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캠프
1. 개요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열리는 정식 해병대 캠프는 사설 해병대 캠프보다는 훨씬 믿을 수 있는 해병대 입영/훈련 체험이다. 해병대 사령부가 운영하는 정식 해병대 캠프는 포항의 제1해병사단에서 운영하는 캠프가 유일하다. 이 1사단 캠프를 제외한 그 외의 모든 해병대 캠프 혹은 마린 캠프들은 해병대 전역자가 대부분인 민간인들이 운영하는 '사설' 캠프들이다.
'''이 문서에서는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하는 '정식' 해병대 캠프만을 설명'''하며, '''사설 해병대 캠프는 해병대 캠프/사설 문서에서 따로 다룬다.'''
대한민국 해병대의 7주간의 기초군사훈련 과정을 5일로 압축시켜서 진행하는 캠프. 물론 사격이나 총검술 등의 본격적인 전투 훈련은 제외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여성이나 어린이, 군대에 갈 수 없는 장애인[1] 을 대상으로도 진행된다.
2. 정식 해병대 캠프와 사설 해병대 캠프
해병대 1사단에서는 1997년부터 여름과 겨울 각각 두 차례씩, 선착순으로 400명을 모집하는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를 제외한 사설 해병대 캠프는 대부분 예비역 해병 당사자나 관계된 민간인들이 해병대사령부의 허락 없이 '해병대'라는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해 만든 것이니 유의.
사실 2013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캠프 간판이나 현수막에 '해병대' 와 해병대 로고를 쓴 사설 캠프들이 곳곳에 난립했었다. 한편 해병대사령부 측에선 이를 두고 해병대 명칭 사용금지 요청이나 소송 등의 적극적 대응을 해오지 않았는데, 사실 '''저 캠프들이 해병대 전역자들의 생계수단의 역할도 해왔기에''' 해병대 전우회의 반발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2013년 7월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가 터졌고, 여론조차 해병대도 그동안 이를 방관해 왔다며 비판적이 되자 해병대사령부 측은 그제서야 '해병대 캠프'의 상표 등록을 추진했다.# 이후 상표 등록이 완료되어 이제는 사설 캠프들이 '해병대' 를 대놓고 쓸 수 없게 됐지만 여론의 관심이 식은 틈을 타 2016년부터 다시 횡행하는 중이다.
3. 정식 해병대 캠프의 안전성
훈련생들의 건강 상태 및 적응도를 전부 고려해서 정말 세게 굴려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서 굴리기 때문에 상당히 고생할지언정 큰 사고는 나지 않는다. 정식 해병대 캠프 교관을 맡고 있는 해병대 DI들은 피교육생 훈육을 위한 전문적인 정예 훈련을 수료한 군인들이며, 해병대 훈련병들을 교육시키며 교육과 훈육에 관한 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훈련교관들이다. '''한계까지 굴릴지언정 절대 한계를 넘기지 않는다.''' 훈련병들의 체력 수준을 감안하여 거기에 적절하게 맞출 줄 아는 노련한 교관들인 것이다.[2] 거기에다가 1사단 의무대나 해군포항병원 등의 대한민국 해군 군의관들이 자문을 해준다.
입소자들에 대해 군의관들이 혈압 등 건강검진을 하고 훈련 과정에 투입한다. 훈련 강도가 세긴 해도 사전에 검사를 철저히 하고 훈련장에 보내기 때문에 그곳에서 문제가 생길 일은 별로 없다. 사실 사상사고에 민감한 군 특성상, 그것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캠프에서 사상자가 1명이라도 나왔다간 관계자들이 줄줄이 불명예 전역을 하기에 안전 문제에 늘 신경쓴다. 그 때문에 해군 포항병원에서 파견된 군의관과 교관들이 훈련생들을 매의 눈으로 노려본다. 그 덕분인지 정식 해병대 캠프에선 사망사건 등의 큰 사고가 없다.
거기다 자진해 훈련하는 곳이다 보니 중간에 그만두고 싶으면 친절히 열외시켜 준다.[3] 게다가 한여름날에는 훈련생들이 열사병이나 피로로 지쳐 쓰러질까봐 훈련이 아니면 계속 그늘 안에 있게 하고 개인당 얼린 페트병 지급은 물론, 얼음 둥둥 띄운 냉수통 2개까지 비치해 놓는다. 심지어 이동시에는 행군 대신 버스(!)로 이동하는데, 따로 요청을 했거나 수송대에 버스가 부족하지 않는 한 두돈반이나 닷지 따위는 안 태워준다.
게다가 훈련 교관도 2년 이상 근무한 부사관 중에서 뽑는데, 보직/진급을 두고 경쟁률이 굉장히 높아 사실상 중사 이상만 뽑는다고 봐도 무방하며, 게다가 현역 3급 이하까지 뒤섞인 민간인들을 굴려야 하기에 수많은 안전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선임 중사 혹은 노련한 상사급이 현장에 투입된다. 그래서 교관의 수준과 경험은 우수하다. 게다가 교관은 병은 없고 모두 부사관, 그것도 현재 DI(전문훈련교관)거나 과거 DI 경험이 있는 간부들이다.[4] 다만 해병대 캠프의 일과 중 IBS기초훈련이라든지 유격기초훈련, 공수기초훈련은 일반병인 조교들도 교육에 참여한다.
즉, 이 정식 해병대 캠프는 전문성 없는 해병대 일반병 출신들이 교관이나 조교로 나와 (훈련생 기를 죽이겠다며) 암암리에 반말과 욕설, 폭행, 얼차려를 가장한 가혹행위를 이어가거나, 성추행까지 하는 사설 캠프와 달리 안전대책도 있고, 교관의 질적 수준도 높다. 그래서 제대로 된 해병대 캠프를 가고 싶으면 1사단이 운용중인 정식 해병대 캠프를 가자.
4. 정식 해병대 캠프의 훈련 내용
IBS(고무보트 훈련), 암벽 L자형 레펠, 해안 뜀걸음 등등 내용은 실제 해병대 훈련과 거의 같다. 해병대 간접체험이라는 측면에서는 나름 훌륭하다.
실제로 가보면 고무보트 훈련, 암벽 L자형 레펠, 해안 뜀걸음 등등 실제 해병대에서 하는 훈련들을 한다. 가장 안습인건 PT 체조훈련, 1번부터 5번까지만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 CS복을 주고 1번부터 15번까지 풀코스로 돌린다.
IBS 훈련은 안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험캠프라고 해도 보트마다 조장을 정한다. 보통 키가 가장 큰 사람이 조장을 맡는다. 조원은 6~7명 정도로 훈련 전에 노 젓는 법, 좌현 앞으로, 우현 앞으로 등 여러 가지 용어를 배운다. 해변까지 이동하는 중에는 손을 일체 쓰지 못하게 하며 7명이 머리에 이고 가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머리에 이고 가다가 힘들어서 잠깐 손으로 보트를 들려고 해보면 보트는 꿈쩍도 안 한다.
마지막 전날 밤에는 명찰 수료식을 하는데 그 유명한 붉은 명찰을 받는다. 물론 기념품일 뿐이지만 자신의 이름이 적혀있는 명찰을 보면 묘한 자부심이 든다. 한 명씩 군번과 이름을 말하면서 명찰을 받게 되는데 유난히 목소리가 우렁찬 친구는 교관이 맘에 든다면서 나중에 해병대로 오라고 하고 또 그 친구는 좋다고 '알겠습니다.'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5. 관련 문서
- 극기훈련
- 대한민국 해병대
- 수련회 - 학교 수련회
- 수련회 지도사
-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
- 해병대 캠프/사설
- 특전캠프 - 육군특수전사령부에서 운영하는 캠프. 이 역시 고도로 전문화된 교관들이 직접 시행한다.
[1] 장애인복지법상 등록장애인[2] 사실 어떤 국가건 훈련 교관들은 최정예 취급이다.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누구를 가르친다는 건 해당되는 분야의 높은 숙련도와 전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교사들이 왜 엘리트 취급을 받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오랜 경험이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정예 취급받는 인원들을 뽑기 때문, 거기에 한국의 경우는 훈련교관이 될 경우 장기복무자로 자동편입되기 때문에 더더욱 경쟁률이 높다.[3] 이는 교관마다 다르다.[4] 아무리 현역 병이라고 할지라도 훈련교관(DI)의 수준과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다. 애초에 병들이 처음 훈련단에 들어갔을 때 가르치는 것도 바로 이 훈련교관이다. 단적인 예로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해병대 편에서 천자봉 행군을 촬영했는데 휴식시간에 훈련교관인 원동현 상사가 고통을 호소하는 훈련병들을 확인하고 무엇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지 다 체크를 했다. 즉, 정식 군대의 전문 교관은 병기본이론과 실습, 강인한 체력은 말할 것도 없고 지도법까지 완벽에 가깝게 훈련받으므로 중사 이상이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얼마나 엄격하게 배우냐면 발성법까지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