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1. 개요
2. 대한민국대학교에서의 학점
3. 수업권 보장 문제
4. 외국
4.1. 유럽대학교에서의 학점
4.2. 미국의 고등학교



1. 개요


학점(學點)은 대학교에서의 강의 시간 단위인 '이수 단위(credit)'와, 학력에 대해 평가 점수인 평점(grade, mark)[1]의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갖고 있다. 둘 모두 표준어이기는 하나 혼동을 막기 위해서는 '이수 학점'이라고 명시해서 말하자. 이 문서에서는 '이수 학점'을 설명하며, 성적에 대해서는 평점 문서를 참조할 것.
한국의 초중고등학교와 일본의 대학에서는 단위(單位, 単位)라고 한다. 이쪽은 한 학기 17시간 이상이다.

2. 대한민국대학교에서의 학점


학점제 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일정량 이상의 학점 이수를 요구한다. 학과나 전공마다 달라서, 4년제는 120~150학점으로 다양하다. (과거에는 2년 만에 108점을 들어야하는 학교도 있었다.)
전국에서 제일 많은 곳은 150학점인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 고려대학교 사이버국방학과, 광주과학기술원, 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충남대학교 기술교육과, 충북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과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등이 있다.
예외로 특수목적대학인 사관학교에서는 190학점(!)에 육박하는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이는 교양과목, 일반학(문학, 이학, 공학 등) 전공과목, 하계군사훈련, 동계교육훈련, 군사학, 체육학 등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간표가 고등학교와 비슷하고 통상 일주일에 공강시간이 6시간 미만이며 방학기간도 타 대학들에 비해 짧다. 거기에 전원 기숙사 생활에 일과시간표도 정해져있고 생도들이 밤에도 어김없이 자습에 임하는 분위기로 고등학교와 완전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럴만한게 사관학교는 학사학위를 군사학 학위와 전공학위를 두개나 받기 때문에 학점이 빡세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제일 적은 곳은 120학점인 가천대학교 대부분의 학과(법학과, 건축학과, 의료 계열 제외),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2], 한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3], 평택대학교(IT공과대학, 간호학과 제외)이 있다.
4년제 대학만 포함하는 것이므로 5, 6년제 대학에 대해서는 적지 않도록 한다.
보통은 130~140학점 정도가 요구된다.[4] 그러니까 본인 학교의 졸업 기준이 130학점 미만이라 할지라도 취업 때 면접관한테 까이기 싫으면 그거에 딱 맞춰 듣지 말고 많이많이 듣자.[5] 4학년 2학기가 되면 졸업이다 취업이다 뭐다 해서 바빠질 테니, 못해도 4학년 1학기까지는 130~140학점을 맞춰놓아야 한다.[6]
학점이 많아질수록 매 학기마다 느끼는 고통의 강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미국, 한국 등에서는 1주일에 1시간 수업하는 강의를 1학점으로 취급한다. 실습, 실험 과목은 1주일에 2시간 수업하는 실습을 1학점으로 취급한다.[7] 한국에서는 15주 이상을 기준으로 하지만 오리엔테이션 주간[8], 중간고사 시험 주간, 기말고사 시험 주간, 휴강일[9] 등으로 인해 3학점에 45시간을 채우는 일이 드물다. 보통 한 학기에 18학점을 들으며 많이 들으면 21학점 정도까지 가능하다.[10] 보통 직전 학기의 성적이 우수하거나[11] 졸업 학기는 이런 케이스가 생긴다. 일반적으로 과목당 1~4학점으로 배정되는데 1학점은 실험 과목이거나 상담프로그램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2학점은 교양과목에서 많이 보이며 3학점은 대다수의 전공과목들이 차지하고 4학점은 전문대학의 전공실습과목에서 가끔씩 있다,
하지만 의과대학 등의 직업보장 학과에서는 이런 시간 기준이 엉망이 된다. 한 학기 수업시간이 500시간[12]인데 22학점을 들은 것으로 계산되는 괴악한 시간표가 나오기도 한다. 참고로 의과대학은 보통 한 학기 '''24학점에서 많게는 30학점[13], 게다가 전부 필수과목이며 본인이 이보다 적게 신청하는 거 없는''' 시스템이다. 의대 시간표가 고등학교 시간표와 비슷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인천 글로벌 캠퍼스(Incheon Global Campus)에 있는 벨기에 겐트 대학은 생명공학대로 한 학기에 필수 과목 30학점이며 졸업 필수 학점이 240이다.
단순히 졸업학점만 넘기는 것으로는 불가능하고, 교양과목 이수학점, 전공과목 이수학점 등 세부조건도 총족해야한다. 예를 들어 졸업학점이 140학점에 교양과목 30학점, 전공과목 90학점 이수해야 한다고 하면 120학점을 위에 써진 조건대로 총족해야 하고 필수과목은 당연히 이수해야 한다. 나머지 20학점은 본인 자유다. 교양과목을 더 들어도 되고, 타과 전공과목을 들어도 된다.

3. 수업권 보장 문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하여 학점의 수업을 여러 날짜에 걸쳐 쪼개어 수업을 진행한다. 이를테면, 2학점짜리 수업은 50분씩 주 2회에 걸쳐 수업하며, 3학점짜리 수업은 75분씩 주 2회에 걸쳐 수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대한민국에서의 수업은 50분, 75분, 100분, 150분 등이 일반적인 수업시간의 단위이다. 수업시간이 100분이상이면 교수 재량으로 쉬는 시간을 중간에 준다. 야간수업은 45분으로 진행하는 학교도 있다.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3학점짜리 수업을 하루로 몰아서 진행하는 일이 있으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교통이 불편하다. 따라서 학생들도 오가기 힘들다. 특히 오지에 위치한 학교일수록 교수들과 강사들이 웬만해서는 출강하려 하지 않는다.
  • 하루에 수업을 몰아서 진행하지 않으면 교수강사 초빙이 쉽지 않다. 교수강사 입장에서는 주 1회 출강하여 진행해야 할 수업을 끝내는게 이득이다.[14] 그런데 주 2회 등으로 쪼개어 수업을 진행하면 우수한 교수들과 강사들이 웬만해서는 지원하려 하지 않는다. 특히 겸임교수는 직장과 병행하고 있어서 주 1회 출강해야 직장업무에 영향을 덜 주기 때문에 주 1회 강의하는 학교를 선호하게 된다.
당연하지만, 한 번에 1시간 15분씩 집중하는 것도 힘든데, 2시간 30분씩 어려운 전공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의 집중도도 떨어지게 마련이고, 교수자는 교수자대로 3시간 수업을 꽉 채우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끝내려 하니[15], 학생들도 손해고 교수도 손해고 학교도 손해다.
몇몇 학생들은 주 1회로 몰아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사실 어려운 전공 내용을 적절하게 나눠서 공부하는 것과, 한 번에 몰아서 공부하는 것 사이에는 이해력과 공부의 깊이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학교일수록 50분/75분제 수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반면, 그 외의 학교들일수록 100분/150분제[16] 수업으로 시행하는 경향이 있다. 입시에 참고하도록 하자.
일반대학원의 경우는 주 1회 3시간 연강이 대부분이다.
75분제 수업은 정각 시간을 잘 맞추기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학교측에서 시간표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한다. 고려대학교는 1교시와 2교시, 5교시와 6교시를 75분씩으로 운영하며, 그 외에는 50분씩으로 운영한다. 서강대학교, 숭실대학교는 전 교시가 75분씩으로 운영되고 있다.[17] 한경대학교는 모든 교시를 50분으로 운영하되 x.5교시를 도입하여 75분제 수업을 배려했다.[18] 그리고 서울대학교, 건국대학교, 단국대학교, 한양대학교, 인하대학교는 모든 교시를 30분으로 운영하여 2학점 수업은 2교시씩 주 2회, 3학점 수업은 3교시씩 주 2회 강의하는 식으로 하였다.
아래에 75분제 수업과 관련된 기사들이 몇개 있으니 관심있는 위키러들은 참고하도록 하자.

4. 외국



4.1. 유럽대학교에서의 학점


유럽에서는 ECTS(European Credit Transfer and accumulation System)라는 전혀 다른 기준을 사용한다. 학부 과정과 석사 과정에서는 한 학기에 보통 30 ECTS를 듣게 되어 있다. 30 ECTS가 한국이나 미국의 30학점과 동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 교환학생을 다녀오면 서로 다른 시수 기준을 변환해보니 이수학점이 엉망이 되어서 제때 졸업을 못할 수 있다. 1 ECTS란 1학기에 25-30시간[19] 정도의 공부량을 요구하는 수업을 말한다. 그런데 이 기준이 같은 나라에서도 천차만별이다. 예로 똑같은 나라의 똑같은 6 ECTS 강의라도 A 대학교에서는 1주일에 1시간 반 수업, 1시간 반 세미나를 하는 강의로 만들었으나, B 대학교에서는 1주일에 3시간 수업, 2시간 세미나를 하는 강의로 만든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는 ECTS가 단순히 강의나 세미나 시수만을 기준으로 하는 학점 단위가 아닌 해당 과목을 이수하는데 드는 작업량, 즉 추가적인 공부량과 과제물 등을 기준으로 교수가 어느 정도 임의로 설정하는 단위이기 때문이다. ECTS가 높은데 수업 시수가 적은건 그만큼 강의 시간 이외에도 투자해야 하는 공부 시간이나 과제량이 많은 과목임을 뜻한다.

4.2. 미국의 고등학교


미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일정수준의 이상의 학점을 채워야 졸업장을 받을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보통 40~50학점을 4년안에 얻어야 졸업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학점은 '총 이수단위'가 아니라 ''''과목수''''를 뜻한다.[20]
뉴욕 주에서는 공통학습표준(Common Core)때문에 학년말 리전트라는 졸업시험(Regent Exam)을 매년 쳐서 65점 이상을 받아야 졸업할 수 있다. 다른 주들도 비슷한 시험을 치루고 있다.

[1] 개별 과목에서 매기는 A~F의 점수를 가리키기도 하고, GPA(평균평점)를 가리키기도 한다.[2] 일반학과에 한정. 교육학과 등은 140학점을 요구하고, 자연과학캠퍼스는 기본적으로 130학점을 요구한다.[3] 2020년 학부제 시행 이후로는 인문융합공공인재학부, 법경영학부[4] 전문대는 2년제는 70~80학점, 3년제는 110~120학점을 요구한다.[5] 다만 학점을 보지 않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평점만 신경써도 되는 기업들도 있다.[6] 이수학점만 맞춰놓는다면 4학년 2학기 때 3~5학점 이내로 신청하여 등록금의 1/6 정도만 내도 되는 학교도 있다는 모양이다.[7] 전문대는 이론, 실습 관계없이 1주일에 1시간을 1학점으로 본다. [8] 요즘은 간단한 수업 및 평가계획만 설명하고 바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9] 이 경우 별도의 날짜에 보강을 하기도 한다.[10] 전문대는 보통 20학점을 들으며 많이 들으면 24학점까지 듣는다. 또한 공대는 실습 때문에 21학점을 듣게되면 시간표가 고등학교처럼 매일 오전 오후 풀로 뛰게된다.[11] 평균 평점이 일정 기준 이상이면 상한선이 늘어난다. 예를 들면 서울시립대학교의 경우 보통 20학점까지 신청할 수 있는데, 직전 학기에 17학점 이상을 '''이수'''하고(따라서 F 받은 건 불포함) 평점이 3.5를 넘으면 상한선이 3학점 올라가 23학점까지 수강신청이 가능하다. 수강신청 창에 최대신청가능학점으로 표시될 것이다. 2학점짜리 수업이 교양필수나 공학소양, 혹은 실습 과목을 제외하면 극히 드무므로 한 학기 7과목(21학점)을 신청할 때 유용하다. 반대로 직전 학기에 학사경고가 있었다면 상한선이 줄어드는 학교도 있다.[12] 주당 33~34시간[13] 고려대 의대[14] 특히 타 지방에서 출강하러 오는 교수들에게는 연강으로 하루만에 끝내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다.[15] 물론 3시간 수업에서 쉬는 시간을 제외한 50분x3 = 2시간 30분 수업을 꽉 채워서 끝내는 교수들도 있으나,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낮게 주는 위협(?)으로 인하여 점점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16] 주로 지방대와 전문대에 있다.[17] 이 때 2학점짜리 수업은 끝나는 시간보다 25분 일찍 마친다.[18] 75분제 수업이 1교시에 시작할 경우 1, 1.5, 2교시를 진행하여 1.5교시동안 강의하는 식. 2.5교시에 시작할 경우 2.5, 3, 3.5교시를 진행한다.[19] 15주 출석일 때 주당 2시간[20] 우리나라에서는 한 과목이 대부분 3학점이므로 저 과목수에다가 과목당 이수학점을 곱하면 약 130학점 정도로 우리나라 졸업이수학점과 얼추 비슷하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