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과 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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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붉은 별과 함께 공산주의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 그림에서도 보이듯 농민을 상징하는 낫과, 노동자를 상징하는 망치가 겹친 기호로, 농부와 노동자의 단결을 나타낸 것이다. 1917년을 전후로 러시아 혁명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1922년부터 소련군의 휘장, 깃발, 계급장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혁명 이전 러시아 제국은 로마 제국의 정통 후계자를 자처하였고, 제국의 상징이었던 쌍두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소련이 붕괴한 뒤 지금의 러시아 역시 낫과 망치를 버리고 다시 쌍두독수리를 사용하고 있다. 단, 낫과 망치는 지금은 야당으로 전락한 러시아 연방 공산당에서는 계속 사용 중. 그리고 소련에서 독립한 몰도바에서 갈라져나온 미승인국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지금도 소련 시절의 낫과 망치 국기를 사용하고 있다.[1]
이 기호는 공산주의 운동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마르크스주의가 아니라 스탈린주의 내지는 레닌주의[2] 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아래의 당기들을 제외하면 구 소련 구성국을 제외한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된 예는 드물다. 또한 제4인터내셔널에서는 '반 스탈린주의'를 내세워 낫과 망치의 기호를 '''좌우로 뒤집은 기호를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숫자 4와 모양이 비슷해지는 효과는 덤.
공식적으로 소련 국기는 이 낫과 망치 모양이 보이도록 접게 되어 있었다. 먼저 위아래로 2등분해서 접은 뒤, 반으로 접힌 국기를 뒤집어 3등분 하고 두 번 접으면 된다.
2. 사용
프랑스 혁명 이후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세계 각지에 퍼진 삼색기처럼, 마찬가지로 러시아 혁명 이후 공산주의의 상징으로 낫과 망치도 세계 곳곳에 퍼져 바리에이션도 매우 다양하다. 다만 공통적으로는 소련에서 먼저 선보인 붉은 계통 디자인을 필수요소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3. 기타
유니코드로도 입력가능. 코드는 U+262D. ☭
냉전시절에 많이 쓰였으나 1989년 동유럽 혁명 이후 대부분 이 문장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실제로 헝가리나 루마니아, 구 동독에서는 낫과 망치 문장을 도려내거나 X자를 그었으며, 2006년까지 있었던 신 유고슬라비아(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국기에도 낫과 망치는 아니지만 가운데의 붉은 별을 지웠다.[4] 다만 러시아에서는 공식적으로 낫과 망치가 폐지되었어도 일반인들 사이에서 낫과 망치를 추억의 상징 내지 승리의 상징으로 많이 사용한다. 일본 공산당은 예외적으로 낫과 망치가 아니라 톱니바퀴와 이삭이 있는 벼를 쓰고 있다.
과거 소련의 위성국이였거나, 소련의 일부였던 동유럽 국가들은 공산주의 시절에 대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다. 동유럽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에스토니아, 체코, 우크라이나[5] , 조지아[6] 에서는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하게 공공행사에서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헝가리는 2013년에 금지에서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이 문장을 좋게 보지는 않는다. 몰도바 역시 2013년부로 해금.
오히려 소련과 동유럽의 직접적인 적이었던 서유럽에서는 미국과 다르게 공산당이 원내정당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공산당이 제1야당이었던 시절이 있어서 이 문양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과거 냉전 때에는 금기시되었지만 1990년대에 소련, 중국과 수교하고, 소련이 붕괴하고 후신인 러시아와도 꾸준히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은 게양에 제한이 없다. 여전히 금지대상인 북한의 경우는 위와 같이 다른 모양을 사용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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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국장에도 낫과 망치가 사용된다. 피폐해진 나라를 농업과 공업으로 살려냈다는 의미이다. 다만 공산권 국가에서 쓰는 형태로 낫과 망치를 교차시킨 모양은 아니다. 1919년 처음 선보인 원본에는 중앙에 오스트리아 국기가 박힌 독수리 양쪽 발에 낫과 망치가 각각 잡혀있었으며, 1934년부터는 독수리 머리가 2개가 되고 낫과 망치가 빠졌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에는 다시 독수리 머리가 하나가 되고 낫과 망치도 제자리로 돌아갔으며 나치 독일로부터의 해방을 뜻하는, 다리 부분의 끊어진 쇠사슬이 추가되었다.
네오나치 계열에서도 이런 문양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스탈린주의이자 나치즘을 추종하는 슈트라서주의 성향의 파시즘 정당인 민족 볼셰비키당은 정당 로고로 나치의 깃발에서 하켄크로이츠를 빼고 낫과 망치를 넣은 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예술로 승화되기도 했다. 1946년에 헝가리에서 태어난 핀체켈리(Sandor Pinczehelyi)라고 하는 화가의 작품이다. 제목은 Almost Thirty Years, 1973 – 2002 라는 작품이다. 그림 및 그 외 설명은 # 여기를 참고.
웹 게임 문호와 알케미스트의 등장 문호 중 도쿠나가 스나오의 무기가 끝부분에 추 대신 망치가 달려 있는 사슬낫인데, 프롤레타리아 작가이기 때문에 모티브를 낫과 망치 마크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
[1] 그런데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다. 이건 소련 또는 러시아에 대한 향수가 강해서 그렇지, 공산당의 힘이 세서는 아니다. 정치쪽은 오히려 보수우파가 우세한 상황.[2] 즉 소련과 그 구성국들의 이념[3] 이 쪽은 지식인을 상징하는 붓을 끼워넣었고, 낫의 모양도 서양낫이 아닌 조선낫이다.[4] 다만 공식적으로 그렇다해도 유고슬라비아 각국에서는 티토 시절을 유고슬라비아가 잘나갔을때로 추억하는데다가 유고슬라비아 붕괴를 전후한 시기로 끔찍한 일을 겪은 여파도 있기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금기시 되는것은 아니다.[5]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공산당이 나름대로 세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로는 지역당에게 세를 넘겨주어서 중견야당으로 전락했고 유로마이단이후로 친러세력이 몰락하면서 낫과 망치, 공산당이 금지되었다.[6] 남오세티야 전쟁이후, 낫과 망치, 공산당이 금지되었다.