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히 케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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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제국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휘하의 장군. 성우는 이케다 슈이치. 한국판은 이정구.
이름의 모티브는 일단 작센 지방에서 흔한 이름에 흔한 성을 대충 조합한 것이다. 창작 당시 다나카 요시키는 해당 시기의 유럽인명사전으로 캐릭터 이름을 대충 조합했다고 고백했는데, 이것을 기본으로 하면 가장 유력한 모티프 제공자는 구 동독 국가인민군 육군대장 하인츠 케슬러 장군. 더 놀랄 만한 일은, 나치 독일 연간에 실제 울리히 케슬러라는 장군이 존재했다는 것이다.[1] 아예 이름 철자까지 똑같다.[2][3]
2. 장교 시절
케슬러는 올곧은 성격으로 군 상층부와의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기에 변경 성역을 전전할 운명이었다.[4] 대표적으로 함대 법무사관 연수차 헌병대에 파견되어 근무할 때의 일화가 있다.[5]
한 노부인이 전쟁에서 아들 셋을 모두 잃은 분풀이로 루돌프 대제와 프리드리히 4세의 초상화를 내팽개치고 마구 밟는 것을 이웃에 사는 한 남자가 밀고하여 잡혀오게 되었다. 헌병 부총감[6] 은 은 분노하여 이 '인간 대접도 받지 말아야 할' 불경한 자를 처벌하라 소리쳤으나 사건을 담당한 케슬러는 되려 '''밀고한 이웃 남자'''를 체포하였다.
밀고자를 잡아온 케슬러는 조사와 징벌을 명목으로 묵사발을 내 버렸고, 결국 밀고에 대한 대가로 받은 포상금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치료비로 지출하게 만들었다. 또한 노부인에 대해서는 '''폐하의 초상화를 짓밟은 사람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당연하다'''며 구금, 조사는 행했으나 처벌은 하지않고 상관에게 보고하는 패기를 보였다.노인이 불경스러운 죄를 저지르는 현장을 목격했음에도, 그것을 제지하지 않고 방관했다는 것은 신민의 길에 반하는 고의입니다. 의기양양하게 신고했어도 그것은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한 의도이며 내심 범인에게 동조했기에 폐하의 초상화가 밟히는 것을 방관한 것입니다. 이는 공범이라 할 수 있는 고의이며 이를 처벌하지 않고서는 불경죄 법의 정신을 지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케슬러의 반항[7] 은 밀고에 치를 떨던 사람들에게 청량감을 안겨주었다고 언급된다. 하지만 반골기질을 여과없이 드러냈기에 상부에 찍혀서 결국 변경 지역으로 배정, 사실상 좌천되었고 일단 노부인을 헌병대의 처벌에서 구해내기는 했으나 유배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8]외람된 말씀이나, 폐하의 초상화를 밟는 것은 제대로 된 인간의 행동은 아닙니다. 굳이 처벌을 가해도 무의미합니다.
당시 헌병대에 소속되어 있던 라인하르트 폰 뮈젤은 이 일화를 알고 케슬러라는 인물을 기억해 두었고 케슬러의 노력과 반항에도 노부인이 비참하게 죽었다는 것을 알자 '''골덴바움 체제를 더욱 증오하게 되었다.'''
결국 이 일로 윗사람들에게 찍혀 변방으로 쫒겨난 케슬러는 리하르트 폰 그림멜스하우젠 자작이라는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 중앙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그림멜스하우젠 자작의 전담 장교로 저택 연회에서 싸움이 붙을 뻔한 라인하르트와 헤르만 폰 뤼네부르크를 중재하였다. OVA에서는 두 사람을 다독여 돌려보내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대령 신분으로 '''장성들 앞에서''' 뒷짐을 진 채 등을 보이고 이야기한 끝에 '''두 사람의 의사를 묻지 않고''' 각자의 거처로 돌려보낸다! 법무사관 시절의 용기와 대담함을 일부나마 확인해 볼 수 있는 대목. 처음에는 케슬러를 반기던 라인하르트도 이 조치에는 자존심 상해하며 물러났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거기서 끝날 운명이 아니었다. 이후 케슬러는 그림멜스하우젠 자작의 호의를 라인하르트에게 전달하며 계속해서 관계를 맺었다.
허나 든든한 후원자였던 그림멜스하우젠 대장이 노환으로 사망하자마자 케슬러는 다시 변경 근무로 쫒겨나게 된다. 군 수뇌부로부터 찍혀 자신이 기피당한다는 사실은 그도 이미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어 그림멜스하우젠의 비밀 기록물을 전달하기 위해 라인하르트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운명을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 케슬러를 마음에 들어한 라인하르트는 그림멜스하우젠의 문서를 도로 맡기며, "내가 조금 더 출세해서 그만한 권한이 생기면 당신을 꼭 부르겠다. 그러니 그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겠는가."라 다짐하며 그를 떠나보냈다.[9] 외전 애니메이션에서는 두 사람이 경례를 나눈 후, '''라인하르트가 두 손을 꼿꼿이 편 부동자세인 채로 케슬러를 배웅하였다.'''
OVA에서는 예나(イェーナー), 니드리히(ニードリヒ), 존다크(ゾンダーク)라는 이름의 부관들이 언급된다. 다만 국내 한정으로 잘못 번역된 OVA 자막 때문에 이들이 징발나간 모르간(실제로는 모르겐/モールゲン), 단크(ダンク), 하펜(ハーフェン)이라는 이름의 행성들이 부관들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3. 함대 사령관 시절
헌병총감으로서의 존재감이 워낙 거대하여 잊혀지는 사실이나, 그도 장성 계급으로 진출한 후 잠시 동안은 일선 지휘관으로서 활약한 전력이 있다.
라인하르트가 제국 원수로 승진한 직후에 전격적으로 발탁, 준장으로 승진하여 라인하르트 원수부에 소속되어 함대사령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자유행성동맹군의 제국령 침공 작전 당시 제국측 방어전략의 큰 축을 담당하는 대규모 청야작전을 총지휘한 바 있으며[10] 립슈타트 전역에서도 함대를 이끌고 싸운 바 있다.
이후 함대 사령관에서 헌병총감 겸 제국수도방위사령관으로 이동한 계속 그 일을 맡았기에 훗날 뢰벤브룬 칠원수 중 유일하게 양 웬리에게 당한 적이 없다.
4. 수도방위사령관 겸 헌병총감
함대를 지휘하는 사령관에 적임인 인물은 라인하르트 휘하에도 많았다. 오히려 제국을 운영할 행정 전문가나 제국의 치안을 담당할 인물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런 와중에 헌병대 근무경력이 있던 케슬러는 단연 빛나보였다.
립슈타트 내전이 종결되고 현직 헌병총감 오펜하이머 대장은 자신이 빌헬름 폰 리텐하임 후작의 먼 친척이라 어쩔 수 없이 립슈타트 귀족연합에 가담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하여 라인하르트 정권에서도 자리를 보존할 수 있게 되었으나 권력자에게 잘 보여보겠다고 문벌귀족 시절에나 통할, 가치있는 명화를 들고와 라인하르트에게 바치려드는 멍청한 짓을 저질러 '''즉각 그 자리에서 뇌물공여죄로 구속당하는''' 불행한 일이 생겨[11] 공석이 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이미 수도방위사령관에 보임된 케슬러에게 헌병총감 직책을 내리며 그는 두 자리를 겸임하게 되었고, 이후 오딘의 방패를 도맡으며 라인하르트의 무한한 신임을 얻는다.
다만 자신은 군인답게 우주에서 함대를 지휘하는 것을 원했고[12] 헌병총감 직책에 재능이 있었음에도 그 자리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다른 함대 사령관들을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할 정도.
허나 케슬러의 공적은 다른 함대 지휘관들과 비해도 더 화려했으면 화려했지 덜하지는 않다. 라인하르트 본인은 물론 황후의 목숨도 '''몇 번이나 '''구했으니 제국의 명줄이 케슬러 덕에 유지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인하르트가 케슬러에게 보내는 신뢰도 강력하여 알프레트 폰 란즈베르크 백작 일당의 황제 '구출' 작전을 눈감아주는 연극을 벌여 결국 처벌받아야할 케슬러가 마음에 걸렸는지 란즈베르크 백작의 동향을 보고하려다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제지에 막혀 물러나는 그를 라인하르트가 미안한 듯 불러세우기도 했다.
눈치도 빠르고 올곧은 성격으로 부정부패는 일절 봐주지 않았으며 부하들에게도 신상필벌을 철저히 행하여 신뢰를 받았다. 부패를 저지르다가 호되게 당한 몇몇 부하들이 케슬러의 약점을 잡고자 비리를 샅샅이 찾아내려 했으나 도무지 흠이 될 게 없어 포기했을 정도였다. 이 과정에 그의 사생활이나 과거가 드러났지만 그쪽으로도 문제될 게 없었다고 한다. 여성과 사귀던 과거가 있었지만 어찌 헤어졌고, 역시 문제될 만한 건 전혀 없었다.
헌병총감으로 일하면서 문책당한 일이 단 한번뿐인데 바로 유제 납치사건이다. 직책을 놓고 보면 제일 큰 처벌을 받아야 하는 인물이었고, 오베르슈타인 역시 넌지시 케슬러에 대한 중징계를 권유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가 정치적 득실에 따라 알면서도 방조한 것도 있고하여 라인하르트가 '마키아벨리즘 교육은 됐다'는 투로 일축시키고는[13] 경고 및 감봉, 근신 처분의 가벼운 처벌로 마무리지었다.[14]
노이에란트 전역편에서 로이엔탈이 원치않는 반역을 일으키고 미터마이어가 화해를 권고하라했지만 라인하르트는 미터마이어에게 토벌령을 내리고 형제같았던 친우인 로이엔탈과 싸우라는 짓에 괴로워했고 로이엔탈을 반역자로 몰아 모함한 랑을 오베르슈타인을 만나고난 자리에서 살기어린 눈으로 랑을 추궁하고 죽일려하자 케슬러가 제지하기를 랑의 죄는 법을 따져서 조사해야하고 원수의 손에 피를 묻히지는 짓은 하지 말아야한다며 미터마이어를 설득시켰다. -
다만 문제는 그 자신이 너무 유능하다보니 부하들이 자율성을 잃고 케슬러의 명령에만 의지하게 되어서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당시 부하들이 케슬러와 연락이 되지 않자 우왕좌왕했다.[15]
5. 기함
포르세티는 울리히 케슬러의 기함이다. 기함명 포르세티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법률의 신 포르세티에서 따 온 것으로, 수도의 치안을 담당하는 케슬러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함수 부분은 빌헬미나의 그것을 변형한 것으로, 12문의 대구경 함포를 장착했다. 신형 발전기 덕에 이 대포들의 화력은 크게 상승했다. 함포의 사정거리는 동맹군의 추정에 따르면 약 12광초. 그리고 이 대포 밑에 4개의 대형 추진기가 설치되어 있다.
선체 하부에는 함선이 대기권을 통과할 때 공기를 흡입하는 흡입 포트가 있는데, 흡입된 공기는 주 엔진에 의해 가열되어 노즐을 통해 배출된다. 포르세티는 신형 열 교환기를 설치하여 이전보다 더 좋은 대기권 내 가속도를 얻게 되었다.
포르세티는 독립 행동이나 소함대의 지휘에 적합하며, 확장된 센서 제품군과 내비게이션 컴퓨터 클러스터 덕분에 워프 시간이 단축되었으며 상세한 항법 데이터가 공급되어 있어 국경 시스템 편성에도 적합하다.
이런 포르세티의 우수한 설계는 이후 살라만더와 스키르니르에도 적용되었으며, 포르세티는 포르세티급 기함의 1번함이 되었다. 포르세티급의 특징은 함대 명령 및 제어를 위해서 후방에 접이식 FTL 안테나를 설치했다.
그러나 포르세티는 이런 우수한 성능에도 수도에 틀어박혀야 하는 주인의 직무 특성상 립슈타트 전역을 제외하면 참전 기록도 없고, 따라서 활약도 없었다.
6. 기타 미디어
은하영웅전설 4
시나리오 1 : -- / 소장
'''통솔 93''' 운영 75 '''정보 86''' 기동 52
공격 73 방어 62 육전 69 공전 58
정치공작 '''8000'''('''+24''') 정보공작 '''4000'''(+16) 군사공작 500(+16)
제국령 침공작전 시나리오에서만 함대지휘관으로 배정되어 있있는데 그마저도 청야전술을 수행했다는 점을 고증하기 위하여 함대는 기함부대만 전함이고 나머지 부대는 싸그리 수송함이란 가장 괴이한 편성을 유지하고 있다. 따로 바꿔주지 않으면 이 편성으로 전선에 나가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이후의 시나리오에서는 제도 방위사령관으로 고정 배치되어 있다.
일단 '''통솔력이 93'''이기 때문에 참모만 잘 붙여주면 전투에서 최소한 밥값은 한다. 하지만 공격 73, 방어 62, 기동 52에 불과하여 다른 일선급 제독들에 비하면 능력치가 떨어진다. 무엇보다 정치공작 수치를 8000까지 올릴 수 있고 정치공작의 상승값이 높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케슬러의 특징을 반대로 생각하면 방위사령관으로 굴려먹기에 매우 적절한 인물이다. 실제 A.I.가 요직을 맡고 있으면 케슬러에게 함대를 맡기기 보다는 방위사령관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많다[16][17] .
7. 그 외
사격 솜씨로 말할 것 같으면 키르히아이스나 루츠 정도는 아니나 특등 사수급으로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당시에 헌병총감으로써 직접 지구교도들과 교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여성관계가 없던 건 아니지만 사생활로도 전혀 문제될 게 없었는데 마흔이 되어가도록 노총각이었지만, 황비가 된 힐더의 친구이자 시녀인 '''20살 이상 연하'''의 마리카 폰 포이어바흐에게 코가 꿰여서 결혼하게 된 도둑놈(...). 항간에는 반대로 신부가 성공한 것이고, 케슬러가 낚인 것이라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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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헌병총감으로서의 활동에 치증한만큼 치안유지에 걸림돌이 되는것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면도 있었는데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사건 & 에프라임 거리의 전투 당시 지구교도들에게 자백제 투여를 지시했고 나레이션의 설명으로는 (지구교도가 대상인건 아닌거 같지만) 고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 뒤에 케슬러는 헌병총감이었지 인권운동가가 아니었다는 설명도 있다. 이때 포이에르바흐와 헤어지며 차 탈때의 표정과 차에 타서 자백제 투여를 지시하는 표정이 확연히 다르다. 요컨데 공은 공이고 사는 사이며 인간 케슬러와 헌병총감 케슬러는 다르다는것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뭐 그 자백제 투여 대상이 지구교이니 이건 까기 뭣하지만
명대사는 '''"호쿠스포쿠스[18] , 이하 생략!"'''
8. 둘러보기
[1] Ulrich Otto Eduard Kessler. 1894.11.3 ~ 1983.3.27. 최종 계급 항공대장. 기사 철십자 훈장, 독일 금십자 훈장 수훈자.[2] 물론 창작한 이름이 아닌 원래 있는 이름들을 조합한 것이므로 철자가 같은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3] [image]케슬러는 독일 잠수함 U-234 편으로 일본 주재 국방무관으로 부임하러 가던 중, 잠수함이 미 해군 구축함 USS Sutton에 발견되어 항복함으로써 포로가 되었다. 국내에도 번역 발간된 U-234 승조원 볼프강 히르쉬펠트 통신상사의 전쟁 수기에 의하면 항복할 때 승조원들에게 "양키 녀석들 좀 곯려 줘야지." 라 말하면서 정복 차림에 외알 안경으로 멋을 부린데다 미군들에게는 짐짓 거만한 자세로 일관했다고 하니, 본 항목의 케슬러와는 달리 좀 재미있는 아저씨였던 것 같다. 위의 사진이 바로 항복 직후의 모습.[4] 사실 이는 라인하르트 원수부에 소속된 장성들 대부분의 공통점이기도 했다. 애초 수뇌부인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골덴바움 왕조 자체를 혐오하던 인사들이라서.[5] 은하제국 유년학교 살인사건당시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의 대화로 언급된다.[6] 정작 이 작자는 부총감 권한으로서 아들 여럿을 모조리 군복무를 면제시켰다. 하던 짓을 보면 문벌대귀족에 가담할 인물같은데 아무래도 몇 해 안가 권력으로도 파멸했을 건 뻔하다.[7] 부총감은 애니에서 저런 보고를 하는 케슬러를 엄청 기분나쁜 얼굴로 팔짱끼고 말없이 듣고만 있었다...[8] 결국 이 노부인은 극도로 추운 변경행성으로 유배되어 죽었다. OVA판에서는 스스로 식음을 전폐하여 자살했다고 한다.[9] 문서를 맡길때 케슬러가 언제까지 맡기냐고 묻자 라인하르트는 "역사가 귀족들의 것이 아니게 될때." 까지라 대답했다.[10] 원작에서는 누가 지휘했다 묘사하지 않았다. OVA만의 추가 설정으로 옛 친구인 피아 폰 클라인겔트(성우: 타마가와 사키코)와 재회하는 장면도 추가되었다. 청야작전에 대해서 라인하르트님이 대체 뭔 얘기를 하는거냐고 경악했지만 "라인하르트님은 하층민을 외면할 분이 아니다." 라고 하며 부하들과 함께 지휘를 한다.[11] 권력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장악해야만하는 조직임을 감안했을 때는 이때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해임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진짜 자신의 직무에만 충실했으면 오펜하이머도 출세해서 원수까지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 흠이지만(...)[12] 제도방위군에도 당연히 함대가 편성되니만큼 함대지휘권도 있긴 하지만, 제도방위함대는 당연히 일선에 잘 나가지 않는다. 애초 수도를 방위하는 함대가 일선에 나간다는 것은 적이 수도 앞까지 몰려온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계인 바라트 성계를 방위하는 자유행성동맹군 제1함대는 함대 역할 상 제국령 침공작전에도 참가하지 않았던 함대였으나, 제국군이 바라트 성계 코 앞까지 몰려왔을 때 벌어진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해산된다.[13] 그래도 오베르슈타인이 때로는 희생시키는것도 감수해야한다고 하자 라인하르트가 "그럼 경도 그리하겠나?" 라고 하자 즉각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라인하르트는 더 할말이 없는지 두고보겠다고 하는데 훗날 비슷하게 실현된다[14] 다른 한명인 모르트 중장은 처벌받기 전 자살했는데 이 일 직전 라인하르트는 "그 남자를 죽게 해야 하다니..." 라고 씁쓸해했다.[15] 당시 14군데에서 테러가 일어났고 헌병대는 케슬러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자의적으로 14군데의 테러사건을 진압하러 갔는데 15시에 연락이 된 케슬러는 그것이 양동작전이라고 얘기를 했다.[16] 사실 케슬러의 경우 은영전 4 기준으로는 능력치 배분이 좀 비효율적인 편이다. 은영전 4의 경우 제독형 장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치는 '참모 보정을 받을 수 없고 함대의 전투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통솔이고, 그 다음이 '참모 보정을 받을 수 있기는 하나 보정 효과가 제한적이고 함대의 전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공격, 방어, 육전, 공전이다. 반면 운영, 정보, 기동은 참모 보정을 완전히 받을 수 있고 통솔 및 공방은 낮지만 운영, 정보, 기동이 높은 참모형 장교들이 많이 있기에 제독 자신의 능력치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편. 결국 제독이 통솔과 공방을 책임지고(공방은 참모로 조금 보정할수는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 참모로 운영과 정보, 기동을 보충하는 것이 은영전 4의 정석적인 함대 구성 방법이다. 그런데 케슬러의 경우 통솔력은 93으로 나무랄 데 없는 A급이지만 공방이 B급 이하 정도밖에 안 되어 실제 전투력은 썩 시원치 않다. 대신 참모를 안 붙여줘도 운영, 정보가 충분히 높고, 괜찮은 참모라도 붙여주면 운영과 정보에서는 거의 최고급 스탯을 보유하게 되어 함대 유지비등에서는 아주 효율적인 함대를 만들 수 있지만... 정작 전투력에서는 그렇게까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구나 제국의 경우 동맹에 비해 일선급 제독진이 두터운 편이라 굳이 케슬러를 제독으로 쓸 매력이 별로 없는 것. 말하자면 어중간한 하이브리드형이다. 정 함대에서 쓰려면 높은 통솔이 아깝긴 하지만 운영/정보력과 정치공작치를 활용하여 참모로 쓰는 쪽이 더 나을수도 있기는 하지만, 후기 시나리오에서는 높은 계급때문에 참모로 배치할 수 있는 함대가 제한적이고, 플레이어 외 다른 제독의 참모로 넣을 경우 케슬러의 정치공작치를 이용하여 그 함데 제독이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하다. 결국 8000이나 되는 정치공작치를 활용하여 방위사령관으로 굴려서 여러 성계의 정부지지율을 회복시키는데 활용하는 것이 가장 모범적인 활용법이고, 아니면 조금 키워서 요직용으로 쓰거나, 높은 운영치를 활용하여 수송함대등을 지휘시키는 등 기본적으로 전투용이 아니라 내정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낫다.[17] 여담이지만, 제국측의 케슬러와 비슷한 포지션의 동맹측 장교가 바로 드와이트 그린힐이다. 기본적인 능력치 배분 자체는 참모형이고, 특출나게 높은 정치공작치로 방위사령관으로 굴려가며 치안회복 셔틀로 쓰는 것이 정석적인 활용법인데(특히 정치공작 8000은 쿠데타가 가능한 수치이므로 치안회복을 자주 시켜서 정치공작치를 계속 소모시켜주니 더욱 좋다) 괜히 통솔이 높아서 제독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키는 것.[18] "호쿠스 포쿠스 티디부스(Hokus Pokus Tidibus)"는 한국의 "수리수리 마수리"에 해당되는 독일어의 마술 주문. 해당 항목에 자세한 관련 설명이 있다. 을지판과 서울판에서 모두 "혹스폭스 휘집스"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일본어 번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번역자들의 무성의함과 오버센스가 결집된 결과물이다. 이타카판에선 티디부스가 피디부스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