중에서 가장 힘이 세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에서 소니가 과거를 회상하길 유년 시절 프레도는 항상 동생 마이클에게 맞고 다녔다는 안습한 과거가 있다. 소니 왈 "프레도 녀석은 아마 일주일에 한번씩 너에게 얻어터졌지." 유약한 성격과 어릴적의 이러한 기억 때문에 마이클 앞에선 큰소리를 못친것 같다. 영화 2부에서 콜레오네 형제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잠깐 볼 수 있는데 프레도는 유년기의 첫 등장조차도 매우 안습하다. 갓난아기 시절에 폐렴에 걸려 고생하는 것이다.
3. 명대사
"돌봐줘? 넌 내 동생이야! 네가 날 돌봐줘? 한번이라도 내 생각을 해본 적 있어? '이거 프레도에게 하라고 해', '저거 프레도에게 하라고 해', '프레도에게 어디 미키 마우스 나이트 클럽이라도 하나 내줘', '프레도에게 공항 마중나가라고 해'. 네 형을 이렇게 깔아 뭉개도 되는 거냐? 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니었어![5]
나도 능력있고 똑똑하다고! 내가 멍청하니 어쩌니들 하는데 나도 똑똑하단 말이야! 나도 존경 받길 원해!"(It ain't the way I wanted it! I can handle things! I'm smart! Not like everybody says...like dumb...I'm smart and I want respect!) - 작중 거의 유일하게 프레도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장면.[6]
"아버지 생신인 줄 몰랐나보지 뭐" -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의 50번째 생일에 진주만이 일본군에 의해 공습을 당하자 소니가 "감히 아버지 생신날에 폭격을 하다니, 쪽발이놈(Japs)들 이거 몹쓸 놈들일세"라고 욕하자 하는 말.
4. 기타
그의 애처로운 행적을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프레도 그애는 별로 콜레오네(Fredo Was well Corleone)'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돈 비토가 마이클에게 하는 다음 대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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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마이클 콜레오네에게는..."나는 산티노에게 모든 걸 물려주려고 했었다. 그리고 프레도는...그애는 별로...하지만 너한테 이런 걸 원한 적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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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의미에서 안구에 습기차는 장면이다.
또한 원작소설 완역판 기준 462페이지에서 톰 헤이건이 "프레도에게 집에 전화하라고 할까요?"라고 묻자 비토의 대답은 '''"뭣하러? 그놈은 그냥 거기 있으라고해."'''라고 한다.
2부 프랭크 펜탄젤리가 출두하는 청문회 장면을 잘 보면 의장석 뒤에 콜레오네 패밀리 조직도가 있으며, 그 조직도에 의하면 프레도 콜레오네의 직책은 UNDERBOSS(부두목)으로 표기 되어 있으며, 콘실리에리인 톰 하겐과 같은 위치 - BOSS 바로 밑의 지위다. 작중 프레도의 무능력함과 빵셔틀스러운 취급을 보면 부두목이라는 게 언뜻 이해가 안 될 수 있는데, 마이클이 형의 위신을 세워주고자 부두목 직책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권은 없는 명목상의 직책인 탓에 프레도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원인이 되고 만다.
작중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대부가 누구인지 한번도 밝혀진 적이 없다. 소니의 경우 피터 클레멘자가 대부였고, 마이클은 살 테시오가, 그리고 코니는 타탈리아 패밀리의 돈 알토벨로가 후견을 맡았다. 코니의 경우엔 아마도 콜레오네 / 타탈리아 양측의 사이가 괜찮았을 시절에 서로의 우정을 위해 대부를 서준 듯.[7]
2019년 8월, CNN의 앵커 크리스 쿠오모 (Chris Cuomo)가 행인과 말싸움이 붙은 영상이 떠돌고 있다. 영상 속에서 쿠오모는 행인이 자신을 '프레도'라고 부른 것에 대해 "당신을 계단 아래로 던져버리겠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으며, 그 이유로 "이탈리아계 사람들을 '프레도'라고 부르는 것이 흑인들을 'N****'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를 꼽았다. 이 영상이 유명해진 후, CNN의 SNS 계정들은 'Fredo'라는 댓글로 도배되고 있으며 현지에서는 'Fredo'가 과연 인종비하발언 (ethnic slur)인지에 대한 논란이 진행 중이다.
[1] 명배우 메릴 스트립의 애인으로 유명했는데, 대부 2를 찍고 4년 후인 1978년에 43세의 나이로 암으로 사망했다. 유작은 디어 헌터로 이 영화가 개봉하기 직전에 눈을 감았다.[2] 존 카제일은 1935년생으로, 1940년생이었던 제임스 칸과 알 파치노에 비해 대부 삼형제 중 가장 나이가 많았으나 작중에서는 둘째 프레도 역을 맡았다.[3] 버질 솔로초에게 매수당해 비토의 경호를 느슨하게 만들 목적으로 휴가를 냈다는 사실이 나중에 드러난다. 참고로 폴리의 배신에 관해 영화판에선 아파서 병가를 냈다는 정도로만 언급되다 소니 콜레오네가 '저 새끼가 아버지를 팔았어!'로 단정지어서 제거를 명하는데, 관객 입장에선 정말로 아파서 자리를 비운 것뿐인데 제거된 걸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설정은 원작을 봐야 이해가 가는데, 아프다던 놈이 집에 있지 않고 비토의 사무실 건너편 공중전화에서 솔로조네 패거리에게 지속적으로 전화했다는 사실이 전화국에서 일하는 콜레오네 패밀리 쪽 사람을 통해 들통이 난다.[4] 하이먼은 모 그린과 매우 친한 사이였다. 즉, 친구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린 마이클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것.[5] 이 대사 직전에 잘 들리지 않지만 마이클이 나지막하게 "그게 아버지께서 원하신 바였잖아(That’s the way Papa wanted it)." 라고 말한다.[6] 프레도가 미친 듯이 억울해 하며 토로하는 이 장면은 배우 존 카제일의 연기력이 굉장히 돋보이는 장면이었다.[7] 아마 콜레오네 패밀리 창업동지 중 한명인 젠코 아반단도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