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
터키어: Pide
그리스어: Πιττά
아랍어: فطيرة
영어: Pita bread, Pocket 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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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키와 중동 요리에서 일반적인 납작한 모양의 발효빵.[1]
2. (1항의) 피데 빵에 다진고기나 치즈를 놓고 오븐에서 조리하여 단독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일품요리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피데를 만들때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는다.[2][3]
한국의 경우 1항의 피데는 이미 '피타 브레드'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피데의 종류는 정말로 다양해서 케밥을 쌀 때 쓰는 얄팍한 빵부터 터키어로 풍선빵(Balon pidesi)이라고 부르는 두툼한 빵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모습을 띤다.[4] 하지만 2항에 해당되는 피데는 중동에서는 먹지않고 터키와 그리스를 비롯한 발칸반도 지방과 조지아 등 카프카스[5] 에서만 만들어먹는데, 터키인들은 마르코 폴로가 동방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터키를 지나면서 자신들의 음식을 배워갔고 이것이 이탈리아로 들어와서 피자가 되었다고 주장하며 자부심을 갖는다. 그때문인지 피자헛을 비롯한 피자 체인들은 터키에서 고전 중이며 그나마도 이스탄불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나 피자헛을 찾을 수 있다. 흑해 쪽에선 피자헛? 그게 뭔데?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없다.
터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피데는 크이말르 피데(Kıymalı pide)로 간 쇠고기와 토마토, 고추, 양파 등으로 양념한 토핑을 올리고 그 위에 날계란을 부은 다음 오븐에 구운 요리인데 그외에도 '함시'라고 부르는 멸치 사촌뻘인 생선이나 치즈, 버섯같은 것을 올리기도 한다.
터키에서도 특히 피데로 유명한 지방은 흑해(Karadeniz)지방으로 이 지방의 피데는 보트모양으로 좁고 긴 모양을 하는데, 값도 굉장히 싸고 양도 많은데다 맛도 좋은 편이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도 고급 터키 레스토랑에 가면 맛볼 수 있으니 한번 찾아가보길...국내 방송에서도 나온 바 있는데 파샤(장군, 최고위직 벼슬을 가리키던 말) 피데라는 이름으로 파는데 진짜 오스만 제국 시절 장군복이나 최고위대신 옷차림을 하고 나온 종업원이 피데를 들고 나와 썰어준다.
한편 터키에서도 가장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동남부 아나톨리아(Güney doğu anadolu)지방에서도 라흐마준(Lahmacun)이라는 피자요리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다진 고기와 토마토소스를 이용해서 맛을 내지만 흑해지방의 두툼한 피데에 비해 바삭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얇다. 게다가 이 지방 요리는 터키에서도 맵기로 유명한지라, 라흐마준도 매콤한 향신료를 치는데 이 매콤짭짤한 라흐마준에 이곳 사람들은 야채를 싼 다음 둘둘말아서 레몬즙을 뿌려먹는다. 외국에서도 'Turkish Pizza'라고 소개할만큼 잘 알려져있는데, 정작 이스탄불에선 80년대까지만 해도 라흐마준을 촌뜨기들이나 먹는 음식으로 여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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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on pidesi의 모습. 유럽에 가면 흔히 '터키빵'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특히 터키인들이 많은 독일에서는 조그만 슈퍼마켓에서도 이 빵을 볼 수 있는데, 가격도 1유로정도밖에 하지 않는데다가 (한국인 관점에서 볼때) 딱딱하고 거친 이쪽동네 빵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게다가 쫄깃쫄깃하기 때문에 자주 사먹게된다. 따뜻한 빵만 있으면 다른 어떤 반찬이 없어도 식사를 할 수 있을만큼 맛있다. 설사 빵이 식었다고 할지라도 피클이나 수프와 함께 먹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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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계란이 메인 토핑이 된 Yumurtalı pide (유무르탈르 피데 - 계란이 들어간 피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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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있는 종류인 Kıymalı pide 크이말르 피데의 모습. 한국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팔지만, 정작 터키에서는 길거리 음식의 업그레이드판 수준정도로 취급한다. 피데 하나에 비싸봤자 8리라 (5,200원)정도밖에 안되는데, 좀 먹는다고 하는 남정네가 아니고서야 혼자서 다 못먹을 정도로 양이 많다. 게다가 터키식당 특유의 무한 빵 혹은 홍차 리필도 제공되니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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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부출신 터키인들의 대표 향토음식인 라흐마준의 모습과 야채와 함께 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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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는 뻬이니를리(Πεϊνιρλι)라는 이름의 피데 요리가 있다. 주로 테살리아, 마케도니아, 트라키아 지방의 향토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알다시피 이 지역은 1912년까지도 오스만 제국 령으로 남아있던, 터키의 영향력이 가장 오랫동안 남아있던 지역들이다. 애초에 음식 이름인 뻬이니를리부터가 터키어로 '치즈가 들어있는'(peynirli) 이라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치즈를 베이스로 토핑하지만, 여기에 다진 고기(κιμάς), 살라미(σαλάμι), 수주끼(σουτζούκι, 터키식 소시지)를 추가하기도 한다. 툭하면 터키와 요리 종주권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그리스인들조차도 이 요리의 기원에 대해서만큼은 터키에서 왔다고 받아들이고 있으며 음식 이름도 터키어 단어이기 때문에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스어: Πιττά
아랍어: فطيرة
영어: Pita bread, Pocket b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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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 터키와 중동 요리에서 일반적인 납작한 모양의 발효빵.[1]
2. (1항의) 피데 빵에 다진고기나 치즈를 놓고 오븐에서 조리하여 단독으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일품요리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피데를 만들때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는다.[2][3]
한국의 경우 1항의 피데는 이미 '피타 브레드'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피데의 종류는 정말로 다양해서 케밥을 쌀 때 쓰는 얄팍한 빵부터 터키어로 풍선빵(Balon pidesi)이라고 부르는 두툼한 빵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모습을 띤다.[4] 하지만 2항에 해당되는 피데는 중동에서는 먹지않고 터키와 그리스를 비롯한 발칸반도 지방과 조지아 등 카프카스[5] 에서만 만들어먹는데, 터키인들은 마르코 폴로가 동방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터키를 지나면서 자신들의 음식을 배워갔고 이것이 이탈리아로 들어와서 피자가 되었다고 주장하며 자부심을 갖는다. 그때문인지 피자헛을 비롯한 피자 체인들은 터키에서 고전 중이며 그나마도 이스탄불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곳에서나 피자헛을 찾을 수 있다. 흑해 쪽에선 피자헛? 그게 뭔데?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없다.
2. 터키의 음식
터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피데는 크이말르 피데(Kıymalı pide)로 간 쇠고기와 토마토, 고추, 양파 등으로 양념한 토핑을 올리고 그 위에 날계란을 부은 다음 오븐에 구운 요리인데 그외에도 '함시'라고 부르는 멸치 사촌뻘인 생선이나 치즈, 버섯같은 것을 올리기도 한다.
터키에서도 특히 피데로 유명한 지방은 흑해(Karadeniz)지방으로 이 지방의 피데는 보트모양으로 좁고 긴 모양을 하는데, 값도 굉장히 싸고 양도 많은데다 맛도 좋은 편이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한국에서도 고급 터키 레스토랑에 가면 맛볼 수 있으니 한번 찾아가보길...국내 방송에서도 나온 바 있는데 파샤(장군, 최고위직 벼슬을 가리키던 말) 피데라는 이름으로 파는데 진짜 오스만 제국 시절 장군복이나 최고위대신 옷차림을 하고 나온 종업원이 피데를 들고 나와 썰어준다.
한편 터키에서도 가장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동남부 아나톨리아(Güney doğu anadolu)지방에서도 라흐마준(Lahmacun)이라는 피자요리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다진 고기와 토마토소스를 이용해서 맛을 내지만 흑해지방의 두툼한 피데에 비해 바삭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얇다. 게다가 이 지방 요리는 터키에서도 맵기로 유명한지라, 라흐마준도 매콤한 향신료를 치는데 이 매콤짭짤한 라흐마준에 이곳 사람들은 야채를 싼 다음 둘둘말아서 레몬즙을 뿌려먹는다. 외국에서도 'Turkish Pizza'라고 소개할만큼 잘 알려져있는데, 정작 이스탄불에선 80년대까지만 해도 라흐마준을 촌뜨기들이나 먹는 음식으로 여겼다고...
3.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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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on pidesi의 모습. 유럽에 가면 흔히 '터키빵'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특히 터키인들이 많은 독일에서는 조그만 슈퍼마켓에서도 이 빵을 볼 수 있는데, 가격도 1유로정도밖에 하지 않는데다가 (한국인 관점에서 볼때) 딱딱하고 거친 이쪽동네 빵에 비해 훨씬 부드럽고 게다가 쫄깃쫄깃하기 때문에 자주 사먹게된다. 따뜻한 빵만 있으면 다른 어떤 반찬이 없어도 식사를 할 수 있을만큼 맛있다. 설사 빵이 식었다고 할지라도 피클이나 수프와 함께 먹으면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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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계란이 메인 토핑이 된 Yumurtalı pide (유무르탈르 피데 - 계란이 들어간 피데)의 모습.
[image]
가장 인기있는 종류인 Kıymalı pide 크이말르 피데의 모습. 한국에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팔지만, 정작 터키에서는 길거리 음식의 업그레이드판 수준정도로 취급한다. 피데 하나에 비싸봤자 8리라 (5,200원)정도밖에 안되는데, 좀 먹는다고 하는 남정네가 아니고서야 혼자서 다 못먹을 정도로 양이 많다. 게다가 터키식당 특유의 무한 빵 혹은 홍차 리필도 제공되니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지경.
[image]
남동부출신 터키인들의 대표 향토음식인 라흐마준의 모습과 야채와 함께 싼 모습.
[image]
그리스에서는 뻬이니를리(Πεϊνιρλι)라는 이름의 피데 요리가 있다. 주로 테살리아, 마케도니아, 트라키아 지방의 향토요리로 알려져 있는데, 알다시피 이 지역은 1912년까지도 오스만 제국 령으로 남아있던, 터키의 영향력이 가장 오랫동안 남아있던 지역들이다. 애초에 음식 이름인 뻬이니를리부터가 터키어로 '치즈가 들어있는'(peynirli) 이라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치즈를 베이스로 토핑하지만, 여기에 다진 고기(κιμάς), 살라미(σαλάμι), 수주끼(σουτζούκι, 터키식 소시지)를 추가하기도 한다. 툭하면 터키와 요리 종주권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그리스인들조차도 이 요리의 기원에 대해서만큼은 터키에서 왔다고 받아들이고 있으며 음식 이름도 터키어 단어이기 때문에 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1] 위키피디아 터키어판 'pide' 항목에서 가져옴. 원문은 'Pide, Türk ve Orta Doğu mutfaklarında yaygın olan yassı bir ekmek çeşididir.'[2] 원문은 Pide ekmeği içine kıyma veya peynir konarak fırında pişirildiğinde kendi başına tüketilebilen başlı başına bir yemek olma özelliğini kazanır. Pideler hazırlanmasında kullanılan içe göre çeşitli adlarla tanınır:[3] 기본적으로 터키에서는 모든 음식에 빵을 곁들이는데 피데가 나올때는 빵 없이 피데만 먹기때문에 이런 설명이 붙었다.[4] 또한 인도에서 주로 먹는 난도 일종의 피데라 부를 수 있다.[5] 조지아의 국민음식 하차푸리도 일종의 피데로 흑해지방의 치즈가 들어간 피데종류와 거의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