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1. 개요
'''호수비(好守備), Fine play'''
야구 용어로서 좋은 수비를 일컫는다.[1] 물론 프로 선수가 수비 능력이 일반인보다야 훨씬 좋지만, 호수비는 한 선수의 일반적 수비 반경의 거의 끝에 오는 공을 낚아채거나, 억지로라도 거리를 늘려 따라잡아 공을 잡아내는 것이 호수비에 들어간다. 대개 결과는 아웃이다.
이것을 성공하면 분위기가 상당히 넘어오는데다 범타를 친 타자는 상당한 박탈감으로 다음 플레이에 지장이 생긴다. 혹은 주자가 있을 경우 병살로도 연결될 수 있다. 주로 내야 땅볼을 수비하는 경우, 또는 내외야 사이 또는 좌우중간으로 떨어져 누가봐도 안타가 될 만한 공을 잡으면 주자가 귀루를 하지 못한 경우.
등판중인 투수의 사기를 올려줄수도 있다. 노아웃 1루에서 안타였으면 1,3루가 될 상황이 호수비로 1아웃 1루나 병살로 2아웃 주자없는 상황이 될 경우 흔들리던 투수의 멘탈까지도 잡아줄 수 있기 때문. 호수비에 성공하면 야수에게 박수를 쳐주거나 열광하며 찬사를 보내는 투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유튜브나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는 이미 많고도 많은 사례들이 있다.
호수프레(호수비 + 코스프레)라는 용어도 있는데, 평범하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야수가 어렵게 잡아 그 수비가 마치 호수비로 보일 때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쪽은 까는 용도.
2. 방법 및 대상
- 호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
호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는 투수를 포함, 모든 야수들이 할 수 있다. 포수 등 다소 특수한 포지션 역시 마찬가지.
- 호수비의 방법
호수비에는 정해진 방법이 없다. 종류로는 슬라이딩 캐치, 다이빙 캐치 등등…
- 호수비의 유형
호수비에는 타구 처리 뿐만 아니라 수비 센스로부터 비롯된 플레이나 태그 과정에서의 호수비 등이 있다.
3. 호수비 사례
날짜, 팀명, 선수명, 부연 설명 순으로 작성하며 이 문단에 작성할 만큼 가치있거나 대단한 플레이만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서가 길어질 시 문서를 분리 바랍니다.
- 2006 WBC 본선 1라운드 한일전, 4회말 스코어 2:0으로 뒤지고 있을 때, 이사만루인 한국의 위기상황에서 봉중근이 던진 높은 공을 니시오카 츠요시가 받아쳐 우익수 쪽 깊은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경기가 일본으로 완전히 기울어질 수 있었지만 이진영이 엄청난 다이빙 캐치로 니시오카의 안타를 지워버렸다. 이 호수비 이후 일본은 추가 득점이 없었고 5회초 이병규의 희생플라이 1타점, 이승엽의 8회초 투런홈런으로 3:2 한국의 승리로 끝났으므로 이진영이 이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면 일본이 승리했을지도 모르는 가치가 매우 큰 호수비였다. 그리고 이진영은 이 호수비 이후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 2016년 10월 11일 2016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할 것 없이 양팀 다 호수비를 보여주었다. 3회말 이범호가 연속 호수비를 선보였다. 1사 2, 3루 상황에서 이형종의 타구를 미끄러지면서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용택의 타구를 파울 지역에서 팔을 쭉 뻗으며 잡아냈다. 6회초 1사 2루 상황 나지완이 친 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2루 주자에게 타구가 가린 상황에서도 몸을 날려 잡아냈다. 만약 이게 빠졌더라면 2루 주자 브렛 필은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8회말 2사 1, 3루 상황 양석환이 밀어친 타구를 노수광이 몸을 날리는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이때까지 스코어 0:0의 투수전으로 전개되고 있었기 때문에 1실점을 하는 순간 그 팀이 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9회말 무사 1, 2루 상황 문선재가 시도한 번트 타구가 하늘로 솟았는데 포수 한승택이 파울지역에서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후 상황은 1사 만루가 되는데 박용택의 대주자로 들어왔던 김용의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전진수비를 한 상황인데도 중견수 김호령이 끝까지 타구를 따라가 잡아냈다. 3루 주자의 태그업은 막을 수 없었지만 김호령의 투지가 엿보이는 장면이다.
- 2017년 10월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의 김준완이 4회 2-4로 뒤진 2사 1, 3루에서 민병헌의 좌중간을 가를듯한 타구를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다이빙 캐치로 실점을 막아냈다. 그냥 직접 한 번 보자. 그리고 6회에도 나성범과의 사인 미스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듯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타구를 잡아냈다.
[1] 단, 이때 '''좋은 수비'''란 수비력이 좋은 선수나 그러한 선수의 막연한 수비를 뜻하는게 아니라 '''그 수비 하나'''만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