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리히 랑

 

''' 하이드리히 랑
Heydrich Lang · ハイドリッヒ・ラング'''
'''OVA'''
'''인물 정보'''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 ??. ??.~ SE 801. 5. 18. (??세)
'''가족 관계'''
???(배우자), ???(자식)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최종 직책'''
은하제국 내무성 차관 겸 내국안전보장국장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image] '''OVA''' 타카기 히토시(2기), 이시다 타로(3~4기)
1. 개요
2. 프로필 및 작중 행적
3. 몰락과 최후
4. 평가
5. 둘러보기


1. 개요


[image]
※ 작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선량하게 나온 표정'''. [1]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ハイドリッヒ・ラング, Heydrich [2] Lang [3]. 이름의 유래는 어쩌면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4]
을지서적판은 하이드리히 랭으로 번역했고 서울문화사와 이타카판은 랑으로 번역했다.

'''"닥쳐라, 이 상것!"''' - 오스카 폰 로이엔탈

OVA판 성우는 2기에서는 타카기 히토시(1925~2004), 3기 이후로는 이시다 타로(1944~2013). [5][6]

2. 프로필 및 작중 행적


골덴바움 왕조 시절 비밀경찰 사회질서유지국의 장관을 지냈다. 이름 유래는 독일 게슈타포 수장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본래대로라면 로엔그람 왕조에서는 제거대상 1순위였으나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에게 첩보 능력과 충성심을 인정받아 비밀경찰의 이름만 바꿔 살아남는다.물론 그거 말고도 오베르슈타인은 이전에 권력으로 자신의 사적인 욕심을 채우는 비리를 저질렀는지 꼼꼼하게 조사했는데, 그야말로 사생활적으로나 물질적인 비리 같은 면에서 털어도 먼지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기에 등용했다. 오죽하면 과거 골덴바움 왕조 시절 그럴 힘이 있음에도 일절 사적인 욕심을 채우지 않아서 문벌귀족들에게도 별난 놈 소리 듣고 외면당했다. 만약에 그가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이런 사적 비리를 저질렀다면 오베르슈타인은 등용하지 않고 되려 처벌했을 것이다.
여하튼 이런 사적인 면에서 깨끗하고 능력도 인정받아 오베르슈타인에게 호출되어 등용되자 민주주의와 다수결의 허상을 논한다. 51:49의 다수결의 경우 51인 쪽도 나뉘어 있기 마련이므로[7] 51 내부에서 26을 확보하면 26으로 51을 지배하고, 나아가 100을 지배할 수 있다는 이론.
보는 사람에게 큰 웃음을 주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한마디로 말하자면 '엄마 젖에 흡족해하는 건강한 아기'. 비밀경찰에게는 영 어울리지 않는 외모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는 아기 목소리가 아닌 외모와 싱크로율이 제로인 장중하기 짝이 없는 저음이다. 정확히는 외모로 큰 웃음을 주기보다는 목소리로 큰 웃음을 주는 양반. 다행히 처음 등장했을 때 상대가 오베르슈타인이라 안 웃었다(...). 되려 랑이 긴장했다.
이후 여러 건의 중요 첩보를 건져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신뢰를 얻었다.[8] 그러나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의 처리를 놓고 열린 어전회의에서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게 면박을 당한 후 그에게 원한을 품어 로이엔탈을 몰락시킬 음모를 꾸미게 된다. 이 때 로이엔탈이 대놓고 '''"닥쳐라, 상놈!"'''이라고 욕했다. 이쯤 되면 나름대로 원한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을지서적판은 '''"닥치시오. 여기에는 그대가 올 자리가 아닌데"'''라는 온건하게 풀어서 번역했기에 이 말에 원한을 가진 랑을 더 악랄하게 묘사한 셈이 되었다. [9]
서울문화사판은 상놈으로 번역하고 이타카판은 "닥쳐라, '''상것!'''"이라고 번역했다. 이 말도 랑이 듣으면 분노할 말이지만 상놈이란 말보단 좀 완화된(?) 듯.
페잔 폭탄테러사건이 벌어지자 수사에 나서 니콜라스 볼텍이 사건의 진범임을 밝혀 그 공로로 내무차관으로 승진하며 아울러 10만 제국 마르크의 상금을 받는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부를 했는데 이미지 관리에 가까운 행동으로 보인다. 거기에다 이건 사실 루빈스키가 볼텍을 제거하기 위해 랑과 벌인 합작품이었다.
이후 랑의 야심은 더더욱 부풀어, 아예 카이저의 특별감찰관이 되어 카이저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제국의 실질적인 황제가 되려고 했다.[10] 그리고 그것을 위해 비밀리에 루빈스키와 접촉,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반역을 일으키도록 온갖 헛소문을 유포하고 다녔다.

3. 몰락과 최후


그리도 증오해하던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키자 속으로 무척 기뻐했지만 동맹 특사로서 오베르슈타인과 같이 가게 되자 기겁한다. 오베르슈타인에게 가서 머뭇거리듯 "로이엔탈 원수는 저를 죽도록 미워할 텐데요..."라고 말하지만, 모든 인물과 척을 지었던 과거에 기반하여 무표정한 얼굴로 오베르슈타인이 "설마, 경이 나보다 미움을 덜 받을까?"라고 하던 말을 듣고 그냥 물러나야 했다. 나오면서 오베르슈타인도 죽던지 말던지 상관이야 없지만, 왜 나까지 같이 가서 죽을 순 없다라고 특사로 갈 방법을 피할 방법을 생각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자리를 나올 때 바로 자신에게 살기 어린 얼굴로 무표정하게 다가오는 미터마이어를 보고 공포에 질린다. 필사적으로 "오베르슈타인 원수는 아, 안에 계십니다만?"이라고 하고 물러나려 했지만 "아니, 볼 일은 경에게 있다. 전직 내무차관."이란 미터마이어의 차디찬 말에 공포에 질려 도저히 움직이지 못해 덜덜 떨고 있었다. 이때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으나 미터마이어의 살기에 누구도 반론하거나 막지 못한 채 바라볼 정도였다. 그렇게 다가온 미터마이어가 블래스터를 꺼내 들려고 하는 순간 그를 막은게 케슬러였다. 이때도 미터마이어는 분노 어린 반응을 보였으나 침착하게 대응한 케슬러의 만류로 원수인 내가 사적인 감정으로 총을 쏘려고 하다니 잘못했다고 케슬러에게 사과하며 물러나서 일단 그 자리를 모면하긴 했다. 하지만 케슬러도 속으로는 랑의 낯짝에 침이라도 뱉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야 했다.[11] 그리고 나중에 체포된 상태에서 로이엔탈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거의 1시간은 좋아라 웃는 통에 심문하던 헌병들이 어이를 날려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폭포수처럼 자백을 늘어놓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은 변명과 책임전가에 불과했다. 그 내용을 자세히 말하자면 랑 본인은 1mg의 사심도 없는 카이저의 충신이며, 단지 루빈스키의 음모에 희생된 희생자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루빈스키이고 더 나아가 오베르슈타인 원수가 암묵적 양해를 하지 않았으면 자신은 아무 일이 없었을 것이니 군무상서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라인하르트는 오베르슈타인은 불문에 붙이고 루빈스키의 체포에 나섰으나 루빈스키는 랑보다 한수 위여서 이미 도망치고 없었다.
그리고 결국 코르넬리우스 루츠의 부탁을 받은 울리히 케슬러의 수사를 통해 그가 니콜라스 볼텍에게 폭탄테러의 혐의를 뒤집어씌운 것이 드러나게 되어 처형당한다.[12] 처형될 때 이미 죽음의 공포로 인해 기절했는지라 비명도 못 지르고 조용히 블래스터가 숨골을 뚫었다고 한다.[13]
[image]
다만 OVA에선 처형 집행을 위하여 온 군인들을 보고 두려움에 빠지는 얼굴이 마지막으로 나오며 원작처럼 기절해버린다. 기절한 랑을 군인들이 그대로 처형장으로 끌고간다. 이럴 경우 그야말로 3대가 몰살당하던 골덴바움 왕조와 달리 로엔그람 왕조에선 당사자에게만 처벌하고 식솔과 친척들을 일절 위해를 가하지 않았기에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에 검은 상복 차림으로 슬픈 얼굴을 한 랑의 미망인과 아이들과 여러 친척들이 한밤중에 와서 시신을 넣은 관을 가지고 밤길로 사라지는 게 이어진다. 케슬러도 이 모습을 보며 씁쓸해한다.[14]
정치적으로 야심이 커서인지 내무차관이 된 뒤로 직속상관이라 할 내무상서를 잘 우대해야 하는데 랑은 내무상서인 오스마이어를 대놓고 무시했다. 그 자리는 머지않아 자신이 차지할 자리라는 투로 말했다고 한다. 이러니 오스마이어는 랑에 대해 치를 떨었고 밑에서도 언급하는 질버베르히 암살 테러 범인을 랑이 잡았을 때 이 색히가 큰소리치겠다며 속으론 그의 공로를 무시하고 싶었을 정도였다. 물론 그랬다가 부하의 공로를 무시하는 이는 절대로 용서 안 하는 라인하르트에게 분노를 살 게 뻔한지라 그러진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랑이 몰락하면서 오스마이어는 기분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소인배가 아닌 오스마이어가 오죽하면 그럴까 이해가 될 정도.
그 자신은 루빈스키나 오베르슈타인을 자신이 이용한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그 두 사람에게 철저하게 이용만 당했다. 오베르슈타인에게나 루빈스키에게나 그는 쓰고 버리는 말에 불과했던 것이다.[15] 로이엔탈이 죽고 나서야 루빈스키에게 된통 이용만 당했다는 걸 알고 랑은 분노해 그의 비밀 거처를 이야기했으나 이미 루빈스키는 사라진 다음이었다. 페잔 항로국 데이터가 소실된 사건이 일어난 후 루빈스키에게 이용당해 이가 갈릴 테니 일부 사면을 조건으로 루빈스키를 잡게 하는데 랑을 쓰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16] 사라졌다고 한다. 사실 루빈스키에게 이용당한 랑의 특성상 진짜 저 의견대로 랑을 일부 사면시켜줬다 한들 별 소용이 없었을 것이다.

4. 평가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이나 의외로 비리 같은 것은 전혀 없는 청렴한 공직자였다. 범죄자를 잡는 것에 대해서는 오직 공적으로만 했을 뿐이었기에 제거대상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으며 가족들에게 무척 충실한 자상한 가장이었다. 그가 잡혀오자 아내가 울면서 자비를 애원할 정도였다. 하지만 케슬러는 "당신의 남편이 잡혀가는 건 좋은 남편이 아니어서도 좋은 아버지가 아니어서도 아닙니다."라고 대답해줬다. 조사 끝에 드러난 것은 아내(애니판 한정으로 아내가 상당한 미인이다.)에게 다정했으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아버지였다는 것. 애니에서 그의 시신을 슬픈 얼굴로 가져가던 여러 친척들을 보면 친척들과도 사이가 좋았던 듯하다.
루빈스키랑 손잡고 권력적으로 비리가 있었지만 반대로 사생활이나 물질적에선 도저히 죄가 될 게 없고 오히려 좋은 일을 하던 것이 속속히 밝혀졌다. 로엔그람 왕조 시절에 브루노 폰 질버베르히 암살 및 폭탄 테러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직접 밝혀내고 잡은 공로[17]로 10만 제국 마르크란 큰 상금을 받게 된 적도 있는데[18] 이걸 한 푼도 안 건드리고 기부했다. 처음에 이걸 가지고 생색내기라고 비웃던 이들은 나중에 그가 죽은 후 그가 하급 공무원 시절부터 이름도 숨기고 꾸준히 기부해오던 청렴한 공직자라는 게 밝혀지자 경악했다. OVA에선 85화에 나오는데 사무실에 있던 여성과 남성 관료들의 표정이 볼 만하다.
이를 두고 메크링거가 "사생활도 깨끗하고 가장 안정적인 가정을 가진 이가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생활은 도무지 건드릴 게 없을 정도로 성실했다. 사실 독재정권 상층부에서 공적으론 나쁜 놈이지만 사적으로는 정말 흠잡을 데 없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청렴하고, 가정에 충실하고 오로지 체제에 대한 충성심만으로 똘똘 뭉친 경우. 이 경우 사생활에 약점이 없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견제하기도 쉽지 않아서 오히려 승진에 승진을 거듭한다.[19] 그러나 사사로운 원한으로 말미암아 한순간에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나랏일과 덤으로 자기 가족들까지 망쳐놓았으니 공직자의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이렇듯 부귀에 욕심부리지는 않았고 어전회의 이전까지는 최소한의 개념은 가지고 있었으나 [20] 처신 능력은 꽝인데다 직위와 권력에는 탐욕적이었고 결국 이것이 올가미가 되어 사형당하는 마무리가 되고 말았다.[21]
그에 대하여 미터마이어는 "오베르슈타인의 신발짝에 붙어있는 작은 껌딱지 같은 존재이면서도 자신을 몰랐다."라고 평했으며 로이엔탈은 평하는 것 자체가 아깝다며 무시했다. 루빈스키는 도미니크 생피에르에게 "그 녀석(랑)은 자신보다 크게 비쳐지는 거울을 보여주면 기뻐서 만족하는 소인배."라고 평가했는데 권력에 얽힌다면 저 평가는 딱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오베르슈타인도 사익을 위해 활동하면 안 된다고 몇번이곤 주의를 줬으니 랑이 한심하다고 해야 할지
만약 성격이 좀 더 올바르거나 자기 처신을 잘했다면 오베르슈타인에게 단순히 이용되지 않고 측근이나 부하로써 여겨졌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오베르슈타인 본인은 어디까지나 그를 장기짝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등용한 것이기는 했지만, 단순히 부릴 뿐만이 아니라 경고를 하거나 나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니... 실제로 어차피 장기짝도 장기짝으로 쓸 수 있을 때까지는 써먹는다. 랑 같은 경우에는 오랫동안 사회질서유지국의 국장을 맡아온데다가 내국안정보장국으로 이름만 바뀐 채 그대로 자리를 유지할 정도로 어쨌든 비밀경찰로서의 능력은 그래도 있는 수준인 만큼 정상적으로만 나갔다면야 오베르슈타인이 제거할 이유도 명분도 찾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의미로 보면 본인의 협력자 루빈스키의 아들 루퍼트 케셀링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다 야심은 많은데 숨길 줄 몰랐고 그 결과 처절하게 망했다.
명대사라 할만한 건 "로엔그람 공작님은 원래 무인이신 만큼, 당당하게 전쟁으로 우주를 정복하시려는 기개를 품는 것도 당연하지요. 하지만 때로는 한마디 말이 1만 척의 대함대를 능가하고, 미연의 방어가 대공세를 능가하기도 합니다." 비밀경찰다운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2ch 등지에는 그를 소재로 한 AA가 여러 다른 AA들과 합성되어 현실세계에서도 큰 웃음을 주고 있다.

5. 둘러보기



[1] OVA 85화의 장면으로, 페잔 폭탄테러사건을 해결하고 받은 포상금 10만 제국마르크를 복지기관에 기부한 후의 모습이다. 우습게도 93화에서 비슷하게 활용되는데 이때는 로이엔탈이 반역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기분이 좋은지 혀를 낼름거리며 썩소를 짓고 있기에 대조적이다.[2] Henry라는 이름의 여러 가지 변형중 하나이기도 하고, "힘 있는 존재"라는 뜻이 있다. 작가가 여기까지 파고들었을 것 같지는 않지만.[3] 영어로는 Long, 즉 '키가 큰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성을 가진 사람은 유대인일 가능성이 높다.[4]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의 감독이 ‘프리츠 랑’이다. 이 정도의 우연은 있기 어렵고, 타나카가 해당 영화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5] 타카기 히토시는 토토로를 연기했으며, 이시다 타로는 코만도(영화)의 그 유명한 베넷을 연기했다. 참으로 얄궂게도 이시다 타로 사망 후 나온 코만도 30주년 블루레이판에서는 랑이 그토록 모함했던 오스카 폰 로이엔탈 역의 와카모토 노리오가 베넷을 이어받았다.[6] 2기와 3기의 톤이 상당히 다른데, 2기에선 충신스러운 이미지라면 3기에서는 간신배라는 느낌이 들것이다.[7] 연립정권이나 혹은 당내 파벌을 생각해 보면 쉬울 것이다.[8] 실제로 노이에란트 전역 당시 미터마이어가 오베르슈타인과 랑의 처벌에 응하지 않았음은 물론 힐다가 랑의 처벌을 청했을 때도 "나도 그가 소인인 건 안다. 하지만 쥐 한 마리가 곡식을 먹는 꼴밖에 안되니 처벌은 불가하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물론 루츠의 보고서를 보고 경악하지만.[9] 다만 로이엔탈 성격을 감안하면 후자보단 전자가 더 그럴듯하다.[10] 로이엔탈을 제거한 뒤에는 미터마이어를 함정에 빠뜨려 오베르슈타인과 충돌시켜 둘을 공멸시키면 힐데가르트는 무력한 계집에 불과하며, 마린도로프는 성실하기만 한 무능력자, 뮐러를 비롯한 군 장성들은 전장을 떠나면 군복 입은 인형이기에 인간불신에 사로잡힌 카이저의 특별검찰관으로서 절대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랑이 간과한 게 있다면, 이렇게 비대하게 부푼 그의 야심은 사실 루빈스키가 장기말로 쓰기 위해 유도했다는 것. 게다가 오베르슈타인은 이미 그를 훤하게 내려다보고 있었으며 무력한 계집으로 평가한 힐데가르트는 전장 빼면 군복입은 인형으로 평가한 루츠, 케슬러와 함께 랑을 몰락시키는데 일조했다. 본인이 우습게 본 이들의 다수는 결국 랑을 몰락시킨 장본인들이 된 셈이고 상대를 잘못 봐도 단단히 잘못 본 셈[11] OVA에서는 이때 랑이 정신 못차리고 살아난 것에 얼씨구나 하며 "미터마이어 원수의 죄는..."이라고 지껄이다가 케슬러의 분노 어린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문다. 사실 케슬러로서는 랑을 미워해야 할 이유가 다른 이들보다 하나 더 있는데 페잔 폭탄테러사건에서 의문감을 느낀 루츠가 케슬러에게 연락해 비밀스레 조사해달라고 의뢰를 했는데 당시 그 결과물이 다 완성되어 힐데가르트의 손에 있었다. 즉, 케슬러는 페잔 폭탄테러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었을 뿐더러 그가 얼마나 독극물인지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12] 힐다가 랑을 경질해야 한다면서 라인하르트에게 랑의 전횡의 증거품인 보고서를 보여주었는데 처음엔 믿지 않았던 라인하르트도(심지어 힐다가 꾸민 짓인 줄 알았다.) 출처에 루츠와 케슬러까지 있는 걸 듣고는 기겁한다.[13] 사실 처형도 늦게 이루어졌는데 이유는 라인하르트와 힐다의 결혼식이 있었기 때문. 덕분에 미터마이어도 결혼식 덕분에 랑의 처형이 한동안 미뤄진 걸 생각하며 좀 씁쓸해하는 마음을 가졌었다.[14] 케슬러는 어쩌면 가정적으로는 라인하르트나 로이엔탈보다는 오히려 랑이 정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15] 예술가 제독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메크링거 또한 훗날 회고록에서 '''랑은 그저 쓰고 버리는 도구'''였다고 몇 번이나 언급한다.[16] 잘못을 다른 잘못으로 덮을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헌데, 원작에선 듣보잡인 누가 말하던 것을 OVA에선 에르네스트 메크링거가 말하는 걸로 나와 메크링거 뭉개기가 되어버렸다...[17] 그런데 사실 알고 보니 바로 루빈스키가 정보를 제공했던 것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루빈스키랑 권력적 교류를 위한 손을 잡게 되지만 랑은 이용만 당했던 거였다.[18] 이게 자그마치 하급 공무원이 2년 반을 일해야 벌 수 있는 액수로, 한국으로 치자면 수천만 원 정도라 할 수 있을 듯.[19] 일례로 시진핑의 경우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패관료 척결을 내세웠지만 그건 겉으로 그런거고 속으로는 반대파 축출이 컸다. 하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부패한 관료를 쫓아내는 거니까 만일 하이드리히 랑 같은 관료라면 건드리기 어렵다.[20] 안 그랬다면 오베르슈타인이 벌써 제거했을 것이다. 알다시피 오베르슈타인은 사적인 욕심까지 부렸는지 안 부렸는지까지 다 체크했다.[21] 사실 초창기의 모습을 유지만 잘 했더라도 제국 상층부들에게 밉상은 찍혔을지언정 그래도 이렇게까지 몰락은 안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