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오스본(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

 



1. 개요


스파이더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등장인물 해리 오스본의 실사영화 캐릭터를 설명하는 문서.
사실 원작의 해리 오스본은 그렇게까지 비중이 큰 인물은 아니었다. 물론 스파이더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연 캐릭터이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아버지 그린 고블린 노먼 오스본과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 사이에 끼어있는 조연급 캐릭터에 가까운 위치였다. 한 때 고블린 화 되었지만 이 이슈도 단발로 끝났고, 심지어 1993년에 사망 처리 되고 나서 10년이나 활동이 없다가 2003년에야 겨우 재등장 하기까지 했다.
영화 시리즈에서는 양 시리즈 모두 노먼 오스본보다 해리 오스본의 비중이 더 커졌으며, 스파이더맨의 '아치 에너미'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아버지의 사악한 유산'을 물려받았다는 특성과,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와 비슷한 나이대이며, 친구에서 원수로 돌변했다는 캐릭터 설정이 짧은 상영시간을 가진 영화에서는 노먼 오스본보다 인상깊게 다가오기 때문인 듯 하다. 게다가 양쪽 모두 배우도 미남이라(…) 다크한 악당스러운 멋까지 더해서 여성 팬들로부터도 인기가 많은 캐릭터가 되었다.
원작의 머리숱 적고, 찌질한[1] 해리 오스본을 샘 레이미 삼부작의 제임스 프랭코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데인 드한 같은 미남 배우로[2] 환골탈태시킨 것을 보면 스파이더맨 제작진에게 매우 사랑받는 캐릭터인 것은 확실하다.

2. 등장




2.1.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2.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image]
<color=#373a3c>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등장인물'''
'''등장 작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관련 인물'''
노먼 오스본 (아버지)
피터 파커 (친구 → 적)
펄리샤 (비서)
도널드 멩켄 (부하직원)
맥스 딜런 (협력)
구스타프 피어스 (협력)
'''담당 배우'''
데인 드한
'''성우'''
이시다 아키라 (일본)
최승훈 (한국, 기내더빙)

'''"스파이더맨, 넌 희망을 주는 게 아니야! 희망을 앗아갈 뿐이야!!"'''

배우는 데인 드한. 한국판 기내더빙 성우는 최승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에서부터 등장한다.
정체가 바로 '''그린 고블린''', 그리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진 최종 보스.'''
침대에 누워있는 병든 아버지 노먼 오스본을 찾아오는 장면으로 첫 등장. 노먼은 해리가 11살일 때 기숙 학교로 보내고, 해리의 16살 생일 때 위스키 술을[3] 선물 받는 등, 해리는 노먼으로부터 사랑이라는 것을 전혀 받지 못한 유년기를 보내왔기에 노먼을 증오하며 살아왔다. 피터 파커의 아버지 리처드 파커의 장례식 때 피터와 만난 게 계기가 되어 친한 친구로 지내왔다.[4]
노먼은 자신이 앓는 레트로바이러스에 의한 병[5]은 유전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은 이를 어떻게든 고치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하며 오스코프를 세웠던 것이며, 딱 지금의 해리 나이일 때 첫 증상이 나타났다고 알려준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위하는 건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지금까지의 모든 연구 자료를 담은 스크린 인식 타입의 초소형 외장하드[6][7]를 선물한 뒤, 오스코프의 CEO 자리를 넘겨주고 사망한다.
이사진 회의에서 자신을 견제하려는 이사 중 하나이자 노먼의 변호사였던 도널드 멩켄과 신경전을 펼치던 와중에 8년 만에 피터 파커와 재회한다.
해리는 자신의 목 부근에 병의 증상이 나타난 것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찾던 도중, 노먼이 준 물건을 우연히 스크린 컴퓨터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자 테이블이 이것을 인식하여 스크린에 글자와 표시가 나타나자, 이것이 초소형 외장하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하드에 있는 정보에서 과거 리처드 파커가 연구를 통해 유전자 조작 거미를 만들어 노먼의 병을 치료하려 했단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이 거미를 통해 자신의 병을 해결해보려 했지만 이미 거미는 다 죽인 후였다.[8] 허나 스파이더맨이 유전자 조작 거미의 혈청을 맞고 능력이 생겼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스파이더맨 사진을 데일리 뷰글에 파는 피터에게 스파이더맨에게 피를 받기 위해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피터는 피터로서 한 번,[9] 스파이더맨으로서 또 한 번, 두 번 거절하자 해리는 ''''스파이더맨은 희망을 주기는커녕 앗아가는 자다''''라며 분노한다.[10]
이후 비서[11]에게서 거미의 독은 미리 추출해서 비밀리에 보관 중이고 '스페셜 프로젝트'란 이름 하에 비밀리에 관리 및 실험중이라는 말을 듣고 이를 자세히 알아보려다가 멩켄이 주도한 이사회의 음모로 맥스 딜런의 사망을 은폐 및, 불법적으로 구속하여 실험했다는 누명을 뒤집어 쓰고 해고당한다.[12] 하지만 해리는 이를 기회삼아 일렉트로를 찾아가 '우리는 서로 배신당한 사람들이다.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13]라며 설득하고, 일렉트로와 협력하여 자신을 해고한 멩켄을 찾아가서 일렉트로가 전격으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다시 살려낸 후[14], 해리가 총으로 위협해 '스페셜 프로젝트'에 감금되어 있는 거미의 독이 치료제라 확신하며 자신에게 주사하라 한다.[15]
[image]
하지만 거미는 '''리처드 파커의 유전자로 조작되었기 때문에 파커 가문에게만 효과가 있었고''', 파커 가문이 아니었던 해리는 역으로 병이 더 강해져 급속도로 몸상태가 악화되고 고통에 휩싸이고 만다. 하지만 비밀리에 보관중이던 강화 슈츠로 필사적으로 기어가서 착용, 슈츠의 생명유지 및 치료 시스템으로 죽음을 면하고[16] 그린 고블린이 되어 광기와 배신감에 쩔어서 스파이더맨을 찾아간다.[17]

(그웬과 함께 일렉트로를 퇴치한 스파이더맨. 상황을 수습하려는데, 갑자기 그린 고블린이 날아오면서 웃음소리를 내자 당황해 주변을 둘러본다.)

피터 : 그웬, 그냥 거기 있어.

Gwen, stay there.

(말을 마치자마자 그린 고블린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그린 고블린은 그웬을 잠시 쳐다보더니, 잠시 당황한 듯 스파이더맨과 그웬을 번갈아 보고, 그제서야 모든 걸 깨달았다는 표정을 짓는다.)

해리 : 피터... 너 나한테 스파이더맨이 안된다고 했다 그랬었지? 너 스스로, 네가... 안된다고 했던 거구나...!

Peter... When you said 'Spider man say no'? You ment... You, Said, No!!

피터 : 해리... 무슨 짓을 한 거야...

Harry... What would you do...

해리 : 네가 날 이렇게 만든 거야... '''내 친구라던 놈이! 감히 날 배신해?!!'''

What you make me do... '''"You're my friend, and You! BETRAYED ME!!!"'''

스파이더맨이 그웬 스테이시와 같이 있는걸 보고 단번에 피터란 걸 알아채고, 스파이더맨에게 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앗아간다고 비난하고는 스파이더맨의 희망을 앗아가기 위해 그웬을 납치해서 오스코프 발전소 시계탑 위에서 떨어뜨린다. 스파이더맨의 필사적인 구조로 그웬은 일차적으로 목숨을 구했으나, 재차 그웬을 죽이려는 해리와 이를 저지하려는 스파이더맨이 시계탑 안에서 싸우게 된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 끝에 해리는 스파이더맨의 거미줄에 목이 졸려 졸도하고 그웬은 추락사한다.
결국 일렉트로가 갇혔던 레이븐 크로프트 정신병원에 감금되지만 '피어스'라는 인물과 손을 잡게된다. 정신병원 수감 이후엔 증세가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슈츠가 없는 상태로 있는 것을 보아, 거미독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회복능력을 어느정도 가지게 된 것 같다.
피어스와의 거래를 통해 자신이 아는 범죄자들을 '가능한 인원이 적을수록 좋다'는 말과 함께 소규모 팀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로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다짐하는데, 이는 시니스터 식스를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장면으로 남았다.
이 작품에서도 피터와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지만 다른 작품과 달리 해리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인 노먼의 영향과 점점 갈수록 악화되는 유전병 때문에 삐뚤어지고 있었고, 결국 해리는 스스로의 손으로 피터를 공격하고 그의 연인인 그웬을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원작에서처럼 갱생하고 다시 돌아설 수 있는 여지는 날아가버린 셈. 초반부에 아직 해리가 본격적으로 타락하기 전에 그웬에게 피터와의 관계에 대해 조언과 응원한 장면을 생각해보면 참 착잡한 느낌이 드는 내용.
사실상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진 주인공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극중 비중이 매우 높은데 해리가 노먼 오스본의 포지션을 물려받은데다, 병으로 점점 죽어가는 와중에 회사 사람들에게 배신당해 회장자리도 잃어버리고,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던 스파이더맨조차 도움을 주지 않고 외면하자[18] 끝없는 절망감과 분노에 휩싸여 일렉트로와 손을 잡질 않나, 끝내 그린 고블린으로 각성하고 이후 후속작에선 흑막으로 활동할 것을 암시하는 등 이래저래 극중 내내 미친 존재감을 선보인다. 거기다 배우인 데인 드한의 준수한 연기력으로 더더욱 빛을 발한다.
다만 최종 보스치고는 전투신도 5분 남짓하게 짤막하게 나온 걸로 끝났고 일렉트로에 비해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 것도 아니었기에 평이 미묘하다. 아마 제대로 된 활약은 후속작에서 기대해야 할 듯했으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2부작으로 끝나면서 더는 의미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무기는 원작 코믹스가 같다보니 여러모로 샘 레이미의 그린 고블린과 유사하다. 호박 처럼 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폭탄이 있고, 강화복을 입었는데 착용자에게 부상이 있을경우 이를 자동으로 치료해준다. 또한 강화복엔 각종 무기가 달려있는데 대표적으로 칼날이 튀어나오는 단검이 있다.
여담으로 데인 드한은 리즈 시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연상케 할 만큼 미친 외모의 소유자인데, 그린 고블린으로 분장한 모습이 '''너무 흉측'''(...)해서 수많은 여성 관객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여성 관객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해리가 너무 못 생겨졌어(...)'''. 다만, 엔딩에서는 거미독이 어느 정도 해독이 되었는지, 원래의 미모를 다소 찾은 모습으로 등장하여 팬들이 안도하였다고 한다.
공개된 삭제 영상에서 그린 고블린이 된 후 시계탑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이 나오는데 신체가 변하는 장면이 좀더 디테일하게 보여지고 본편에서 도망갔던 맹켄이 진압 팀을 끌고 와서 해리를 제압하려고 하나 폭탄으로 진압 팀이 제압당하고 맹켄은 해리에게 붙잡혀 공중에서 떨어뜨린다.[19] 후에 예고편에서 나온 장면처럼 펠리시아를 보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생김새가 추악해진 것을 확인하고 펠리시아에게 화를 내고는 글라이더를 타고 날아가버린다.
시계탑에서의 싸움 중 스파이더맨의 손을 힘으로 떼어내는 연출이 있다. 강하게 튕겨나가는 버스를 조금 밀려나는 정도로 제자리에서 멈춰낼 정도의 근력을 가지고 있는 스파이더맨[20]을 이겨낼 정도면 슈트가 합쳐진 근력이 무시무시한듯.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더 이어졌다면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1] 마약중독자가 된 적도 있다. 나중에 가까스로 중독에서 벗어나긴 하지만.[2] 흥미롭게도, 두 배우 모두가 제임스 딘을 닮은 외모로 유명하며 각각 딘을 연기한 이력이 있다.[3] 하다못해 아버지가 보내주는 것도 아니라 '노먼 오스본이 보내는 선물'이라고만 쓴 쪽지를 넣어서 집사를 통해 선물하였다. 정황상 이 쪽지도 본인이 쓰거나 명령한 것이 아니라 집사가 써 넣었을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을 정도이다.[4] 단 샘 레이미의 시리즈처럼 친구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깊은 우정은 아니었다.[5] 수전증에서부터 시작하여 피부가 점차 녹색으로 변하고, 손톱이 짐승의 그것처럼 길어지며, 눈두덩이가 거무스름하게 패이는 등 외모가 '''고블린'''처럼 변한다.[6] 그런데 이게 어떤 물건인지도, 사용 방법도 알려주지 않은 건 조금 개연성이 떨어진다.[7] 사실 트레일러를 보면 원래는 피터 파커를 계속 감시해왔다는 정보도 안에 있었는데, 이 장면은 촬영해놓고 사용되지 않은 거 보면 급히 시나리오를 수정했다가 개연성이 떨어졌을수도 있다.[8] 리처드 파커가 죽인것도 있고, 이사회에서 사태를 묻기 위해 죽인것도 있었다.[9] 엄밀히 말해서 피터로서는 계속 부정적으로 반응하다가 결국에 "노력은 해볼게."라고 적당히 말해주었다. 만족스러운 대답은 아니었겠지만, 이후 '스파이더맨'이 해리의 눈 앞에 나타나기는 했으니 해리가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아내기 전까지)피터에게 배신당했다고 느끼지는 않았을 듯.[10] 당시 해리는 아버지보다도 빠르게 상태가 악화되어 하루하루 죽어가던 터라, 자신은 커트 박사처럼 나약하지 않다고 강변했으며, 설사 피의 부작용으로 죽더라도 '''지금보단 낫겠다'''는 심정이였다.[11] 원래는 노먼 오스본의 비서였지만 해리가 회장자리에 오르자 그대로 자신의 비서로 삼아버렸다. 여담으로 그녀의 이름은 다름아닌 '''펠리시아'''…[12] 스페셜 프로젝트의 허가는 해리를 축출하기 위한 음모를 위해 몰래 해리의 명의로 허가되어있었다.[13] 영 미심쩍어하던 일렉트로를 I need you를 간절하게 외치며 설득하는 장면이 희대의 명장면.[14] 이때 해리 오스본이 하는 대사는 병원 응급실에서 전기충격을 가할때 의사들이 쓰는 말인 "클리어"다. 일렉트로의 전기 능력을 이용한 말장난.[15] 이때 잘 보면 뒤에 닥터 옥토퍼스의 기계팔과 벌처의 날개, 라이노의 슈트가 전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16] 슈트를 착용하는 장면의 BGM이 크라이시스의 그것과 유사하다. 실제로 작곡을 맡은 한스 짐머는 크라이시스 2의 메인 테마를 작곡하기도 했다.[17] 여담으로 해리가 고블린으로 변한걸 펠리시아가 목격하는 장면과 해리가 폭탄으로 멩켄이 끌고 온 군사들을 죽이는 장면, 멩켄을 공중에서 떨어뜨려 죽이는 장면이 있었으나 삭제되었다. 자세한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항목의 삭제 영상을 참고.[18] 사실 이후 해리가 스스로 거미독을 주사하고 그린 고블린이 된 것을 생각해보면 스파이더맨의 판단이 옳은 셈이었지만 해리 입장에선 전혀 알 길이 없으니…[19] 하지만 이 부분은 CG로만 구현되어 있다.[20] 비교적 호리호리한 몸과 별개의 장비가 없는 점, 근력보다 기술 중시의 연출이 많은 점 때문에 종종 간과되지만, 스파이더맨의 힘은 영웅들 중에서도 수준급이다. 주인공 버프 등을 제외한 기본 근력이 15톤, 즉 상황에 따라 캡틴 아메리카의 30배 이상이다. 수많은 영웅이 추가되기 전의 마블에선 스파이더맨보다 힘이 센 건 토르, 헐크, 더 싱 뿐이라는게 '''공식'''이었다. '''빌딩도 통째로 들어올리는''' 힘이 영화상에선 많이 너프되고 너프된게 앞의 예시.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매 스파이더맨 영화마다 무거운 걸 붙들거나 들어올리는 연출이 들어가는 것을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