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잔 폭탄테러사건

 


1. 개요
2. 배경
3. 경과
4. 결과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에피소드
하이네센 대화재

페잔 폭탄테러사건

회랑 전투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8권 <난리편> 1장
    • 은하영웅전설 OVA 77화
  • 시기 : 우주력 800년, 신제국력 2년 표준력 4월 19일 19시 50분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우주력 800년, 신 제국력 2년 4월 19일, 페잔의 대리총독 관저에 폭탄테러가 일어나 은하제국 공부상서 겸 제국수도 건설장관 브루노 폰 질버베르히가 사망하고 군무상서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과 페잔 대리총독 니콜라스 볼텍, 그리고 페잔 방면군 사령관 코르넬리우스 루츠 상급대장이 부상, 기타 사상자가 41명이나 발생했다는 보고가 하이네센으로 날아들었다.

2. 배경


4월 12일, 제국 본토에서 페잔에 도착한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상급대장과, 구 동맹령을 역행해 온 코르넬리우스 루츠 상급대장은 행성 페잔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었다.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양 날개가 되어 립슈타트 전역을 승리로 이끌었던 두 사람은 이날 아쉬움 속에서 다시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만나자마자 곧 이별이었다. 바렌은 이제르론 회랑 방면의 싸움터로 가야 했고 루츠는 페잔에 남게 된 것이었다. 루츠가 남게 된 까닭은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의 패배로 인한 보직 이동. 단, 루츠는 이를 질책으로 여겼는데 이제 곧 양 웬리 함대와 한판 뜰 상황에서 후방으로 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왜냐면 양 웬리에게 털린 장성들이 한두명이 아닌데다가 본인도 털려 죽을뻔 했기에 이제와서 양 웬리에게 졌다고 처벌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루츠를 새로운 직책에 임명하는 수평적인 보직 이동일 뿐이었다.
루츠의 새로운 직책은 페잔 방면군 사령관으로, 임무는 신 은하제국 최대의 교통과 유통, 통신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잔을 경비하는 것이었다. 결코 가벼운 직무는 아니었다. 그러나 양 웬리와의 최종 결전을 앞두고, 바로 그 눈앞에서 구경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황제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바렌은 그 점에 대해 오랜 전우에게 동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양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어 과거에 쌓아올린 무훈이 수포로 돌아가는 패배감을 맛보기는 루츠나 바렌이나 서로 다를 바가 없었다. 그들은 동병상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바렌의 그런 심정을 재빨리 알아챈 볼텍이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루츠의 지금 상황을 위로하고 장래에 있을 바렌의 승리를 겸한 성대한 송별파티를 여는 게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 물론 바렌은 적극적으로 환영하였다. 왜 그런 생각을 미처 못 했느냐고 자기 자신의 아둔함을 나무라기까지 하였다.[1]

3. 경과


파티는 19시 30분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날 따라 바렌의 왼쪽 의수가 말썽을 부렸다. 바렌은 할 수 없이 병원에 가서 그것을 조정하고[2] 서둘러 연회장으로 달려갔다. 그가 도착한 시각은 19시 55분, 무려 반시간 가까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고성능 폭탄이 터진 것은 그보다 5분 앞선 19시 50분이었다. 바렌이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고장난 의수 덕분이었다. 다시 말하면, 작년 지구교 본거지 토벌 작전 때, 바렌의 기함에 잠입하여 그에게 독이 묻은 단검을 휘둘렀던 지구교 광신도의 공덕이기도 했다. 어쨌든 간에 그는 사건 발생 5분 후에 참극의 현장에 도착하여 혼란과 낭패로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틈에 뛰어들어 사태 수습에 앞장을 섰다. 그 이상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도 역시 바렌의 침착한 지휘력 덕분이었다.
질버베르히는 즉각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출혈이 심해 23시 40분 사망했다. 의사가 부검한 결과, 그는 두개골에 금속 파편이 박혀 심장이 멎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엔그람 왕조는 최고의 기술관료를 이 사건으로 어이없이 잃고 말았다. 질버베르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페잔에 지어질 예정이었던 로엔그람 왕조 은하제국의 황궁인 뢰벤브룬 건설도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4. 결과


이 암살사건의 처리 때문에 바렌은 페잔 출발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사태를 카이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보고함과 아울러 그는 질버베르히의 장례를 주재하고 또한 범인 색출을 지휘하는 등 몇 가지 사후 처리를 병행해야만 했다.
이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루츠는 자신이 입원한 병원에 근무하고 있던 클라라라는 흑발 간호사와 교제하게 된다.
또한 내국안전보장국 국장 하이드리히 랑은 구 페잔 자치령 전 란데스헤르인 아드리안 루빈스키와 밀약을 맺고는 니콜라스 볼텍을 이 테러사건의 범인으로 몰아 모살한다.[3]
여담으로 이 사건은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사건이다. 범인이 잡혔다고는 하지만 범인은 공개되지 않았고 볼텍의 경우 배후로 잡힌 것이며 그마저도 억울하게 몰린 것이라서 작중에 범인은 누군지 배후가 있다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지구교가 음모마다 연루되어 있긴 하지만 했다기엔 얻을 이익이 작고 루빈스키는 볼텍에게 원한이 있을 만 하지만 하기에는 인맥이 너무 좁다. 다만 구 애니판에서는 루빈스키가 그 범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으로는 하이드리히 랑의 영광의 절정이자 몰락의 단초가 된 사건이다. 이 사건의 범인을 니콜라스 볼텍으로 몰아 그 보상으로 내무성 차관으로 승진했고 10만 제국마르크를 보상으로 얻었기 때문, 랑은 이를 바탕으로 내무상서까지 노렸고 나아가 로이엔탈-미터마이어, 오베르슈타인-그 외의 여러 장성들 순으로 제거한 뒤 자신이 최고권력자가 되려고 했지만 이 사건에서 랑이 볼텍을 범인으로 몬 경위가 수상했던 루츠가[4] 그 결과 볼텍 모살 및 루빈스키와의 접촉 등이 드러나서 랑의 몰락의 단초가 되었다.

[1] 물론 그래도 바렌은 좌천된거 환영하는 파티니 영 거북하다고 여겼다. 부하 하나가 여긴 군무상서의 소굴이라고 하자 다시 입을 다물었지만.[2] 원작 소설에서는 그냥 의수가 고장났다는 묘사만 나오지만, 구 OVA 버전에서는 이에 대한 바렌과 부하의 대화가 추가된다. 바렌이 병원에 가겠다고 하자, 부하가 '그럼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그러자 바렌의 대꾸가 일품. '행사장에서 자칫 의수가 군무상서(오베르슈타인)의 뺨이라도 때리면 곤란하지. 아니, 그것도 괜찮으려나?'[3] 그러나 랑 또한 볼텍을 모살한 일로 몰락한다.[4] 사실 볼텍도 이 사건으로 인해 조금 다쳤지만 랑은 이것이야말로 볼텍이 범인이라는 증거라며 볼텍이 다친건 자신의 혐의를 벗어나기 위한 연극이었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루츠는 그런 논리라면 나도 범인일 수 있고 오베르슈타인 원수도 범인일 수도 있는 거냐며 어이없어했는데 그 때 랑이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고 여기며 이대로 가다가는 랑의 공포정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여 울리히 케슬러에게 의뢰해 랑의 뒷조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