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2016년/9월/13일
1. 개요
2016년 9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
2. 경기 내용
2.1. 1회~4회
1회 말부터 투수 이태양의 실책으로 실점[1] 한 한화는 4회까지 투수 플란데에 막혀 기회를 잡지 못하였고 삼성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2.2. 5회
5회 초 한화는 이성열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 허도환과 정근우의 연속 볼넷으로 서서히 흔들리는 플란데로부터 1사 만루에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대타 김회성과 송광민의 시원한 풍기질로 더 이상의 득점은 올리지 못하였다.
5회 말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상수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와 도루[2] 로 주자 2, 3루에서 박한이가 희생 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2.3. 6~8회
6회 초 이성열의 대타 신성현을 포함한 한화의 타자들은 플란데와 교체된 장원삼에게 틀어막히고 같은 회 삼성의 타자들도 백상원, 조동찬, 이지영이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추가적인 득점을 올리지 못하였다.
7회 말 삼성은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로사리오와 허도환의 호수비와 최형우가 범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였다
8회 초 한화의 클린 업 트리오들은 추격의 기대와는 달리 송광민은 4구 뜬공, 김태균은 초구 뜬공 로사리오는 3구 땅볼로 폭풍같이 물러났다.
8회 말 삼성은 백상원의 안타로 1사 1루 상황에서 교체된 심수창이 김재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여 또 한번의 고비를 잘 넘겼다
2.4. 9회
9회 초 교체된 투수 심창민으로부터 양성우의 볼넷, 차일목의 삼진과 하주석의 2루타로 1사 2,3루의 좋은 기회를 잡은 한화. 이 때 허도환의 대타로 명장병에 걸린 김성근은 오선진을 내보냈고 그 순간에 김 감독은 각종 사이트와 네이버 중계덧글에서 미친듯이 까였다. 오선진은 당연하다는듯 시원하게 3구 삼진을 당했고 2사 2,3루 상황에서 1번타자 정근우를 고의 사구로 걸러 2사 만루가 된 상황 마지막 기회에서 다시한번 대타로 나선 선수는 이번 시즌 첫 타석에 올라온 이양기였다. 그리고 모두가 한화의 패배를 믿어 의심하지 않던 순간, '''이양기는 심창민의 5구를 밀어쳐 좌익수 왼쪽으로 구르는 3타점 적시타를 쳐내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침묵으로 뒤덮히던 순간이었고 몇 안되는 한화 관중들과 선수들은 기쁨에 몸을 가누지 못하였다.
9회 말 삼성의 다운된 분위기에서 등판한건 여전히 투수 심수창. 지난 6월에도 삼성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여주어 좋은 마무리를 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지만 대타 우동균을 볼넷,김상수에게 2루타를 내주고 박해민을 고의4구로 내보내 시원하게 불을 질러버리고 박정진과 교체되었다. 무사 만루 상황 대타 배영섭의 땅볼성 타구를 송광민이 잘 붙잡았으나 홈으로 던진 공이 악송구 실책이 되어 포수 차일목이 공을 포구하이 못하고 배에 품어버려서 3루주자 최선호가 홈에서 세이프. 경기는 다시 4:4 원점에 무사 만루인 한화로서는 최악의 상황. 라이온즈 파크는 다시한번 환호로 넘쳐났고 한화는 추가 실점으로 무너져 송광민과 차일목은 미친듯이 까였다... 라는 상황이 당연할 것 같았던 그 순간! 다음 타자들인 리그 타율 1,2위 구자욱이 삼진, 최형우가 인필드 플라이, 그리고 600호 홈런을 앞둔 이승엽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삼성의 클린 업 트리오가 무사 만루에서 기적같이 모두 박정진에게 틀어막히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경기는 연장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2.5. 10~11회
10회초, 삼성의 투수는 장필준으로 교체된다. 그리고 김태균에게 안타,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1, 2루를 만들어 놓고, 박근홍으로 투수가 바뀐다. 삼성팬들은 게임을 포기했냐며 멘붕하던 중 양성우를 우익수 플라이, 차일목을 삼진 처리한다. 하지만 하주석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여 주자를 진루시켰으나, 이후 하주석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낸다.
10회 말, 마운드는 여전히 박정진이 지키고 있었고, 선두타자 백상원이 볼넷으로 걸어나가게 된다. 여기서 투수는 윤규진으로 교체된다. 교체된 투수 상대로 김재현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진루시킨다. 이후 이흥련은 삼진으로 물러나지만,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여전히 기회는 이어진다. 그러나 박해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삼성도 득점없이 이닝이 끝난다.
11회 초, 삼성은 투수를 권오준으로 교체되었고, 1사 후, 정근우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양기를 병살 처리하며 이닝을 끝낸다.
11회 말, 마운드는 여전히 윤규진이 지키고 있었고, 배영섭과 구자욱이 모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이대로 12회로 넘어가나 싶었지만, 최형우와 이승엽을 볼넷 출루시키게 된다. 하지만 다음타자 백상원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2.6. 12회
12회초, 삼성 마운드는 여전히 권오준이 지키고 있었고, 선두타자는 원바운드 송구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송광민. 그리고 이를 속죄하는 안타를 치고 출루한다. 이후, 김태균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게 되지만 로사리오가 우익수 쪽 라인 선상에 떨어뜨려 놓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배영섭이 공을 더듬었다!'''[3] 그리고 다음 타자는 양성우. 볼카운트 2-1에서 4구를 때려서 우중간으로 타구를 띄워보냈는데... '''우익수 배영섭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빠트렸다!''' [4] 덕분에 이 타구는 1타점 3루타가 되었다. 그리고 삼성은 투수를 신용운으로 교체한다. 차일목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한화는 1점 더 득점한다. '''그 와중에 김상수는 되도않는 OME급 송구를 해버렸다!''' 그리고 하주석은 투수 땅볼로 이닝 종료.
12회 말, 투수는 여전히 윤규진이 였고, 김재현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흥련의 좌월 투런포로 점수 차가 순식간에 1점차로 좁혀진다. [5] 게다가 아웃카운트는 여전히 3개가 남은 상황. 다음 타자는 오늘 3안타 경기를 하고 있던 김상수. 그러나 스트라이크는 그냥 흘려보내고 볼은 휘두른 끝에 삼구삼진으로 물러난다. 박해민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다음 타자는 수비에서 행복수비를 시전한 배영섭. 그리고 보란듯이 삼진을, '''그것도 공이 몸쪽으로 오자 몸을 돌리면서 배트까지 돌리며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했다!''' 이렇게 길고 길었던 경기가 끝났다.
2.7. 경기 총평
그야말로 만날 때마다 총력전을 펼치고 막장 경기를 벌이는 두 팀이 찍어낸 블록버스터였다. 삼성은 다 잡은 경기를 급격한 발암야구로 말아먹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심창민의 블론세이브겠지만, '''심창민은 이 날 등판으로 휴식일이 하루 낀 5경기 연속 경기출장'''를 달성했다. 한 마디로 몸 상태가 정상일 리가 없다는 것이다.[6] 그리고 김상수와 배영섭의 본헤드 플레이로 결국 경기를 내 주고 말았다.
한화는 이긴 병X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잘 했다고는 볼 수 없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마지막에 타자들의 분전으로 역전했지만, 무사 만루를 내준 것과 무사 1, 2루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걸 잘했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1] 이 점수로 이승엽은 KBO 최초 1400 타점을 달성하였다.[2] 구단 최초 2년 연속 50도루 달성[3] 타자주자가 로사리오였기에 망정이지 다른 타자였으면 3루까지도 갈수 있는 상황이였다.[4] 이때도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빠트려 이닝이 끝날수 있던 상황에서 끝내지 못해 당시 투수였던 장원삼은 이후 두들겨 맞으며 1이닝 던질동안 8실점이나 해버렸다...[5] 2루주자 로사리오가 아웃인줄 알고 뛰지 않아서 이 때 점수가 안났을 수도 있었다.[6] 하지만 류중일 입장에서 보면 중심타선에서 경기후반부에 득점권찬스에서 달아나는 추가점만 착실하게 뽑았어도 심창민이 나올일이 없었다는것이다.타선이 늘 점수를 잘뽑는거는 불가능하지만 이날 중심타선의 득점권때의 모습을 보면 큰 비판을 받을만한 경기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