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십자당
1. 개요
헝가리 왕국에 존재하던 파시스트 정당이다.
2. 역사
살러시 페렌츠의 주도로 1939년 창당되었다. 사실 1937년에도 국민의지당이라는 극단적 민족주의 정당을 창당했으나, 불법화된 전적이 있었다. 1939년 헝가리 총선에서 25% 이상 득표율한 화살십자당은 헝가리 의회 전체 의석 가운데 30석을 차지하였으나, 호르티 미클로시가 정당을 불법화하였다. 결국 해산되지는 않았으나 지하에서 은밀히 활동하는 불법 조직으로 전락한다.
그러다가 1944년 3월, 독일군이 헝가리로 들어왔다. 그러자 이 정당은 독일에 망명해있던 살러시 페렌츠가 귀국하자, 나치 독일 지원하에 쿠데타를 계획하고, 1944년 10월,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하여 집권한다. 그리고 그 지도자 살러시 페렌츠가 총리로 취임하고, 국민단결정부(Nemzeti Összefogás Kormánya)를 수립한다. 이 정당은 홀로코스트에 적극 동참해 유대인 수 만명을 학살하고 아우슈비츠나 독일로 이송하였다.
하지만 정권이 설립된 1년도 안된 1945년 초 부다페스트 포위전으로 수도를 잃고 2월 임시수도까지 함락되어 실각한다. 헝가리는 소련에게 점령당한다. 소련 점령 하에 당연히 이 정당은 해산당했다. 이후 헝가리는 구 화살십자당 당원과 공범자들을 색출, 처벌하여 확실히 뿌리를 뽑았다.
지금도 헝가리 및 화살십자당의 피해국인 구 유고슬라비아 구성국가들 및 슬로바키아에서는 이 정당의 깃발인 화살십자기가 독일의 하켄크로이츠 수준으로 금기시되고 있으며, 헝가리 정부는 하켄크로이츠, 낫과 망치와 함께 화살십자당의 당기와 로고의 공개적 사용을 경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공산 정권 붕괴 후에 화살십자당의 이념을 계승한다는 여러 그룹이 등장했는데, 오르반 빅토르 총리 집권 후에서부터 회원이 증가하는 등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현존 정당 중 요빅당이 화살십자당과 비슷한 이념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데, 상당수 그 당 정치인이 유대인 음모론을 추종하는 등 반유대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 방향으로 뻗어가나는 화살표는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모양이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활용된다. 대만의 재활용 로고가 대표적. 파워포인트에는 아예 기본 도형으로 들어가 있다. 따라서 하켄크로이츠와 달리 화살십자기가 아닌 화살십자 문양 자체를 화살십자당과 연관지어 인식할 필요는 없다. 태극문양과 태극기가 다르듯이.
또한 국내 걸그룹인 프리츠가 나치 제복을 입고 화살표시 문양이 새겨진 붉은 완장을 착용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