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영화)
1. 개요
미국의 범죄 스릴러 소설가인 토머스 해리스가 1999년 출간한 소설 및 소설을 원작으로 리들리 스콧이 제작한 영화다. 원작 소설도 대한민국에서 정식 출간되었다.
한니발 렉터 시리즈 4부작 중 내용상 마지막에 해당된다. 시간적 배경은 소설과 영화가 다른데, 원작 소설에서는 전작으로부터 7년 뒤인 1990년으로 나오고 영화에서는 10년 뒤인 1993년으로 나온다. 1990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레드 드래곤과 양들의 침묵에 비해서 보다 첨단적인 수사 방식이 나오기도 한다.
2. 줄거리
양들의 침묵에서 10년 후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버팔로 빌 사건의 해결로 FBI 요원으로서 명성을 얻은 클라리스 스탈링은 상층부의 안 좋은 시선과 평가를 받으며 눈엣가시 취급을 받게 된다. 어느날 스탈링이 어린 아이를 인질로 삼은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을 사용한 것과 관련하여 언론의 질타를 받자 상층부는 스탈링에게 정직처분을 내린다. 스탈링의 정직처분을 접한 렉터는 오랜 침묵을 깨고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1]
한편 과거 렉터의 환자였지만 렉터에게 당해[2] 끔찍한 얼굴로 변한 것에 복수심을 불태우는 대재벌 '메이슨 버저'는 스탈링을 이용하여 은둔한 렉터를 끌어낼 계획을 세우고 스탈링에게 접근한다. 스탈링은 렉터가 남긴 자료와 렉터의 고상한 취미와 성격을 근거로 추적의 범위를 점점 좁혀간다. 메이슨도 자신의 정보망과 스탈링의 행동 등을 유심히 지켜보며 반드시 렉터를 잡겠다고 벼른다. 이후 메이슨의 계략으로 렉터는 붙잡히지만 스탈링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탈출, 메이슨과 그의 부하들은 여러가지 사정이 겹쳐서 전부 사망한다.
3. 등장인물
- 한니발 렉터 (배우: 안소니 홉킨스)
- 클라리스 M. 스탈링 (배우: 줄리앤 무어)
- 메이슨 버저 (배우: 게리 올드만)
- 폴 크렌들러 (배우: 레이 리오타)
- 바니 매튜스 (배우: 프랭키 페이슨)
- 레날도 파치 (배우: 지안카를로 지아니니)
- 알레그라 파치 (배우: 프란체스카 네리)
- 코델 도움링 박사 (배우: 젤코 이바네크)
- 이벨다 드럼고 (배우: 헤젤 굿맨)
4. 원작과의 차이점
대략적인 내용은 소설과 같지만 세부적인 부분, 특히 결말은 소설과 많이 다르다. 렉터와 스탈링의 결합 대신 렉터가 떠나고 끝난다. 소설의 많은 디테일들을 생략해버려 스토리나 인물의 행동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이 때문에 양들의 침묵에 못 미치는 평작, 혹은 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5. 흥행
8700만 달러 제작비로 북미 1억 6500만 달러, 해외 1억 8500만 달러로 흥행도 꽤 성공했으며 한국에서도 이런 모자이크로 인한 비난 속에서도 서울관객 29만, 전국 관객 52만 관객#으로 전편인 양들의 침묵과 비슷한 흥행을 거둬들였다.
6. 기타
- 영화 막바지에 머리 뚜껑을 열고 뇌를 요리해 뇌 주인에게 먹이는 장면이 특히 유명하지만 한국 개봉 당시 모자이크를 하는 바람에 많은 관객들이 다운받아 보는 게 낫다고 분노 어린 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오죽하면 스노우캣도 당시 극장에서 보고 모자이크!? 이라면서 친구와 같이 돈주고 보는 걸 이렇게 하다니 해외판을 인터넷에서 찾는 걸 주간영화지 필름 2.0에 스노캣의 영화일기로 그리던 적도 있다.
- 클라리스 M. 스탈링 역은 조디 포스터에서 줄리앤 무어로 교체되었다.[3]
- 한국에선 레드 드래곤 & 양들의 침묵 & 한니발 원작소설 모두 1990년대 초중반에 정발을 했는데,[4] 2000년대 들어 모두 절판돼서 중고시장에서도 구하기가 어려웠다. 다행히 2019년 말에 한니발 렉터 시리즈 발매 30주년 기념으로 '나무의 철학'이란 출판사에서 새롭게 판권 계약을 맺어 시리즈 3권이 (레드 드레곤 제외) 신장판으로 발매되어 구하기 쉬워졌다.
- 게리 올드만과 안소니 홉킨스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92년 영화 드라큘라에서도 각각 드라큘라 백작과 아브라함 반 헬싱, 즉 서로를 적대하는 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