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 KBL 챔피언결정전
'''이렇게 경기 끝! 지금 이 순간! 울산의 일곱 번째 별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2018-2019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입니다!'''
- MBC SPORTS+ 정용검 캐스터의 2018-2019 시즌 우승콜
1. 개요
한국프로농구의 2018-19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다루는 항목으로, 진출팀은 정규시즌 1위팀인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정규시즌 2위팀인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이다. 지난 4시즌의 챔프전과는 달리 플레이오프 우승 경험이 있는 팀 VS 플레이오프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의 대결이다.[2][3] 7전 4선승제로 열리며,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게 된다.
2. 미디어데이
4월 10일 수요일. KBL 센터에서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팀 감독과 함께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는데, 현대모비스에서는 양동근과 이대성이 참석했고 전자랜드에서는 박찬희와 정효근이 참석했다.
몇차전까지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현대모비스는 손가락 4개를 펼치면서 4차전 스윕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드러냈고 전자랜드는 6개의 손가락을 펼치면서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선수들끼리의 기선제압 및 신경전도 있었다. 현대모비스의 양동근에게 전자랜드의 약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전자랜드에는 함지훈을 막을 선수가 없다'라고 대답했다. 전자랜드의 박찬희는 현대모비스의 약점으로 '주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팀에 선수 자원이 많은 만큼 지훈이 형을 괴롭히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정효근은 '대성이 형의 카퍼레이드는 다음에 해야할 것 같다'라면서 우승 의지를 드러냈고 현대모비스의 이대성은 '다들 어우모(어차피 우승은 모비스)라고 하는데 어우모다'라면서 역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양팀은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전자랜드 유도훈배 아마추어 농구대회를 열어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고, 지난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때 우승하면 전자랜드 매장에서 1달간 일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적 있는 박찬희는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번복하는거냐는 질문에 '번복은 절대 아니며 공약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정효근은 '유부남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상의 탈의 혹은 프리 허그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프랑스 몽블랑으로 휴가를 가고 싶다'고 했고, 양동근은 '선수들과 랩 라이브 공연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6강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시 제네시스 G80을 타고 울산에서 카 퍼레이드를 하겠다고 했지만 카 퍼레이드를 할때 선루프 위로 올라가면 불법이라 공약을 수정, 팬들의 의견을 청취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9일 현대모비스 홈 경기 종료 직후 실시된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자유투 내기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기면서 자유이용권 이야기는 없는 일이 되는줄 알았는데,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부터 이대성에게 무제한 자유이용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3. 대진표
4. KBL 챔피언결정전 매치
- 최근 플레이오프 맞대결: 2012-13 시즌 4강 플레이오프 (당시 울산 모비스 피버스 3승 0패 승리)
- 2018-19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 5승 1패 울산 현대모비스 우세
4.1.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라온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경험이다.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의 챔프전 경험은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수준[4] 이고 함지훈과 라건아 역시 4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다. 또한 베테랑 문태종 역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반지를 얻은 경험이 있다.
시즌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이 3승 3패였던 KCC를 4강에서 만나 3승 1패로 이기고 올라왔는데, 3차전때는 당황하는 듯 했지만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력 자체도 전자랜드와 비교시 우위이고 시즌 맞대결에서도 5승 1패로 압도했던 만큼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한다면 현대모비스의 왕좌 탈환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3번 포지션에서 전자랜드에게 밀리는 점이 약간의 불안요소이다.
4.2.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밞은 전자랜드의 현재 분위기는 최상이다. 젊은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 그리고 유도훈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지면서 무서울 것이 없는게 전자랜드의 현 상태이다.
전자랜드가 보여준 장점은 역시 장신 포워드들을 앞세운 높이인데, 젊은 피 정효근과 강상재, 지난 4강전에서 깜짝 활약을 펼쳤던 이대헌 그리고 든든한 식스맨 김상규가 있다. 시리즈가 길어져 체력전으로 갈 경우 이런 젊은 선수들이 지닌 활동량과 에너지 레벨은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외국인 선수 팟츠의 공격력은 현재 절정에 이른 상태이고 찰스 로드 역시 제몫을 해주고 있다.
다만 역시 전력과 경험면에서 밀리는게 약점이다. 팟츠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6경기 내내 부진했고, 정효근과 강상재가 함지훈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1승 5패[5] 에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는 점 역시 전자랜드에게는 불안한 요소. 하지만 7년 전 KGC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동부를 잡아내며 우승한 것처럼 큰 경기는 예상밖의 결과가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6][7]
5. 챔피언결정전
5.1. 1차전
1차전부터 명승부가 나왔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주말 경기에 힘 입어 동천체육관에는 5,360명의 관중이 몰려들면서 매진을 이뤘고, 전자랜드의 원정팬들도 원정석 자리를 가득 채웠다. 현대모비스와 같은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소속 배구단이자 2018-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주장 문성민이 시투를 하러 왔다.[10]
1쿼터 초반의 분위기는 현대모비스가 가져갔다. 라건아와 이대성, 오용준이 득점을 이끌었고, 전자랜드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나, 고른 득점을 올리는 현대모비스에 비해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 한 명에게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박찬희를 필두로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면서 따라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연이은 턴오버와 1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양동근에게 자유투 3점을 내주면서 8점차로 현대모비스가 앞서 나갔다.
2쿼터 초반 아이라 클라크가 나이를 잊게 만드는 덩크를 내리 꽂으면서 분위기는 여전히 현대모비스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의 득점 이후, 5분이 지나도록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강상재와 김낙현 등 전자랜드의 슛터들이 연이어 3점슛을 터뜨리며 차근차근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와 클라크가 분투했으나, 점수차는 단 5점까지 따라잡히고 말았다.
3쿼터의 흐름은 전자랜드의 것이었다. 쇼터의 맹공은 무서웠으나, 전자랜드의 외곽슛이 불을 뿜으면서 점수차가 완전히 좁혀지고 시소게임이 시작되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터지지 않는 외곽슛을 포기하고 라건아를 필두로 한 골밑 득점과 미들 슛으로 달아나려 했으나, 전자랜드의 단단한 수비에 현대모비스는 득점력이 눈에 띄게 뚝 떨어졌다. 이대헌의 연속 3점슛과 박찬희, 강상재의 득점으로 전자랜드는 70-56에서 연달아 13점을 넣는 쾌거를 이루며 승부는 단 1점차가 되었다.
마지막 4쿼터는 피말리는 접전이었다. 전자랜드는 무서운 외곽슛 성공률과 팟츠의 돌파 득점을 필두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팟츠는 결국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챔피언결정전 진출만 해도 10번이 넘는 관록의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3점슛 3방을 앞세워 재역전에 성공하며, 점수차를 다시 7점차로 벌리는 등,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저항은 거셌고, 심지어 1분 39초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6점차 우세였던 경기는 턴오버로 인해 순식간에 동점까지 되는 등 팽팽한 승부는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게 흘러갔다. 95:95의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던진 양동근의 마지막 3점슛이 림을 통과하자 울산 홈 팬들의 함성이 터져나왔고, 전자랜드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그렇게 승부는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전자랜드 팬들의 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자랜드도 비록, 졌지만 잘 싸운 경기였다.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이 68%나 되는 KBL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은 현대모비스는 통합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날 3점슛을 16번 시도해서 11개나 성공시키면서 무려 6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을 만큼 엄청난 슛감을 보여주었고, 팟츠가 처음으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제 몫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아쉬움이 배가 되었다.
경기가 끝나고 양동근은 울산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해서 기쁘고 '''"앞으로 3번(경기) 남았습니다. 응원해주십시오."'''[11] 라는 말을 남겼다. 다만, 인터뷰 때에는 반성할 것이 많은 경기였다며, 2차전에는 고칠 부분은 고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5.2. 2차전
1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공격은 골밑에서 활발히 이뤄졌다. 로드가 라건아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고 이대헌도 문태종을 상대로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초반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이대성과 문태종의 중거리 슛, 그리고 라건아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고, 전자랜드의 로드가 초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채 주춤한 사이 전자랜드는 공격의 흐름을 잃어버렸다. 결국 14-14 로 동점으로 양팀은 1쿼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2쿼터 양팀의 득점 흐름도 1쿼터와 마찬가지였다. 양팀 모두 1차전때 활발히 터졌던 득점력이 나오지 못하면서 어느 한쪽도 쉽사리 주도권 획듯할 수 없었다. 그러다 찰스 로드의 분위기를 바꿔놓는 덩크슛이 나오면서 전자랜드가 다시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로드와 이대헌이 버티는 골밑과 팟츠의 득점을 앞세워서 7점차 리드를 잡은 쪽은 전자랜드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역시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쇼터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답답했던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순식간에 리드를 되찾은 현대모비스는 팟츠가 막판 자유투 1구를 놓친 덕에 결국 전반을 1점차 근소한 리드속에 마칠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 현대모비스 주축선수들의 체력 문제가 급격히 나타났다. 3쿼터에 전자랜드가 로드와 박찬희의 2대2 플레이와 로드의 포스트업 공격등으로 득점을 폭풍같이 쌓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에게만 의존하는 공격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공격도 라건아가 연속해서 공격 실패를 하면서 리드가 더더욱 벌어졌고 결국 3쿼터를 전자랜드가 14점차 리드로 마쳤다.
4쿼터에는 전자랜드, 특히 '''이대헌'''의 잔치였다. 팟츠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기가 찾아오는듯 했지만 국내선수와 로드가 똘똘 뭉쳐서 득점을 계속해서 쌓아나간 반면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서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사실상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전자랜드가 19점차 완승으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거두며 양팀의 승부는 1승 1패 원점.
전자랜드는 3점슛 처음 8개를 모두 실패했으나 현대모비스에게 3점슛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2쿼터 이후엔 40%대의 성공률로 외곽슛이 살아났고 이대헌이 수비에서 맹활약하여 정규시즌 전자랜드의 천적이었던 함지훈을 단 3득점(모두 가비지 타임에서 나온 득점이다.)으로 원천봉쇄시켰다. 찰스 로드 역시 라건아를 단 14득점(FG 6/17)에 묶어 놓은 것이 컸다. 팟츠는 9득점에 그쳤지만 3쿼터 결정적 순간에 활약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기디 팟츠의 어깨 부상인데, 타박상으로 인한 인대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검진결과 어깨관절 염좌가 선언되어서 3차전에 출전하기가 좀 어려워졌다. 즉, 장신 용병 찰스 로드만으로 현대모비스를 상대하게 되었다.
현대모비스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라건아와 함지훈이 찰스 로드와 이대헌에게 막히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게 가장 큰 패배의 요인이었다. 섀넌 쇼터도 오늘은 2쿼터 외에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슛감도 별로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현대모비스의 큰 약점인 체력 문제가 2차전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는데, 현대모비스의 주장 양동근은 체력전에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무엇보다 전자랜드의 수비에 막혀 체력이 많이 소모된 것도 아쉬웠다. 상대 턴오버로 이어진 득점이 겨우 2점에 불과했던 것도 아쉬운 점.
김승현 해설위원은 인사이드에서 공이 가지 않는 바람에 이대성이 공을 너무 오랫동안 가져 패스를 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경기결과는 아쉬웠으나, 울산에서 열린 1, 2차전 경기 모두 매진 사례를 이룰 만큼 흥행에서는 대성공했다. 평일 월요일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울산동천체육관은 총 5,08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 날 전자랜드와 현대모비스의 유니폼 스폰서인 조마 측에서 상품을 거의 뿌리다시피 제공했으며, 1, 2차전을 모두 직관한 유료 관중들 중에서 1명을 뽑아 8세대 현대 쏘나타 1대를 증정하는 초대형 경품 이벤트도 있었다.
이 경기는 전자랜드가 창단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가 되었다.
5.3. 3차전
인천에서 사상 첫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 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는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8,534명의 관중들이 찾아오면서 올 시즌 최다관중 기록을 갱신했다.'''[13] 여기에 전자랜드의 옛 주장 이현호[14] 가 시투를 했고, 최희암 전 감독도 찾아왔다.[15] 같은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WKBL의 신한은행 에스버드 정상일 감독과 주장 김단비 선수도 방문하여 전자랜드를 응원했다. 울산에서 열린 2차전을 크게 이기고 인천으로 온 전자랜드의 기세는 당당했다. 80%가 넘었던 홈 경기 승률도 자신감의 이유.
그러나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완승이었다.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전자랜드의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소식이 경기 전에 알려졌기 때문에 3차전은 현대모비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실제 경기 결과로도 그렇게 나타났다.
2차전에서 찰스 로드에게 꽉 막혔던 라건아는 19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점령했고, 로드는 팟츠없이 홀로 고군분투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함지훈 킬러로 급부상한 이대헌은 1쿼터부터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대를 모았고, 강상재는 이번 경기 팀내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의 야투 성공률이 50%에도 못 미치는 졸전 속에 빛바랜 기록이 되고 말았다.
반면 라건아가 골밑을 장악한 현대모비스는 2차전의 졸전을 만회하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라건아가 로드와의 골밑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선 현대모비스는 여기에 이대성, 배수용, 쇼터의 3점슛까지 더해져 4쿼터에 20점차를 만들어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쇼터의 샷클락 버저비터 3점슛 2개와 3쿼터 초반 득점을 몰아치면서 점수차가 벌어진게 승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팀의 승부는 단신 외국인 선수의 유무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자랜드는 승패를 떠나 높았던 야투 성공률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야투 성공률 47%에 3점슛 성공률은 고작 18%에 그쳤다. 팟츠가 없었다지만 너무도 저조한 기록이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주측 선수들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야투 성공률 63%에 3점 성공률 45%를 기록했다. 양동근이 5반칙 퇴장을 당했으나, 경기는 이미 현대모비스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 종료 20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의 원정팬들이 '''"이겼다!"'''를 외쳤다. 이에 질세라 전자랜드의 홈팬들이 '''"괜찮아!"'''를 외치는 진 풍경이 벌어졌다.
3차전 승리로 다시 앞서나가게 된 현대모비스는 분위기를 되찾는데 성공했고, 전자랜드는 팟츠의 부상 공백을 제대로 실감하며 홈에서 열린 사상 첫 챔프전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팟츠를 대신해서 뛰게 될 대체 외국인 선수 투 할로웨이는 18일 새벽에 입국하여 4차전 개시 2시간 전까지 선수 등록을 위한 서류 절차를 마쳤기 때문에 바로 출전이 가능하다. 시차 적응조차 안 됐을 정도로 급하게 합류한 것인 만큼 짧은 시간에 얼마나 팀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16] 상대팀인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도 투 할로웨이에 대해 알고 있다고 한다. 사실, 유재학 감독 역시 오프시즌에 투 할로웨이를 영입하려했지만 그때는 선수 본인이 한국행을 거절하여 무산되었다고 한다. 까다로운 선수지만 단기간에 선수들과 조직력을 맞추는 건 어려울 것이기에 그 점을 노린다고 한다. 라건아 역시 과거의 일을 되새기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17]
5.4. 4차전
팟츠의 자리를 대신할 투 할로웨이가 경기에 뛸 수 있게 되면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큰 전자랜드였다. 1쿼터에 전자랜드는 장신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고, 현대모비스는 이대성, 라건아, 양동근 등 베스트 라인업으로 나왔다. 1쿼터는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이 계속 유지되며 현대모비스의 2점차 리드로 끝났다. 1쿼터가 끝나갈 무렵 골밑에서 정효근이 넘어졌는데도 파울이 불리지 않자, 유도훈 감독이 심판에게 매우 강하게 분노를 표출하여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19]
2쿼터부터 양팀 외국인 선수들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찰스 로드와 라건아가 팽팽히 맞서는 동안, 단신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을 책임졌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의 득점이 터져나오면서 앞서가려 했으나, 현대모비스는 섀넌 쇼터가 2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리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스테판 커리가 빙의한 듯한 쇼터의 장거리 3점 버저비터는 전자랜드의 기세를 꺽기에 충분했다. 결국 2쿼터 승부의 관건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었는데, 양팀 국내선수들 모두 2쿼터에 득점이 저조하거나 없다시피 하면서 승부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채, 현대모비스가 간신히 4점을 앞서면서 끝났다.
3쿼터가 시작되고, 쇼터의 득점쇼와 더불어 이대성과 함지훈의 3점포도 터지면서 순식간에 현대모비스가 11점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로드의 득점외에는 국내선수들의 득점지원이 미비했다. 하지만 라건아가 일찍이 4반칙에 걸리는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3쿼터 후반 할로웨이의 4점 플레이와 로드의 득점으로 4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현대모비스가 양동근의 3점포와 오용준의 득점으로 달아나면서 결국 6점차로 3쿼터가 종료되었다.
4쿼터부터 전자랜드는 라건아가 없는 틈을 타 빠른 시간내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정효근의 득점으로 4쿼터 시작을 알린 전자랜드는 로드가 골밑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차바위가 골밑 돌파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동점 및 역전을 만들어 냈다. 위기를 맞은 현대모비스는 4반칙에 신경 쓸 여유 없이 라건아를 투입했다. 이대성이 자유투 투샷에 이은 3점슛으로 연속 5점을 몰아쳐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전자랜드의 불붙은 기세를 막기란 쉽지 않았다. 로드와 교체되어 투입된 할로웨이가 들어오자마자 득점을 해냈고, 이후 라건아를 앞에 두고 스텝 백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78-78,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 시점부터 삼산체육관의 열기가 정점을 찍었다. 이대헌 역시 라건아의 수비를 뚫어내고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시키면서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5분 정도를 남겨놓고 80-78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함지훈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정효근의 천금 같은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현대모비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라건아는 4반칙이라서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고, 팀의 야투 성공률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 강상재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고,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86-80으로 리드하면서 승기를 굳히기 시작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듯 했지만, 라건아가 연속 4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양동근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3점슛을 넣으면서 현대모비스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여기에 라건아가 정효근의 패스를 가로채 속공으로 마무리, 경기 종료 48초를 남겨놓고 89-88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벼랑 끝에 몰린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이대성을 앞에 두고 3점슛을 터트리면서 91-89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하지만 수비 상황에서 전자랜드 선수들의 움직임이 꼬이면서 김낙현이 라건아를 막다 앤드원을 내주는 실수를 범하며 김낙현 데이를 찍고 말았다. 그리고 앤드원으로 인한 자유투를 라건아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를 뒤집었다. 이어지는 전자랜드의 마지막 공격때 드리블을 하던 할로웨이가 넘어지고, 공을 잡은 정효근이 슛을 던졌지만 빗나가면서 현대모비스가 또 한 번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에 할로웨이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반칙이 불리지는 않았다. 경기가 끝났지만 전자랜드 코칭스태프는 여기에 대해 항의를 했고, 심판진이 비디오로 당시 상황을 확인했지만 결과가 뒤집히지는 않았다.[20][21]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의 기세에 눌리는 듯 했으나 경험과 노련함에 있어서 적수가 없는 만큼 관록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자랜드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턴 오버와 판단 미스로 인해 코 앞에 다가왔던 승리를 스스로 차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특히 4쿼터 후반에 나온 차바위와 정효근의 패스 미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김낙현의 파울로 인한 앤드원이 뼈아팠다. 김낙현이 라건아와 1대1 미스매치였기 때문에 골을 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파울까지 범하며 내준 추가 자유투는 전자랜드의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22][23] 그래서인지 농구 팬들 사이에서는 전준범[24] 의 뒤를 이을 또 다른 데이가 만들어졌다며 4월 19일을 김낙현 데이로 지정하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25][26]
이 날 경기는 무려 '''8,765명의 관중'''이 찾아오는 대흥행을 이뤘다. 올 시즌 KBL 최다 관중 기록은 전자랜드가 4월 17일에 기록한 8,534명이었으나, 전자랜드가 이틀만에 기록을 스스로 갱신했다. 더욱이 이 날에는 SK 와이번스의 홈 경기[27] 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흥행을 예상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전자랜드의 승리를 기대하고 온 팬들도 많았을텐데, 아쉽게도 전자랜드는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놓치고 인천 팬들에게 챔프전 홈 첫 승 신고를 올리지 못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원정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7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더군다나 다음 5차전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홈인 울산에서 열린다. 현대모비스로서는 홈에서 열리는 5차전을 승리하고 울산에서 축포를 터뜨리고 싶을 것이다.
이 날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이 찾아와 시구를 했으며, 힙합그룹 리듬파워의 멤버 행주가 시투를 했다. 참고로 리듬파워의 멤버들은 모두 인천광역시 출신이며, 인천광역시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게다가 리듬파워의 대표곡 리듬파워는 전자랜드의 대표적인 응원곡 중 하나이다.
요약하자면 경기 자체는 명승부였지만, 그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다. 홈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1쿼터부터 유도훈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판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 특히 유도훈 감독의 항의 이후 눈에 띄는 보상판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몇몇 팬들이 보여준 비매너 행위였다. 1쿼터에 유도훈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표현한 직후 관중석에서 코트 안으로 무언가가 투척되었고, 4쿼터 마지막에 넘어진 할로웨이와 관련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몇몇 팬들이 경기 종료 직후 코트로 들어와 심판에게 욕설과 삿대질을 했다. 심지어 현대모비스의 양동근이 중계진과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코트로 들어와 선수에게 폭언을 퍼붓는 추태를 보여주기도 했다.기사 참조 이 때문에 경기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20일까지도 여러 농구 커뮤니티는 전자랜드를 비난하는 글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상황이다. 실제로 주요 기사의 댓글창도 이날 경기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몰상식한 일부 팬들의 매너를 비난하는 여론이 더 큰 상태다.
전자랜드로서는 굉장히 뼈아픈 상황인 게, 창단 22년 만에 처음으로 올라온 챔피언결정전,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진 지나친 승부욕과 비매너 행위 때문에 선수단과 정상적으로 응원하던 팬덤까지 모두 비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코트 안으로 들어와 항의를 한 유도훈 감독과 김태진 코치에게는 21일 열리는 재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기사 참조 심의 결과 유도훈 감독에게는 제재금 150만원, 김태진 코치에게는 100만원의 제재금 징계가 내려졌다.
시즌 종료 후, 이대성조차 그 상황이 파울이 불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안 불어서 놀랐다고 사석에서 말했다. 다만, 이 판정은 사후에 정심으로 밝혀졌다.
5.5. 5차전
흥행은 챔피언 결정전을 처음으로 치른 인천 뿐만 아니라 울산에서도 계속 이어졌는데, 홈에서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현대모비스 팬들의 염원이 동천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이 날 동천체육관에는 경기장 수용인원(5,000석)을 한참 초과하는 '''6,052명'''의 관중들이 찾아왔다. 올 시즌 팀 최다 관중이자 2014-15 시즌 챔피언 결정전 이후 첫 6,000명대 관중 기록이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예매표가 모두 매진되었고, 현장에선 예매를 취소한 전자랜드 원정석과 입석표만 판매했을 정도였다. 현대모비스 측에서도 5차전에서 게임을 끝내겠다는 의미로 개봉을 앞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예매권을 뿌렸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1쿼터였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과감한 플레이와 정효근, 김낙현의 연속 3점포로 21-14로 앞서갔다. 현대모비스는 외곽슛을 좀처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초반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2쿼터에서도 전자랜드의 공세는 뜨거웠다. 투 할로웨이가 코트 위를 날아다니면서 연이어 득점을 올렸고, 찰스 로드 역시 골밑 득점을 만들어내며 10차 리드로 앞서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의 3점포가 터진 이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로드의 들쑥날쑥한 플레이는 전자랜드에게 양날의 검으로 다가왔다. 로드는 무리한 점프슛 시도, 턴 오버까지 범하면서 현대모비스에게 속공 기회를 제공했고, 이걸 놓치지 않은 현대모비스는 문태종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29-30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도 속공이 다시 살아나면서 현대모비스의 흐름을 끊어내고 전반을 4점차 리드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시작부터 현대모비스의 수비가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특히 양동근과 함지훈 두 베테랑들이 힘을 내며 순식간에 역전을 이뤘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고군분투하면서 대등한 싸움을 가져갔지만, 분위기는 점점 현대모비스에게로 넘어갔다.
어느 팀도 리드를 가져가지 못하고 시소게임이 반복되던 승부는 3쿼터 후반부터 가려지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3점포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범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쇼터의 활약으로 3쿼터를 65-60으로 마무리했다.
양팀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4쿼터가 찾아왔다. 현대모비스는 꾸준한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야투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경기 흐름을 뒤바꾸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장신 포워드들은 라건아와 함지훈을 뚫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마냥 당하기만 할 전자랜드가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모든 힘을 다 쏟아부으면서 점수차를 한 자리 수 차이로 줄였으나, 현대모비스의 양동근은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동근의 천금 같은 슛이 터지면서 현대모비스의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로드 대신 할로웨이를 택한 유도훈 감독은 라건아를 막기 위해 이대헌을 투입했다. 실제로 이대헌은 메이스의 힘을 견뎌내며 어느 정도 경합을 벌일 정도로 용병수비가 제법 되는 선수이지만 라건아를 막을 수는 없었으며, 라건아 역시 전자랜드 선수 여러명이 골밑에서 에워싸도 기어코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함지훈이 던진 행운의 점프슛까지 들어가면서 현대모비스의 승리가 코앞까지 다가왔고, 전자랜드는 이대헌과 김낙현의 3점포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곧바로 문태종의 3점 쐐기포가 터지면서 전자랜드는 전의를 상실했다. 이때 승부의 추가 사실상 기울어진 셈.
경기 종료 직전, 라건아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호쾌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으면서 2018-19 시즌 한국프로농구는 현대모비스의 통합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6. 총평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질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시리즈였다는 평이 많으며, '''전 경기가 매진 사례를 이룬 프로농구 흥행의 대잔치였다.''' 최근 몇년간 챔피언결정전 흥행 성적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좋은 결과이다. 양팀의 용병들과 국내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접전 및 역전 상황이 자주 나왔기 때문에 더더욱 재밌는 시리즈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젊음의 패기로 맞선 전자랜드에게 현대모비스의 관록은 너무도 높은 장벽이었다. 체력적으로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된 현대모비스였지만, 위기 때마다 현대모비스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양동근은 고비때마다 3점포를 터트리면서 베테랑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증명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 돋보인 클러치 슈터로서의 존재감은, 중요한 순간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해 실책이 나오는 전자랜드 선수들과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함지훈은 2차전에서 이대헌에게 막히는 고비가 있었지만, 그 역시 노련하게 대처하면서 이후 경기에선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대성은 유재학 감독과 현대모비스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슈퍼스타로 성장하여 양동근의 후계자로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고, 더불어 플레이오프 MVP까지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섀넌 쇼터는 짧은 출전시간에도 득점력을 폭발시키면서 팀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 올 시즌 단신 외국인 선수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아이라 클라크는 나이를 잊게 만드는 덩크와 무게감으로 라건아의 체력을 안배해주며 두번째 우승반지를 손에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라건아가 없었다면 현대모비스의 우승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노장의 불꽃을 보여준 찰스 로드와의 골밑 싸움을 견뎌내며 자신이 왜 KBL 최고의 빅맨인지를 보여주었다. 2018년 여름부터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이며 통합우승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써 라건아의 2018-19 시즌은 본인의 3번째 정규시즌 외인 MVP 수상에 이어 4번째 우승반지라는 영광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되었다.[29]
챔피언결정전에 처음 올라온 전자랜드는 경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하면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의 젊은 선수들은 이번 시즌 기량이 많이 향상되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접전 상황에서 드러나는 경험 부족과 그로 인한 실책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앞선에서 박찬희의 슛 부진은 매우 뼈아팠다. 박찬희는 1차전 3점슛 1개 성공 이후 나머지 4경기에서 3점슛을 단 한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1/13이라는 처참한 기록만 남긴채 본인의 두번째 챔피언결정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상대팀 양동근이 승부처에서 외곽포를 넣은 것과 비교하면 전자랜드로서는 박찬희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정효근은 이번 시즌 더욱 향상된 기량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승부처에서 턴 오버를 저지르며 무너졌던 것이 아쉬웠다. 전자랜드는 팟츠의 부상 이후에도 새로 합류한 할로웨이가 활약해준 덕분에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4대1이라는 결과와는 달리 현대모비스의 원사이드한 압승이라는 느낌은 없었으며, 실제로는 상당히 팽팽한 분위기가 유지됐던 시리즈였다. 그도 그럴게 1차전과 4차전은 현대모비스의 아슬아슬한 접전승이었고, 2차전은 현대모비스의 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의 압승, 반대로 3차전은 전자랜드의 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가 압승을 거두는 등 양팀 모두 저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랜드가 4차전 경기를 내주지만 않았어도 7차전까지 갔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으며, 그만큼 기량면에선 백중세에 가까웠으나 현대모비스 베테랑들의 경험치와 관록에서 승부가 갈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리하자면 현대모비스 입장에선 라건아의 위력과 이대성의 성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장들의 품격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명시리즈였다. 또한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미련이 남을 만큼 아쉬우면서도 내년을 기약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한 시리즈이기도 하다.[30]
7. 여담
-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인천 연고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KBL 10개 구단 전부 최소 한 번씩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본 경험을 갖게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역대 KBL 구단 중 최초이자 최다인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록을 세웠다.
- 전자랜드가 우승한다면 유도훈 감독은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 2017년에 이 기록을 달성한 적이 있는 안양 KGC 김승기 감독[31] 에 이어 역대 두번째 사례가 된다. 아울러 2018년 3월부터 이어진 인천광역시 연고 프로 스포츠팀의 릴레이 우승 기록을 이어가게 되고,[32] 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연고로 하는 남자 프로농구 구단이 모두 우승 경험을 갖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아쉽게도 창단 첫 우승에는 실패했다.
-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이 맞붙게 되면서 같은 성씨의 감독이 맞붙는 4번째 챔피언결정전이 되었다.[33][34][35] 또한 유재학 감독과 유도훈 감독은 학연으로 맺어진 선후배 관계이다. 두 사람은 서울 용산중학교와 연세대학교 4년 선후배 사이다.[36] 다만 4년차이기 때문에 한 학교에서 같이 뛴 적은 없다.[37] 경기 중이나 언론 인터뷰에는 감독 호칭을 쓰며 깍듯이 대하지만 평소에는 유도훈 감독이 유재학 감독에게 "재학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근하다고 한다.
- 각자의 홈 경기가 열리는 날 타종목과 경기가 겹치는 날은 4차전인 4월 19일이 유일하며, 이 때 SK 와이번스가 홈에서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도 경기가 겹치지 않는다. 울산의 경우, 4월 한 달 간 롯데 자이언츠의 울산 경기가 없고, 울산 현대와도 경기가 겹치는 날이 없다. 그렇다보니 흥행에서 상당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전 경기가 매진 사례를 이뤘다.[38][39] 나아가 4년만에 KBL 플레이오프 경기 총 관중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 KBS 1TV가 올 시즌 정규리그를 포함하여 챔피언결정전의 주말 경기를 중계하지 않으면서[40] , 지상파에서의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은 최초의 시즌이 되었다.[41] 현장 생중계는 MBC SPORTS+(1, 2, 5차전), IB SPORTS(3, 4차전) 두 채널에서만 진행됐다.
- 현대모비스는 2012-13 시즌 이후 6년만에 울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팀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우승, 챔프전 우승을 동시에 챙겼으며, 통산 5번째 통합우승을 이뤘다.
-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에서 끝난 것은 2007-08 시즌 이후로 무려 11년만이다. 그리고 2008-09 시즌 이후 10년만에 홀수차전에서 끝났다.[42] 게다가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2009-10 시즌 이후 9년만에 일요일에 끝이 났고, 2014-15 시즌 이후 4년만에 주말에 끝이 났다.
- 경기 종료 이후 또 다시 심판의 판정 논란, 홈 콜 논란으로 양팀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판정 리포트에 따르면, 오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에는 오심이 없었다고 한다.
- 현대모비스의 주장 양동근은 개인 통산 최다 우승인 6회 우승을 기록하면서 양 손가락에 우승반지를 끼게 되었고, 추승균이 가지고 있던 개인 최다 5회 우승 기록을 깼다. 그리고 다음 시즌인 2019-20 시즌 조기종영과 함께 은퇴하면서 양동근의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이자, 마지막 우승이 되었다.
- 함지훈은 추승균과 개인 통산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현역 최고참인 현대모비스의 오용준은 데뷔 16년만에 첫 챔프전 진출 및 우승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구단이 팀명과 구단 로고를 바꾼 이후 거둔 첫 우승이기도 하다.
- 현대모비스의 우승으로 2009년부터 이름에 현대가 들어가는, 또는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소속 스포츠 팀이 트로피 한 개 이상은 들어올린다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43]
- 2018-19 시즌 남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이 인천광역시 연고의 프로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배구에서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우승했다.
-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같은 울산 연고의 프로축구팀 울산 현대[44] 의 치어리더 팀 울산 큰애기 치어리더들이 찾아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치어리더인 피버스걸들과 합동 응원을 했다. 특히 울산 큰애기로 부산 kt 소닉붐 소닉걸스로 유명한 김연정 치어리더는 2007-08 시즌 이후, 11년만에 자신의 데뷔팀인 울산 현대모비스를 찾아와 우승을 보게 되었다.[45]
- MVP로 선정된 이대성은 역대 KBL 플레이오프 MVP 수상자 중, 사상 최초로 2라운드에서 지명된 선수이다. 그리고 챔프전 우승에 따라 사전에 약속했던대로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다음 시즌 자유이용권[46] 을 획득했다.
- kt 소닉붐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오용준 선수는 40세의 나이에 KBL 챔피언 반지를 끼게 되었다.
- 전자랜드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함으로써, 챔피언결정전이 존재하는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인천광역시 연고 구단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였다.[47]
- 2000-01시즌 이후 역대 두번째로 플레이오프 모든 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업셋이 일어나지 않았다.[48]
- 2006-07시즌 이후 12년만에 광약자치단체를 연고지로 삼고있는 팀들이 만났다.[49] 울산 모비스가 올라간것은 같지만 부산 KTF(부산 kt)가 아닌 인천 전자랜드이다.
- KBL 챔피언결정전 종료 후 열린 2019 NBA 파이널이 이 시리즈의 승패와 홈 경기장 순서를 모두 재현할 뻔 했다. 차이점은 준우승팀이 5차전을 가져가며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갔다는 점.
[1] 코로나-19로 인한 미개최[2] 2015년(모비스-동부), 2016년(오리온-KCC), 2017년(KGC-삼성), 2018년(SK-DB)에는 전부 플레이오프 우승 경험이 있는 팀들이 챔프전에 올라왔다.[3] 이번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에 우승 있는 팀 VS 없는 팀 간의 대결이 2013-14 시즌에 있었는데, 이 때도 우승 경험이 있는 팀들(모비스-SK-오리온) 간의 대결과 우승 경험이 없는 팀들(LG-전자랜드-kt) 간의 대결이 이루어졌다.[4] 두 사람은 2006-07 시즌에는 7차전까지 가는 승부를 겪어보기도 했다.[5]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1승 5패였던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만난 사례가 세 번 있다. 2005년 KCC vs TG삼보, 2011년 동부 vs KCC, 2012년 KGC vs 동부. 2005년에는 KCC, 2011년에는 동부가 상대전적에서 열세임에도 나름 분전했으나 둘다 2승 4패로 준우승을 했고, 2012년의 경우 열세였던 KGC가 동부를 4승 2패로 잡아내고 우승을 했다.[6] '''최근 7시즌 중 6번이나 상대전적에서 열세였던 팀들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동률 시 공방률 적용) 특히 최근 3시즌 연속 상대전적에서 아래인 팀이 우승을 했는데 2016년 우승팀 오리온은 준우승팀 KCC와 동률이었지만 공방률이 -10이었고, 2017년 우승팀 KGC와 2018년 우승팀 SK는 각각 삼성과 DB에게 정규시즌 2승 4패로 상대전적이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승했다.[7] KGC의 경우 1경기(그 전설의 52-41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10점차 이내의 접전이었다.[8] '''마지막 3점 위닝샷이 컸다.'''[9] KBL 챔피언결정전 3점슛 성공률 역대 2위.[10] 여담으로 문성민 역시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였다.[11]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승제이므로, 최소 4경기를 치룬다. 이 날 1승을 올렸으니까, '''저 말은 곧 4승 스윕승을 거두겠다는 의미가 된다.''' 당연히 울산 홈 팬들은 환호했다.[12] 개인 기록은 가비지 타임에서 많이 쌓았지만 '''수비에서 맹활약하여 전자랜드의 천적인 함지훈을 단 3득점으로 막아냈다.'''[13] 7,800명 수용에 입석 700석이 모두 매진되었다.[14] 공교롭게도 이현호의 은퇴경기 상대가 울산 모비스였다. 전자랜드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이현호는 모비스 선수들의 배려로 마지막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15] 최희암 감독은 유재학 감독이 부임하기 전에 모비스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16] 참고로 투 할로웨이는 직전에 터키 2부 리그에서 뛰었으며, 신장은 179cm이지만 윙스팬이 무려 197cm인 선수이다. 정지욱 기자의 말에 따르면 웬만한 포워드들의 피지컬을 가진 선수라고 한다.[17] 2년전 챔프전에서 라건아가 있던 서울 삼성 썬더스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붙었는데, 인삼공사는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데이비드 사이먼이 홀로 2~5차전을 뛰었지만 삼성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18] 2018-19 시즌 프로농구 단일 경기 최다 관중 수 기록.[19] 유도훈 감독은 코트 안으로 들어와 심판을 밀치고 발을 굴려댔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전자랜드의 주장 정영삼도 깜짝 놀라 유도훈 감독을 말렸을 정도. 사실 이 정도 수준의 항의면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문제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바로 퇴장 조치를 내렸어도 되는 상황이었다.[20] 심판진이 비디오를 보고 판정을 번복했으면 또 문제가 되는게, KBL에서는 파울 여부에 대해서는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지 않는게 규칙이기 때문이다.[21] 경기 종료가 몇 초 남지 않은 클러치 상황에선 정말로 명백하게 반칙을 하지 않는 이상 어지간한 신체 접촉에는 심판들이 파울을 불지 않는다. 육안으로 봤을때 바로 판단하기 힘들고 슬로우모션으로 접촉이 있었는지 확인해야될 만큼 애매한 상황이라면 파울이 불리기는 더욱더 힘들다.[22] 이건 김낙현의 치명적인 실책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냥 라건아에게 2점을 내주고 스코어를 유지하기만 했어도 연장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를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연장에 돌입했다면 전자랜드가 압도적으로 유리했을 것이다. 라건아가 4반칙인 상황이었고, 로드와 할로웨이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한 연장전에서 선수층의 연령대가 훨씬 어린 전자랜드가 유리하면 유리했지 결코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평가가 절대적이다.[23] 저 실수 뿐만 아니라 이전의 두 차례 패스 미스 역시 시간만 충분히 끌고 여유있게 경기운영을 했으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다. IB스포츠 이상윤 해설위원도 정효근의 패스 미스가 나온 직후 '양동근 선수 3점 들어가면서 (전자랜드) 선수들이 볼을 잡으려 하지 않고 서로 피하고 있어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24] 이 실수의 원조에 해당하는 인물인데, 우스운 사실은 전준범의 소속팀이 바로 전자랜드의 챔프전 상대팀 현대모비스라는 점이다.[25] 어찌보면 전준범 데이를 능가하는 임팩트라고도 볼 수 있다. 그도 그럴게 전준범의 본헤드 플레이는 정규리그에서 나온 실책인데, 아무리 선두를 결정짓는 주요 경기였다지만 챔피언결정전에 비하면 그 중요도가 확실히 떨어진다. 그에 비해 김낙현의 실수는 트로피의 향방을 가르는 '''챔피언결정전''', 그것도 3대1이냐 2대2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 3대1에서의 업셋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질 정도로 어려운 일인 반대로 2대2 상황에선 홈 경기 하나만 추가로 잡아내도 7차전에 갈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멘탈과 동기에 어마어마한 차이가 생기는 것이 당연지사.[26] 사실 전준범의 2점 파울은 3점차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준 것이라서 자유투로 동점이 만들어지더라도 연장에서 만회할 건덕지는 있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자유투가 안 들어가면서 경기를 이겼으니까 훗날 현대모비스 팬들이 그저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추억 거리가 된 것이다. 하지만 김낙현 데이는 '''전자랜드 팬들 입장에서 즐겁게 회상할 수 있는 날이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전준범 데이와는 그 무게감이 완전히 다른 셈이다.[27] 상대는 NC 다이노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날 인천의 야구, 농구팀 모두 경상도 연고의 팀들에게 패하고 말았다.[28] 울산 현대모비스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29] 단, 일각에선 라건아가 플레이오프 MVP에 뽑히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라건아가 리그 내 규정상 용병에 가까운 입장이라지만 엄연히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설령 완전히 외국인으로만 취급한다고 해도 플레이오프 MVP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분이 없기 때문.(실제로 마르커스 힉스와 데이비드 잭슨, 테리코 화이트는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바가 있다.)[30]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역시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을 때에는 삼성에게 0-4로 패배하면서 쓴 맛을 봤었지만, 그 후로는 6번 진출해서 모두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전자랜드도 이번 첫 경험을 발판 삼아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다시 우승 트로피를 노릴 수 있다.[31] 김승기 감독은 2003년 TG 선수로 우승, 2008년 동부 코치로 우승, 2017년 KGC 감독으로 우승을 하면서 이 기록을 최초로 달성했다. 허재 前 KCC 감독의 경우 선수 시절 말년에 플레잉 코치로 뛴 적은 있지만 전업 코치로 활동한 적은 없기 때문에 여기서 제외. 코치를 빼고 선수-감독으로만 기준을 잡으면 허재가 최초이기는 하다.[32] 2018년 3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의 2017-18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SK 와이번스의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2019년 3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2018-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 [33] 단, 한글 한정이다. 한자까지 따지면 유재학 감독은 兪씨고 유도훈 감독은 劉씨로 다르다.[34] 앞선 사례는 1997 시즌(당시 부산 기아 최인선 감독 VS 원주 나래 최명룡 감독), 2000-01 시즌(당시 수원 삼성 김동광 감독 VS 창원 LG 김태환 감독), 2015-16 시즌(당시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 VS 전주 KCC 추승균 감독-추계 추씨)에 같은 성씨의 감독이 챔프전에서 맞붙은 적이 있었다.[35] 사족으로 타 스포츠 결승전에서 같은 성씨의 감독이 맞붙은 적은 남자배구에서 2회, 여자배구에서 4회, 야구에서 16회가 발생하였다. 야구에서 유독 많은 이유는, KBO 리그의 역사가 다른 국내 리그들에 비해 긴 것도 있지만 리그를 지배했던 감독들이 대부분 김씨였다는 점이 컸다. 16회의 경우, 모두 김씨 감독 간의 맞대결이었고, 우승 감독 중에서 김씨 감독이 24회 우승한 반면 非 김씨 감독은 13회 우승한 것이 고작이다. 반면 농구의 경우 김씨 감독이 우승한 적은 단 3번(2000-01 시즌 김동광, 2001-02 시즌 김진, 2016-17 시즌 김승기 감독) 밖에 없었기 때문에 같은 성씨의 감독들 간의 맞대결이 적을 수 밖에 없다.[36] 고등학교는 서로 다르다. 유재학 감독이 경복고등학교 출신인 반면 유도훈 감독은 용산고등학교 출신.[37] 유재학 감독이 경복고로 진학한 1979년에 유도훈 감독이 용산중에 입학했고 유재학 감독이 연세대 졸업 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한 1986년에 유도훈 감독이 연세대 1학년으로 입학했기 때문.[38] 특히 전자랜드의 경우, 팀 창단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팬들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인천에서 열린 3, 4차전에서는 경기장 수용 인원을 초과하는 8,5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리면서,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갱신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4차전 경기가 열리는 날, SK 와이번스의 인천 홈 경기가 있었는데, 전자랜드의 경기에 더 많은 관중이 몰렸다.(SK와이번스 7,657명, 전자랜드 8,765명으로 집계되었다.)[39] 현대모비스의 경우에도 역대급 라인업 및 정규리그 1위 달성으로 분위기가 좋은데다가 통합우승에 가까워지면서 울산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다. 울산에서 열린 1, 2차전 매진은 기본이며, 3, 4차전 인천 원정에서 모두 승리하며 5차전을 승리하면 울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5차전 경기가 열리는 날, 동천체육관의 전 좌석이 사전 예매로 매진되었으며, 500석 가량의 입석마저도 매진되는 등 흥행 초대박을 이뤘다.[40] KBS는 2020-21시즌부터 여자프로농구 중계를 지상파에서 해주고 있다.[41] 나머지 지상파 2사에서는 MBC가 2012-13 시즌, SBS는 2014-15 시즌 챔프전을 마지막으로 중계를 그만뒀다.[42] 당시 KCC가 7차전에서 우승했으며, 그 이후로는 4차전 아니면 6차전에서 끝이 났다.[43] 2009년 KIA 타이거즈와 전북 현대 모터스, 2010년에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 2011년 전북 현대 모터스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012년 울산 현대의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있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여자축구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가 우승하고 있고, 2013~2015년에 모비스가 3-peat 달성, 2014~2015년 전북 현대가 K리그 우승, 2016년 전북 현대가 ACL 우승 및 현대건설이 V-리그 우승을 했고, 2017~2018년에는 전북 현대 K리그 우승, 울산 현대의 FA컵 우승, 2017년과 2019년에는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우승했다. 또한 2017년 프로야구는 KIA 타이거즈가 우승했다.[44] 울산 현대 또한 2019년 K리그1의 우승을 목전에 두어 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두 개의 울산 연고 구단이 우승을 맛볼뻔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참패를 당하며 동반 우승은 무산되었다.[45] 김연정은 이 날 처음으로 모비스의 우승을 보았다. 김연정이 박기량과 함께 있었던 2007-08 시즌 모비스는 성적이 바닥이었다(...). 반면 박기량은 2013년에 모비스에 돌아와서 2번이나 우승을 경험했다.[46] 이대성이 어떤 플레이를 하든 간섭하지 않겠다는 서약서.[47] K리그에는 챔피언결정전이 없으며, WKBL은 실업 리그이다. 다만 K리그는 챔피언결정전이 존재했던 시기가 있었으며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 차례 진출한 적이 있다.[48] 6강: 3위 창원 LG, 4위 전주 KCC 승리 / 4강: 1위 울산 모비스, 2위 인천 전자랜드 승리 / 챔피언결정전: 1위 울산 모비스 승리[49]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5번째로 1997-98,1998-99 부산 기아(울산 현대모비스) vs 대전 현대(전주 KCC) 2005-06 울산 모비스 vs 서울 삼성, 2006-07 울산 모비스, 부산 kt가 전에 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