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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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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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배우, 영화 감독, 영화 프로듀서. 지성미 넘치는 캐릭터의 대명사. 본명은 위에 나온 것 같이 '''얼리샤 크리스천 포스터'''로, 조디(Jodie)라는 예명은 가족들이 지어준 별명에서 나왔다고 한다. 집안에 독일, 아일랜드, 잉글랜드 혈통이 있다.
1980년대와 2000년대 사이에 눈부신 연기를 보여줘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2번이나 수상한 명배우다. 2000년대 들어서는 배우보다는 감독이나 제작으로서의 활동에 관심이 더 많은 듯.
2. 활동
아역 출신으로 일찍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하였다. 3살 때 CF에 출연하기도 하였고, 연기는 8살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4세가 되던 1976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에 출연하였고 어린 창녀역을 휼륭하게 소화하며 4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포스터가 맡았던 '아이리스' 라는 역할은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캐릭터였기에 포스터의 열연은 더욱더 빛났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를 찍기 전인 1974년에도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엘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도 또래에 비해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줬다고 한다.
《택시 드라이버》의 성공으로 더 큰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포스터는 학업에 열중하기로 하였고 연기활동은 잠시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성인이 된 후 다시 연기를 시작하였고 1988년 《피고인》에 출연하여 6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된다.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이기도 하며 포스터의 연기도 뛰어났다. 이 영화를 통해 포스터는 진정한 성인연기자로 거듭나게 된다.
3년뒤인 1991년 《양들의 침묵》에 출연하였고 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이로써 포스터는 '''30대 이전에 2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초의 배우'''가 되었다. 이 영화는 안소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 둘 모두의 엄청난 명연기로 유명한데, 포스터는 실제로 안소니 홉킨스가 무서웠다고.
아래는 한니발과 스탈링의 첫 대면 장면으로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장면이기도 하다.[3] 안소니 홉킨스의 애드립으로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으나 원작 소설에도 거의 똑같이 나오는 장면으로, 괴상한 소리를 내는 등 일부 홉킨스의 애드립이 들어간 것이 와전된 듯. 다만, 조디 포스터 스스로 밝혔듯이 홉킨스가 애드립으로 포스터가 연기하는 억양[4] 을 흉내내 그에 대한 거부감이 카메라에 담겨 더 좋은 장면이 된 것은 사실이다.
《양들의 침묵》은 아카데미에서 5관왕을 이루었고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을 모두 수상하면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조디 포스터는 같은 해에 《꼬마천재 테이트》라는 영화를 연출하면서 감독으로도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된다. 이후엔 너무 달려온 데 대한 반작용인지 속도 조절도 좀 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넬》, 《매버릭》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1997년에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명작 SF 《콘택트》에 주연 엘리 애로웨이로 나와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작중에 "시인이 왔어야 했어.(They should have sent a poet.)"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자 명대사. 1999년엔 주윤발과 함께 《애나 앤드 킹》에도 출연했다.
그렇게 긴 호흡으로 연기활동을 조금씩 이어나가던 포스터는 2002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패닉 룸》에 출연하였다. 원래는 니콜 키드먼이 주연이었지만 영화 《물랑 루즈》 촬영중에 부상을 당하면서 조디 포스터가 출연하게 된다. 이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하였고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 생각했던 《패닉 룸》에서 오히려 위험한 상황들이 펼쳐지는 역설적인 장면들도 흥미로웠다.
2011년엔 크리스토프 발츠, 케이트 윈슬렛과 함께 《대학살의 신》에 출연하였다. 오직 집안에서만 촬영했던 영화이며, 아이들 싸움으로 모인 부모들이 처음에는 교양있는 척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정이 드러나는 코미디적인 영화이다. 러닝타임이 80분으로 짧은 영화이기도 하다.
2013년에는 맷 데이먼과 함께 《엘리시움》에 출연하였다. 이 영화에서 포스터는 상당히 밋밋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연출을 맡았던 닐 블롬캠프 감독이 조디 포스터란 배우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였다.
2018년에는 호텔 아르테미스에 출연했지만, 영화평은 그다지 좋지 않고, 흥행에도 참패했다. 포스터의 연기는 여전하지만, 감독의 연출이 허접하다는 평가.
필모그래피를 보면 유독 스릴러 장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스릴러의 전설인 《양들의 침묵》부터 시작해서 《패닉 룸》과 《플라이트 플랜》 등등. 조디 포스터만큼 스릴러 장르에서 높은 성취를 이룬 배우를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5]
3. 사건사고
어릴 때부터 출중한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스타로 거듭나서인지 그녀는 유독 스토커에게 많이 시달렸다. 《택시 드라이버》를 보고 유사모방범죄를 일으킨답시고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을 저격한 존 힝클리 주니어는 체포된 이후에 '내가 이 일을 저지른 것은 다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받기 위함이다'는 식으로 떠들면서 포스터는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게 된다. 힝클리는 이전부터 질릴 정도로 포스터를 스토킹 했다고 한다.[6]
포스터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드워드 리처드슨이란 남자는 레이건 대통령에게 협박편지를 보내기도 하였고 총을 든 채 예일 대학교 주변을 서성이기도 했다. 경찰에 붙잡힌 에드워드는 "조디 포스터가 너무 예뻐서 죽일 수밖에 없었다" 라고 밝혔다. 또 예일대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밝혀,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4. 필모그래피
4.1. 출연
-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 (1973) - 오드리 역
- 《택시 드라이버》 (1976) - 아이리스 역
- 《피고인》 (1988)
- 《양들의 침묵》 (1991)
- 《콘택트》 (1997)
- 《패닉 룸》 (2002)
- 《플라이트 플랜》 (2005)
- 《브레이브 원》 (2007)
- 《비버》 (2011)
- 《대학살의 신》 (2011)
- 《엘리시움》 (2013)
- 《호텔 아르테미스》 (2018) - 진 토마스 역
- 《비 네이처: 디 언톨드 스토리 오브 알리스 기-블라쉐》 (2018) - 내레이터
- 《우먼 앳 워》 영어 리메이크 (미정)
4.2. 연출
- 머니 몬스터 2016
- The Beaver 2011
- Home for the holidays 1995
5. 여담
- 레즈비언으로 2014년 4월 사진작가 알렉산드라 헤디슨과 동성결혼하였다.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나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가, 2013년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으며 수상소감을 통해 커밍아웃했다. 정자를 제공 받아 슬하에 두 아들(찰스와 킷)이 있다. 생물학적인 아버지는 밝히지 않고 있는데, 절친 멜 깁슨이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소문도 있다. 조디 포스터의 둘째 아들은 얼핏보면 조디 포스터와 멜 깁슨 반반 닯은듯한 느낌이 있지만 첫째 아들은 멜 깁슨은커녕 친 엄마인 조디 포스터와도 닮지 않았다. 그런데 미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미국 영화 배우 제임스 우즈(James Woods)와 닮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실제로 봐도 판박이로 닮았다. 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 커밍아웃 하기 전에는 시드니 버나드와 동거한 적이 있었다.
- 멜 깁슨과 매우 절친한 친구이다. 아이러니한건 깁슨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에는 반대한다. 포스터가 커밍아웃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깁슨도 참석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7] 그리고 깁슨의 할리우드 복귀를 돕기도 했다.
- 원래 금발인데 금발이라는 선입견[8] 때문인지 주로 갈색으로 염색을 하고 다녔다. 그래서 염색을 하지 않는 요즘에도 포스터의 머리색깔을 갈색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백인 중에서도 유독 튈 정도로 밝은 색의 벽안을 가지고 있다.
- 예일대 출신답게 영어 발음도 매우 또박또박하다. 그래서 포스터가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영어공부하는 사람도 꽤 있다는듯.
- 외국어 능력도 특출나서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9] 유창한 프랑스어 덕분에 본인이 출연한 영화의 프랑스어 더빙 대다수를 직접 한다. 독일어와 스페인어도 알아들으며, 이탈리아어는 회화가 가능하다고.
- 대표작 양들의 침묵에서 연기한 클라리스 M. 스탈링으로 일자 보브컷열풍을 불러왔다. 이때의 미모덕에 그녀의 이미지를 모티브로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을 정도. 대표적인 사례가 드래곤볼의 등장인물 인조인간 18호가 있다. 그리고 아랑전설과 KOF 시리즈의 등장인물 블루 마리는 인조인간 18호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라서 둘 다 조디 포스터가 모티브다. 여러모로 단발머리의 대명사로 불릴 만하다.[10] 엑스파일의 데이나 스컬리 역시 양들의 침묵 캐릭터를 참고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조디 스털링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FBI요원으로 출연했던 양들의 침묵에서의 클라리스 스털링이 모티브로, 등장인물의 이름도 클라리스 스털링의 '스털링'과 조디 포스터의 '조디'를 따 와서 만들었다. FBI요원이라는 사실과 본명이 밝혀지기 전엔 '조디 센티밀리온'이란 가명을 사용해 이를 숨겼다.
- 슈퍼히어로 영화는 미국인들의 관람 습관을 망치고 있다라고 비판하였다.# 이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이 반박하는 논조의 글을 올렸는데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다 보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여러 부분에 의한 입장차이가 생긴 것 같다며 그녀의 생각을 존중하고 현시대 헐리웃의 풍경에 또 다른 시선을 보낸 바에 감사를 표했다. 즉 누가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걸 인정해주길 바란듯한데 조디 포스터는 이에 대해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1]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있는 프랑스계 사립학교다.[2] # [3] 간과하기 쉬운 사실인데, 이 장면에서 조디 포스터와 앤소니 홉킨스는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연기한 게 아니라 카메라 렌즈를 보면서 연기했다. 오직 소리만 듣고 서로의 연기에 합을 맞춘, 두 배우의 엄청난 연기력을 알 수 있는 부분.[4] 캘리포니아 출신인 실제 포스터의 억양과는 많이 다르다.[5] 굳이 찾자면 시고니 위버가 생각나긴 하지만 위버는 보통 여전사 캐릭터, SF 액션의 여왕으로 많이 인식한다. 사실 이건 시고니 위버의 페르소나가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에이리언 시리즈 자체가 초기의 스릴러로서의 면모가 점차 옅어지고 전형적인 '외계인 때려잡기' 장르로 선회한 것의 영향이 크다.[6] 얼마나 집요했느냐면 예일대 근처의 모텔에다 터를 잡고 지낼 정도였다고 한다.[7] 물론 종교적 신념과는 별개로 개인적 친분에 의한 감정까지 어쩔 수는 없을 테니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8] 미국에는 '금발벽안의 백인=멍청한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태닝한 피부+염색한 금발+투박한 억양... 브랜든 프레이저나 마릴린 먼로의 이미지화가 대표적이다. 이런 금발에 대한 편견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선 전문직들이 자연금발을 흑발이나 적발로 염색하는 경우가 많다.[9] 영/불어의 이중교육으로 전과목을 가르치며 프랑스 교육부에서도 공인한 사립학교인 Lycée Français de Los Angeles를 고교 졸업년인 1980년까지 다녔고, 실제로 청소년기에는 프랑스에 자주 머물며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한다.[10] 양들의 침묵에서의 모습이 이영애와 닮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연일 수도 있지만 이영애가 처음 뜬 화장품 광고에서 단발머리나 정장차림 등이 양들의 침묵에서의 조디 포스터와 유사하기도 하다. 양들의 침묵이 먼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